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4 01:09:16

무토우 류지


武藤竜二 (むとう りゅうじ)

공수도소공자 코히나타 미노루의 등장인물. 190cm가 넘는 키에 100kg가 넘는 몸무게를 자랑하는 헤비급 격투가이며, 그런 체급으로 공중제비를 돌거나 스피닝 힐 킥을 구사하기도 하는 괴물이다. 주 무기는 팔꿈치로, 격투기 단체 K.O.S에서 섭외하기 위해 팔꿈치 공격을 해금했을 정도다.

초반 작중 비중은 주인공인 코히나타 미노루에 버금가는 준주인공 수준으로, 체조부 선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면서도 전혀 반항하지 않는 미노루를 보고 답답해 죽겠는지 자기가 체조부 선배들을 직접 다 날려버린다. 그리고는 미노루를 정신 개조 시키겠다면서 기절시키고 데려다가 제 2 공수도부(카부라기류)에 입단시킨다. 사실 실제로 가입시킨 건 미나미 히로키이긴 하지만, 어쨌든 사람을 그렇게 손쉽게 날려버리는 무토우를 본 것이 미노루가 격투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였다.

미나미와는 같은 나이에 어릴 때부터 같이 공수도를 수련한 절친이지만, 작중에서 보이는 모습은 절친보다는 악우 내지는 라이벌에 가깝다. 공식 시합에선 3번 붙었는데 3번 다 무토우가 미나미의 급소를 걷어차는 바람에 반칙패로 전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서로 남과 붙을 땐 자기도 모르게 미나미는 무토우를 응원하고 무토우는 미나미를 응원하는 친한 친구 관계다. 단 무토우가 수업 따위는 쿨하게 내팽겨치는 쿨가이다보니 유급을 당해서 학년은 미나미보다 1년 적다. 중후반부 무토우의 행적을 보면 대학 졸업은 제대로 했을지 의문이다. 외국을 돌아다니며 수련했으니 자퇴하거나 제적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

성격은 그야말로 단순+무식+순수+과격한 열혈 전투광이다. 초반부터 마음에 안 든다고 복면 쓰고 올림픽 후보인 유도부 선수의 갈비뼈를 부러뜨려 버렸고, 검도부 주장인 마미야 키이치 상대로는 진검을 던져주고는 덤벼보라고 했다. 미노루와의 첫 만남에서도 답답하다고 가해자 피해자 가릴 것 없이 공평하게 때려잡고 후배들을 괴롭히던 미 해병대 케빈 노튼은 팔꿈치로 얼굴을 절반으로 갈라버린 후 링 포스트에 두들겨 죽이려 했다. 특히 시비걸어온 상대의 고환을 터뜨리는 것을 즐기는데 실제 첫등장때 무토우한테 한쪽 고환과 앞니를 몽땅 잃어서 복수하러 온 남자가 나왔다. 물론 복수에 실패하고 다시 털렸지만... 수시로 상대의 뼈를 부러뜨리고 고환까지 터뜨려버리는 행위는 폭행은 물론이고 상해죄까지 추가되어 실형까지 살 수 있는 중범죄이며 더 무서운 민사에 연루되면 그대로 인생 나락 직행코스다. 그래도 초반의 그 강렬한 캐릭터가 다른 방향으로 순조롭게 발전해가서 중반부부터는 큰 사고는 안친다. 공수도 수련은 진지하게 하고 시합만 벌어지면 그 전투광적인 모습은 어디 갔는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싸운다.

어쨌든 자기 맘대로 살다가 K.O.S 회장인 이즈미 코쇼의 눈에 띄어, 패배를 맛보여주고 K.O.S의 세계에 입문시키려고 이즈미가 파견한 K.O.S 챔피언 제라르 벨트런, 사토미 마사히로와 카부라기류 전국 대회에서 맞붙게 된다. 벨트런에게는 승리했으나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그 상태로 사토미와 맞붙어 결국 패배한다. 사실 시합 내내 사토미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며 시합 막판에 백핸드 블로우로 사토미를 무릎꿇렸지만, 타임아웃으로 판정되어 무효 처리되고 연장전에서 결국 부상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패배한다. 시합 후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로 수련을 떠났고, 그 이후로 작중 비중은 급격히 줄어든다. 아무래도 주인공인 미노루와의 체급이 다르다보니 종합격투기 만화로 노선이 바뀐 후에는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줄어든 비중은 미나미 히로키가 대신한다.

수련 끝에 다시 등장한 후에는 K.O.S에 입단, 첫 경기부터 9관왕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가진 유럽의 챔피언을 상대로 카메라 연출을 의식하여 코너로 자신을 몰아붙이게 만든 후 팔꿈치 한방에 아작내버리면서 강렬한 처형식을 연출하였다. 그 전까지는 벨트런에게 고전하고 사토미에게 패배하는 등 나름 인간적인 면모도 보였으나, 비중이 줄어든 후에는 오히려 더 괴물이 되어 패배하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생긴거나 하는 짓이 엘프사냥꾼 류조지 준페이와 닮았다. 그림체의 차이를 고려하고 보면 스타일이 비슷하다. 게다가 닥치고 패는 성격도 비슷. 전투 스타일은 조금 다른데 무토우는 펀치 기술이 류조지는 발기술이 각각 필살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