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의 새장/2일차

1. 2일차 아침

   

......!!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깼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깼다.;"

   

베개 밑에 있던 모노클이 전처럼 떨리는 게 느껴졌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베개 밑에 있던 모노클이 전처럼 떨리는 게 느껴졌다.;"

   

이번에는 책상 위에 있던 앙투아네트의 방주 조각도 같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옆에 두었던 전술 단말기가 밝아졌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번에는 책상 위에 있던 앙투아네트의 방주 조각도 같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옆에 두었던 전술 단말기가 밝아졌다.;"

   

......! 안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안화!;"

   

오랜만이다. 보아하니 히로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하여 중앙청과 온 도시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된 것 같군.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오랜만이다. 보아하니 히로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하여 중앙청과 온 도시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된 것 같군.;"

   

다른 일들도 잘해줬다. 그래서 너와 다시 얘기할 수 있게 된 거다.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다른 일들도 잘해줬다. 그래서 너와 다시 얘기할 수 있게 된 거다.;"

   

암흑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이상하게 계속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암흑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이상하게 계속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안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

   

서로 대화할 때와 영상을 통해 일방적으로 말할 때는 느낌이 다르거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서로 대화할 때와 영상을 통해 일방적으로 말할 때는 느낌이 다르거든.;"

   

......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스크린 속 안화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스크린 속 안화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

   

내 말에 반응을 하는 걸 보면 녹화는 분명 아닌데.

이거 실시간이지? 날 보고 있는 거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 말에 반응을 하는 걸 보면 녹화는 분명 아닌데.;"

   

...... 너\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너\;"

   

...... 아니\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아니\;"

   

나는 못 믿겠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나는 못 믿겠어.;"

   

......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그렇다면 지금 바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나에게 보여줘 봐. 스마트 프로그램한테는 쉬운 일이잖아. 손은 움직이지 말고 키보드도 만지지 마.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렇다면 지금 바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나에게 보여줘 봐. 스마트 프로그램한테는 쉬운 일이잖아. 손은 움직이지 말고 키보드도 만지지 마.;"

   

영상 속의 사람이 반응하자 빛이 점점 밝아졌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영상 속의 사람이 반응하자 빛이 점점 밝아졌다.;"

   

스크린에 보이는 사람은 얼굴에 반쯤 붕대를 감고 있었다. 왼쪽 눈 전체가 붕대에 가려져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스크린에 보이는 사람은 얼굴에 반쯤 붕대를 감고 있었다. 왼쪽 눈 전체가 붕대에 가려져 있었다.;"

   

네가 좀 더 똑똑한 방법으로 증명하라고 했다면 더 기뻤을 텐데 말이야.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네가 좀 더 똑똑한 방법으로 증명하라고 했다면 더 기뻤을 텐데 말이야.;"

   

안화? 살아있었구나!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 살아있었구나!;"

   

내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 사람은 너였잖아? 이제와서 놀라면 안 되지.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 사람은 너였잖아? 이제와서 놀라면 안 되지.;"

   

그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야\;"

   

그건 내가 계획해 놓은 트릭이다. 내 행적을 감추고 모든 사람의 이목을 히로에게 집중시키기 위함이었지.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건 내가 계획해 놓은 트릭이다. 내 행적을 감추고 모든 사람의 이목을 히로에게 집중시키기 위함이었지.;"

   

그에게 이목이 한 번 쏠리면\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에게 이목이 한 번 쏠리면\;"

   

하지만...... 네가 없었을 때 중앙청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네가 없었을 때 중앙청이......;"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각자의 방법대로 살아왔지.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각자의 방법대로 살아왔지.;"

   

이것도 전부 네 덕분이다. 각 구역에 남긴 암호는 하나같이 애매했지만\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것도 전부 네 덕분이다. 각 구역에 남긴 암호는 하나같이 애매했지만\;"

   

접경도시의 세력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하지만 다들 히로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지. 이제 우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때다.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접경도시의 세력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하지만 다들 히로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지. 이제 우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때다.;"

   

히로가 그렇게 대단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가 그렇게 대단해?;"

   

흠\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흠\;"

   

어제 히로의 실험 시스템에 잠입해서 두 마리의 몬스터를 탈출시켰어.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제 히로의 실험 시스템에 잠입해서 두 마리의 몬스터를 탈출시켰어.;"

   

위험부담이 꽤 높았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일 빠른 방법이었다. 사전에 레이에게 알려놔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었고\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위험부담이 꽤 높았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일 빠른 방법이었다. 사전에 레이에게 알려놔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었고\;"

   

그 몬스터의 신체는 유해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완벽한 유해와는 달랐고\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몬스터의 신체는 유해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완벽한 유해와는 달랐고\;"

   

히로가 민중에게 털어놓은 논조를 보면\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히로가 민중에게 털어놓은 논조를 보면\;"

   

그가 모든 걸 완성하기 전에 먼저 그 위협들을 제거해야만 해. 나도 다시 신기를 부착하기 전에 완료해놔야겠지......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가 모든 걸 완성하기 전에 먼저 그 위협들을 제거해야만 해. 나도 다시 신기를 부착하기 전에 완료해놔야겠지......;"

   

모든 신기가 신기사와 잘 맞는 건 아니야. 오히려 카지처럼 신기사와 신기가 완벽하게 부합하는 경우는 극소수지......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모든 신기가 신기사와 잘 맞는 건 아니야. 오히려 카지처럼 신기사와 신기가 완벽하게 부합하는 경우는 극소수지......;"

   

내 신기는 나를 통제하거나 뇌를 어지럽혀서 내 생각을 점령하려 하고 있어. 나도 그것을 통제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 신기는 나를 통제하거나 뇌를 어지럽혀서 내 생각을 점령하려 하고 있어. 나도 그것을 통제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그럼...... 같이 잘해볼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럼...... 같이 잘해볼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나도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니야. 하지만 아무래도 인간과 타협한다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는 모양이더군. 하긴\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나도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니야. 하지만 아무래도 인간과 타협한다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는 모양이더군. 하긴\;"

   

신기와 신기사 둘 다 굴복하지 않는 성격이라니......

다른 의미에서는 매우 잘 맞는 것 같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신기와 신기사 둘 다 굴복하지 않는 성격이라니......;"

   

그래서 신기를 벗겨놓은 거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래서 신기를 벗겨놓은 거야?;"

   

그래. 실제로 보름 전에 레이첼과 이 문제를 상의해봤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 하고 싶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었지.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래. 실제로 보름 전에 레이첼과 이 문제를 상의해봤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 하고 싶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었지.;"

   

너도 알고 있겠지. 중앙청의 배후에서 도시를 조종하는 세라핌이라는 인물을.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너도 알고 있겠지. 중앙청의 배후에서 도시를 조종하는 세라핌이라는 인물을.;"

   

내 추측이 맞다면 이계의 출현도\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 추측이 맞다면 이계의 출현도\;"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오늘이 바로 관건이다. 앞으로는 변함없이 히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내 일도 도와주도록 해. 내일이 오기 전까지는 숨어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없애야 하니까.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오늘이 바로 관건이다. 앞으로는 변함없이 히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내 일도 도와주도록 해. 내일이 오기 전까지는 숨어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없애야 하니까.;"

   

내가 뭘 하면 될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가 뭘 하면 될까?;"

   

어제 몬스터가 탈출한 사건 때문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있어. 이 기회를 틈타 더욱 큰 혼란을 주면 사람들을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끌 수 있을 거야.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제 몬스터가 탈출한 사건 때문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있어. 이 기회를 틈타 더욱 큰 혼란을 주면 사람들을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끌 수 있을 거야.;"

   

너한테는 마지막으로 방해되는 잔가지들을 쳐내줬으면 해.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너한테는 마지막으로 방해되는 잔가지들을 쳐내줬으면 해.;"

▷ 너 정말 괜찮아?

   

......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안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이제 멈춰있을 시간은 없어.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제 멈춰있을 시간은 없어.;"

   

...... 내가 도시에 준비해 놓은 일들을 완료하면 안전하게 나올 수 있어. 그때가 되면 반드시 만나러 가지.

「안화」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내가 도시에 준비해 놓은 일들을 완료하면 안전하게 나올 수 있어. 그때가 되면 반드시 만나러 가지.;"

2. 안화의 임무

2.1. 동방거리의 아군

   

안화가 준비한 첫 번째 장소는 동방거리의 만장정이었다. 아마 종한구한테서 어떤 물건을 받아야 할 것 같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가 준비한 첫 번째 장소는 동방거리의 만장정이었다. 아마 종한구한테서 어떤 물건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들어오자마자 자유섬의 지도자 프랑크리스를 만났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들어오자마자 자유섬의 지도자 프랑크리스를 만났다.;"

   

에... 음? 어??? 네가 그걸 어떻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에... 음? 어??? 네가 그걸 어떻게......;"

   

종한구는 그렇게 말하며 4개의 물건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책상 위에는 펜 모양의 녹음기와 3장의 편지가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한구는 그렇게 말하며 4개의 물건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책상 위에는 펜 모양의 녹음기와 3장의 편지가 있었다.;"

   

어...... 어떻게 하려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 어떻게 하려고?;"

   

그럼 뜯는다.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럼 뜯는다.;"

   

편지를 뜯자 한 통에는 "창람수도"라는 엉뚱한 글자가 쓰여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편지를 뜯자 한 통에는 "창람수도"라는 엉뚱한 글자가 쓰여 있었다.;"

   

다른 한 통은 딱딱한 내용의 편지였는데\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다른 한 통은 딱딱한 내용의 편지였는데\;"

   

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음?;"

   

금발의 여성은 쿨하게 손을 흔들더니 웃으며 만장정을 나갔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금발의 여성은 쿨하게 손을 흔들더니 웃으며 만장정을 나갔다.;"

   

그...... 그럼 나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그럼 나는?;"

   

만장정의 모든 상품에는 가격이 있다. 유별나게 싼 것도 있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만장정의 모든 상품에는 가격이 있다. 유별나게 싼 것도 있지만\;"

   

...... 그렇구나......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그렇구나......;"

   

안화는 정말 모든 걸 준비해 놓은 듯하다. 남은 건 내가 그 일들을 얼마나 잘 완수할 수 있는지에 달렸을 뿐이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는 정말 모든 걸 준비해 놓은 듯하다. 남은 건 내가 그 일들을 얼마나 잘 완수할 수 있는지에 달렸을 뿐이다!;"

2.2. 시가지의 기회

   

시가지\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시가지\;"

   

레이는 따가운 눈초리로 세츠를 노려보았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는 따가운 눈초리로 세츠를 노려보았다.;"

   

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

   

레이는 화가 가득 난 채 로비를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는 화가 가득 난 채 로비를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레이는 내가 동방거리에서 가져온 편지를 가리키며 놀랐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는 내가 동방거리에서 가져온 편지를 가리키며 놀랐다.;"

   

아...... 이게...... 쓸모가 있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이게...... 쓸모가 있어?;"

   

레이는 편지를 받더니 조심스럽게 옷 주머니 안에 넣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는 편지를 받더니 조심스럽게 옷 주머니 안에 넣었다.;"

   

레이는 손을 흔들며 급하게 떠났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는 손을 흔들며 급하게 떠났다.;"

   

그 편지가 그렇게 유용한 거였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 편지가 그렇게 유용한 거였어?;"

   

응? 정치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응? 정치가?;"

   

듣기만 해도 엄청 대단하네.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이거 안화랑 엄청 닮았잖아......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듣기만 해도 엄청 대단하네.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이거 안화랑 엄청 닮았잖아......;"

   

그럼 그 이후로 집안 사람들은 안화를 어떻게 생각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럼 그 이후로 집안 사람들은 안화를 어떻게 생각해?;"

   

응......?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응......?;"

   

세츠는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세츠는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2.3. 항구도시의 정보상인

   

보기엔 평범한 술집이었다. 항구도시의 메인 거리의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보기엔 평범한 술집이었다. 항구도시의 메인 거리의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입구는 거대한 간판 뒤에 숨겨져 있었는데\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입구는 거대한 간판 뒤에 숨겨져 있었는데\;"

   

지금은 술집에나 돌아다닐 때도 아니었고 입구에도 분명히 CLOSE라고 적혀 있었지만 술집 주인은 쫓아낼 생각이 없어 보였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금은 술집에나 돌아다닐 때도 아니었고 입구에도 분명히 CLOSE라고 적혀 있었지만 술집 주인은 쫓아낼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는 40대 중반으로 보이며 반쯤 길어보이는 붉은 머리는 제멋대로 얼굴 양 옆으로 늘어져 있었다. 짧게 깎은 수염도 깨끗하지가 않아서 바텐더라기보다 외관을 신경쓰지 않는 로큰롤 중년 같았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40대 중반으로 보이며 반쯤 길어보이는 붉은 머리는 제멋대로 얼굴 양 옆으로 늘어져 있었다. 짧게 깎은 수염도 깨끗하지가 않아서 바텐더라기보다 외관을 신경쓰지 않는 로큰롤 중년 같았다......;"

   

술잔을 잡은 손가락엔 힘이 있어 보였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술잔을 잡은 손가락엔 힘이 있어 보였고\;"

   

보아하니 증명을 해야 안화가 준 물건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뭘 보여주지?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보아하니 증명을 해야 안화가 준 물건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뭘 보여주지?;"

   

창람수도라고 적힌 종이를 본 빌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창람수도라고 적힌 종이를 본 빌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네. 안화가 당신이 준비한 물건을 받으라고 해서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네. 안화가 당신이 준비한 물건을 받으라고 해서요......;"

   

바텐더는 양팔을 바에 올려놓고 실눈으로 나를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바텐더는 양팔을 바에 올려놓고 실눈으로 나를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는 카운터 뒤에서 종이 한묶음을 꺼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카운터 뒤에서 종이 한묶음을 꺼냈다.;"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책상에 지도 한 장을 펼쳤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책상에 지도 한 장을 펼쳤다.;"

   

이 정보들을 다 어디서 얻은 건가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 정보들을 다 어디서 얻은 건가요......;"

   

안화를 엄청 잘 아시나 봐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를 엄청 잘 아시나 봐요?;"

   

그럼 이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나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럼 이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나요?;"

   

이전에 안화가 전술 단말기에 보내준 암호를 종이에 썼다. 이건 아마 안화의 계획과는 관련이 없겠지만 계속 신경이 쓰였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전에 안화가 전술 단말기에 보내준 암호를 종이에 썼다. 이건 아마 안화의 계획과는 관련이 없겠지만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는 갑자기 돌아서더니 카운터의 수납장을 뒤적거리며 맨 아래에서 오래된 신문 한 묶음을 꺼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갑자기 돌아서더니 카운터의 수납장을 뒤적거리며 맨 아래에서 오래된 신문 한 묶음을 꺼냈다.;"

   

아......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오래된 신문을 받고 나서 보니 맨 위에 놀랍게도 창람수도가 쓰여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오래된 신문을 받고 나서 보니 맨 위에 놀랍게도 창람수도가 쓰여 있었다......;"

   

...... 이게 뭐지?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이게 뭐지?;"

   

오래된 신문 한 뭉치를 들고 빌트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오래된 신문 한 뭉치를 들고 빌트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 집에 가서 크로스 워드를 연습해봐야겠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집에 가서 크로스 워드를 연습해봐야겠다.;"

2.4. 연구소의 조력

   

연구실에 들어서자 레이첼이 격양된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연구실에 들어서자 레이첼이 격양된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미안해. 어제 계속 히로와 있느라...... 카지는 괜찮아?!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미안해. 어제 계속 히로와 있느라...... 카지는 괜찮아?!;"

   

총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총알?;"

   

아\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레이첼이 팔찌 모양의 물건을 건네줬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첼이 팔찌 모양의 물건을 건네줬다.;"

   

...... 엥?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엥?;"

   

안화의 계획은 충분히 신뢰할 만 하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의 계획은 충분히 신뢰할 만 하지만\;"

   

레이첼은 옆에 있는 대형 기계를 가리켰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첼은 옆에 있는 대형 기계를 가리켰다.;"

   

잘도 알았네.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잘도 알았네.;"

   

인물을...... 잡는다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인물을...... 잡는다고?;"

   

으악——잠깐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으악——잠깐만——;"

   

레이첼은 안화를 정말 믿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첼은 안화를 정말 믿어?;"

   

기계에 묶일 때 불안한 마음에 물어봤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기계에 묶일 때 불안한 마음에 물어봤다.;"

   

안화가 항상 옳아서 그런 게 아니었어?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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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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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의식이 꿈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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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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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사람...... 그녀가 정말 내 방으로 왔다는 거야?! 내가 꿈을 꾼 게 아니라?!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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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의 연구실을 나온 뒤에도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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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그녀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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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항구의 군인

   

항구의 어느 곳. 군모를 쓴 한 여성이 따분한 듯 쪼그리고 앉아 바닥에 원을 그리고 있었다. 금색의 긴 머릿결이 그녀가 움직임을 따라 찰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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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항구의 어느 곳. 군모를 쓴 한 여성이 따분한 듯 쪼그리고 앉아 바닥에 원을 그리고 있었다. 금색의 긴 머릿결이 그녀가 움직임을 따라 찰랑거렸다.;"

   

베라는 감시하듯 방문 밖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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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베라는 감시하듯 방문 밖에 서있었다.;"

   

베라는 깊이 생각에 빠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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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방금 멍 때리고 있던데. 이 사람은?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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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는 감옥 같은 철문을 사이에 두고 화를 내며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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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소녀인데...... 군대의 부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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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선 그녀를 풀어주는 게 어때?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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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가 큰 자물쇠를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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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지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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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빼들은 두 사람 사이에 억지로 끼어들어 겨우 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