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2 18:27:33

백리검운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의 등장인물이다.

팔객의 한 사람. 폭성검이란 별호를 가지고 있다.

위진국의 장군이자 위진국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닌 백리세가의 가주이다. 나이는 대충 60대 근처인 듯.
백리세가 자체가 금력, 권력, 무력을 모두 손에 쥐고 있는 가문인지라, 위진국 황실의 첫번째 검이라는 칭호화 함께 황실과의 친밀도가 대단한 덕분에 위진국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로 이름이 높다.

백리세가의 전대 가주의 차남으로, 무재를 중시하는 백리세가의 특성상 무재가 출중했기에 가주 자리를 넘볼 수도 있긴 해도, 장남인 형은 가문의 어른들과 친하게 지내며 많은 혜택을 보면서 가주자리를 노리는 그를 견제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 형이 수많은 무림의 명사들을 만나 무공을 갈고 닦을 때 자신은 일부러 가전 무공만을 익히고 일찌감치 강호에 나가 치밀한 계산아래에서 부유한 자,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고 쓸모에 따라 분류해서 빚을 지우거나 협의지도를 지키는 척 하면서 협객으로서의 명성을 쌓아서 입지를 굳건히 했고, 결정적으로 위진국 황실의 공주가 위험에 처했을 때 그녀를 구해내고 결혼함으로 완벽하게 가주의 자리를 따냈다고 한다.

가전무공만을 깊이있게 갈고 닦은 덕분에 황실의 무공이 무림의 무공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라는 말도 들을 정도.

별의 수호자의 무력을 대표하는 귀혁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 수준을 떠나, 서로 불구대천지 원수지간이라고 볼 정도이다. 다만, 서로 입장도 있고 해서 만나자마자 죽어라 싸우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듯.
이렇게 된 데에는 하운국을 기점으로 삼는 별의 수호자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 백리세가의 입장도 있겠지만, 폭풍권호로 활동하던 귀혁과 백리검운이 여러모로 충돌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듯 하다.[1]

환예마존 이현은 입장도 입장이거니와 그의 신분을 보고 적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미루어보아 귀천과 출신을 따지는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본인이 황실 다음가는 가문의 사람인지라, 상당히 귀천을 따지고 계산하는 사람인데다, 흑영신교의 수호마수 암익신조와의 싸움에서 패배했을 때는 자신의 목숨 보전을 위해 부하들을 거리낌없이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말도 나온다. 또한, 이름만 알았지 처음 보는 형운을 대하면서 형운이 이런 태도는 생전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로 거만하게 구는 모습도 보인다.[2]

이후 밝혀지는 바로는, 허용빈이 몸을 숨기고 있던 마을과 그보다 좀 더 발전한 마을에 요괴가 침범했을 때 일부러 발전한 마을을 중심으로 구하고 일개 화전민이 살고 있는 마을은 버려두는 잔인한 선택을 했다는 것이 나타났다.[3]

2. 작중 행적

위진국에서 성운의 기재인 사검우를 데려와 그의 제자로 삼게 하여 제자로 삼았으나, 이번 대의 흑영신교 교주가 위진국에 깔아둔 접선통로들을 모조리 소모하는 강수를 두면서 위진국 수도에 난입해 제자를 잃고 본인은 흑영신교 교주의 아버지인 마수 암익신조와 싸워 중상을 입었고, 그 자리에서 죽을 뻔 했지만 부하들을 모조리 사지로 밀어넣고 몸을 빼내 도망쳤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약 2년간 황실의 대소사에 얼굴을 내밀지 못한 것은 물론, 패배로 인해 체면이 꽤나 손상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위진국 내에서 문제가 생길만한 일이 있으면 얼굴을 내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의 일환으로 타락한 신수 진야가 추락한 숲에서 벌어진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위진국의 별의 수호자와 협력해 일을 처리하러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진야의 추락지에서 요괴들이 많이 나타난다고 해도 본인이 나설 일은 아니고, 이미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이라 굳이 공을 세우기 위해서 이런 곳에 직접 나설 필요는 없는데다 오랜기간 요괴의 난동이 이어져 온 곳이 진야의 추락지인지라 딱히 공을 세울만한 자리도 아닌데, 직접 나선 것은 물론이고 고수들을 따로 모아 특공대를 조직해 진야의 추락지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의 지위를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높은 지위와 명성을 지녔음에도 왜 이런 일에 직접 나서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후 밝혀지기론, 마교대책반의 말을 듣고 흑영신교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나섰다고 한다. 제자인 사검우의 죽음은 물론이고, 본인 또한 중상을 입혀서 꼴사나운 도망을 치게 만든 흑영신교에게 복수를 할 기회를 노리던 중, 진야의 추락지에 만들어놓은 흑영신교의 비밀 연구소가 황실의 마교대책반에게 발각되었고, 덤으로 흑영신교의 교주가 직접 나선 것을 알게 되며 특공대를 조직해 교주를 죽이고 명예를 회복할 기회로 여긴 듯 하지만, 위진국에서 귀검마녀란 별호로 악명을 떨치던 흑월령과 귀혁에게 죽은 암운령을 대신해 새로이 뽑은 암운령, 흑영신교주의 합공으로 또 다시 패배해 도망치게 된다.

도망치던 도중 형운을 만났고, 자신의 인생의 오명 중 하나인 귀혁의 제자임을 알고 분노하기 직전까지 가나 애써 진정하고는 뒤쫓아오는 흑영신교도들이 있으니 형운에게 대신 막으라고 말한다.[4] 이후, 형운이 자신의 말을 들으면 시간벌이가 될 테니 좋고, 말을 듣지 않더라도 큰 기대도 안 했으니 상관없다 여기고 숲을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그곳에서 요괴가 되어 그의 목숨을 노리는 허용빈을 만나게 된다. 숲에 떠도는 요기들을 조종하는 허용빈이 백리검운을 몰아치지만, 팔객의 이름이 헛된 것은 아닌지라 허용빈을 몰아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허용빈이 미리 다른 요괴들을 부려 빼돌린 빙령의 조각을 사용했고, 이후 넘치는 엄청난 힘들을 이용해 백리검운을 몰아붙인다. 이후, 허용빈은 백리검운의 심장을 관통시켜 치명상을 입히고, 죽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쌓아올린 명성을 자기 손으로 무너뜨리게끔 요괴로 만들어 조종, 흑영신교의 팔대호법을 막는데 써먹었다.

하지만 요괴가 된 후에도 두 호법의 연계공격과 허용빈의 죽음으로 인한 혼란때문에 패배했고, 인간이었다면 금세 죽었을 상태에서도 간신히 의식을 붙들고 있었고 마침 그를 발견한 화성 하성지에게 자신의 몸을 불태워 전사한 것으로 보이게 해달라고 말했으나, 여전히 거만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은데다 백리검운의 죽음과 그의 현 상황을 미끼삼아 별의 수호자의 세력권을 넓힐 좋은 기회라고 본 하성지의 판단으로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이 땅에 처박히게 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5]


[1] 귀혁은 그가 팔객이 될 때까지 백리가문을 등에 업고 살면서 별의 별 짓은 다 했다고 말하며, 실력도 없으면서 여기저기 설친다고 하면서 비꼬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2] 더욱 놀라운 건 본인 나름대로 거만함을 버린 채 형운을 대했다는 것이다. [3] 높은 지위를 지닌 자와 부를 지닌 자들을 살려두면 그들이 알아서 자신의 명성을 널리 퍼트릴 거란 계산 하에 저지른 일이다. [4] 당연히 형운은 생전 처음 대하는 거만한 태도와, 팔객 수준의 무인을 고전시키는 무인이라면 형운이 당연히 막을 리 없어서 그대로 내뺀다. [5] 사실 백리검운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건 별의 수호자의 입지를 넓힐 기회기도 하지만 위진국을 혼란스럽게 해서 마교들의 준동이 있을 수도 있기에 고민하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보인 모습이 워낙 짜증났다보니 그냥 진상 공개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해버렸다. 차라리 그냥 죽었으면 조용히 묻혔을수도 있는게 쓸데없는 짓 했다가 망해버린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