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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이버 웹툰 《 무사만리행》의 등장인물이다.2. 작중 행적
유년기부터 초급 장교 시절까지 라에투스를 괴롭히고 다니다가 로마의 서부 원정군 사령관으로서 로마를 떠나 서부 전선으로 가게 되었다. 그 틈에 원로원과 군대가 반란을 일으켰고, 한낱 한량 취급 받던 콤모두스 황제의 숙청이 벌어졌다. 이후 그가 그토록 얕보던 라에투스가 콤모두스 황제가 숙청할 놈을 고르고자 던진 질문에 재치있게 답하여 크게 출세하게 되자, 한참 잘 나가는 라에투스의 콧대를 꺾어 놓고자 한다. 그렇게 무릎에 부상을 입어 요양한다는 핑계로 로마로 돌아와서, 라에투스의 딸 콘스티나를 걸고 각자의 검투사들을 싸움 붙여 보자고 제안한다.앞서 말했듯 콤모두스 황제가 폭군으로서의 본색과 괴력을 드러내기 전에 서부로 원정을 나가서, 콤모두스 황제의 폭정과 괴력에 대해 소문으로만 접한 상황이다. 그래서 콤모두스 황제를 대놓고 우습게 보고 있다가 경기가 끝난 후에 라에투스와 귀족들이 황제의 허언에 장단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자 어이없어한다[1]. 결국 황제가 라에투스의 승리를 인정하고 라에투스가 내기의 대가를 실행할 준비를 하자 베르니우스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고집을 부린다. 그러자 황제는 베르니우스에게 다가가서는 그놈의 혀가 문제라면서 혀를 뽑아버린다.
그의 일가와 재산은 모두 라에투스의 소유가 되었고 후술되어 있는 것처럼 그의 세 아들들은 절름발이가 되어 도둑고양이나 상대해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결국 세 아들들은 치욕와 분노를 못 이기고 자결한다...
3. 평가
작중 보여준 비호감 그 자체의 언행과 행보, 황제를 앞에 두고도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마냥 행동하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객관적으로 보자면 폭군의 끔찍하기 그지없는 부당한 숙청이란 결말을 맞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이런 베르니우스의 죽음에 별로 동정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남의 자존심은 아무렇지 않게 깔아뭉개지만 본인의 자존심은 어떻게든 지키려는 모습과 자신의 검투사들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어린 시절의 라에투스를 대하는 묘사때문에 독자들의 비호감을 한 몸에 받았기 때문이다.[4][5] 혐오스러운 성격도 성격이지만, 그렇다고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내기 대결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라에투스의 에이스들을 조사해서 출전순서를 짜는 모습을 보면 전략은 그럭저럭 잘 짜는 편이다. 또한 제국 서부 사령관인만큼 능력도 분명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그럴 인력으로 로마의 현 상황과 황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조사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지만 말이다...[6][7] 결국 자신의 자존심에 대한 집착 때문에 안해도 될 내기 대결을 벌여서 지고 말았고, 철부지로만 생각했던 황제 앞에서 고집을 피우다가 자신은 끔찍하게 죽었으며 본가는 자기가 괴롭혔던 라에투스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이런 황제에 대해서 얘기해줄 지인이 없었거나 있다고 해도 한 쪽으로 흘려들은 듯이 행동했으니 그냥 자업자득이다. 또한 노예가 된 베르니우스의 아들이 라에투스에게 친척을 들먹이며 선처 요구를 빙자한 협박을 한 것을 보면 부전자전이 따로없다.[8]
[1]
나루가 우누스를 쓰러뜨리고 판정을 기다리지 않은 채 경기장을 나가자 황제에게 규칙 위반이라며 자신의 승리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황제는 나루의 행동을 윤허하면서 나루를 플루토의 화신이라고 말하자 주변 귀족들이 황제에게 비위를 맞추는 상황이었다.
[2]
황제가 베르니우스에게 라에투스의 용서를 구한다면 죄를 용서해주겠다고 자비를 베푼 상황이었다. 하지만 라에투스는 어릴 때부터 자기를 괴롭혔던 베르니우스를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3]
사실 황제가 진심으로 자비를 베풀려고 했을지도 의문이다. 어쩌면 황제가 자비운운하며 라에투스에게 공을 넘긴 속셈은 "이 놈을 희망고문하며 좀 가지고 놀다가 죽일 생각인데 근위대장 너 장단 잘 맞춰라?"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라에투스가 용서하지 않는다는 답을 내리자 만족하며 웃었다.
[4]
자기 검투사들의 본명이 어렵고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로마 숫자로 불러버리고 이들에게 내기 대결에서 지면 지인들을 모조리 끔찍하게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반면 라에투스는 검투사들에게 이기면 자유인에 준하는 지위와 빚 청산을 약속했고, 지더라도 책임자인 아비도스에게만 큰 벌을 주려고 했다.
[5]
당장 베르니우스와 라에투스의 어린 시절만 봐도 전형적인 금수저 일진과 살기 위해 알아서 기는 꼬붕이의 모습이다. 그나마 귀족이었던 라에투스조차 이런 행패에 시달렸다면 베르니우스의 노예들은 라에투스의 노예보다 훨씬 끔찍한 학대를 당하고 있었을 것이다.
[6]
거기다가 계속 로마에서 황제를 보필했던 라에투스와는 달리 베르니우스는 권력의 중심지를 오랫동안 떠난 상태였다. 따라서 베르니우스는 가문의 영향력에 상관없이 이미 정치 싸움에서 라에투스에게 불리한 위치에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로마 최상층의 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라도 얻어야 했다. 하지만 베르니우스는 자존심에 눈이 멀어 라에투스와의 내기 대결에만 신경을 써버리고 말았다.
[7]
황제가 어떤 인간인지는 그냥 지나가던 로마 시민도 익히 알 정도라서 주변에서 의도적으로 정보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사실 모르기도 힘들다. 어쩌면 다 알면서도 한량 시절 황제를 떠올리며 얕잡아봤을지도 모른다. 황제가 힘이 세다는 것을 알았다 해도 잘해봐야 우누스 수준으로 봐서 가문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만화의 약간 작위적인 설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로마 정치인들은 정계에서 관계가 엄청나게 중요했기에 항상 정계의 소식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원로원이나 황제에게 편지를 쓰고 받고, 자신의 대리인을 보내는 등 정보수집을 중요하게 여겼다. 레기온을 이끄는 장군까지 오른 사람이 그런 것을 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그리고 이 아들은 자기 형제들과 함께 절뚝거린 채로 도둑 고양이나 상대하는 경기에 내몰렸고, 형제들이 수치심에 자살하는 것을 봐야 했다. 이것을 본 베르니우스의 아들은 라에투스와
로마 제국에 저주를 퍼부으며 형제들의 곁을 따라갔다. 다만 베르니우스의 아들이 어찌 되었든 간에 "
로마 제국의 서쪽 영토를 넓히고, 지켰던 영웅의 아들을 이렇게 모욕하는 것이 옳은 처사냐?"며 꼬집으며,
피눈물까지 흘리며 저주하며 자결했기에, 지켜보던 관중들도 숙연해져서 아무 말도 못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일가에 원한과 증오를 품고 있던 라에투스만큼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장남이 자결하자 "뭐하나? 도둑 고양이들이 이겼다고 심판하지 않고."라며 같잖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여담으로 "황제가 이걸 봤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라는 말이 있는데, 황제 성격상 신경쓰지도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