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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웅/선수 경력/2015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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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웅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4 시즌 2015 시즌 2016 시즌

1.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프리시즌

프리시즌의 정글 변동 사항이 워낙 많고 기본적으로 극초반 갱킹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런 변화가 벵기의 스타일에 웃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개막전에서는 워윅과 리 신을 잡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봇 라인전이 강하기로 유명한 과 한 팀이 되면서 봇 커버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듯하다. 바뀐 프리시즌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한타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상대 정글러인 호진리가 부진해서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원딜에서 정글로 포지션을 변경한 스코어에게 털리면서 커뮤니티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특히 1세트에서 임팩트와 페이커 대신 출전한 마린 이지훈이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갔는데도 리 신을 잡고도 클템이 떠오르는 플레이를 해서 후반에 게임을 던진 이지훈, 뱅과 함께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무난히 승리한 2세트에서도 워윅으로 다소 무리한 이니시를 시도했고 승리 후에도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것을 보면 1세트 플레이에 본인도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1위를 달리던 나진을 상대로 육식 정글러의 면모를 보이며 전 라인을 터뜨렸다. 1세트에서는 절묘한 역갱을 시작으로 8킬을 몰아먹어서 리 신에게 너무 킬이 쏠린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스노우볼을 잘 굴리고 페이커와 뱅에게 한타에서 킬을 잘 넘겨주며 캐리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그토록 망했던 자르반으로 화려한 피지컬과 끊어먹기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두 게임 내내 0데스를 기록했으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는 삼성과의 경기였는데, 1세트에서는 자르반을 픽해 적의 주요 딜러인 피즈와 바루스를 궁으로 한타 때마다 막으면서 큰 활약을 했고, 2세트에서는 리 신을 픽하며 절묘한 2렙 갱킹으로 마린의 레넥톤에게 퍼블을 먹여주었고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탑과 미드를 찌르고 커버해주면서 레넥톤과 카서스가 미쳐 날뛸 판을 만들어줬다. 현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브보다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마지막 IM과의 경기에서도 IM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요리하는 완벽한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싸움에서 IM을 아득히 능가하고 해설진들조차 IM의 입장에서 해설하다가 감탄할 정도. 특히 2세트에서는 자르반 밴을 이끌어냈고 의외의 픽인 스카너를 꺼내들더니 인베이드 퍼블을 먹고 제대로 흥해서 마침 해설 중이던 이현우 해설을 기쁘게 했다.

구 SKT T1 S+벵기 조합이 1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후 충분히 강력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오히려 호로와 대조되어 평가가 올라가고 있다. 여전히 S급 정글러들이 LCK를 떠난 덕을 보고 있다는 의구심을 완전히 걷어낸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과거 세체정으로까지 평가를 받았던 이유인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어린 정글러들이 미쳐 날뛰면서 뭔가 상대적으로 부실해졌다던 피지컬 또한 자신감의 문제였는지 예전만큼 괜찮아졌다. 댄디, 카카오의 세체정 라인은 몰라도 라이너들이 충분히 강한 팀이라면 하이 리스크 플레이어인 인섹이나 스피릿보다 벵기가 더 나은 선택지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정도. 프리시즌이 진행되며 2014년 내내 벵기를 짓눌렀던 심리적인 압박에서 많이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굳이 SKT가 다른 정글러 연습생을 남겨두지 않고 벵기를 신뢰한 데에 대한 보답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2.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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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SKT의 패배가 정글로부터 오는 수준으로 팀의 구멍으로 추락해 버렸다. 프리시즌 때 보여줬던 환상적인 운영 능력은 대체 어디 간 건지 모를 정도. 이기는 경기에서는 쉽사리 빛나지 않고 지는 경기에서는 말 그대로 전 라인에 똥을 뿌리고 다니는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이변 중의 하나로 꼽히는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역캐리는 벵기 본인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 최악의 모습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는 굉장히 의외의 모습인데, 한때 세계 최고라고 불렸던 자신의 주력 챔피언인 자르반은 최강 정글러로 떠올랐고 밴픽 카드가 탑과 미드, 렉사이에게 집중되는 현상으로 계속적으로 밴에서 풀려 가져오는 데에 성공을 해도 본인의 실수로 자꾸 망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시즌 때 보여줬던 정글러의 위엄은 온데간데 없을 정도.

또한 같은 팀의 S급 미드 라이너들이 벵기의 허약한 커버로 인해 라인전을 이기다가도 말리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특히 CJ와의 2세트에서는 적 팀의 서포터 정글러가 쉴 새 없이 미드를 찌르는데 제대로 된 커버를 한 번도 못 쳐주는 모습으로 상대 미드 라이너의 하드 캐리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진에어와의 경기에서는 잘못된 갱 각으로 포탑에 맞아 죽어 갱맘에게 어시를 헌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임팩트의 말에 의하면 멘탈이 약한 편이라고 한다. 프리시즌에도 초반에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반에 상승세를 탔는데, 정규 시즌에는 반대로 초반에는 컨트롤 미스를 보여도 그럭저럭 활약하다가 갈수록 폼이 망가져서 2014 시즌 이하의 폼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4 시즌에는 푸만두의 치명적인 부진과 이에 따른 임팩트의 텔포 미스로 라인이 펑펑 터져나갔다는 핑계가 있지만, 현재는 마린-페이커/이지훈-뱅-울프/피카부로 이어지는 올스타급 선수들을 보유한 상태에서 혼자 멸망하여 상대에게 스노우볼을 굴려주고 있기 때문에 집중적인 까임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팀의 부진을 어느 한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고 다른 선수들과 코치진도 패배에 어느 정도 지분을 쌓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벵기가 그 중 최대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팬들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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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전에서는 누누와 바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으며, 누누로 맵 장악에 힘 쓰는 운영을 통해 GE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이후 경기에서 벵기의 누누가 자주 밴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누누가 밴을 당한 3세트에서는 바이를 선택하여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후반까지 GE를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미드와 탑의 쓰로잉으로 경기가 급격히 기울어버려 1:2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벵기를 옹호하는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3라인이 너무 라인전이 강하다 보니 모조리 푸시를 해서 벵기가 힘들다, 플레임과 헬리오스의 관계처럼 벵기가 너무 탑을 봐주려다가 망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 단일팀 체제 이전까지 벵기에 대한 옹호론은 언제나 밀리는 SKT T1 K의 봇 라인 때문에 벵기가 망한다는 논리였다. 팀 단위 운영이 좀 더 영리해져야 하고 팀 운영의 부족을 벵기가 뒤집어쓰는 면이 있다고 해도 본인이 너무 오랫동안 부진하다는 점에서 이것을 환경 문제로 전부 돌릴 수 있는지 의문이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잃으면 장점인 한타에서도 초보적인 스킬 샷 미스나 누가 봐도 던지는 플레이가 나오는 등 멘탈 문제가 심각하다.

빠른별은 벵기의 하락 원인으로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놓았는데, 바로 식스맨 체제 때문이라는 것. 매 경기마다 미드와 서폿이 동시에 바뀌면서 SKT가 전혀 다른 팀이 되며 벵기가 무너진다는 분석이다. 강한 공격성의 페이커+라인 위주인 피카부 조합의 극도의 공격적인 성향의 팀 컬러에서 안정적인 라인전의 이지훈+로밍 위주의 울프의 극도의 방어적인 성향의 팀 컬러로 바뀌며 팀 전략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 SKT의 식스맨 체제이다. 이에 팀에 맞춰 전략적 운영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는 정글러인 벵기가 혼란 속에 무너진다는 분석이다. 동영상 8분 40초부터.

하지만 2라운드에서 들어오면서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이제 시야석을 감으로써 서폿과 함께 적 정글을 완전히 장악하고 지속적인 카정과 버프 컨트롤을 통해 야금야금 갉아먹는 방식으로 색깔을 고정시켰다. 특히 KT 전 3세트에서는 KT의 선수들이 킬 각을 잡을 때마다 귀신같이 커버를 하며 드디어 첫 MVP를 획득했다. 그리고 누누나 바이 등 자신만의 챔피언으로 챔피언 폭을 넓혔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 단 2라운드 7~9주차 SKT의 대진이 CJ 전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중하위권 팀들 위주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누누야 애초에 갱을 포기한 픽이고 자르반과 바이를 잡고도 초반 라인 개입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모습은 여전했기 때문. 심지어 초반에 상대 정글에 지나치게 깊숙히 들어가다가 잘려버리는 모습도 나온 만큼 벌써 어느 정도 읽히기 시작했다는 정황도 있을 뿐더러 과연 다른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벵기의 개입 없이도 상대 정글러들의 갱킹에 초반 라인전이 안 터질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우선 대회 클라이언트에 5.5 패치 적용 이후 OP로 도약한 세주아니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까지는 한시름 놓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 2세트를 CJ에게 내준 상황에서 3세트부터 출전했는데, 벵기의 등장과 함께 모든 것이 뒤집혔다고 해도 될 정도로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줬다. 3, 4, 5세트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패패승승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부족하다던 라인 개입 능력 면에서 절묘한 역갱을 성공시키는 모습과 오브젝트 관리와 시야 장악 모든 면에서 상대 정글을 압도하여 최전성기였던 2013년의 완전체 정글러 벵기가 돌아왔다는 평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5세트에서 보여준 상성상 밀리는 르블랑과 아지르의 라인전을 풀어주고 이후 미드 역갱에서 보여준 페이커와의 호흡은 전성기 SKT가 페이커-벵기의 미드-정글 듀오의 활약으로 게임을 터뜨리던 모습이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다만 결승전에선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선발 출전한 톰이 3:0으로 GE Tigers를 셧아웃시키며 팀은 승리를 가져갔다.

3. 2015 Mid-Season Invit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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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나틱과의 준결승전 5세트에서부터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승전 진출이 달린 5세트에서 벵기는 누누를 픽해 초반부터 카운터 정글을 돌면서 상대 레인오버의 그라가스로부터 레드 버프를 빼았었다. 이후 4버프 컨트롤을 위해 상대 블루로 이동하면서 이에 카운터 정글을 온 그라가스와 싸움이 일어났지만, 누누를 픽하는 가장 큰 이유인 기본 체력과 초반 카정으로 체력 관리가 안 되어 있었던 그라가스를 봇 듀오와 함께 공격하며 퍼블을 땄다. 당시 독보적인 클래스를 보여주며 유체정에 오른 레인오버가 게임 시작부터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이 악독한 카정이 얼마나 인상이 깊었던지 프나틱의 팬들은 아직도 벵기의 누누 소리만 나오면 치를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DG와의 결승전 1세트에서는 처음부터 계속 클리어러브의 세주아니를 견제하면서 상대 레드를 먹었고, 이후 4분 경에는 미드 갱을 통해 의 오리아나로부터 퍼블을 땄다. 25분 경 세 번째 드래곤을 지키기 위해 벌어진 한타에서도 환상적인 이니시 에이팅을 함과 동시에, 드래곤 위쪽 언덕에서 EDG의 시선을 잘 끌면서 팀이 바론을 가져가는 예상 밖의 소득을 거두는 데에 공헌하기도 했다. 결국 이 한타를 통해 SKT는 엎치락 뒤치락 하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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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선 렉사이를 픽하며 바론 스틸을 했으나 클리어러브와 데프트의 시그니처 픽인 징크스가 활약하며 2세트를 패배하며 결국 5경기까지 갔으나 패배하며 준우승으로 마치게 된다. 경기가 끝난 후 벵기 본인도 엄청 아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당시 MSI를 클리어러브가 라이엇 게임즈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전설 날아오르다에서 회고 하기를 벵기의 동선은 뻔했고 마지막 세트에서 누누가 나올것을 예상하여 이블린으로 카운터 쳤으며 5세트 만큼은 벵기의 존재감이 지워졌었다.

사실상 중체정이자 세체정으로 평가받는 클리어러브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그 이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쯤 되면 부진했던 이야기는 이미 예전의 일이다. 결승전에는 챔피언 폭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으나 결승전에서 그라가스로 캐리하면서 현재 1티어 챔피언들은 모두 수준급으로 다룰 수 있다는 게 확정되었다. 결국 준우승으로 MSI를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벵기의 부활이 완벽히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4.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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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The Jungle God' gi
말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정글 그 자체이다.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렉사이, 벵기를 'The Jungle'로 불리게 하는 데에 큰 공헌을 한 누누를 필두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주류 정글 챔피언인 그라가스와 가끔 픽하는 이블린의 활약도 매우 준수한 편이다.

사실상 2013 시즌 세체정 소리를 들었던 시절만큼, 아니 그 이상의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본인의 기량과 폼이 매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지만, 벵기의 라인전이 강력한 선수들과 함께 해야 시너지가 느는 플레이 스타일에 걸맞게 다른 선수들이 그야말로 압살하는 라인전을 가져가며 벵기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 크다. 특히 한타 상황에서 죽기 직전까지 상대의 스킬을 맞아준 후 딸피로 유유히 살아나가는 극한의 어그로 능력은 그야말로 벵기가 팀원들의 강력함에만 기대지 않고 본인이 한타를 주도하고 팀원들이 더 나은 상황에서 한타를 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정글러의 역할을 아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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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벵기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때 그 시절의 벵기 이상의 포스를 내뿜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결승 상대는 13년에 이어 재차 성사된 통신사 더비. 결승전에서 3연 엘리스를 픽하며 좋은 폼을 보이며 우승하였다.

5.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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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완전체. 눈에 보이는 강력함보다 더 무서운, 아무도 모르게 게임의 판을 장악해 버리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전승 기록을 보좌했다.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벵기의 업적이자 그의 주요 플레이는 크게 3가지로 요약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초반 유효 갱킹으로, 사실 세 라인 모두 폭발력이 있기에 어디에 힘을 실어줘도 상관이 없겠지만 대부분 탑을 풀어준다. 이것이 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잘 큰 마린이 이후 게임을 캐리한다. 탑을 많이 가는 이유는 2015 롤드컵이 탑 캐리 메타였고 당시 팀의 캐리 라인 중 폼이 가장 좋았고 폭발력도 제일 뛰어났던 선수가 마린이었기 때문. 탑에서 우세를 점하는 것이 가장 빨리 승리에 가까워지는 방법이고 다른 라인 또한 라인전이 강한 SKT의 특성상 상성에 밀리더라도 크게 밀릴 걱정이 없기에 탑을 풀어주는 선택이 가장 최적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로 탑 갱킹을 한 뒤 라인전 상성 때문에 고통받는 다른 라인을 풀어준다. 한국 해설진의 말처럼 정말 편안하게 와서 어시나 킬을 먹고 유유히 사라진다. 자연스럽게 와서 물 흐르듯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갱킹은 운영형 정글러인 벵기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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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와의 16강 조별 리그 2번째 경기에서도 클리어러브가 봇 라인을 찌르기 위해 계속 서성이자 상대 정글의 레드와 골렘을 털어먹은 뒤 탑으로 와서 나르를 고치로 맞추고 완벽한 타워 어그로 관리로 탑 라인을 풀어줬는데, 그리고 게임이 끝났다. 즉 클리어러브의 운영 실수와 벵기의 칼같은 운영 카운터가 엄청난 스노우볼을 만들어낸 것. 이후 계속해서 갱킹을 통해 킬과 어시를 챙기고 선수들의 성장을 도우면서 '마오라'와 '마넥톤'으로 불리는 마린의 역대급 캐리를 도왔다. 이후 울프와 함께 철저하게 시야를 장악하며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 번째는 카운터 정글링으로, 화면에는 다 잡히지 않지만 카운터 정글링을 통해 상대 정글을 말리고 시야 장악에서도 큰 차이를 불러온다. 또한 소소하게 상대의 멘탈을 터뜨리는 역할도 담당해서 카운터 정글로 수많은 상대 정글러들의 멘탈을 터뜨렸다. 세 번째 플레이인 시야 장악도 이와 관련이 있는데, 한 번 카운터를 당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그 지역의 시야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도 힘들다. 여기에 SKT 특유의 빡빡한 시야 장악과 운영이 더해지면 이미 굴러가 버린 스노우볼을 다시 가져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룹 스테이지 BKT 전에서는 정글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중간에 엘리스가 BKT의 와드가 옆에 박혔는데도 가만히 서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오류가 아니라 마침 그 자리가 BKT 시야의 사각이라 보이지 않았다.

8강 AHQ 전에서는 시야 장악 과정에서 몇 차례 끊기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뛰어난 갱킹과 탄탄한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한 운영을 보여주며 더 정글의 위엄을 보였다. 현재까지의 활약으로 봤을 때 SKT가 우승하면 페이커의 세체미 리턴즈처럼 벵기의 세체정 리턴즈도 거의 이루어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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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오리진 전에서는 그라가스의 글로벌 밴으로 정글러의 챔피언 폭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자르반을 픽했다. 뛰어난 슈퍼 플레이는 없었지만 무난한 활약을 했다. 다만 상기한 이지훈과의 호흡이 극도로 맞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1, 2세트 초반에는 존재감이 사라진 채 방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고, 이것이 1, 2세트 초중반에 SKT가 밀리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기대에 비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야를 장악하거나 카운터 정글을 도는 과정에서 종종 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세트에서는 초반에 게임이 터진 것과는 별개로 롤드컵 경기들 중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4세트에서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엘리스를 픽했고,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롤드컵 2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6. 시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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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2014년 부진 때 그만두려던 걸 붙잡아준 SKT 사람들이라고 했다. 페이커는 그나마 2014 시즌에 소년가장 소리를 들으며 평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그렇다 쳐도 벵기는 메타의 대격변 등으로 인한 상대적인 기량 하락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아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었다. 뼈아픈 실패를 겪은 뒤 일궈낸 두 번째 기회를 통해 이번 시즌의 벵기는 2년 전의 위상, 아니 그보다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고 밑의 항목에서도 다루겠지만 과거에 자신에게 오던 욕과 비난을 칭찬과 긍정적인 관심으로 바꿔냈다. 그래서인지 우승 후의 슬프면서도 기쁜 듯한 표정이 전해졌다는 반응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