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2 11:19:11

마르첼로(드래곤 퀘스트 8)


드래곤 퀘스트 8의 등장인물. 3DS판 성우는 스와베 쥰이치.

어느 난봉꾼 영주가 평민 여자와 눈이 맞아서 생긴 아들. 원래는 그와 그의 어머니가 대를 이어야 될 상황이었으나 뒤늦게 아버지가 귀족 여자와 혼담이 오가게 되자 이혼하면서 버려진다. 그러다가 후처였던 귀족 여인이 자식을 낳을 기미가 안보이자 다시금 양자로 들여지는 듯 했으나 그마저도 쿠클이 태어나게 되면서 마르첼로와 그의 어머니는 두번이나 집에서 쫓겨났다.

이후 어머니와 같이 살았으나 처절하게 살다가 어머니가 병으로 죽은 뒤로, 수도원에서 살게 되었다. 이후 고생만 하다 죽은 어머니 생각을 하며 반드시 성공하고 말겠다며 출세욕을 불태우게 된다. 능력과 야망을 갖춘 인물로 수도원에서도 그를 따르는 자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오딜로 원장을 진심으로 존경하기도 하는등 뼛속까지 악인은 아니다.

이후 쿠클도 아버지 어머니가 죽어서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수도원에 오게 되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굉장히 잘해주었으나 쿠클이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로는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됐다' 라며 미워하게 된다.

이후 그냥저냥 잘 살다가 수도원의 오딜로 원장이 도르마게스에게 살해당한 뒤부터 그의 뒤를 이어 수도원장, 성기사단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주인공 일행에게 누명을 씌운 것을 사과하고 쿠클을 동생이라 부르며 나름 훈훈하게 작별하는데...

어째서인지 성지 골드에서 급격하게 흑화해 재등장한다. 니노 대주교와 손을 잡고 뇌물을 바치거나 받거나 해 본래는 고위 귀족 출신만 가능한 교황의 호위를 맡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교황이 랩손의 공격을 받아 쓰러지자 니노 대주교와 주인공 일행에게 누명을 씌워 지하감옥에 쳐박아버리고, 랩손의 지팡이마저 그 반골 기질로 억눌러버린 뒤 교황을 살해한다. 대외적으로는 교황이 천수를 다했다고 발표하고서 성기사단의 무력을 등에 업고 교황에 취임해, 각국의 손님들이 모인 취임식에서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냐며 무능한 왕을 몰아내자고 연설하는 등 막장으로 간다.(...)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다만 이는 일반적인 플레이를 했을때 수도원을 다시 방문할 일이 없어서 그런것이고, 틈틈히 수도원을 방문해서 마르첼로의 대사를 보면 수도원에서 헤어질때 보여준 모습은 겉으로만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것이고, 원래부터 이런 인물이었다는것을 알수있다. 대표적으로 도르마게스를 쓰러뜨리기전의 시점에서 밤에 수도원을 방문하면 수도자들이 수도원이 자기들것인양 거들먹거리는 성기사단의 횡포를 말하며 마르첼로가 이런 상황을 방조하고 있다고 분개하며 심지어 어떤 수도자는 수도원을 떠나려고까지 고민하고 있으며, 원장실에서 마르첼로가 혼잣말을 하는 장면을 볼수 있는데 쿠클을 비롯해서 성가신 주인공 일행을 도르마게스와 함께 처리할수 없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월영의 하프를 찾기 위해 단서를 찾을때 수도원을 방문해서 마르첼로와 대화를 하면 힌트를 주긴 하는데 굉장히 기분 나쁘게 비꼬는 대사를 들을수 있다. 즉 쿠클이 마르첼로 입장에서 성가신 자신을 떼어내서 좋아할거라고 추측한게 틀린것이 아니라는 것.

최종적으로는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저 침입자들처럼 죽을거라며 주인공 일행을 죽이려 들지만, 결국 패배하고 그 틈을 타 랩손이 자아의 주도권을 빼앗아 부활한다. 이후 낭떠러지에 떨어져서 죽을 뻔한 것을 쿠클이 구해 준 이후, 언젠가 나를 살려주 걸 후회할 거라며 쿠클에게 성기사단장의 반지를 넘겨주고 사라진다.

PS2 원작에선 그 이후 행방은 알 수 없지만 3DS 리메이크 버전의 신 던전 '나락의 제단'의 보스 쟈하가로스에게 당해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 핀치상황에 다시 등장해서 도움을 주고 2차전 전투까지 함께 하게된다. 전투가 끝나고 이걸로 빚은 갚았다고 돌아가는 순간, 쿠클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마르첼로 본인도 씩 웃으며 퇴장하면서 훈훈한 마무리.

어째 생긴 것부터 하는 짓까지 베지터 같은 인간. 랩손이 육체까지는 부활시키지 못했다고 해도 7현자를 다 죽이고 힘의 대부분이 돌아온 상태였는데 완벽하게 제어한 것을 보면 대단한 놈이긴 하다.

마르첼로가 저꼴을 당하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는데 그 소식을 못 전해듣고 '마르첼로가 법황이 됐으니 우린 이제 대박이야' 라며 오딜로 수도원에서 계속 술파티를 벌이고 있는 (엔딩까지 계속 저러고 있다.) 성기사단원들을 보면 왠지 한심하단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