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당시 광주시내 모 탄약창에 근무하던 배승일 씨는 계엄군의 도청 탈환작전 직전인 5월 24일 시민군의 손에 넘어간 전남도청 지하실에 설치된 엄청난 양의 폭약을 제거해 달라는 시민군 속 온건파 학생들의 요청을 받고 죽음을 무릅쓴 채 현장에 잠입하여 2000여 개의 다이너마이트와 450여 발의 수류탄 뇌관을 제거한 공을 세워 그해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배승일은 1977년 전북 이리역 폭발 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지하실에 가득 쌓인 폭발물을 본 순간 자칫 광주 시가지 전체가 불바다로 변할 수 있다는 아찔한 위기감에 밤을 새 작업했다고 당시를 회고하였다.
그러나 2006년 3월,
참여정부가 당시
5.18 민주화운동 진압작전 참가자 등 176명의 훈장 서훈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배승일도 명단에 포함돼있었다. 배승일은 소송 끝에 2007년 훈장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배승일은 비록 군무원 소속이었긴 하지만 직,간접적 진압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수많은 광주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던 요소를 제거 하였으므로 다른 계엄군 인물들과는 달리 훈장을 박탈당하는 것이 부당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