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브 부족은 남/북 아라비아 중 남부 출신인
예메니였고, 이슬람 제국의 성립과 시리아로의 이주 이후, 북부 출신의
카이스 부족과 대립했다. 그들은 주로 시리아의 중부와 남부에 자리잡았는데, 따라서 현재까지도
홈스,
하마,
다마스쿠스 사람들의 상당수는 칼브 부족의 후손이다. 한편, 자지라(메소포타미아 북부)에 자리잡은 카이스 부족과 시리아의 칼브 부족은 지역 갈등이 심했는데,
피트나(무슬림 내전)때 양측이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칼브 출신의 마이순이
우마이야 왕조의 창건자
무아위야 1세와 결혼하면서 칼브는 우마이야 조에 호의적이었고, 카이스는 그렇지 않았기에 두 부족은 7세기 말 ~ 8세기 중반까지 종종 싸웠다. 양 부족 간의 갈등은 11세기 이후, 튀르크족이 이슬람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면서 수그러들었는데, 1,000년을 지난 현재까지도 그 앙금이 남아있고,
시리아 내전의 양상에서도 보인다고 한다....
심지어 아랍을 넘어 전 세계 무슬림이 한 뜻으로 응원하는
팔레스타인 내부에서조차 두 남•북 부족간의 갈등이 있다고 하니 말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