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뗀라지 김이설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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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한국소설 |
저자 | 김이설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1.09.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5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20000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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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김이설이 2021년 9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2. 줄거리
고등학교 진학을 않기로 선택한 건 두연 자신이었지만 누구도 만류하거나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하지 않았다. 3학년 담임은 특성화고등학교를 권했지만 그마저도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두연은 돈을 벌고 싶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벌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를 찾아 나서고 싶었다. 열여덟 살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엄마였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고 싶었다.
한때 두연은 엄마를 원망했다. 미워하던 때도 있었다. 그 누구도 자기편이 아닐 때,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비밀이 생겼을 때, 속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을 때. 그래서 자기가 불안하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두연은 엄마 탓을 했다. 모두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러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오죽하면 남의 나라에서, 자기 아이를, 그것도 어린아이를 두고 가버렸을까. 텔레비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국살이의 고단함이나 외국인 며니리의 시집살이에 관해서라면 두연도 모르지 않았다. 채원과 현광에게 들었던 수많은 일화, 외국인 엄마들의 고생에 대해서라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온 까닭이었다. 그래도 채원의 엄마는 복지센터에서 이중 언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셋 중에 학교를 다니는 것도 채원뿐이었다. 두연은 엄마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아직 이 나라에 있는지, 자기 나라로 돌아갔는지, 제대로 살고는 있는지, 두연 생각은 하고 사는지, 마는지.
<반뗀라지> 본문 중에서
한때 두연은 엄마를 원망했다. 미워하던 때도 있었다. 그 누구도 자기편이 아닐 때,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비밀이 생겼을 때, 속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을 때. 그래서 자기가 불안하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두연은 엄마 탓을 했다. 모두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러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오죽하면 남의 나라에서, 자기 아이를, 그것도 어린아이를 두고 가버렸을까. 텔레비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국살이의 고단함이나 외국인 며니리의 시집살이에 관해서라면 두연도 모르지 않았다. 채원과 현광에게 들었던 수많은 일화, 외국인 엄마들의 고생에 대해서라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온 까닭이었다. 그래도 채원의 엄마는 복지센터에서 이중 언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셋 중에 학교를 다니는 것도 채원뿐이었다. 두연은 엄마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아직 이 나라에 있는지, 자기 나라로 돌아갔는지, 제대로 살고는 있는지, 두연 생각은 하고 사는지, 마는지.
<반뗀라지>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