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White -blanche comme la lune-의 등장 캐릭터. 작품의 메인 히로인이다.성우는 나츠노 코오리. 신장 140cm, 3사이즈 B70/W54/H70.
현대 사회에 살다가 조난을 당한 주인공 사이가 시게토모(이하 사이가)가 어느 외딴 섬에서 처음 만난 긴 흑발에 붉은 눈의 소녀. 10세 전후 정도 되어보이는 아주 어린 아이다. 성인 '메로빙'은 실존했던 동명의 왕조의 이름에서 그대로 따온 것으로, 실제로 그 원전에 걸맞게 섬 전체를 통치하는 영주의 딸이다.
아버지 로드 메로빙은 오래 전에 죽었고 어머니도 죽었다. 따라서 섬의 최고 수준의 지위를 가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어리고 순진한 아이가 섬을 통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섬의 관리인 대리 역할을 하는 여성 카난 플랜태저넷이 저택에서 같이 살며 대신 섬의 행정을 관리하고 마리카를 돌보고 있다.
지위도 높고 커다란 대저택에 사는 공주님이지만, 아직 어린아이인데다 본인이 좀 실수도 많고 너무 순진한 성격이어서 기품 같은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심지어는 주인공과 만나는 장면이라는게 바다에서 혼자 이상한 노래를 부르면서 놀다가 노상방뇨를 하던 중 만난다는, 공주의 품위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기본적으로는 좀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저택에서 딱히 친구라고 할만한 존재도 없이 외롭게 살고 있었던지라 낮선 사이가에게 금방 호감을 표현하며 달려든다. 그러나 이리저리 실수가 많아 이런저런 해프닝이 일어나고 특히 오줌을 심하게 못 가린다(…)는 최악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놈의 오줌이 시나리오가 후반으로 들어서서 진지한 국면에 들어가서까지도 멈추질 않는다.
쌍둥이 언니로 브리짓 로드 메로빙이 있다. 이쪽 역시 어린아이지만 이쪽은 조금 더 어른스럽고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오줌도 더 잘 가리지만(…), 상냥함과 솔직함은 마리카 쪽이 한수 위. 동물 등이 자신들보다 금방 죽어버려 가슴아픈 추억을 남기기 때문에 이것을 '결국은 슬픔을 키우는 것'이라고까지 표현하는 브리짓과는 달리 동식물을 돌보는 것을 좋아한다.
프롤로그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중세 시대처럼 꾸며진 환경을 유지하고 있던 섬에서 처음으로 벗어나 브리짓, 카난 등과 함께 현대 일본으로 건너오게 된다. 그리고는 카난이 미리 준비해둔 집에 살면서 학교에도 다니고 현대 사회의 모습을 접해가게 된다. 언니 브리짓이 빠르게 현대 사회에 적응하며 변해가는 반면 이쪽은 큰 변화 없이 여전히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지낸다.
시나리오 라이터 카타오카 토모에 의하면 ' 新사쿠라 + 노조미 선생 같은 느낌'의 캐릭터라는 듯. 실제로 달려들땐 新사쿠라처럼 달려들고, 실수할땐 노조미처럼 실수하는 난감한 캐릭터. 이 둘은 모두 성우가 마리카와 같다. 물론 성우 전통의 테이테잇!!도 시전한다.
2. 등장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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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blanche comme la lune-
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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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살짝 팬디스크
카난 숏스토리 '물거품의 계절'과 위원장 H, 브리짓 H 이외의 전 스토리에서 등장하지만 제대로 나오는 건 본편의 후일담 '소꿉놀이'와 마리카 H 정도. 마리카 H는 치한이 뭔지 잘 모르는 마리카에게 사이가가 직접 몸으로 교육을 시킨다고 난리를 치는 내용인데, 그 내용이 매우 변태적이다.(…)애초에 25를 넘긴 청년이 이렇게 생긴 애랑 검열삭제를 한다는것부터가 이상하지만 신경쓰지 말자또 본편과 설정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
미니게임 '낙하 게임 TURBO'에서는 랜덤으로 4명 중에서 선택되는 플레이어 캐릭터 중 한명으로 등장. 체인을 높이 쌓아갈때마다 여기서마저 오줌 타령을 해대서(…) 듣는 플레이어를 곤란하게 만든다. 적 캐릭터로 나올때는 원래 살던 섬의 저택 안을 배경으로 깔고 등장한다. BGM은 '지루할 줄 모르는 매일'.
3. 분기별 행적
출생과 정체가 꽤나 복잡한 캐릭터로, 일단 브리짓의 친동생이 아니다. 친동생이 아닌 건 둘째치고 애초에 동생조차 아니라 언니에 해당하는 나이이며, 그 나이는 100살을 훌쩍 넘겼다. 1858년경에 태어난 아이가 작품 시작 배경인 2012년 2월까지도 살아 있었던 것이다.
그 정체는 자기 자신들에 대한 끊임없는 교배 실험과 환경 제한을 통해 인간의 수명을 몇 배까지 늘릴 수 있는가에 도전하는 '장명인(長命人)' 일족, 그 중에서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극히 일부에서 나타나는 불로불사에 가깝다고까지 전해지는 존재 '아누샤'에 해당하는 자였다. 수명이 길면 길수록 성장속도가 거기에 반비례하는지라 150년을 넘게 살았지만 육체적인 나이는 10세 전후의 어린아이에 불과했고, 온실처럼 폐쇄된 환경 속에서 극도의 통제를 받으며 자라다 보니 정신연령마저 어린아이 수준이었던 것.
이 아누샤나 순수한 혈통을 가져서 수명이 10배 가까이 되는 장명인들에게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육체의 수명을 늘리는데는 성공했지만 뇌의 퇴행속도를 그만큼 충분히 억제하지 못해 신체의 다른 부분은 멀쩡한데 사람이 완전히 식물인간마냥 멈춰버려 사실상 죽는거나 다름없는 '얼룩(穢れ)'이라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지금까지 장명인 일족들이 해왔던 모든 것이 의미를 잃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대대로 일족의 장이 사는 저택 안에 틀어박혀 외부와 단절된 채 지내거나, 존재 자체를 숨기려고 했다. 마리카는 아누샤였던 어머니 클레어가 낳은 아이였고 똑같이 비정상적으로 긴 수명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역시 이런식으로 숨길 필요가 있었다. 또 태어났을 때 딱히 부모가 없었던 상태여서 영주의 딸이라는 식으로 정보를 조작하는 형태로 영주의 저택 안에서 보호받게 된다.
브리짓과의 의자매 관계는 이런 식으로 형성된 것. 진짜 메로빙 가의 딸인 '쌍둥이 언니' 브리짓은 장명인들 중에서는 가장 순수한 혈통을 타고나서 수명이 일반인의 6배 정도지만, 그래도 마리카에 비해서는 꼬마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리카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너무 오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나이대로 외부에 알리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았고, 결국 마리카를 브리짓의 쌍둥이 동생으로서 들이게 된다. 원래 유순한 성격에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었던 마리카는 브리짓을 언니로 진심으로 따르고, 처음에는 여기에 거부감을 갖던 브리짓도 마리카를 진짜 동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섬 안에 갇혀 살면서 바다 너머 바깥 세계라는 것이 있다는 점은 어느정도 인지하지만, 온실 속을 벗어난 세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일부러 모른 척 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세월을 보내던 중 사이가가 등장해서 결국 바깥 세상을 접하게 된 것.
일단 메인 히로인답게(?) 이런 무거운 과거를 가진 캐릭터지만, 메인 루트이자 정사인 White 루트를 빼면 이후 그다지 큰일을 겪지 않는 편이다.(…)
3.1. 브리짓 루트
착한 동생답게 언니를 신경쓰긴 하는데 거의 하는 일이 없다. 애초에 이 루트는 브리짓과 카난 외에는 다른 캐릭터의 비중이 거의 없다.3.2. 호타루 루트
초반에는 다른 캐릭터들과 다 함께 별 구경을 가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아 언니와 함께 보충수업에 걸리는 바람에 등장하지 못한다.3.3. 新 호타루 루트(팬디스크 수록)
중간에 호타루를 한번 위로해주려는 모습 정도 외에는 이야기의 시선에서 벗어나며, 후반에는 아예 사이가가 호타루를 데리고 집을 나서는 바람에 완전히 공기가 된다.(…)3.4. White 루트
시발점이 되는 카난 스토리에서는 예정보다 빨리 바깥 세상으로 나온 것 때문에 마리카와 브리짓의 신변을 확보해 우위에 서려는 장명인 일파 '세토 파'가 행동을 빨리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이 과정에서 분쟁의 씨앗을 전부 없애버리려는 요슈아 파의 수장 요슈아 플랜태저넷의 과격행동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일단 주변인물들 덕택에 위기를 넘기고, 요슈아의 죽음으로서 사태가 일단락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마리카 자신이 하는 일은사태가 유혈사태로 일단락되고 세토 파도 방향을 수정하고 잠잠해져서 언니와 사이가, 호타루와 함께 평화롭게 살게 되지만, 알아서 잘 적응해가는 브리짓과는 달리 현대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용돈을 줘도 쓸데가 없다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조차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걱정시킨다.
그러다가 결국 찾은 취미는 꽃을 기르고 거리를 배회하는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돌보는 것. 아는 것이 전혀 없어 온실에서 키워야 하는 꽃을 밖에서 키우려고 하고 도둑고양이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면 안되는 규칙을 어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만, 그래도 이런 취미라도 갖게 된 이후부터는 좀더 활기가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 행복도 오래가지 못하여 비위생적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도둑고양이들을 참지 못한 옆집 아주머니가 고양이들을 전부 잡아 보건소에 넘겨 살처분시켜버렸다는 말을 듣게 되고, 여기에 굉장히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만다. 현대 사회의 모습을 모르는 마리카는 결국 이 고양이들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그 일이 있은지 얼마 후 자신의 어머니가 겪었던 얼룩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처음엔 그나마 때리면 다시 정신을 차렸다가[1] 며칠 괜찮아진 후 다시 정지하던 증상은 점점 갈수록 심해져서, 결국 사이가나 브리짓이 나이프로 상처를 내지 않으면 깨어나지 않는 수준까지 가버린다. 정지하는 주기도 점점 짧아져서 이대로는 머지않아 끝이 다가올 것을 예감한 사이가와 브리짓은 의식이 없는 마리카를 데리고 원래 살던 섬으로 돌아간다.
섬에서 다시 한번 나이프에 베여 정신을 차린 마리카는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건지 상처들을 보고 알았다며, 자신 때문에 마음아프게 해서 미안하다며 다음에 또 의식을 잃으면 더이상 괴로워하지 말고 그대로 자신을 죽여달라고 한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셋은 남은 나날이라도 최대한 오래 즐겁게 보내려고 해보지만, 결국 4일 후 마리카는 다시 정지한다.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브리짓도 사이가도 결국 마리카를 정말로 죽일 순 없었고, 마리카를 사랑하는 사이가는 어차피 얼마 되지도 않는 내 인생 정도 마리카에게 주겠다며 의식이 없는 마리카의 생명을 계속 유지시킨다. 음식도 입에다 넣어 주고 대소변도 받아주고 대답 없는 마리카에게 말도 걸고 산책도 시킨다.
그 정성이 나타났는지 그로부터 1년 후 마리카가 다시 깨어나 그 기회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그 후 2일만에 다시 의식을 잃는다. 사이가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얼룩' 현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일단 가끔 다시 깨어나긴 한다는 점, 나이프로 베는 것도 아무나 아무렇게나 베어서 효과가 나타나는게 아니라는 점 등에 착안해 이 현상이 사실 뇌가 물리적으로 퇴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혹시 마리카가 깨어났을 때 곁에 아무도 없이 외롭지 않도록, 또 다음에 혹시 깨어났을 때는 깜짝 놀래켜준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마리카의 생명을 유지시킨다.
사이가의 추측은 사실이었는지 의식이 없는 상태의 마리카는 매일같이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낙원 '고양이 왕국'에서 지내고 있었다. 언제나 즐겁고, 고양이들을 살처분하는 보건소도 없는 천국 같은 곳에서 고양이 왕국의 공주로서 계속 머무르려 하던 마리카의 정신이었지만, 고양이 왕국의 여왕으로서 나타난 어머니 클레어가 이런 곳에 있으면 안된다며 계속해서 마리카를 설득한다.
결국 세상이 냉혹할지 몰라도 분명 따뜻한 면도 있고 함께 살아갈 사람들이 있으며, 그걸 받아들인다고 해서 마음이 얼룩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 마리카의 정신은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 고양이 왕국을 빠져나오고, 결국 7년만에 완전히 의식을 회복하게 된다. 그리고 약속을 지켜낸 사이가와 함께 다시 섬을 나와 일본으로 돌아간다.
3.4.1. 후일담(팬디스크 수록)
서로간의 언밸런스한 외모(…)와 너무나도 큰 수명의 차이 등을 극복하고 결국 사이가의 아내가 되어 전업주부로서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는 언니 브리짓의 걱정을 불러오는데, 사이가와의 사랑을 키워봤자 결국 자신보다 훨씬 빨리 죽어버리는 남편인지라 동물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슬픔을 키우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오랜 시간이 흘러 사이가는 결국 늙어서 죽고, 마리카는 이제서야 버스 어린이 요금 이용자를 막 벗어난 듯한 외모로 브리짓이 살고 있는 자신의 고향을 찾는다. 남편 없이 나타난 마리카를 보고 결국 자신의 말이 맞지 않았느냐고 묻는 브리짓의 말에 마리카는 그저 곤란한 표정으로 사이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딸을 달랠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과의 삶이란 건 그런 것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낸다.
[1]
이때 정지해 있다가 깨어난 사람은 자기가 정지해 있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