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aurizio Cattelan이탈리아의 미술가.
본래는 미술을 배운 적도 없으며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해 굉장히 여러 직업을 오가던 사람이었고 미술관은 28살에 처음으로 가봤다고 한다. 이후 1980년대에 가구 디자인 관련 일을 하다 자신은 디자인을 하기에는 똑똑하지도 않고 전문직을 하기에는 게으르다고 생각해서 예술가 길을 걷기 시작한다.
'예술계의 악동(Prankster)'이라고 불릴 정도로 도전적이고 과감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는데 예를 들면 자신의 갤러리스트를 덕트테이프를 이용해 벽에 붙여 버린다거나[1], 2001년 작 <무제> 전시 하나를 위해 전시관 바닥을 뚫어 버리거나 친한 큐레이터인 마시밀리아노 지아니를 자신으로 속여 강연에 보내기도 했다.
또한 아래 설명된 코미디언 이전에 가장 유명했던 작품중 하나로 <La Nona Ora(1999)>가 있는데 교황이 운석을 다리에 맞고 쓰러진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실제로 종교인들에게 항의를 받고 철거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구겐하임에서 진행된 회고전을 끝으로 은퇴하고 잡지 <Toilet Paper>를 발행하고 인터뷰어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에 복귀를 하는데 복귀작은 <American(2016)>으로 금으로 만들어진 변기인데, 금 시세만 해도 당시 기준 40억이 넘는데 작품의 가치는 70억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블레넘 궁전에서 진행된 전시 도중 잠시 도난당한 적도 있다.
2. 작품 "코미디언"
위의 바나나를 덕트 테이프로 붙인 작품인 "코미디언(Comedian)"이 대표작이다. 일명 '1억 5천만원짜리 바나나'라고도 한다. 리움미술관에서 마우리치오의 개인전이 열리면서 한국에도 전시된 적이 있었다. 현대미술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나나 자체는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매번 교체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작품을 거래할 때는 정품 인증서를 거래하는 방식으로 매매한다. 그래서 이 바나나는 가끔 먹히는 수난을 당하기도 한다. 2019년에 데이비드 다투나라는 미국의 행위예술가에게 한 번 먹혔었고 당시에 꽤 화제가 되었다.
2023년에는 한국 개인전 당시에 한 서울대생이 먹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미술관은 물론이고, 이 소식을 접한 마우리치오 카텔란도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대중의 반응은 그저 싸늘하다. 먹으라고 둔 것이 아니라 엄연히 전시 중인 작품을 무단으로 먹어버린 것도 문제지만, 네티즌들이 그 이상으로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상술했듯이 해외에서 이미 다른 사람이 한 퍼포먼스를 그대로 따라하고[2], 이를 당사자가 직접 동영상과 사진까지 찍어 각 언론사마다 셀프로 제보를 했다는 점이다.[3] 특히 미학과 전공의 서울대생이라는 걸 밝혔다는 점은 너무 속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에 리움미술관 측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은 채 먹는 걸 가만히 지켜보다가, 먹은 바나나는 1시간 뒤에 새 걸로 갈아끼웠다고 한다. 이후에도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나 기사화를 하지 않았는데 이미 비슷한 일이 그 전에도 일어났던 만큼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예상한듯 하며, 리움 미술관이 제공하는 작품 가이드를 보면 '바나나가 누군가에게 먹히고 아무렇지도 않게 바나나를 다시 붙힌 상황' 자체도 코미디언의 일부로 보여진다.
기사화 이후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 자유게시판에는 관련 기사와 함께 "안 부끄럽냐?"며 노씨를 비난하는 글이 업로드 되었다고 한다. # 리움미술관 카텔란 작품 훼손한 대학생 두고 논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