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3:57:03

문제 은행

1. 개요2. 특징3. 여담

1. 개요

question bank

시험 문제 출제 방식 중 하나이다. 많은 문제를 미리 출제해놓고 그 중의 일부를 골라서 내는 기출 형태이다. 운전면허, 국가기술자격 시험처럼 최소한의 자격 요건만 보는 시험에서 출제 비용을 절약하려고 많이 사용한다. 대신에 표본문제가 적게는 100문항 이상부터 많게는 1000문항까지 예상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가령 운전면허 학과 시험의 경우 1000문제 중에서 40문제 출제한다고 하면 나올 확률이 4%에 불과하다.

2. 특징

미리 출제된 문제들 중에서 일부를 골라서 내기 때문에 기존에 나왔던 문제가 또 나올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이론을 꼼꼼히 습득한 사람보다 기출문제를 외우고 온 사람이 합격할 확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다만 문제 그대로 출제하기보다는 선지의 순서를 바꾸거나 형식을 바꿔서 출제하기도 한다.[1]

시험의 비중이 적고, 추천장이나 자기소개서, 면접 등이 중요한 서양에서도 많이 쓰는 방식이다.

컴퓨터활용능력 필기 시험의 경우 문제 은행식으로 출제되지만, 쉽지는 않은 편이다.[2]

하지만 아무리 시험지 유출을 막아도 기억에 의한 복원까지 막을 수는 없으므로[3] 결국 문제들이 상당수 복구되므로 수능 같은 인원을 매우 중요한 시험에는 쓰지 않는 방식이다. 그래도 기출문제를 조금 바꿔서 내는 것은 있다.[4]

공무원 시험 상대평가인데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문제은행 방식이지만 최종본을 만들 때 다소 수정을 가하는 방식을 쓰며, 엄격한 보안을 유지한다.[5]

TOEIC의 경우도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 문제은행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 밖에도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단계의 필기시험 역시 문제 은행 형식으로 출제되어 기출 문제만 계속 풀거나 아예 정답 암기만 하더라도 충분히 합격 가능하다.

문제은행 방식도 문제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곳도, 비공개하는 곳도 있다. 운전면허 학과시험의 1000문제를 운전면허시험장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의사, 간호사 국가고시의 문제들은 비공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6] 비공개하는 곳이라면 거기에서 출제하는 문제들은 어떠한 곳이라도 유출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기 때문에 국가고시 기출문제집은 출판할 수 없다. 사실상 국가고시를 대비하지 말란거나 다름없다.

3. 여담

  • 브라질 출신의 교육학자이자 민중교육가인 프레이리[7]가 기존의 제도권 교육을 비판하면서 인용한 용어이기도 하다. 기존 제도권 교육은 문제은행식 교육으로써 학습자(주로 아동청소년)가 처한 상황이나 여건은 깡그리 무시하고 오로지 지식만 일방적으로 주입한다고 비판하였다.

[1] 예를 들어 '옳은 것은?'이나 '옳지 않은 것은?' 문제를 보기를 주고 모두 고르시오 형식으로 바꾼다던가... 그런데 운전면허 학과 시험은 이마저도 바꾸기 귀찮은 건지 선지 순서도 바꾸지 않고 토시 하나 안 틀리고 고대로 나온다. [2] 1과목의 경우는 평소에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 은행식으로 거의 똑같이 출제되어 쉽다고 느끼지만 2과목이나 3과목의 경우 기출이랑 똑같은 건 몇 개밖에 안 나오고 대부분 기출변형 문제와 신유형이 나오기 때문에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때 이것이 정말로 문제 은행이 맞는건가 의문을 품게 된다. 특히 상시시험부터는 문제 은행 제도가 사실상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3] 당장 기출문제 비공개인 국가기술자격 시험 문제들이 많은 응시자들의 복원으로 기출문제집으로 출판될 정도이다. [4] 특히 수능의 경우 이러한 점이 두드러진다.이는 매해 수능마다 평가원의 브리핑에서 언급되는 내용이다.대표적인 예시로 "이미 출제한 내용의 문제라도 그 문제가 교육과정의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다면 그 문제를 다소 수정하여 출제 하였다"라는 평가원의 출제경향 브리핑을 들 수 있다. [5] PSAT도 문제은행 방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6] 2023년 3월 29일부터는 2019년도 이후의 기출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7] 민중교육론이라는 저서로 잘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너무 좌파적이고 급진적이라 비판하지만 교육학 이론(특히 교육론)에 여러모로 영향을 끼친것도 사실이라 교육학을 배우다 보면 한두번은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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