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갑옷을 입은 적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제압하기 위해 고안된 맨손무술. 갑옷의 취약한 관절 부위 등을 공략하는 관절기와 쇠토시, 쇠신발을 이용해 갑옷을 입어도 대미지를 막을 수 없는 묵직한 타격을 주는 타격기, 그리고 상대를 땅으로 쳐박아 박살내는 잡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리 봐도 프로레슬링이지만 말이다.
작중 인물인 리키도 선사가 창안한 무술로, 네 명의 제자에게 전수되었으며[1] 그 중 이카리 선사가 명맥을 이은 백병술이 진인지사[2]라는 절에서, 자이언트 바바를 닮은 제자가 명맥을 이은 백병술이 선인지사[3]라는 절에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 무술을 사용하는 이들은 전부 스님이기 때문에, 살상을 하기에 충분한 위력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죽이는 것을 피하며, 오로지 민초들을 지키기 위해서만 싸운다는 엄격한 계율을 가지고 있다. 백성을 괴롭히는 악한들을 흠씬 두들겨팬 뒤 서브미션을 걸고 "개심(改心)하라. 그렇지 않으면 왕생(往生)시키겠다."며 협박하는 것이 이 스님들의 장기이다'''(...).[4]
이 백병술에는 한 단계 위의 경지인 이기도(理気道)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 다다르면 단순히 체술이 아닌 내공에 가까운 힘을 다룰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 힘을 살상용으로 남용하면 암흑면( 다크사이드)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포스랑 똑같다(...). 작중에선 무토 케이지로가 암흑면에 떨어져 무타가 되었고, 진인지사의 창립자 이노키 선사도 암흑면에 떨어져 살인귀가 된 것으로 묘사된다.[5]
반면 빛의 이기도를 익히면 마른 벚꽃나무를 꽃피우게 하거나 죽은 사람을 살리는 등 말도 안되는 게 가능하다. 덤으로 이기도 사용자들은 다른 사용자들의 이기도를 먼 곳에서도 감지할 수 있는 등 점입가경인 설정(...).
진인지사는 창립자 이카리 선사가 암흑면에 떨어진 것을 교훈삼아 수련승들에게 이기도 과정은 가르치지 않았고, 따라서 직접 이노키 선사를 저지하기 위해 싸운 사카구치를 제외하면 이기도 사용법을 배운 이는 아무도 없다. 반면 선인지사는 표면적으로는 이기도를 금했으나, 뒤로는 4천왕[6]에게 이기도를 전수하고 있다. 물론 그 스승인 츠루타 대선사도[7] 이기도를 익히고 있다.
[1]
실제 역도산의 직계 제자는 네 명으로, 각각
안토니오 이노키,
자이언트 바바,
김일, 토요노보리이다. 이 중 자이언트 바바가 역도산의 장제자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토요노보리가 역도산의 후계자이자 장제자였다. 그러나 역도산 사후 그의 유산을 물려받은 토요노보리는 도박에 빠져서 단체와 재산을 홀라당 날려 먹으면서 일본 프로레슬링 업계의 흑역사가 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그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2]
일본어에서 진(真)자는 신(新)자와 독음이 같다.
[3]
선(禅)자는 전(全)자와 독음이 같다. 진인지사와 선인지사는 이름부터가 그냥 신일본과 전일본 양대 프로레슬링 단체의 패러디인 것이다.
[4]
여기서 서브미션에 걸린 악당들은 잠깐 동안 발버둥 치다가 이내 개심하겠다고 비명을 지르며 탭을 쳐댄다.
[5]
이쪽은 아마도 이노키즘으로 인해 실전 격투기에 도전한 것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측된다.
[6]
누가 봐도 미사와 미츠하루, 코바시 켄타, 카와다 토시아키, 타우에 아키라를 모델로 하고 있다.
[7]
말할 것도 없이 자이언트 바바의 뒤를 이은 전일본의 계승자 점보 츠루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