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1:18:53

문절망둑

문절망둑(문절이, 문절구, 꼬시래기)
Yellowfin goby
파일:문절망둑.jpg
학명 Acanthogobius flavimanus
Temminck & Schlegel, 1845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망둑어목(Gobiiformes)
망둑어과(Gobiidae)
문절망둑속(Acanthogobius)
문절망둑(A. flaviman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파일:문절망둑1.jpg

1. 개요2. 상세3. 낚시감(Game fish)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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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망둑어목 망둑어과에 속하는 어류의 일종. 서남 방언으로는 '문절이'(문저리), '운저리' ,'문조리', '문절구'라 부르고, 동남 방언으로는 '꼬시래기'라고 부른다.[1]

망둑어과의 물고기들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데, 그 중 유독 사람 눈에 자주 띄는 놈이 문절망둑이라 망둑어 하면 이 놈을 지칭하는 말로 굳어져 버렸다. 숭어가 뛰면 같이 뛰는 망둥이도 문절망둑이라고 한다.

2. 상세

대한민국의 전 지역과 일본, 중국에 분포해 있다. 주로 강 하구와 바다가 맞닿는 지역에 서식하면서 기수역으로도 자주 올라오고 바다로 나가는 작은 하천의 지류 등에도 꽤 많이 서식한다.

몸길이는 보통 10~20cm 정도 되며 최대 35cm까지 자랄 수 있다.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담황갈색을 띠고 있고 배 쪽 색깔은 연하며 어두운 반점이 산재해 있다. 다른 망둑어들처럼 몸이 가늘다. 주로 갯지렁이 갑각류, 조류 따위를 섭취한다. 서해안에서 잡히는 것은 크게는 40cm를 넘어가기도 하는데, 그 정도면 매년 봄에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리는 망둥이 축제 낚시대회에서 입상한다.

산란기는 2월에서 5월 사이이며, 수컷은 암컷이 알을 낳을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진흙을 파서 Y자 형태의 굴을 만든다. 산란을 끝마친 암컷은 곧 죽게 되며, 수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알을 보호한다. 수명은 1~2년 정도 된다.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망둑어의 종류이다. 갯벌을 다니다가 크기가 어느정도 되는 돌을 들춰보면 높은 확률로 발견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말뚝망둑어 짱뚱어와는 달리 육지에서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평범한 물고기이다.

3. 낚시감(Game fish)

별도의 본격 어업 대상으로 삼지는 않지만 낚시로도 잘 잡히고 부획되는 경우도 많다. 넙치(광어)나 가자미처럼 바닥에 사는 고기라, 광어 원투낚시 할 때 미끼를 따먹거나 잡히는 성가신 잡어이기도 하다. 주로 원투로 잡는데, 다리 위나 배에서는 다운샷(내림낚시)으로 잡을 수 있고, 덩치가 작고 깊은 데 사는 고기가 아니라 조건만 맞으면 민장대나 m이상 아무 루어대에 릴낚시로 잡을 수도 있다.[2] 낚시 가게에 가면 봉돌 하나에 바늘 한두 개가 달린 망둥이 카드 채비를 파는데, 고기가 많은 데 아니면 그것보다는 보통 쓰는 가지바늘이 달린 16~20호 봉돌이 달린 원투 카드채비로 더 잘 잡힌다. 갯지렁이 미끼에 잘 올라오고 돼지고기나 고등어살, 크릴, 심지어 잡은 망둥이를 잘라서 끼워도 잘 문다. 뻘밭에 밀물 때 물이 들어오는 홈(갯골)이 망둥이가 많이 사는 곳이다. 서해안에서는 아예 갯골에다 한 쪽이 깔때기 모양의 그물을 쳐서 밀물 때 들어온 고기가 썰물 때 못 빠져나가고 걸리게 하여 많이 잡는다.

쉽게 잡히고 흔하다. 그래서인지 별로 높은 대접을 받지는 못 하는 물고기이나, 맛은 절대로 나쁘지 않다. 지방이 부족해서 감칠맛은 적지만 까칠한 식감이 있고 무엇보다 아주 쫄깃하다.[3] 광어나 참돔같은 고급 생선과는 궤를 달리하는 전형적인 잡어의 맛이 나는 생선으로 오랫동안 회를 먹어 온 사람들은 별미로 찾기도 한다. 얼큰하게 매운탕을 끓여도 좋고, 소금구이로 먹어도 맛이 좋은 편. 그래도 흰살 생선이라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매우 담백하며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전북 지역 해안 마을에서는 통발식 그물이나 저인망으로 잡은 것을 내장만 빼고 순대 자르듯 툭툭 잘라서 뼈째 회로도 먹는다. 껍질을 안 벗기고 지느러미만 떼고 통째로 먹는 것이다. 이렇게 껍질까지 먹을 때에는 살짝 흙냄새가 나므로 초고추장보다는 잡내를 없애주는 된장에 참기름과 마늘, 취향에 따라 풋고추나 고춧가루를 넣은 양념으로 먹는 게 포인트. 이렇게 먹으면 맛이 풍부하고, 막걸리 안주로 매우 훌륭하며 뼈도 꼭꼭 씹으면 고소하다.

좀 번거롭지만 씨알 큰 걸 골라 껍질 벗기고 뼈를 발라 회를 뜨면 새하얀 살에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훌륭한 횟감이 된다. 껍질을 벗기면 냄새도 안 난다. 이런 식으로 회를 뜨면 맛이 강하지 않아서 초고추장보다는 간장과 와사비가 나은 편.
포를 떠 쥐포처럼 말려서 양념하여 밑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다만 크기가 작은 편이며 뼈가 잘아서 익혀 먹을 때 가시 발라 먹기에 매우 귀찮은 편이다. 억세지는 않다. 보통은 남해안 일원에서만 즐기는 편. 특히 마산 사람들이 좋아한다.

볼 부분이 툭 튀어나온 형상으로, 실제 볼 부분은 굉장히 쫄깃하다. 양은 적지만 굉장히 별미 취급 받는 부분으로, 먹을 줄 아는 식도락가들은 매운탕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우선 볼 부분만 따로 쏙 집어 먹기도 하다.

4. 기타

부산- 경남 해안에는 "꼬시래기 지 살 파 묵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문절망둑이 배가 고프면 자기 살을 파 먹는다는데에서 유래한 속담으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괸다."와 거의 동일한 의미다. 물론 실제로 문절망둑이 자기 살을 파 먹지는 않는다. 다만 낚시꾼들은 문절망둑을 잡을 때 이미 잡은 문절망둑을 미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 그런데 꼬시래기라는 해조류가 따로 있어 헷갈릴 수 있다. [2] 캐스팅을 할 겨우엔 봉돌 20호까지 쓸 수 있는 릴대, 내림낚시 할 때는 대에 표시된 봉돌 최대 무게보다 더 무겁게 써도 무방하다. 릴은 3000번대면 된다. [3] 비늘이 있지만 작아서 튀기거나 푹 끓이면 그냥 먹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