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Starfish 제작
- [ 펼치기 · 접기 ]
- ||<tablewidth=100%><tablebgcolor=#000><width=25%> ||<width=25%> ||<bgcolor=#B47A3D><width=25%> ||<width=25%><bgcolor=#504436> ||
2008 2010 2011 2013 2014 2016 2016 2017 2019 2020 2020 2021 2021 2021 2022 2023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2023 2024 2024
<colbgcolor=#071424><colcolor=#ffffff> 백작 |
|
|
|
제작 | MJStarfish |
연출 | 김운기 |
작•작사 | 이희준 |
작곡 | 박현숙 |
공연장 | 초연: 아트원씨어터 2관 |
공연 기간 | 초연: 2023.06.05 ~ 2023.08.27 |
관람 시간 | 95분 |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 백작
- V
4. 줄거리
무패의 군신으로 불리는 백작.
인간들을 상대로 밤에만 전투를 하고,
새벽이 되면 적장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인질로 잡아
포에나리성으로 퇴각한다.
백작에게 인질로 잡힌 적장의 아들 V.
태양을 가린 커튼 아래 빛의 세계와 밤의 세계가 교차한다.
기록되지 않은 포에나리 성주의 전설.
5. 넘버
01. 포에나리성 - V
- [ 펼치기 · 접기 ]
- ||V
안개에 쌓인 포에나리성
푸른 새벽 푸른 해가 뜨면
포에나리성은 잠든다
성안에서 들려오는 몽유의 노래
한낮의 꿈
꿈속의 꿈
누가 꾸는 꿈인가
누굴 위한 꿈인가
전설 속의 꿈
꿈속의 전설
누구의 이야긴가
누가 전해주는가
비밀에 싸인 포에나리성
붉은 노을
붉은 해가 지면
포에나리성은 눈뜬다
밤새도록 들려오는 진군의 노래
한밤의 춤
피의 축제
누가 추는 춤인가
누굴 위한 춤인가
전설 속의 노래
노래 속의 전설
누구의 노래인가
누가 불러주는가
전설의 주인
포에나리 성주
이름도 나이도
아무도 모르는
무패의 군신
포에나리 성주
잠들지 않는
달밤의 유령||
02. 너는 나를 죽일 수 없다 - 백작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지상에 속한 자여
너는 나를 죽일 수 없다
뜨거운 피를 가진
너는 나를 죽일 수 없다
넌 나의 심장을
멈출 수 없으며
넌 나의 영혼을
저주할 수 없어
내 심장은
오래 전에 얼어붙었고
내 영혼은
오래 전에 지옥을 마셨어
뱀파이어
어둠의 갑옷을 뚫고 들어온
태양의 창칼에 가슴이 찢기며
뱀파이어
죽는다는 건 사라지는 것
사라지는 건 물증이 없다
지상에 속한 자여
나는 너를 죽일 수 있다
뜨거운 분노를 가진
나는 너를 죽일 수 있다
난 너의 심장을
멈출 수 있으며
난 너의 영혼을
저주할 수 있어
너의 심장은
불안하게 두근거리며
너의 영혼은
울먹이며 천국을 구걸하지
인간이여
불멸의 시간을 뚫고 들어온
필멸의 칼날에 가슴이 찢기면
인간이여
살아있는 건 썩어가는 것
썩어가는 건 악취를 풍긴다
인간들은 뱀파이어를 부정하지만
살아있는 뱀파이어가 여기에 있어
이 세상에 없는 건
너희들의 천국 뿐이다
인간들은 뱀파이어를 조롱하지만
사라져간 뱀파이어는 무덤이 없어
이 세상에 남는 건
너희들의 지옥 뿐이다
뱀파이어
어둠의 성벽을 넘어 들어온
태양의 창칼에 빗장이 깨지면
뱀파이어
숨을 쉬는 건 기억하는 것
기억하는 건 통곡하는 것
통곡하며 춤을 추며
죽음을 꿈꾸는 뱀파이어
인간이여
너는 나를 죽일 수 없다||
03. 승부 - 백작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나에겐 죽음이 없다
그러니 두려움도 없지
아무리 위험한 전투도
결국 내가 승리한다
시시한 승부
위험할수록 아름다워
전설은 그렇게 시작되는 거야
너에겐 죽음이 보여
그러니 두려움이 있지
아무리 유리한 전투도
너는 죽음을 본다
결말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승부
고요할수록 두렵지
전설은 그렇게 끝나는 거야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곳으로
그러나 들어서는 자
죽음에 패배하여 쓰러지면서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 자
아무리 처참해도
아무리 외로워도
잊혀진다 하여도
용감한 자는 그들이다
백작
“너는 아버지를 사랑하나?”
V
“물론이지. 아버지를 위해 인질을 자청할 만큼.”
백작
“네 아버지는 널 사랑하나?”
V
“난 그의 아들이다.”
백작
“순진하군.”
백작
너에겐 소망이 있다
그러니 두려움이 있지
아무리 간절히 바람도
배신당할 수 있어
실패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그러나 들어서는 자
가진 걸 모두 잃고 혼자 남아도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 자
아무리 처참해도
아무리 외로워도
어리석어 보여도
용감한 자는 그들이다
기억하라||
04. 검은 커튼 뒤에 - V
- [ 펼치기 · 접기 ]
- ||V
검은 커튼 뒤에서
백작은 춤을 추며
인간은 그 누구도
그를 해칠 수 없다고
백작은 나에게 고백하는가
오로지 태양빛이
갑옷을 뚫을 수 있다고
검은 커튼 속에
나 혼자 남겨두고
손발도 묶지 않고
눈도 가리지 않고
백작은 나에게 명령하는가
비밀을 알려줄테니
커튼을 열어달라고
죽여달라면
죽여주겠다
백작을 죽여
부왕의 자랑이 될 것이다
죽이러 왔으니
죽여주겠다
백작을 죽여
부왕의 사랑이 될 것이다
검은 커튼으로
태양을 감춰두고
전설이 묻힌 곳에
소문이 멈춘 곳에
백작이 나에게 요청한다면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태양의 창칼이
그 어둠의 갑옷을 찢으리라||
05. 은화 한 닢 - 백작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은화 한 닢으로
날 초대해봐요
축복의 노래를
불러드려요
성급히 태어난
아이를 위하여
서둘러 떠나는
영혼을 위하여
축복 속에 오는 길은
눈이 뜨겁지 않을 거야
아- 아-
축복 속에 가는 길은
발이 아프지 않을 거야
아- 아-
은화 한 닢으로
날 초대해봐요
저주의 노래를
불러드려요
뒤에서 돌 던지는
비겁한 자에게
숨어서 침을 뱉는
천박한 자에게
내 저주의 멜로디로
그의 손목을 잘라줄게
아- 아-
내 저주의 멜로디로
그의 입술을 찢어줄게
아- 아-
백작
“조용한 밤, 불길한 예감.
인간, 야간전투를 위해 뱀파이어 용병들을 고용하는 사령관.
은화 300개라며 묵직한 자루를 내 앞에 던지고 노래를 명령했어.
싫어.
이번엔 은화 3000개.
퉤, 싫어.
그의 부하들이 날 묶었어.
사령관이 명령했어.
날이 새면 태양의 먹이로 던져줘라.
그때 뱀파이어 병사 한 명이 다가와 그들을 쓰러뜨리고 그 중 한 명을 물어 뜯었어.
사령관은 재수 없다는 듯 자리를 떴어.
병사가 내게 손을 내밀었어.
그의 손에 은화 한 닢.”
병사
“노래해줄래?”
백작
은화 한 닢으로
날 초대해봐요
기도의 노래를
불러드려요
전쟁터로 떠나는
병사를 위하여
돌아오지 못하는
병사를 위하여
해와 달과 별과 무지개
저 하늘에 모두 다 있어
찬비가 쏟아질 때도
폭풍이 몰아칠 때도
눈보라 덮쳐올 때도
일식과 월식일 때도
해와 달과 별과 무지개
저 하늘에 모두 다 있어
백작
“안 돼. 가지마.
저 사령관 밑에서 싸우지 마.”
병사
“달리, 어디로 가겠어.”
백작
기도하는 노래로도
그의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아- 아-
아파하는 노래로도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없어
아- 아-||
06. 밤의 군대 - 백작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지상에서 유일하게
우릴 원하는 곳
지상에서 유일하게
우릴 환영하는 곳
우리는 죄인이 아니라고
우리는 괴물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곳
밤의 군대
뱀파이어 병사들
매복된 죽음이 없어
두려울 것이 없지
피웅덩이에
고개를 처박고
피를 삼키고
피를 토한다
쏟아지는 달빛 속에
피를 마시는 곳
열광적인 환호 속에
피를 마시는 곳
우리는 죄인이 아니라고
우리는 괴물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곳
밤의 군대
뱀파이어 병사들
지켜야 할 것이 없어
두려울 것이 없지
적진을 향해
밤길을 달려가
생을 삼키고
죽음을 토한다
이름도 나이도 묻지 않으며
시선도 악수도 나누지 않는다
승리의 축하도 받지 못하며
패배의 위로도 나누지 못한다
계급도 훈장도 받지 못하며
우정의 약속도 나누지 못한다
밤에는 앞장서 달려나가고
낮에는 스스로 가둬버리는
밤의 군대
뱀파이어 병사들
남겨야 할 것이 없어
두려울 것이 없지
달맞이꽃잎으로
이마를 씻고
밤을 삼키고
새벽을 토한다||
07. 밤의 군대 rep. - 병사(백작), 사령관(V)
- [ 펼치기 · 접기 ]
- ||사령관
밤의 군대
뱀파이어 병사들
누구도 원하지 않아
어디도 속하지 못한
피에 굶주린
끔찍한 괴물들
갈 곳이 없어
여기 왔잖아
병사
언제나 들리던 익숙한 이야기
어느새 우리도 믿어버렸지
아군의 함성과 박수 속에서
적병의 시체를 물어뜯으며
요란한 조롱을 응원이라고
어느새 그렇게 믿기로 했지
밤에는 앞장서 달려나가고
낮에는 스스로 가둬버리는
사령관
밤의 군대
뱀파이어 병사들
하룻밤 사용한 후에
곧바로 폐기한다
적에게 잡혀도
구출할 필요 없어
우리 계약은
거기까지야||
08. 너는 누구인가 - 백작, 사령관(V)
- [ 펼치기 · 접기 ]
- ||사령관
너는 누구인가
피가 섞인 형제인가
백작
피를 섞지 않았으니
나의 피를 바치리다
사령관
너의 피와 고기로
내가 무얼 하겠는가
너의 피와 고기는
내 구두를 더럽힐 뿐
너는 누구인가
교회에서 혼인했는가
백작
혼인하지 않았으니
나의 생을 바치리다
사령관
너의 생과 맹세로
내가 무얼 하겠는가
너의 생과 맹세는
내 시간을 낭비할 뿐
사령관 / 백작
네가 누구인지
나는 기억한다 / 나는
밤의 군대 옆에서 / 밤의 군대를 위해
노래하던 소년 / 노래해
은화 삼백 개에
너를 초대했으나
너는 나를 위해 / 당신을 위해
노래하지 않았다 / 노래하지 않아
은화 삼천 개에
다시 초대했으나
은화 더미 위에 / 당신을 위한
너는 침을 뱉었지 / 노래는 없어
너의 목소리를 / 나의
나에게 바쳐라 / 목소리
오직 나를 위해 / 나의
너는 노래 하리라 / 노래
나를 위하여 / 축복의
축복의 노래를 / 노래
나의 적들에게 / 저주의
저주의 노래를 / 노래
나의 명령대로
너는 노래하라 / 노래
그리고 / 그리고
침묵하라 / 침묵||
09. 그 하늘 - 병사, 백작
- [ 펼치기 · 접기 ]
- ||병사
난 기쁨이 뭔지 잘 몰라
분노와 절망은 익숙하지
그리고 단 한 번
꿈결처럼 느꼈던 사랑
기쁨, 분노, 절망, 사랑이
내 가슴에 모두 다 있어
분노로 충분하다고
다른 건 필요 없다고
그렇게 살면 된다고
스스로 마비시켜도
기쁨, 분노, 절망, 사랑이
내 가슴에 모두 다 있다는 걸
너의 눈빛이 알려줬어
난 태양을 본 적이 없어
달과 별은 지겹게 봤지
그리고 단 한 번
꿈결처럼 보았던 밤무지개
해와 달과 별과 무지개
저 하늘에 모두 다 있어
찬비가 쏟아질 때도
폭풍이 몰아칠 때도
눈보라 덮쳐올 때도
일식과 월식일 때도
해와 달과 별과 무지개
저 하늘에 모두 다 있다는 걸
너의 노래가 보여줬어
그 노래를 내 목숨과 바꿔버리면
나의 삶은 죽음보다 불행할거야
그 노래를 저들에게 팔아버리면
형제들은 그 하늘을 알 수 없잖아
백작 / 병사
가지마 / 싫어
같이 가 / 안돼
병사
노랠 불러줘, 나를 위해
노랠 불러줘, 형제들을 위해
백작
“그는 나를 어두운 동굴로 밀어 넣고
떠오르는 햇빛 속으로 걸어 들어갔어.”
병사
해와 달과 별과 무지개
저 하늘에 다 함께
떠오르는 날이 오면
그런 하늘이 펼쳐지면
그때 떠나와
그날 나에게 와
약속해
기다리고 있을게||
10. 슬픔이여, 안녕 - 백작, 테오도라(V)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이 슬픔이 지나갈까
테오도라
난 알 수 없어
백작
지나가긴 하는 걸까
테오도라
짐작도 할 수 없어
백작
아무것도 모르면서
테오도라
슬픔이 가는 길을
백작
왜 나에게 인사했어
테오도라
난 알 수 없지만
테오도라 / (백작)
여기 있을게
밤이 샐 때까지 (밤이 샐 때까지)
같이 있을게
잠이 들 때까지 (잠이 들 때까지)
내 어깨를 빌려줄게
뜨거운 이마가 식을 때까지 (뜨거운 이마가 식을 때까지)
나의 밤을 빌려줄게
젖은 신발 마를 때까지 (젖은 신발 마를 때까지)
백작
왜 살아야 하는걸까
테오도라
난 알 수 없어
백작
왜 사라져가는 걸까
테오도라
짐작도 할 수 없어
백작
아무것도 모르면서
테오도라
사랑이 가는 길을
백작
왜 나에게 다가왔어
테오도라
난 알 수 없지만
테오도라 / (백작)
여기 있을게
밤이 샐 때까지 (밤이 샐 때까지)
같이 있을게
잠이 들 때까지 (잠 들 때까지)
내 무릎을 빌려줄게
세상이 아무도 없는 것처럼 (세상이 아무도 없는 것처럼)
나의 밤을 빌려줄게
검은 눈물 마를 때까지 (검은 눈물 마를 때까지)
밤이 너무 짧다면
노랠 불러줄게
테오도라, 백작
시간이 천천히 흐르도록
아- 아-
테오도라
밤이 너무 깊다면
나와 함께 춤을 춰
테오도라, 백작
밤무지개 떠오를지 몰라
아- 아-
테오도라
다시 만나
슬픔이 찾아오면
나를 불러
길을 잃으면
백작
“어떻게 불러?”
테오도라
“달맞이꽃 향기.”
백작
“달맞이꽃 향기?”
테오도라
“아니야, 밤하늘.”
백작
“밤하늘!”
테오도라
“아니야, 별.”
백작
“별?”
테오도라
“아니야, 테오도라.”
백작
“테오도라.”
테오도라, 백작
“신의 선물”
테오도라
내 손을 빌려줄게
지독한 가시를 뽑을 수 있게
나의 밤을 빌려줄게
내가 가진 건 그것 뿐이야
테오도라, 백작
슬픔이여, 안녕||
11. 나의 노래는 - 백작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전우라는 이름으로
외로움을 착취하는
인간들
우정이란 이름으로
썩은 고길 던져주는
너희를 위해
싸우지 않겠다
나의 노래는 슬픔의 갑옷
나의 노래는 분노의 투구
너희들의 전쟁에 전리품이 아냐
너희들의 향연에 장식품이 아냐
악수하고 돌아서며
옷자락에 손을 닦는
인간들
내 가슴을 가르면서
내 목소릴 꺼내려는
너희를 위해
노래하지 않겠다
나의 노래는 슬픔의 갑옷
나의 노래는 분노의 투구
너희들이 훔치는 가짜보석이 아냐
너희들의 저울 위에 고깃덩이가 아냐
한밤의 숲속에 진동하는
달맞이꽃 향기
피비린내 나는
달맞이꽃 향기
한밤의 하늘에 공명하는
달의 신음소리
죽은자와 눈 마주친
별들의 비명소리
나의 노래는 신의 실수
나의 노래는 신의 장난
함부로 태어나 목 졸린 울음소리
돌아갈 집이 없는 피투성이 용병||
12. 용감한 자의 후회 - 백작, V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사랑이 밀려오면
어떤 이들은
겁에 질려 돌아서며
이렇게 생각하지
백작, V
사랑이란 감정은
얼마나 나약한가
이유 없이 타오르고
순식간에 식어버려
사랑이란 기억은
얼마나 불공평한가
내가 더 사랑하면
내가 더 고통스러워
그러므로
사랑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그리하여
상처받지 않았으니
행운이라고
백작
사랑이 밀려오면
어떤 이들은
가슴을 활짝 펴고
이렇게 생각하지
백작, V
사랑이란 감정은
얼마나 나약한가
이유 없이 타오르고
순식간에 식어버려
사랑이란 기억은
얼마나 불공평한가
내가 더 사랑하면
내가 더 고통스러워
그럼에도
나는 사랑하였으니
다행이라고
그리하여
깊은 상처 남았으니
행운이라고
V
나는 감히 사랑하였으므로
백작
나는 감히 사랑하였으므로
백작, V
용감하게 사랑했던 폐허가
여기에 남았을 뿐이라고
용감한 자의 후회는 단 하나
백작
더 사랑할걸
V
더 굳세게 사랑할걸
백작, V
더 황량한 폐허가 될걸
더 참혹한 폐허가 될걸
더 사랑할걸
용감한 자의 후회는 그것 뿐||
13. 그리고 다시 한 번 - 테오도라(V)
- [ 펼치기 · 접기 ]
- ||테오도라
혹시
내 사랑이 부족했다 해도
혹은 많이 넘쳤다 해도
떠나는 건 너의 선택이고
보내는 건 나의 선택이지
내가
그 사람과 헤어졌다 해도
이젠 너와 헤어진다 해도
나의 삶이 흔들리진 않아
나의 삶이 끝나는 건 아냐
난 용감하게 사랑했으니
용감하게 슬퍼하며
용감하게 후회한다
더 사랑해줄 걸
그리고 다시 한 번 선택한다
네가 없는 삶을 살아가기로
우리들은 가끔씩
어쩔 줄을 모르지
서로 너무 다르거나
서로 너무 닮았을 때
상대를 삼키거나
내가 삼켜지거나
간직하고 떠나거나
떠나와서 지워버리지
네가
그 사람을 찾아간다 해도
닫힌 문을 통과한다 해도
상상하는 것과 다를 거야
기대한 건 없을지도 몰라
넌 용감하게 떠났으니
용감하게 실망하고
용감하게 절망해라
언제 어디에서든
그리고 다시 한 번 선택하면 돼
지금 어떻게 일어설 것인지||
14. 달려가자 - V
- [ 펼치기 · 접기 ]
- ||V
달리자, 달려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작열하는 태양 아래
질주하는 바람 속에
달리자, 달려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초대받지 않았지만
날 원하게 만들 거야
달리자, 달려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한밤에도 쉬지 않고
한낮에도 지치지 않고
달리자, 달려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내 존재를 잊었다면
이 징표를 보여주지
“숲속에서 도적떼를 만났어.”
안돼
나 처음이란 말야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
도적떼에게 빼앗길
목숨은 없어
안돼
나 마지막일지도 몰라
어디엔가 소속할 수 있는 기회
도적떼에게
낭비할 시간은 없어
백작
“내 손 꽉 잡아.”
V
“증표, 그놈들이 훔쳐 갔어.
난 아버지의 성으로 찾아갔어.
난 이 성의 성주 프리드리히 4세의 아들이다!
미친놈이라고 몰매를 맞았지.
얼굴이 다 찢기고 발목과 어깨가 부러졌어.
괜찮아. 익숙해.”
달리자, 달려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용병으로 입대하여
내 능력을 증명한다
달리자, 달려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해가 뜨면 선봉에 서고
해가 지면 보초를 서고
달리자
달려가자
“몇 년 만에 부대장이 되었고, 마침내 이번 전투.
백작이 성주의 아들을 인질로 요구했을 때 7살짜리 어린 아들을 내줄 수 없어 성주는 눈물을 흘렸지.
내가 나섰어.
증표를 잃어버렸지만 나도 당신의 아들입니다. 내가 백작의 포로가 되겠습니다.
날 보내주십시오.”
달리자, 달려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두 눈을 가리운 채
무덤으로 들어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곳으로
그러나 들어가자
가자
나 처음이란 말야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
포에나리 성주를
죽이는 거야
가자
나 마지막일지도 몰라
누군가에 기억될 수 있는 기회
포에나리 성주의
무덤 속으로
달리자
달려가자
달리자
달려가자||
15. 검은 비 - 백작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빗소리
누굴 유혹하는가
문을 여는 자
증발하리라
빗소리
누굴 겨냥하는가
염탐하는 자
실종되리라
대홍수를 기억하는 이가
그 언젠가 전해준 이야기
뱀파이어가 잠들어 있던 동굴이
대홍수에 무너지던 이야기
평화롭게 잠들었던 뱀파이어
대낮의 공기 중에 사라지고
뱀파이어의 부서진 석관이
오랫동안 남아있던 이야기
밤에 내린 비는 검은 색
검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검은 비
검은 숲속으로 흩어져
검은 한숨을 가득 안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
오래된 기도의 응답이 된다
대홍수를 기억하는 이가
그 언젠가 전해준 이야기
뱀파이어를 사냥하던 인간들이
대홍수에 떠내려온 이야기
시체 위에 춤을 추던 뱀파이어
대낮의 공기 중에 사라지고
인간들의 시체 썩는 냄새만
오랫동안 남아있던 이야기
밤에 내린 비는 검은색
검게 타들어간 가슴 속의 검은 눈물
검게 말라붙은 핏자국
검은 기억을 입에 물고
다시 가슴에 고여
끈적이는 검은 심장이 된다
빗소리가 들리면
대홍수를 떠올려
저 하늘에 정말
무지개가 있을까
검은 비를 맞으면
검은 눈물 쏟아져
검은 피의 만찬
오늘 밤에 건배
해와 달과 별과 무지개
다 함께 솟구치는
그 하늘이 있을까
날 기다려줄까
그런 날이 올까
그날이 오면 나는
눈을 뜰 수 있을까||
16. 꿈인 줄 알았어 - V
- [ 펼치기 · 접기 ]
- ||V
당신이었어
그때 그 숲속에서
날 안아올린 푸른 그림자
그 품속으로는
어떤 창칼도 들어올 수 없었어
꿈인 줄 알았어
누가 날 구해줄 리가 없잖아
누가 날 안아줄 리가 없잖아
악몽인 줄 알았어
내가 살고 싶을 리가 없잖아
내가 울고 싶을 리가 없잖아
당신이었어
그때 그 숲속에서
그 숨소리와 가슴과 두 팔
그 품속으로는
어떤 저주도 들어올 수 없었어
꿈인 줄 알았어
누가 날 지켜줄 리가 없잖아
누가 날 품어줄 리가 없잖아
악몽인 줄 알았어
내가 살고 싶을 리가 없잖아
내 가슴이 요동칠 리 없잖아
달맞이꽃 향기
숨이 막혔어
그의 이마에서
그의 품속에서
달맞이꽃 향기
어지러웠어
검은 하늘에서
검은 호수에서
꿈이 아니었어
그가 날 구하기 위해 달려왔어
그가 날 지키기 위해 달려왔어
악몽이 아니었어
나는 살고 싶어 눈물이 났어
나는 살고 싶어 가슴이 뛰었어
그리고 다시 한 번
달맞이꽃 향기
꿈이 아니야
악몽이 아니야||
17. 데미뱀파이어 - 백작, V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어머니의 아이도 아니고
아버지의 아이도 아닌
Demi-vampire
Demi-monster
태양 아래 나가도
넌 죽지 않았지
살아있는 게
아니었을 뿐
백작, V
괴물의 아이도 아니고
인간의 아이도 아닌
Demi-vampire
Demi-monster
피를 마시지 않아도
넌 / 난 죽지 않았지
살아있는 게
아니었을 뿐
백작
밤새도록 기다려도
뜨거운 이마는 식지 않고
젖은 신발 마르지 않아
V
태양 아래 서 있어도
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검은 눈물 마르지 않아
백작, V
천국의 열매도 아니고
지옥의 꽃도 아닌
Demi-vampire
Demi-monster
인간의 음식을
삼키고 토하고
인간의 피를
삼키고 토하고
슬픔과 분노를
삼키고 토하고
죽음을 꿈꿔도
넌 / 난 죽지 않았지
살아있는 게
아니었을 뿐
Demi-vampire
Demi-monster||
18. 나는 나를 석방한다 - V
- [ 펼치기 · 접기 ]
- ||V
밤의 세계 떠나고 싶었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괴물의 세계 지우고 싶었어
발자국도 꿈도 기록되지 않는 세계
난 어디로 도망치려 했나
내가 바로 밤의 세계였는데
난 무엇을 부정하려 했나
내가 바로 검은 숲이었는데
나는 내게 돌아올 뿐이며
나는 내게 속할 뿐인데
빛의 세계 훔치고 싶었어
의심받지 않고 검문받지 않는
인간의 세계 소속되고 싶었어
조롱받지 않고 소외되지 않는 세계
난 어디로 헤매다닌 걸까
내가 바로 빛의 세계였는데
난 무엇을 구걸하려 했나
내가 바로 태양이었는데
나는 내게 돌아올 뿐이며
나는 내게 속할 뿐인데
붉은 슬픔
주홍빛 그리움
황금빛 두려움
초록빛 불안함
푸르른 외로움
그리고 마침내
보랏빛 자유
나는 밤하늘의 태양이며
정오에 뜬 달과 별이며
승천하는 무지개
그 하늘이었으니
내가 그렇게 말하므로
내가 이제 그러하리니
나는 나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해방한다
나는 나를 석방한다||
19. 키스 - 백작, V
- [ 펼치기 · 접기 ]
- ||백작
오래 기다려왔어
너를 기다려왔어
해와 달과 별과 무지개
다함께 솟구치는 하늘
그 하늘이 내 눈앞에 나타났어
난 이제 떠날 수 있어
V
이름을 알려줘
당신을 기억할 수 있게
백작
뱀파이어는 이름이 없어
슬픔이여, 안녕
그게 전부였어
V
슬픔이여, 안녕
백작
피의 세례를 줄게
나의 달링
피의 세례명을 줄게
너의 이름은
드라큘라
너에게 줄게
달빛에 잠긴 포에나리성
피에 물든 성벽
기록되지 않은 전설
불리지 않는 노래
이제 내겐 필요없는 노트
모두 너에게 줄게
나의 달링
드라큘라 백작||
20. 멸 - V
- [ 펼치기 · 접기 ]
- ||V
비밀에 싸인
포에나리성
붉은 노을
붉은 해가 지면
포에나리성은 눈뜬다
밤새도록 부르리라
진군의 노래
한밤의 춤
피의 축제
밤이 너무 깊다면
나와 함께 춤을 춰
전설 속의 노래
노래 속의 전설
밤이 너무 짧다면
나를 위해 노래해
전설의 주인
포에나리 성주
무덤이 없으니
죽음도 없으리
무패의 군신
포에나리 성주
나의 이름은
드라큘라 백작
나는 아버지를
죽일 것이다
오늘밤 그는
멸망한다||
6. 출연진
6.1. 2023년 공연
{{{#!wiki style="word-break: keep-all; text-align:center; margin: -5px -10px; padding: 5px 0px; border-radius: 0px 0px 8px 8px; background: linear-gradient(to left, #081525,#2e3842)"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margin: 3px 0; color: #fff; min-width: 20%"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
|
|
백작 | 이승현 | 백작 | 박규원 | 백작 | 이진혁 | |
|
|
|
|
V | 김지온 | V | 권태하 | V | 조성필 |
2023.06.05 ~ 2023.08.27 아트원씨어터 2관
7. 기타
- 불가 출신 2인극 마마 돈 크라이에도 백작과 V가 등장하여 두 뮤지컬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V 에버 애프터 초연 전에도 마돈크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었다가 아니었던 것처럼 해당 극도 이름과 배경만 같은 뿐 아예 다른 극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에버 애프터와 다르게 공통점이 아주 많아서 마돈크와 연계될 것이라 보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으로 마돈크가 언급된 적은 없다.
- 2022년 ~ 2023년까지 캐나다에서 1년 거주 예정이었던 이승현은 중간에 '거절할 수 없는 제안' 때문에 잠시 입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오랜만에 해당 뮤지컬로 무대 복귀한 걸 보아 그 제안이 백작 출연이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때마침 친한 양지원의 결혼식도 있어서 겸사겸사 유성재, 박규원과 함께 축가도 불렀다.
7.1. 재관람 혜택
초연 - | ||
3회 적립 포토카드 세트 (전 캐스트 6매) ver.A/B 택1 |
6회 적립 당일 지정 캐스트 폴라로이드 |
8회 적립 50% 할인권, 포토북 |
7.2. MD
공연 | 제품명 | 가격 | 실물/링크 |
초연 | 프로그램북 | 9,000원 | # |
달맞이꽃 향기! 응원봉 | 11,000원 | # | |
밤의 군대 티셔츠 | 15,000원 | # | |
포에나리성 뱃지 | 8,000원 | # | |
달맞(브)이꽃 뱃지 | 8,000원 | # | |
은화 한 닢 | 8,000원 | # | |
스튜디오 OST (3CD) | 45,000원 | # |
8. 둘러보기
이희준 작/각색/번역 | ||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
<rowcolor=#fff> 연도 | 작품 |
2008 | 사춘기 | |
2010 | 마마, 돈 크라이 | |
2011 | 라 레볼뤼시옹 | |
2013 | 미아 파밀리아 | |
2014 | 공동경비구역JSA | |
미오 프라텔로 | ||
2016 |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 |
키다리 아저씨 | ||
관부연락선 | ||
아폴로니아 | ||
2017 | 최후진술 | |
2018 | 미인 | |
신흥무관학교 | ||
다윈 영의 악의 기원 | ||
2019 | 해적 | |
사랑했어요 | ||
귀환 | ||
2020 | 알렉산더 | |
아킬레스 | ||
2021 | 제인 | |
라 레볼뤼시옹 | ||
V 에버 애프터 | ||
스핏파이어 그릴 | ||
2022 | 스톤 The Stone | |
2023 | 결투 | |
백작 | ||
2024 | 협객외전 | |
트루스토리 | ||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
박현숙 작곡 | ||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min-height:calc(1.5em + 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4px -1px -11px" |
<rowcolor=#fff> 연도 | 작품 |
2013 | 미아 파밀리아 | |
2014 | 미오 프라텔로 | |
2016 | 팬레터 | |
2020 | 개와 고양이의 시간 | |
2021 | V 에버 애프터 | |
2023 | 결투 | |
애프터 라이프 | ||
백작 | ||
2024 | 협객외전 |
[1]
윗줄이 A set, 아랫줄이 B se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