▲ 하이 아일의 곤팔론 베이에 있는 벤두 올로의 거상.
Bendu Olo
제1시대 23세기 앤빌의 왕이자 올 플래그 해군(All Flags Navy)의 최고 제독(Baron-Admiral).
1. 상세
제1시대 2241년, 앤빌의 콜로비안 선원왕 벤두 올로는, 쓰라시안 역병(Thrassian Plague)을 퍼뜨려 탐리엘에 대재앙을 불러온 슬로드를 징벌할 것을 주장했다. 알레시안 황제의 축복으로 최고 제독이 된 그는 복수의 함대를 모으기 시작했고, 이 올 플래그 해군은 탐리엘 역사상 가장 큰 연합 함대가 되었다. 시스트레스 군도에서의 오랜 준비와 전초전 후 마침내 2258년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260년 함대는 슬로드의 고향 쓰라스로 진군했다.쓰라스와 함대 절반이 함께 물에 잠긴 후, 올로와 살아남은 이들은 시스트레스로 귀환했고 그곳에서 그들과 모든 종족의 평화와 단결을 위한 박애 협약(Concordat of Fraternity)을 체결했다. 모든 선장들과 선원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후에도 시스트레스에 남아 20년도 넘게 올 플래그 해군을 위한 기념 건축물을 지은 브레튼, 콜로비안 중 다수는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다음 시대 많은 이들의 조상이 되었다.
승전보와 함께 앤빌로 돌아온 올로는 앤빌 요새(Anvil Fortress)를 앤빌 성(Anvil Castle)으로 바꾸었다. 세월이 흘러 2290년, 시스트레스의 곤팔론 베이에 세워진 그의 거상[1]에 대한 헌정식에 참석했을 때 올로는 늙고 쇠약해진 모습이었다.
2. 여담
앤빌의 선원왕(Sailor-King), 앤빌의 서왕(West King), 추악한 쓰라스에 대한 신속한 정의 구현자(Dealer of Swift Justice to the Foul Spot of Thras) 등 다양한 별명을 가졌다.그와 올 플래그 해군이 남긴 기록들은 인간 세계에서 얼마 안 되는 슬로드에 대한 귀중한 정보로 남게 되었다. 시라바네가 도운 것으로 여겨지는, 슬로드에 대한 올로와 함대의 승리를 기점으로 콜로비아가 동부 시로딜에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했고 이는 훗날 결국 정당성 전쟁(War of Righteousness)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벤두 올로라는 이름은 모로윈드 초기 버전과 오블리비언의 주인공 이름, 스카이림 게임 매뉴얼과 크리에이션 킷 튜토리얼, 블레이드의 홍보 영상과 주인공 이름 등 플레이스홀더로 꾸준히 애용되고 있다. 간혹 오블리비언 주인공의 실제 이름이 벤두 올로인 것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아래 문단에.
2.1. 오블리비언의 디폴트 네임
디폴트 네임이라 서술하기는 했으나, 사실 오블리비언에는 디폴트 네임이라는 것이 따로 없다. 처음 게임을 시작해서 캐릭터를 만들때에 캐릭터 이름란은 공백으로 처리 되어있고, 플레이어가 직접 뭐라도 이름을 붙여줘야 캐릭터 생성이 완료된다. 이름란을 공백으로 채우고 캐릭터 생성을 완료하려면 '이름을 정해주십시오'라는 메세지가 뜬다. 반드시 이름을 지어줘야 한다. 기본으로 주어지는 이름도, 아무 이름도 지어주지 않은채 진행할시 주어지는 이름 같은 것도 오블리비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그렇다면 후속작에서 이름이 밝혀지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오블리비언 사태와 함께 이 오블리비언의 주인공 크바치의 영웅이 행한 업적을 다룬 책이 나왔고 본인으로 추정되는 쉐오고라스도 등장하긴 했으나, 책에는 이름이 안나와있고, 쉐오고라스도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탓에 결국 실제 플레이어 캐릭터의 정식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불명이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측에서 어떠한 공식성명을 낼 리도 없고, 당연히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의 정식 이름 같은 건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럼 도대체 왜 게임상 어디에서도 언급 되지 않고, 그렇다고 제작사 측에서도 언급한 것도 아닌 '벤두 올로'라는 뜬금없는 이름이 디폴트 네임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이렇다.
그 이유는 바로 오블리비언 컨스트럭션 세트에서 플레이어를 가르키는 이름이 벤두 올로이기 때문이다. 게임이 발매되고 나서 모드 제작을 위해 컨스트럭션 세트(이하 CS툴)가 유저들한테 배포되었고, CS툴로 게임을 뜯어보던 유저들이 플레이어의 에디터 ID의 게임상 명칭이 벤두 올로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게 오블리비언 주인공의 디폴트 네임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
CS툴로 확인한 벤두 올로는 캐릭터 생성창에서 처음 등장하는 중년의 임페리얼 남성이다. 게임 시스템상 캐릭터 생성창을 불러오기 위해선 뭐가 됐든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기본 틀'이 필요하므로 그 기본 틀로서 벤두 올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일부 유저들은 이 '벤두 올로'가 정식 이름인 것으로 아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상기했듯 이 이름은 그저 플레이스홀더로 쓰이는 것일 뿐이다.[2]
[1]
상단의 이미지에서 보이듯
육분의와
커틀러스를 든 제국 군인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2]
참고로 엘더스크롤 시리즈에는 게임 속에서 발견된 설정들이 베데스다에 의해 부정된 전례도 있다. 일례로 모로윈드에서는 '
리클링은
팔머라고도 불린다'라고 적힌 책이 등장하여 많은 유저들이 리클링=팔머로 생각했었으나, 후속작 스카이림에서 이것은 부정되었고 리클링과 팔머는 별개의 종족으로 설정되었다. 베데스다의 입장은 '아, 그건 그 책의 저자가 그렇게 착각한 거지 우리가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님'. 그러니 작중 확실히 공언된 내용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갈아엎어질 수 있는 불확실한 정보라고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