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Magical) Silver bullet흡혈귀, 늑대인간 등의 전설에서, 은으로 된 탄환을 쏘아 심장을 맞추면 죽일 수 있다고 하는 전승에서 비롯된 표현.
고질적인 문제를 단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해결책을 의미한다. 줄여서 단순히 은탄환 이라고만 해도 이 뜻을 가진다. 만병통치약과도 의미가 통한다.
F-117 개발사에 따르면 개발 당시 이 전투기 코드를 가진 스텔스 폭격기를 점차 단단해지는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방공망을 뚫을 실버불렛이라고 불렀다고.
2. 설명
이 개념이 가장 널리 쓰인 것은 19세기 의학계였다. 당시 의학계는 파스퇴르의 백신 발명과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1]으로 큰 변혁을 겪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무시되었던 미생물의 존재가 크게 부각되면서 모든 질병은 미생물(=병균)에서 기원하는 것이며, 그 병균을 죽일 수 있는 약(=백신)만 있다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 라는 믿음이 의학계를 휩쓸었다. 그러나 결국 21세기가 되도록 인간이 완벽하게 세상에서 몰아낸 병은 천연두 한 가지 뿐이다.면역학, 미생물학 등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면역학, 미생물학의 발전이 도리어 이 믿음을 뒤엎었다.
다들 알겠지만 모든 질병이 감염으로 인한 것도 아니고, 감염으로 인한 병도 백신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프리온과 같은 신종 항원.
시대가 흐르면서 신드롬 X(X 증후군) 로 대표되는 생활습관성 질환, 혹은 자가면역성 질환이나 암과 같은 악성 신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완전히 사장된 이론이다.
하지만 당시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2] 대부분의 환자들이 ㅇㅇ하는 병에는 ㅁㅁ를 먹으면(하면) 나을 수 있다 라는 믿음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런 생각은 수천년전의 우리 조상들도 하지 않은 생각. 한의학에서도 같은 병이라도 다른 원인에 의해서 생길 수 있음을, 또한 외부의 원인 외에도 내부적인 원인과 감정에 따라 병이 생길 수 있고 같은 원인에 의한 것이라도 숙주(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치료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하물며 다양한 치료법과 연구 결과가 쌓이고 있는 현대의학에서도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특히 영어권에서 자주 언급되는데 이는 모든 상황에서 통하는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는 뜻이다.
보통 보안을 신경쓰면 성능 하락을 무조건 감수할 수 밖에 없고, 최적화를 하면 코드가 난잡해져서 사람이 알아보기 힘들어져 유지보수가 힘들어지고 확장성이 떨어진다. 모든 플랫폼에서 돌아가게 하기 위해 크로스플랫폼 기술을 사용하면 필연적으로 중간층을 만들어 넣을 수 밖에 없어 성능이 떨어지고, 어떤 언어와 프레임워크, API를 사용하느냐, 아니면 직접 만들어 쓰느냐에서도 시간과 예산 절충 문제가 생긴다.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장단점을 감수할 수 밖에 없기에, 프로그래머는 이를 조율하고 적정선 안에서 기술을 선택하여 구현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3. 서브컬처에서
서브컬쳐이므로(...) 상술된 이론적 의미보다는 진짜 은으로 만든 탄환으로 등장한다. 장르에 따라 은이 직접적인 약점인 경우도 있고, 종교적인 축성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질산에 녹인 질산은을 혈액 속에 투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된다.은은 무른 금속이기 때문에 무기를 만들기는 적합하지 않은데, 탄환이라면 그 쪽 문제는 적다. 은의 사용량이 적으므로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도 장점. 단, 겁스에서는 은탄환의 가격이 일반탄환의 50배다. 주문생산에 특제여서 인건비가 들어가는 듯. 귀찮으면 산탄총에 합금을 쓰기 이전의 구형 50센트 은화[3]를 쟁여서 쏘는 방법도 있다.
월야환담 채월야 초반부 한세건은 권총탄 탄두에 인두로 직접 은을 녹여 넣었는데, 평생 해보지도 않은 부업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물론 장비와 실력이 일취월장하기에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1]
이건 백신 발명보다 훨씬 늦긴 하다.
[2]
아프다 - 약을 먹는다 - 낫는다 라는 과정에서 체득한 것인 듯
[3]
순은인지라
생존주의 관련해서 수집한다는 핑계도 있다는 사실도 추가. 진짜 생존주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