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20:53:32

몰렉

몰렉
מֹלֶךְ | Molek
파일:Offering_to_Molech.jpg
《몰렉에게 바치는 제물》 - 찰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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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몰렉(Molek, מֹלֶךְ)[1]은 고대 근동 가나안 지방 및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숭배된 신이다. 날카로운 뿔을 가진 수소 염소의 머리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왕을 뜻하는 셈어족 단어 MLK(מֶלֶךְ)에서 유래했으며, 바알(Baal, 주인)과 동일시되는 경우도 잦았다. 모음을 적지 않는 히브리 문법의 특성상 당대 정확히 무슨 발음으로 불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마소라 본문에서 사용된 '몰렉' 이 표현이 널리 알려져 있다.

본래 몰렉이라는 단어는 여러 민족에 숭배된 가나안 토속신의 통칭이었으나 히브리인이 가나안에 정착하며 몰렉은 암몬족의 주신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2. 몰렉 신앙의 인신공양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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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렉의 상에는 7개 정도의 구멍이 있으며 순서대로 밀가루, 암양, 암소, 산비둘기 등을 집어넣고 마지막에는 인간의 아이를 넣었다. 아이는 뜨거움에 몸부림을 치며 아궁이로 떨어져 타 죽게 되는데. 이때 아이의 비명을 북과 나팔로 가렸다고 한다.

이러한 인신공양은 페니키아뿐 아니라 페니키아 출신들이 건설한 식민지에서도 남아있었는데 고대 사회에서도 잔인하고 몹쓸 풍습이라고 여겼다. 특히 페니키아 출신 도시이자 저 풍습을 유지하고 있었던 카르타고와 싸움을 벌였던 로마인들이 매우 경멸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며 제3차 포에니 전쟁에서 카르타고를 파괴한 뒤 "이러한 풍습을 가진 카르타고인들은 로마인들에 비해 더 잔인하고 야만적이므로 멸망당해도 싸다"라는 식의 선전을 하는데 활용되기도 하였다.

몰렉에 대한 고대인들의 언급들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면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 본 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내가 그 사람과 그의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하게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들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 레위 20, 1-5
카르타고 시내엔 크로노스의 청동상이 있었고 이는 손바닥을 바깥으로 내민 형태로 두팔을 벌리고 있었고 이 팔은 아래로 떨어지는 경사가 나 있었다. 따라서 살아있는 아이를 이 빨갛게 달구어진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그 아이는 이 팔을 따라 가운데로 굴러 떨어지며 곧 석상 중앙의 활활 타오르는 불속으로 떨어져 재가 된다.

- 디오도로스 시켈로스[2]
그 청동상이 있는 장소에선 어마어마한 소리의 플룻과 북이 울려펴졌는데 그 이유는 울음과 비명소리가 사람들의 귀에 들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 플루타르코스

이 가나안 인신공양 풍습은 후대 페니키아 지역에서도 계속 있었는데, 당시에는 바알(바알 함몬)의 이름으로 제물을 바쳤다고 한다. 후에 페니키아가 그리스와 지속적으로 문화를 교류하며 바알 함몬은 크로노스와 동일시되었다.[3] 또한 그리스와 인근 지역에서도 따로 인신공양이 있었다. 이렇게 지중해 근해의 인신공양 문화는 페니키아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었으나, 제2차 포에니 전쟁 이후 카르타고에 치를 떨 만큼 당했던 로마 지식인들의 과장 섞인 프로파간다의 일환이 되어서 악명을 얻었다.[4]

기존의 역사학자들의 인식은 "몰렉"이 이러한 인신공양의 상대에 대한 지칭이라는 것이었으나,[5] 최근에는 이런 풍습 자체를 지칭하는 명칭이었다는 의견을 가진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현존하는 고고학적 증거로는 아직 어느 한쪽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다.

3. 기독교에서의 몰렉

레위기 20장에 보면 몰렉에게 자식을 바친 자는 돌로 쳐서 죽이라고 되어있다. 당시 유대교가 이방 신 숭배에 대해 매우 엄격했던 것도 있지만 그만큼 몰렉에게 인신공양하는 것이 끔찍한 행위였음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몰렉과 관련된 언급이 < 열왕기하> 에도 등장하는데, 유다의 왕인 아하스 므낫세 등이 앗수르(앗시리아)의 침입을 받자 아들들을 '불 위로 지나가게 했다'라고 나온다. 보통 이 사건을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인신공양의 형태로 보고 있으나, 인신공양이 아니라 단순히 불을 이용한 평범한 의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소수지만 존재한다.

기독교의 낙태 반대 진영에서 낙태를 몰렉 숭배로 빗대기도 한다.[6]

3.1. 솔로몬의 72 악마로서의 모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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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중매체에서의 몰렉

4.1.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아크데블 몰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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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던전앤파이터

미명의 틈 던전에서 몰레크라는 이름의 보스 몬스터가 나오는데, 이름을 여기서 딴 것으로 보인다.

4.3. 메트로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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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작 영화 메트로폴리스에서는 부르주아 아버지의 아들인 프레더의 환영으로 등장한다. 지하세계 공장에서 기기 이상으로 뜨거운 가스가 분출되는 상황에서 이에 괴로워하면서도 강제로 들어가는 노동자들을 보며 프레더는 '몰록!'이라고 외친다. 그 순간 공장의 입구가 거대한 몰록 상으로 서서히 변하면서 노동자들을 집어삼키는 모습이 나온다. 지하세계 노동자들의 어두운 삶을 부각시킴과 함께 철저한 착취를 통해서 행해지던 당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고대의 야만성과 연결짓는 매개체다.

4.4.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미국 드라마 <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의 시즌 1 에피소드 8에서 보스로 한 번 등장.

타락자(The Corruptor)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데, 말 그대로 한 번 나왔기 때문에 별다른 비중은 없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는 위키피디아에 따로 항목이 있다. #

4.5. 부르잖아요, 아자젤 씨 몰렉 요시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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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여신전생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마 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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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클로저스

우상신 모락스라는 이름으로 왜곡의 제단에 보스로 등장한다. 설정상 차원종의 병기.

4.8. 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스 타임머신에 보면 80만 2701년 후의 세계에 갔을 때 엘로이 족을 공격해 먹이로 삼는 지하 부족을 ' 몰록'이라고 부르는데, 철자는 다르지만 부르는 명칭이 비슷한것으로 보아 여기서 딴 것으로 보인다.

4.9. 마블 코믹스의 등장 집단 몰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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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왓치맨

2번에서 이름을 따온 몰락이라는 마술사 출신의 은퇴한 악당이 등장한다.

4.11. Warhammer 40,000 등장인물 아스테리온 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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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스톰게이트

스톰게이트 등장인물 캠페인 협동전에 등장하는 인퍼널 호스트 소속에 캐릭터인 말록은 몰렉에서 따온것이다.[7]

4.13. 토탈 워: 파라오

가나안의 신 중 하나로 등장한다. 이르수 진영의 주신으로 다마스쿠스에 대신전이 있다. 가나안 신 중에서 내정보단 전쟁에 도움이 되는 편이다.

5. 외부 링크

5.1. 한국어

5.2. 영어

6. 미러 링크



[1] 몰록(Molok, Μόλοχ), 몰락(Molak), 멜렉(Melech), 밀콤(Milcom), 밀곰, 모락스(Morax) 또는 마락스(Marax). [2] 디오도로스의 저술에 따르면, 카르타고인들은 과거 시칠리아 섬내에서 그리스인들에게 패배하였을 때 귀족들이 몰렉 신이 하층민들의 아이들을 바친 것에 대해 분노하였다고 여겨 귀족의 아이 200명을 즉시 바치기로 결정하였고, 이들이 열성적으로 응하였기 때문에 귀족의 아이 300명을 바쳤다고 한다. [3] 그리스 신화에서의 크로노스 역시 제우스의 형제자매들을 아기 때 잡아먹었다는 내용이 있다. 물론 신이라서 후대의 제우스가 크로노스에게 구토제를 먹여 토해내어 구출한다. [4] 위 인용문들의 디오도로스는 카르타고 멸망 후 100년도 더 지난 후, 플루타르코스 200년 후 사람이니 인용문들 자체를 걸러 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어차피 이 당시 기록들은 시대적 한계상 시대와 일치하는 기록들이 많지 않다. 다들 아는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조차 현존하는 가장 근접한 기록이 수백년 이후 기록들이다. [5] 즉 페니키아 지역에서 숭배하는 신의 이름이라는 관점. [6] 배아줄기세포 연구 또한 이런 논리로 극렬 반대한다. [7] 스톰게이트 세계관속 지구는 먼 과거에 셀레스철 아르마다과 인퍼널 호스트이 격돌한적이 있으며 이때 사건들이 고대 인간들에게 신화들과 전승들에 원형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