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19 12:15:58

스카이림 마차 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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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해결 방법

1. 개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마차 버그와 대처법을 소개하는 문서.

2. 상세



흔히 마차 버그라고 불리는 이 버그는 스카이림에서 매우 악명높은 버그로, 마차가 출렁거리거나 빙글빙글 돌면서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버그다. 워낙 유명해 구글이나 유튜브에 skyrim cart bug 또는 skyrim carriage glitch 또는 flipping cart bug 라고 치면 영상들이 주루룩 뜰 정도다. 이 버그가 유명한 이유는 스카이림을 시작하면 나오는 가장 첫번째 퀘스트이자 극초반 장면인 오프닝 퀘스트 해방과 자유(Unbound)에서 바로 버그가 걸리기 때문이다.

기대감에 부풀어 게임을 처음 사서 새로 시작 버튼을 눌렀는데 마차 버그에 걸리니 '아 왜 스카이림에 버그가 많다는 건지 알겠구나' 하고 뇌리에 인상이 깊게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초보자나 처음으로 스카이림을 해보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의 경우 애초에 스카이림 버그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로 어쩔 줄을 모르고 당황하다가 게임을 지워버리는 경우도 흔하다. 사실 초보자뿐 아니라 스카이림을 몇년 전에 했다가 다시 했거나, ENB 같이 프레임 제한 효과가 있는 애드온을 깔고 게임해서 이런 버그가 있는 줄도 모르다가 게임을 재설치하고 순정 상태에서 하다가 마차 버그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더 악명이 높은 버그라 할 수 있다. 세상 어느 미친 게임이 게임 시작하자마자 버그에 걸린단 말인가? 버그 하나 설명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별도 문서로 분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오프닝 마차 버그는 레전더리 32비트 에디션, 스페셜 64비트 에디션 모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셜 에디션은 한술 더 떠서 호송 마차의 말이 난데없이 붕 뜨면서 찌그러지기도 한다고 한다.

오프닝 마차 버그의 경우 사람들은 대부분 단순히 마차가 출렁거리거나 빙글빙글 도는 현상만 있는 줄 알지만, 사실 이 해방과 자유 퀘스트는 마차 운행부터 참수 장면까지 다 물리 엔진 연산과 각종 스크립트로 짜여있는 구조라 다른 여러 부작용도 속출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한 예로 말이 산으로 가거나, 호송행렬을 산적이 습격하거나, 헬겐 문이 안열리는 등의 현상도 벌어진다. 마차 버그가 걸리면 높은 확률로 앞에 선두로 나가는 툴리우스 장군이나 후미를 따라가는 해드버가 하늘로 승천하는 등 같이 세트로 물리 버그에 걸린다. 당연히 툴리우스 장군이 앞에 없으니 관문이 열리지 않고, 관문이 열리지 않으니 오프닝 퀘스트 진행이 되지 않고, 유저들은 고통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 와중에 마차에 탄 NPC들이 떨어지지 않고 레고에 붙은 레고인형마냥 같이 빙글빙글 도는게 또 웃음 포인트.

후에 개발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초기 스카이림 마차 버그의 원인은 때문이었다고 한다. # 스카이림에서 벌은 연금술 시약 재료인데, 개발진은 플레이어가 이 벌을 집어들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물리값을 부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물리값이 존재하는 벌이 마차 근처에서 얼쩡거리다가 부딪치니 마차가 충격을 받아서 출렁거린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개발자들이 오픈 월드 게임에서 얼마나 많은 변수가 서로 얽혀 있는지, 오픈 월드 게임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하기 위해 든 예시고, 실제로는 벌 뿐 아니라 울퉁불퉁한 길바닥, 주변에 배치된 몬스터 등도 마차 버그를 발생시키는 원인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오프닝 마차 버그 외에도 마차 버그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순정(바닐라) 상태 스카이림에서는 마차를 직접 조종해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버그에 걸릴 일이 없고, 대부분 Real Carriages, Gypsy Eyes Caravan 같은 모드 사용시 걸린다. 당연히 이런 모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훨씬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프닝 마차 버그 외에 모드 마차 버그도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3. 해결 방법

주의할 점은, 콘솔 명령어 입력으로는 해결이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해서 실수를 하는데, '게임내 버그니까 게임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인터넷 방송을 보면 스카이림 좀 해봤던 사람도 콘솔창을 열고 마부나 말 같은 NPC를 클릭한 뒤 kill 명령어를 입력하라거나, setstage 콘솔 명령어를 입력해보라고 잘못된 훈수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 틀린 정보다. 마찬가지로 게임을 재설치 해보라느니, 모드를 지워 보라느니, 내 문서 > My Games > Skyrim 폴더에 들어가서 Skyrim.ini랑 SkyrimPrefs.ini 같은 초기화 설정 파일을 지워보라느니, 세이브 파일을 지워보라느니 해법을 제시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전혀 해결 안되니 헛수고하지 말자.

오프닝 마차 버그의 경우 생각보다 원인이 여러가지일 수 있는 버그로 여러 요인들이 영향을 끼친다. 몇가지 요인과 그 대처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프레임 제한 문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버그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스카이림을 비롯한 베데스다 게임들은 스크립트 처리 연산이나 물리 처리 연산이 프레임과 연동되어 있는 괴상한 구조로 되어 있다.[1] 때문에 고성능 컴퓨터에서 프레임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되어 있으면 버그가 발생할 수 있다. 이건 PC 사용자들의 다양한 컴퓨터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게임을 설계한 베데스다 개발진 탓이다. 엔비디아 제어판 또는 AMD 제어판, 기타 여러 프레임 제한 도구에서 전역 설정 말고 프로그램 개별 설정으로 60 프레임 제한을 걸어보기 바란다. 자세한 내용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설치 문서에서 프레임 제한 걸기 문단을 참고할 것. 스카이림의 물리 엔진은 모드 없이 60프레임이 넘어가면 맛이 간다는걸 유념하자. 스페셜 에디션인 경우 SSE Display Tweaks도 사용해보기 바란다.

2) 스크립트 밀림으로 인한 문제. 스카이림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많은 스크립트를 처리하다보니 병목현상이 생기는 것이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 해결방법은 콘솔로 스크립트 밀림을 일시적으로 막는 것이다. 방법은 오프닝에 들어가자마자 숫자 1번 키 옆에 있는 ~키를 눌러 콘솔창을 열고, tscr (toggle script) 을 입력한다. 그 상태로 ~키를 눌러 콘솔창을 다시 닫고 2초 정도 기다린다. 다시 콘솔창을 열고 tscr을 친 뒤 스크립트 로딩이 되도록 콘솔창을 닫지 않고 30초 정도 기다린다. 그리고 콘솔창을 닫는다. #

3) 말 관련 모드로 인한 문제. 예를 들어 말의 속도를 조정하는 모드를 설치한 경우 마차 앞, 뒤에 있는 툴리우스 장군 또는 헤드버의 말과 마차의 속도가 달라져 서로 충돌하고 엉키게 될 수 있다고 한다. 각 말들의 속도를 확인하는 다음 코드를 입력해서 전부 62로 나오는지 확인해보기 바란다. #

prid B9DF2
getav speedmult
prid BB971
getav speedmult
prid 654E1
getav speedmult
prid A9DE7
getav speedmult

만약 특정 말의 속도가 적게로 나온다면 그 말 prid를 치고 setav speedmult로 값을 입력해주자. 예로 654E1 말의 속도가 56으로 나온다면 62-56=6이 느린 것이므로 6만큼의 값을 보정해서 다음과 같이 입력해준다.

prid 654E1
setav speedmult 68

4) 물리 효과 관련 모드로 인한 문제. 물리 효과에 관여하는 모드들 때문에 마차 버그가 걸릴 수도 있다. 이런 모드들은 모드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다른 모드와 같이 사용하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HdtInvisibilityFix[2]를 설치하고 Alternate Start로 바닐라 시작을 하면 마차 행렬 맨 앞과 맨 뒤에서 말타고 가는 툴리우스 장군 해드버가 물리효과 때문에 하늘로 승천해버린다. 이렇게 되면 툴리우스가 헬겐 관문을 열어주지 못하게 되어 마차가 문 앞에서 2중 추돌사고를 일으킨다.

5) 장비 모드로 인한 문제. 대표적으로 immersive armors 모드를 깔면 마차 버그가 걸린다는 제보가 있다. 해결 방법은 모드로 오프닝을 스킵 하거나 Prisoner cart fix 모드를 까는 것이다. #

6) 인카운터 모드로 인한 문제. 마차 경로 가까이에 몬스터가 등장하면 마차를 끌고가는 말이 놀라서(...) 도망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마차 버그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전작들처럼 배나 감옥에서 시작하게 만들었으면 생기지 않을 어처구니 없는 버그 원인. 혹시 Immersive Patrols나 Random Encounters 같이 몬스터 스폰량을 늘리거나 스폰 지점 및 이동 경로를 추가하는 모드가 있다면 오프닝을 다 진행한 뒤에 설치하거나 MCM으로 꺼둔 뒤 시작해보자.

7)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마차 버그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프닝을 스킵하는 모드를 까는 것이다. Alternate Start나 Quick Start 같은 모드가 이런 역할을 한다.

0) 오프링 마차 버그는 아니나 다른 모드에서도 모드끼리 충돌로 인해 마차 버그가 발생할 수 있다. Gypsy Eyes Caravan 모드의 경우 Helmet Toggle SSE와 충돌하면 마차 버그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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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 게임은 로직 스레드는 별도의 델타 타임 기반으로 연산하고 렌더 스레드는 그냥 현재 값을 가지고 연산하는 구조로 동작하기 때문에 프레임의 고저에 따라 별 문제가 안 생기지만 과거 게임들의 경우 렌더 스레드와 로직 스레드 분류가 없이 순차적으로 도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프레임레이트에 따라 게임 속도가 변한다. 과거에는 컴퓨터 속도도 느렸고 스레딩 프로그래밍과 타임 인디펜던트한 프로세싱이 고려되던 시기도 아니었다보니 오래된 코드베이스를 큰 리펙터링 없이 개량해 나가는 베데스다 특성상 이런 과거 시대의 설계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컴퓨터 연산 속도에 따라 게임 속도 또한 변화하는 문제는 과거에도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터보 버튼이 존재했다. [2] 원래 물리효과가 적용된 의상이나 가발이 늘어지거나 투명해지는 버그를 수정하는 모드이다. 2017년에 넥서스에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