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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KBS)/명대사 및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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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2. 2화3. 3화4. 4화5. 6화6. 7화7. 9화8. 11화9. 13화10. 14화11. 16화12. 17화13. 18화14. 19화15. 20화

1. 1화

한 번만 말할 테니까 잘 들어. 세상엔 두 가지 인간이 있거든? 나쁜 놈하고 나쁜 놈 잡는 놈.
강오수[1]

2. 2화

이 책[2] 읽어봤어요? 여기에 흥미로운 글이 있는데..
evil, 악이라는 영어단어를 뒤집으면 live, 산다라는 뜻이 된다는데요. 재밌죠?
오승하

3. 3화

성준표: 사실대로 기사를 쓰면 되는 거겠죠. 사실은 분명 하나일 테니까.
오승하: 그렇죠. 하지만 사실에 대한 해석은 관련된 사람의 수만큼 존재합니다.[3]

4. 4화

눈으로 보는 걸 믿는 게 아니라 믿는 게 보이는 거야.
서해인의 능력을 의심하는 이민재에게 강오수가.
서해인: 저보다 더 빨리 찾으시네요.
오승하: ...난 어둠에 익숙하거든요.

5. 6화

오승하: 세상엔 백 프로 장담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드러난 정황과 사실이 중요한 거구요.
강오수: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닙니다.
오승하: 눈에 보이는 진실조차도 보지 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6. 7화

니가 얼마나 나쁜 놈이었는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나도 알고 영원히 잊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너도 잊지 마. 니가 얼마나 나쁜 놈이었는지 얼마나 비겁한 놈이었는지 절대로 잊지 마. 절대 잊지 않기 위해서 니 몫의 오늘을 살아!

잘못을 만회하려면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돼. 그게 고통스럽더라도 니가 짊어지고 가는 수밖에 없어.
반창호 팀장이 사직서를 낸 강오수에게
자신을 용서하려면 아무리 어두운 터널 속이라도 들어가야 해요.

강 형사님을 구원할 사람은 강 형사님 자신밖에 없어요.
서해인이 과거의 잘못을 고백하는 강오수에게

7. 9화

더 이상 널 파멸시키지 마. 더 멀리 가면 돌아오기가 너무 힘들어. 너무 오래 걸려. 여기서 멈춰, 영철아. 부탁이다.
강오수가 김영철에게[4]
진실은 다른 사람한테 찾아지는 게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겁니다.
성준표에게 오승하가.
강오수: 제가... 이 사건 수사를 맡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차광두: ...그 질문에 대답할 자격이 나한테 있을까? 하지만 한 가진 알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 사람은 최소한 어제보단 강해지고 단단해졌을 거란 걸.

8. 11화

얼마든지 비웃어도 좋아. 얼마든지 경멸하고 얼마든지 욕해. 당신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지만 난 당신을 죽게 내버려두진 않을 거야. 지금 난... 형사니까. 그게 내 일이니까.
경찰의 보호를 거부하는 성준표에게 강오수가
오승하: 왜 수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까? 수사를 포기하는 편이 자신을 위해선 오히려 편하지 않겠습니까?
강오수: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난.
(...)
강오수: ...난요. 사람은 원래 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놈도 원래는 착한 놈이었을 거예요. 근데 나 때문에 나쁜 놈이 됐는데...
(...)
강오수: 어쨌든 난 끝까지 그놈을 잡을 겁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말든 반드시 내 손으로 잡아서 법정에 세울 겁니다. 나한테 자격이 있든 말든 이젠 상관없습니다.
오승하: 역시 인간은 자신의 단점 때문이 아니라 때론 타고난 장점 때문에 더 큰 불행 속으로 뛰어든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오이디푸스 왕처럼.
강오수: 뭐요?
오승하: 만약 오이디푸스 왕이 조금만 의지가 약했더라면 더 큰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죠. 지금 강 형사님처럼.

9. 13화

차광두: 이 일을 벌이고 있는 사람을 꼭 만나서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합니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오승하: 그 사람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차광두: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요. 그도 분명 피가 흐르고 숨을 쉬는 사람일 테니까요.
오승하: 하지만 사람한테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는 없습니다.
차광두: 그렇더라도 난 그 사람을 찾을 생각입니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을 책임이 나한테도 있으니까요.

10. 14화

오승희: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사람 마음이 보이나 봐. 넌 참 아픈 아이었고..착한 아이었어. 날 대할 때마다 미안해하고 괴로워하는 니 마음이... 난 참 아프게 느껴졌어.
동생 오승하가 아닌 정태성임을 들키자 오승희가[5]

11. 16화

강오수: 언젠가 해인 씨가 그러더군요. 아무리 어두운 터널 속이라도 자신을 믿고 들어가라구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면 반드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빛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오승하: 그 말을 나한테 하는 이유가 뭡니까?
강오수: 난 터널 속으로 들어왔고 거기서 어둠 속에 서 있는 당신을 봤습니다.
오승하: 그래요?
강오수: 당신이 정태성이란 증거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지만 난 압니다. 당신이 정태성이고 이 사건의 배후 조종자란 걸.
오승하: 너무 쉽게 확신하시는군요.
강오수: 어둠 속에선... 당신이 잘 보입니다.
강오수: 사람의 목숨을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 사람은 스스로에게 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사람 목숨을 빼앗으면서도 복수에 눈이 멀어 자신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심판할 자격을 잃었습니다.
오승하: 그런 말 할 자격 강 형사님한텐 없는 것 같은데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은 쉽게 용서받고 싶어 하면서 다른 사람에겐 정당함을 요구하는 건 말이 안 되니까요.

12. 17화

강오수: 사고였어. 태훈일 죽이려던 게 아니야. 정말... 그랬던 게 아니야. 난 나쁜 놈이지만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
오승하: 강 형사님 변명을 들어줘야 할 이유가 나한테 없습니다. 그리고 사고든 고의든 강 형사님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강오수: 용서하기 힘들 거란 거 알아. 난 너무 비겁했으니까. 그래도 살아보고 싶었어. 내가 나쁜 놈이라는 거 알면서도 다시 살아보고 싶었어. 눈을 뜨고 눈을 감을 때 숨을 쉴 때마다 태훈이 생각이 났어. 살아있는 게 정말 지옥 같았어. 그런데도... 그런데도... 살아보고 싶었어. 살면서 내내 용서를 빌면, 그렇게 살면 태훈이가 언젠간 날 용서해 줄지도 모른다고, 그럴지도 모른다고 믿고 싶었어.
오승하: 용서란 말은 가해자가 하는 게 아닙니다.
강오수: 용서해 달라는 게 아니야. 나한테 그럴 자격 없다는 거 아니까. 하지만 더 이상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일은 그만둬... 부탁이다.
오승하: 그런 부탁은 다른 사람한테 가서 하시죠. 운명은 각자의 선택이니까요.
(...)
강오수: 미안합니다. 마음속으로 천 번 만 번도 더 했던 이 말을 이제야 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내 손으로 잡을 겁니다.
힘드시다는 거 압니다. 두려우시다는 것도 압니다. 저도 그랬어요. 진실을 밝히는 것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후회하면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면서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때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안 했더라면, 그러면 정말 좋았을 텐데. 후회하고 자책했습니다.
그건 지옥이었어요. 지옥 같았어요. 그러다 괜찮다고, 사고였으니까 일부러 그런 거 아니니까 괜찮을 거라고 비겁하게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왔어요. 숨을 쉴 곳을 찾아서 아무리 멀리 도망가도 결국엔 날 따라왔습니다, 그림자처럼.
이젠 압니다. 난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는 걸. 그리고 내가 할 일이 뭔지...

하지만 희망만은 버리고 싶지 않아요.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그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황대필에게 강오수가

13. 18화

서해인: 아무리 괴롭고 힘들더라도 터널 속에서... 어둠 속에서 그만 나와야 해요.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서 걸어 나와야 해요.
(...)
서해인: 자신을 버려서는 안 돼요. 희망을 버리지 말아요.
오승하: 난 희망 같은 건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걸어온 길은... 돌아보지 않습니다.

14. 19화

서해인: 당신이 세상을 원망하는 걸 탓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둠에 갇혀 있으면 어두운 꿈밖에 꿀 수 없어요. 어둠 속에선 당신이 행복할 수 없어요. 난 그게 너무 가슴 아파요. 당신이 행복하지 않아서 너무 가슴 아파요.
(...)
서해인: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돌아서야 해요. 지금 용기를 내지 못하면 당신은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갇히게 돼요. 복수심보다 더 고통스러운 어둠 속에 갇히게 돼요.
오승하: 어둠에 익숙한 사람은 어둠이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당신을 보면, 정말 용서를 빌고 싶은데 그럴 때마다 죽은 사람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당신을 정말 미워하고 싶은데 태훈이 얼굴이 떠오르고 당신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어이없게도... 당신을 보면 내가 보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돌아갈 곳도 없는 내가... 당신한테 보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통쾌하고 기쁘기만 합니까?
오승하에게 강오수가
당신이 선택한 방법은 옳지 않아요. 세상이 당신한테 공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 스스로에 대한 공정함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렇지만 난 변호사님 옆에 있을 겁니다. 변호사님이 나가라고 해도 계속 이 자리에 있을 생각입니다.

그 소년에게 너무 미안해서라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언제든지 그 소년이 날 필요하면 찾을 수 있도록... 여기에 있을 겁니다.
오승하의 정체를 깨달은 후 차광두가

15. 20화

강동현: 억울했겠지. 억울했을 거야. 하지만 인간에겐 착시현상이란 게 있어. 어떤 상황과 입장에 놓여지느냐에 따라 곧게 그어진 선도 휘어져 보이고 휘어져 있는 선도 곧게 보이지.
오승하: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강동현: 12년 전에 난 휘어진 선이 곧게만 보였어.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어.
(...)
강동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만약 자네가 꾸미고 있는 거라면 자네 역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어. 자네도 역시 휘어진 선을 곧다고 믿고 있을 뿐이야.
하지만 나는 누구보다 잘 알아. 사람은 과거를 잊어도, 과거는 사람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걸.
살인을 인정한 형 강희수에게 강오수가
너도... 나처럼 괴롭구나. 너도, 나처럼 지옥에 와 있어. 나보다 더한 고통 속에 있어.
내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너를 지옥으로 이끈 건 나야.
널 죽이고 싶도록 증오하면서도, 널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살아. 사는 게 고통스럽고 지옥 같아도 있는 힘껏 살아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 태성아.
강오수
오승하: 난 날 용서할 수가 없어. 당신이 아니라 이젠 날 용서할 수가 없어.
(...)
강오수: 용서해라... 나도... 너도.

[1] 세상에 존재하는 선과 악은 둘 같아 보이나 실은 아무도 선과 악을 나눌 수 없다는 '마왕'의 근본적인 메시지는 강오수의 입을 통해 '나쁜 놈과 착한 놈'으로 표현되며 미묘하게 비틀린 것이다. [2] 1화에서 오승하가 보고 있던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이다. [3] 조동섭이 권현태 변호사를 살인한 동기를 알아내려는 성준표 기자한테 한 말이다. [4] 강오수 자신이 경험한 일이기 때문에 간절하게 김영철에게 그만두기를 애원한다. [5] 병실까지 찾아온 강오수 형사에게 USB속 단서에 대해 거짓말하며 오승하의 진짜 정체를 숨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