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어셈블리의 등장인물이다. 배우 박영규가 연기한다.국민당 5선 중진 의원으로 반청계(반 청와대파)의 리더. 좌측을 바라보는 우파를 자처하는 온건보수 백도현과 달리 당당한 보수를 이야기하는 원조보수를 자처한다. 5선의 계파 수장답게 촐삭거리는건 전혀 없고 상당히 근엄한 분위기를 풍긴다. 반대 계파 수장인 백도현하고도 이 부분에서는 비슷. 보수 정당 내에서도 원조보수를 자처한단 말처럼, 외부에 나설 땐 투 피스에 넥타이를 제대로 맨 정장을 갖춰입고, 한옥 대저택에서는 평상복은 한복을 입는데다, 바둑을 두거나 행마를 연습하는 등 굉장히 고전적인 취향이다.
2. 극중 행적
청와대와 백도현이 경제시 재보궐 선거에 전략 공천을 할 의사를 비치자[1] 반대의사를 비치다가 백도현이 타협을 시도하자 수용한다. 재보궐 당선 후 진상필이 잠적하자 백도현 측이 쉬쉬하던 진상필의 잠적을 폭로해 버리고, 이를 빌미 삼아 백도현을 사무총장직에서 끌어내리려 하기도 하는 등[2] 사사건건 백도현과 대립하는 양상. 이후 백도현이 추경 예산안 통과에 협조를 구하자 그 대가로 야당 강세 지역구에 있는 반청계 의원이 지역구를 달래야 한다는 명분으로 SoC 예산의 증액을 요구한다. 총대를 멜 의원이 없다고 백도현이 난색을 표하자, 무식해도 용감한 법이라며 넌지시 진상필을 내세우라고 제시한다.[3] 진상필의 반대 발언으로 SoC 예산 증액은 어렵게 되자 대신 진상필과 상임위를 바꾸어 기재위에 입성한다.
백도현이 경제시 유지들의 지지를 얻은 후 진상필 공천에서부터 현재까지 백도현의 행동이 오세창이 자기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걸 미리 알고 경제시로 옮기려 한 거였다는 걸 눈치 챈다. 그리고 백도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9번 출마해 4번 낙선하였으나 지는 걸 두려워 하지 않아 정치를 오래 하고 있다며. 지금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거라고 말한다.
진상필을 압박하는 백도현이 그를 경제시 당협위원장에서 탄핵하기 위하여 박춘섭에게 공천 보장을 대개로 도움을 청하자 이를 수락한다.[4] 그러나 박춘섭이 바라는 건 공천 따위가 아니었다. 진상필이 탄핵당하면 그는 국민당을 탈당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1석 차이의 여대야소가 깨져 여야동수가 되므로, 이를 명분으로 백도현을 사무총장에서 끌어내리는 것이 최종목표였다.그래서 청와대의 압박으로 탄핵을 철회하자는 백도현의 요청을 거부한다. 바벨시티 부도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특검안에 반청계가 손을 들어주면서 백도현의 목을 죄고 있다.
하지만 백도현이 청와대의 압박으로 사무총장 자리가 위태로워지자 반청계 공천 지분 40%를 대가로 손을 잡는다. 그러나 이 사실이 진상필에 의해 폭로되자, 제보자인 홍찬미를 진상필 징계위원회에 넣으라 권한다. 하지만 진상필에게 감회된 홍찬미가 자기가 제보자라고 밝혀 의도와는 다르게 돌아갔다. 진상필이 뇌물수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자, 역시 노련한 정치인답게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채고, 진상필 체포동의안 문제로 찾아온 백도현에게 예전엔 교통법규 지키가 매너있게 운전했는데 요즘은 차선위반도 잘 하고 법규를 안 지킨다며 진상필 때문에 흑화한 그의 모습을 넌지시 비꼰다.
진상필의 구속 후 백도현을 불러 공천합의 각서를 요구한다. 신사협정으로 하자는 도현에게 예전의 백총장이면 몰라도 지금의 백총장은 믿을 수 없다며 진상필에게 누명을 씌운 걸 눈채채고 있음을 말한다. 이에 백도현이 합의 자체를 파기하고 다시 공천 지분을 요구하면 이택조의 시계를 받은 반청계 의원을 공개하겠다고 하고 떠나자 반청계는 홍찬미의 한민은행 감사요구안에 동의해 정무위를 통과시킨다. 그리고 박춘섭은 반청계 의원을 모아 더이상 타협은 없다며 팔다리가 잘려도 백도현의 목을 치겠다며 일부 의원의 구속도 감수해가며 정면 충돌할 뜻을 밝힌다. 진상필에 대한 음해로 임규태가 구속당하고 당 지도부가 자진사퇴한 후 사무총장 자리를 잃은 백도현이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로 거래를 제안하여 백도현은 비대위원으로 부활하고, 박춘섭은 비대위원장이 되어 당권을 손에 쥔다.
이후 진상필이 대표발의한 이른바 '배달수 법'을 반대한다. 당내 의원들 단속을 철저히 시키는듯했으나, 천노심 등이 무기명 투표를 요구해서 결국 법안은 가결된다. 그러나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를 요구한다. 거부권 행사가 받아들여지고 승리하는듯 했으나 백도현이 기자회견장에서 재상정이 필요하다는 폭탄 발언을 하고 재 표결에서도 패배한다.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상호를 도와주고 있는 것을 보면 사실 상 당내에서 완전히 권력을 잃은 듯.[5]
3. 평가
나 선거 9번 나갔다가 4번 떨어진 사람입니다. 내가 정치를 오래한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나는 지는걸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승부사는 패배가 만들어내는 것입니다.[6]
난 사람을 믿지 않아. 사람의 욕심을 믿을 뿐이지.[7]
본 드라마에서 관록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진 최종보스. 노회한 국회의원이자 정치술의 끝판왕. 초반부 백도현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비해 가만히만 있어서 그냥 근엄하기만 해보였지만[8], 극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백도현을 압도하는 정치적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판을 읽는 능력이 대단해서 백도현의 속셈을 거의 다 파악한다. 당내 지분의 35%만 가지고 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지 않고서도 자리에 앉아 백도현을 코너로 몰아넣는 고수. 백도현과 달리 사람관리도 잘해 자기 휘하 의원들이 이탈하는 일도 없으며[9] 돌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침착하게 대응한다. 16화 기준 아직까지 주요 등장 인물 중 별 다른 큰 타격을 입지 않은 유일한 인물. 18회에선 서대한 대통령의 최대 약점인 불법대선자금 정보를 알게 되고 비대위원장으로 당권을 손에 쥐어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 드라마 내내 타격을 입지 않다가 마지막회 끝나기 직전에 결국 몰락한다. 사실 상 이 드라마의 최종보스인 셈.
4. 여담
여당 대표격이면서 청와대와 반목을 일삼는것으로 보아 김무성 의원이 모티브로 보인다.
[1]
원래 전략 공천을 하게 되면 당 지도부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다. 물론 청와대와 백도현의 의도는 서로 달랐다. 청와대는 차기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목적이었고, 백도현은 차기에 출마할 지역구를 바꾸기 위한 포석.
[2]
사무총장은 당무를 총괄하는 당직이면서, 특히 정당의 정치자금을 관리하고 공천 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실세직이다. 여기서 백도현을 끌어내리고 반청계 인사를 올릴 수 있으면 박춘섭과 반청계에게 그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3]
예산 증액이 된 채로 통과하면 자기 계파 의원의 지역구를 달랠 수 있고, 혹 안 되면 빌미로 삼아 의원 자질 문제를 들어 진상필과 백도현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다. 진상필이 실수라도 하면 박춘섭에게 금상첨화.
[4]
경제시 국민당원의 70%가 반청계로 진상필의 전임자도 반청계였다.
[5]
비대위원장이 거부권 행사까지 촉구했다가 표결에서 졌으니 지도력도 많이 상실됐을 것이다. 아마도 정권 말기 총선 승리를 위해 이미지 세탁을 위해 구태 인물들을 갈아내면서 밀려난듯.
[6]
백도현이 경제시에 전략 공천한 속내를 간파하고 전화를 걸어 한 충고다.
[7]
진상필의 당협위원장 탄핵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최인경의 요청을 거절하면서
정도전의 이인임이 한 것과 비슷한 대사다. 역시 이인임 환생
[8]
강상호가 이를 칭얼거리고, 박춘섭이 정곡을 찌르는 말로 상황해결 방법을 말하는게 전형적인 패턴이다.
[9]
경제시 공천 관련해서도 의원직을 박탈당한 양성길의 취업을 알아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