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사마란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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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한국소설 |
저자 | 사마란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2.06.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2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910000001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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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사마란이 2022년 6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온 나라가 축제였다. 살얼음판 같던 양국의 분위기는 북한에서 일어난 대규모 쿠데타로 김씨 일가의 오랜 정권이 무너져내리며 풀렸다. 새로 정권을 잡은 노동자 출신 주석은 썩어가는 정권을 개혁하고 미국과의 관계 회복으로 경제적 번영을 꾀했다. 개혁의 일환으로 평화적 통일을 단계적으로 고려하는 시점에서, 합동 평화통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로 일반인 대상 최초 대규모 비무장지대 관광을 추진했다. 뉴스에선 연일 평화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었고 내로라하는 남북한 가수들을 모아 버라이어티쇼를 했으며, 채널마다 온종일 비무장지대의 자료화면이 방송되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는 연일 평화통일추진위원회, 비무장지대 관광, 통일 가능성 같은 단어들로 가득했다.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비무장지대의 대대적인 지뢰 제거 작업에서 몇몇 남북한 군인들의 희생이 있었지만, 세상은 이름 모를 그들의 죽음을 슬그머니 모른 척 했다. 몇 푼의 목숨값을 손에 쥔 자식 잃은 부모들의 울부짖음은 축제의 환호 속에서 흔적도 없이 희석되었다. 젊은 생명들은 그렇게 조용히 억울하게 땅에 묻혔다.
영남은 아까 싼 짐을 다시 풀어 하나하나 확인했다. 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인에게 비무장지대의 사진 촬영이 허가되었으니 사놓고 몇 년간 모셔만 놓은 카메라와 망원렌즈도 챙겼다. 결혼 전 초기 DSLR이 보급되던 때 호기롭게 장만했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먹고 사는 일에 쫓겨 처박아 두었던 것이라 거대하고 무거웠다. 간단히 요기할 에너지바와 생수도 확인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안경집이 제대로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버드나무> 본문 중에서
영남은 아까 싼 짐을 다시 풀어 하나하나 확인했다. 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인에게 비무장지대의 사진 촬영이 허가되었으니 사놓고 몇 년간 모셔만 놓은 카메라와 망원렌즈도 챙겼다. 결혼 전 초기 DSLR이 보급되던 때 호기롭게 장만했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먹고 사는 일에 쫓겨 처박아 두었던 것이라 거대하고 무거웠다. 간단히 요기할 에너지바와 생수도 확인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안경집이 제대로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버드나무>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