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5 15:56:49

물물교환


1. 개요2. 물물교환의 요령3. 예외4. 기타

1. 개요

물물교환()이란, 화폐 같은 수단을 통하지 않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상호간에 직접적으로 교환하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 물물교환이라고 하면 흔히 물건끼리 바꾸는 것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일을 도와주고 밥을 얻어먹는다거나, 서로간에 노동력을 빌려주는 품앗이 같은 것도 형태는 없지만 가치있는 용역(서비스)를 교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물물교환의 일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마 인류가 문명을 세우기 전부터 사용되었을 유서깊은 방식이지만,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점차 사라졌다.
  1. 원하는 가치로 구입하기 쉽지 않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의 가치를 상대방이 낮게 책정한다거나 그 반대일 경우 자연히 거래는 성사되기 어렵다.[1]
  2. 상대방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교 교재에서 예를 든 경우 중에 1마리를 팔아 4섬과 무명 2필을 구하려는 농부가 나오는데, 이 농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쌀과 무명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 마지막엔 그나마 가볍고 쌀로 교환하기 쉬운 무명 6필로 교환하는 장면이 나온다.
  3. 운송 및 보관이 어렵다.
    위의 일화의 중반부에서 농부가 쌀 10섬을 제시한 사람의 거래를 거절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쌀로 무명을 사는 것도 가능하지만 소도 없는 상황에서 쌀을 무명으로 바꾸는데 많은 힘이 들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고급 식재료를 물물교환으로 제시했지만 거절당하는 사례가 있는데 식재료의 경우 변질되기 쉬워 보관하기 힘들기 때문에 물물교환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던 것이다.
  4. 물건의 품질의 일관성이 없다
    자연 부산물, 또는 고대 기술로 인위적으로 만든 물건의 경우 품질의 차이가 나게 되어 있어서 원하는 상품을 찾더라도 원하던 질이 아닐 수도 있기에 1대1 교환이 쉽게 성립되지 않는다.

2. 물물교환의 요령

물물교환은 상대방과 본인이 받은 물건에 만족해야 하며 만족하지 못할 경우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물물교환을 하려면 상대방의 신뢰도와 교환하려는 물건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상대방의 전화번호와 내 번호를 공유하는것도 중요하다. 이는 어떤 교환법이든 필수다. 번호를 받았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되고 확인차 전화는 필수다. 물물교환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직접 교환
상대방 찾기 → 교환하려는 물건 보여주기 → 물건의 상태 확인하기 → 교환할 위치 통일하기 → 상대방 만나기 → 물건 교환하기 → (그 자리에서) 물건의 상태 확인하기 → (이상이 없을 경우) 물물교환 끝내기

택배 교환
상대방 찾기 → 교환하려는 물건 보여주기 → 물건의 상태 확인하기 → 상대방과 개인정보 공유하기[2] → 물건 보내기 → (상대방의 물건을 받은 후) 물건의 상태 확인하기 → (이상이 없을 경우) 물물교환 끝내기

1. 물건에 이상이 있을 경우
해당 문제점의 사진 찍기 → 상대방한테 보여주기 → 상대방과 조치 취하기 → (해결 되었을 경우) 물물교환 끝내기

2. 반송[3]
반송하겠다고 알리기[4] → 상대방 물건 보내기 → 내 물건 돌려받기 → 내 물건의 상태 확인하기 → 물물교환 끝내기
  • 직접 교환
    상대방과 직접 만나서 교환하는 것으로 상대 앞에서 물건상태를 확인하고 직접 물건을 가져올 수 있어 사기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직접 교환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하는 게 중요하며 유동인구가 적거나 없는 곳에서 하면 물건을 뺏어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택배 교환
    상대방과 직접 교환을 못할 때 서로 택배로 물건을 보내는 방법으로 상대방이랑 안 만나도 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단점도 뚜렷한데 물건을 보여주고서 빈 상자만 보낸다든지, 안 보내고 잠적한다든지, 본 물건이 아닌 다른 물건을 보낸다든지, 하자있는 걸 보내고 잘못을 덮어씌운다든지 등등 사기 위험이 매우 높은 교환법이다. 또한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상대방한테 알려줘야 하는 께름직한 단점도 존재한다. 덕분에 친구나 친척이랑 교환하는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귀찮아도 직접 교환을 많이 한다.
이외에도 위치를 정해서 서로의 물건을 숨기고 가져가는 등 오만가지의 교환법이 있으나 물건의 안전을 장담하기 힘들다. 물건의 안전을 위한다면 직접 교환만이 좋으며 상대방과 친분이 있어 믿을 수만 있다면 택배 교환도 가능하다. 반대로 상대방에 대해 모르고 믿을 확신이 없거나 못 믿겠다면 택배 교환은 매우 위험하다. 이 경우 직접 교환 외 다른 교환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물건을 받았으면 물건의 상태부터 확인하는 게 필수이다. 만약 상대방이 사기를 쳤다면 바로 112에 신고하고 물건값이 싸든 비싸든 사기친 것은 사기죄에 성립하기 때문에 사기 친 쪽이 죗값을 치르게 되어있으니 꼭 신고하도록 하자. 또한 물건에 이상이 있음을 밝혀도 잠적하거나 무시하는 등 행동을 한다면 반송하지 말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자.

3. 예외

사회가 불안정하거나 인플레이션 등으로 기존의 화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물물교환이나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대체통용화폐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골드 인플레가 심해 일반 게임머니가 의미가 없는 경우, 특정 아이템을 거래 기준으로 삼는 대체통용화폐를 쓰거나 직접 물건끼리 교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분야의 전설 아닌 레전드는 단연 디아블로 2 조던링.

4. 기타

동화에서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몇 개씩은 보이며, 대표적으로 좁쌀 한 톨 짚대 장자가 있다. 또한 가끔씩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이 형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2021년 들어 어린이들 사이에서 팝잇이나 말랑이를 물물교환 방식으로 거래하는 컨셉의 '말랑이 거래'라는 영상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다. 양쪽 거래자 앞에 각각 +, ×, √ 기호를 그려 놓고 거래할 물건을 서로 내놓은 다음, 거래에 응하면 √를, 물건을 더 얹어주기를 원하면 +를, 거래에 응하지 않으면 ×를 두들겨 의사를 표시하는 형식.

[1] 게다가 바꾸는 사람들 사정과 마음에 따라 변한다. 가령 먹을것의 경우엔 그것의 보존할 수 있는 기간이나 먹고 싶은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집에 옷이 충분하면 옷에 대한 수요가 떨어진다. [2] 집주소, 이름, 전화번호 [3] 1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경우. [4] 반송 할 경우 반드시 상대방한테 반송하겠다고 알려야 된다. 물건만 받고 잠적하거나 반송한다는 말 없이 반송했다는 이유로 내 물건을 안 보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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