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9 22:28:19

무도병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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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arantula, noun: An insect whose bite is only cured by musick.
(타란툴라, 명사: 물리게 되면 오직 음악으로만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곤충.)
새뮤얼 존슨, "영어 사전"(A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 1775)[1]
무도병(舞蹈病, tarantism)은 과거 유럽, 특히 남부 이탈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였던 미스터리한 질병의 이름이다. 타란툴라[2]에 물릴 시 걸리게 되는 것으로 알려진 무도병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15세기에서 17세기 사이 절정을 찍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동시에 무도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여, 한 명이 무도병에 걸리게 되면 주변의 인물 전체가 이 병에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무도병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의지로 절제할 수 없는 춤에 대한 충동이다. 당시에는 탈진할 때까지 미치도록 춤을 추어야 병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보았고, 이러한 치료법에서 발달한 것이 남부 이탈리아, 특히 타란토(Taranto)[3]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민속 무용 타란텔라(Tarantella)이다.
조아키노 로시니, 나폴리 타란텔라 춤곡(La Danza Tarantella napoletana)[4]

현대 들어 무도병은 더 이상 보고되고 있지 않다. 오늘날 의학계에서는 이 병의 정체를 집단 히스테리로 보고 있으며, 심리학계에서는 무도병을 그 유명한 프랑스 제55보병사단 와해 사건과 함께[5] 광란적 집단 환각의 대표사례로 간주한다.

[1] 새뮤얼 존슨은 영국의 시인이자 작가로 최초로 근대적인 영어 사전을 편찬한 것으로 유명하다. 존슨은 풍자시도 여럿 발표하는 등 풍자에도 일가견이 있었기에 그의 사전은 간결하고 일관적이면서 동시에 블랙 코미디스러운 어휘 설명으로도 유명하다. 여담으로 설명에서 music이 musick으로 된 것은 오타가 아니라 18세기 영어로 작성된 원문 문장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현대 생물분류학에서 거미는 곤충이 아니지만 18세기까지만 해도 곤충으로 분류되었다. [2] 다만 유럽의 타란툴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털이 숭숭 난 큰 거미"가 아니다. 흔히 우리가 떠올리는 타란툴라는 짐승빛거미과이며 유럽의 타란툴라는 타란툴라늑대거미(Lycosa tarantula)라는 늑대거미의 일종이다. 파브르 곤충기에 등장하는 타란툴라 또한 실제 명칭은 나르본늑대거미이다. [3] 남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지역 이름. [4] 당시 무도병의 유행과 함께 타란텔라를 위한 곡이 상당히 유행했으며, 로시니 등 유명 음악가들 또한 타란텔라 춤곡을 작곡한 것이 많이 남아 있다. [5] 6주 전쟁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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