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0:02:14

배트걸 신소정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전말3.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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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2년 9월 5일, 인기 롯데 배트걸이었던 신소정이 롯데 배트걸을 그만두면서 박기량을 비롯한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들에게 지각을 이유로 맞고 쫓겨났다는 허위사실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논란이 되었다. 티아라 화영 왕따 논란이 터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집단괴롭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절정을 찍고 있을 때 일어난 사건이었기에, 박기량과 김연정을 비롯한 롯데 응원단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응원단 폐지라는 극단적인 계획도 논의되었을 정도였다고.

그러나 사건이 전개되면서 전직 치어리더들과 배트걸, 응원단장과 음향팀의 증언으로 신소정의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지게 되었고 신소정은 지탄을 받게 되었다. 당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던 롯데 팬덤과 응원단에 큰 찬물을 끼얹었으며, '롯데 여신' 이라는 별명으로 주가를 날리고 있던 박기량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뻔 했다.

2. 전말

2012년 9월 4일, 신소정이 배트걸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롯데에서 인기가 많았던 배트걸이었기에 언론에서도 이를 다뤘을 정도였다. 그런데 신소정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누구에게도 맞아본 적 없다', '경기장에서는 더 이상 뛸 수 없을 것 같다' 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러자 기자들이 이걸 보고 달려들어 치어리더들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식의 기사와 루머를 퍼트렸다. 이로 인해 치어리더들은 엄청난 비난을 받았는데, 특히 당시 대세로 떠오르고 있던 박기량이 '신소정의 인기가 오르니까 본인의 인기의 타격을 받을까봐 질투나서 신소정을 때렸다', '조폭과 사귄다' 등의 루머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논란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가라앉기는커녕 더욱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갔으며, 급기야 박기량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악플 테러를 당하여 박기량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제를 요청했을 정도였다.

하루하루 논란이 커지자 롯데 자이언츠의 前 치어리더였던 최현진[1]은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논란은 기자가 다 만들고 있네... 하.. 댓글에는 들어본 적도 보지도 못한 글들이 어이가 없고 화가 나네. 여기는 소꿉놀이하면서 애들 장난하면서 일하는 곳이 아니라 엄연한 직위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난생 처음 듣는 폭행사건이... 하... 말도 안 돼서 화가 나네요. 그것도 총 관리해 주는 직위가 있는 친구가 그 사람들을 보호하고, 한명이 아프면 대신 뛰어주고 모든 일을 뒷받침하는 친구가 그랬다고 적어놓으셨네요. 얼굴 안 보이신다고 정말 말도 안 되는 그런 글을 올리시면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인 사람도 화가 나고 눈물이 날 만큼 억울한데 당사자는 어떨까요? 그 말에 책임질 수 있으세요?' 이 직업상 연예인병이 걸리면 주변사람들이 힘들죠. 모든 단체생활 사회생활 하물며 학교에서도 규칙이 있고 그 규칙에 따라야 하는 건 당연한 일.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기 싫은 일 다른 사람들이 하고 듣기 싫은 말 듣질 않고.. 그렇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겠죠. 모든 진실이 있는데, 왜 어이 없는 말도 안되는 이런 일에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도마질을 하시면 당사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최현진 페이스북

그리고 9월 10일 롯데 응원단 실장이 자신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공개하였다.[2] 대충 이 글을 살펴보면,
  • 한 시즌을 뛰기로 결정하고 만났다.
  • 6월달에 양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유명해지자 광고 촬영 요청이 쇄도했고 처음에는 연예인이 되기 위한 수단적 방법으로 생각하고 기분 좋게 받아들였으나 광고 찍기 하루 전날 계약서에 있는 방향으로는 광고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다른 계약서로 새 계약 조건을 검. 다행히 광고 촬영은 좋게 끝났음.
  • 그러나 광고를 찍은 뒤 점차 밥 먹듯이 지각을 하고 같은 일을 하는 동료에게 '많이 떴으니까 늦는 것 좀 각오해라' 등등의 말을 하며 동료를 무시함. 결국 그 동료는 얼마 후 새벽에 전화를 걸어서 못하겠다고 하고 그만 둠.
  • 그 후 본인의 통제에도 불구, 팀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본인이 욕을 바가지로 먹음.[3]
  • 계속 부주의한 행동을 하여 주의를 주었으나 그 때마다 항상 '왜 이렇게 간섭하는 게 많아요?'라는 반항만 돌아옴.
  • 그 때 신소정은 남의 얘기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서 치어리더 팀장(박기량)과 치어리더들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자신에게 얘기하라고 부탁을 함.
  • 사건 당일 2012년 9월 4일 박기량이 경기 2분 전에 지각한 신소정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되었을 때 지각한 신소정에게 "죽고 싶어? 너 뭐하자는 거야?"라고 심하게 한번 말했을 뿐인데 신소정은 '못하겠다'며 경기장을 나가버림.

결론적으로 신소정이 주장한 폭행 같은 건 없었기 때문에 신소정의 주장은 거짓인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롯데 팬들에게 롯데 응원단을 우롱하고 치어리더들의 이미지를 깎아먹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으며, 신소정을 응원했던 롯데 팬덤 입장에서는 크게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되었다. 특히 치어리더들에 대한 악플과 비난 여론이 상당했기 때문에, 이들이 받았던 억울한 피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

이로서 신소정은 롯데 팬덤에게 촉망받던 라이징 스타에서 롯데 팬들에게나, 대중들에게 성의없는 인간으로 남게 되었다. 롯데 팬들에게는 금지어 수준으로 이미지가 실추되었으며, 야구 팬들에게도 진상이 알려지며 안 좋은 소리를 들었다. 신소정과 롯데 응원단의 계약은 해지되었고, 신소정은 그렇게 배트걸 활동을 종료했다. 이 후 박기량이 배트걸 대타로 투입되어 남은 시즌을 소화했다.

사건 9개월 후, 박기량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신소정이 지각하고 옷까지 안 입고 와 다른 걸로 갈아입으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안 하겠다고 하고 나가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굉장히 의아해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런 소문이 퍼져서 당혹스러웠다고.

3. 이후

동아대학교에 복학한 신소정은 2014년 미스 춘향 대회에 출전했으나 예선에서 탈락했다.

2016년부터는 아프리카TV에서 '복희신'이라는 닉네임으로 방송을 했다.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잊힌 듯 보였으나 다만 롯데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중. 이 후에는 닉네임을 변경하여 갓소정 이라는 닉네임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5월 26일 기사가 떴다. 역시나 신소정을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본인은 방송에서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욕을 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은 막상 자기를 만나면 아무 말도 못할 사람들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여 논란이 되었다. 롯데 팬들은 신소정이 자신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 유감 표명조차 일절 하지 않는다며 그녀를 비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신소정에게는 롯데 응원단의 일원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활동할 수 있었던 기회를 걷어찬, 최악의 실책이 되고 말았다. 실제로 배트걸이 치어리더로 전향해 응원단에 들어가는 경우가 꽤 많은데다가, 이런 식으로 훨씬 더 큰 인기를 누리며 공중파에도 진출했던 김진아 같은 케이스도 있다. 오히려 신소정은 김진아보다 훨씬 팬덤의 인기도 높았고 기반이 탄탄했기 때문에 본인이 처신만 제대로 했더라면 배트걸과 치어리더로 일하면서 더 넓은 범위로 활동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김진아를 비롯해 신소정이 야구계를 떠난 후 인기 많은 치어리더로 거듭난 서현숙, 안지현, 김한나, 이나경, 이다혜 같은 포지션에 신소정이 들어갈 수도 있었다는 것. 실제 신소정은 배트걸 활동 당시 '야구 9단' 모델로 단독 활동을 하고, 언론에서도 끊임없이 다루는 등 팬덤 기반이 좋은 상태였다.

그러나 본인의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으로 인해, 이 모든 기회를 상실하고 말았으며 이미지 실추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다. 롯데 팬들 중에서는 신소정이 처신만 제대로 했더라면 지금쯤 롯데 응원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아쉬워한다. 신소정 문서에 적혀있었던 '비운의 배트걸' 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닌 셈이다. 결국 한 때나마 라이징 스타로 박기량, 김연정 다음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위치에 있었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활동 범위도 줄어들었고 롯데 팬들에게 간간히 회상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1] 2011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팀장이었으며 박기량을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로 입문시켜 준 사람이다. 박기량과는 2년을 함께 일했으며 그녀의 팀장 직은 박기량이 이어받게 된다. 최현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011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2] 조지훈은 아니다. [3] 사실 팬 서비스나 응원은 치어리더가 하는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