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려인 출신 북한의 정치인.2. 생애
1906년 러시아 제국 연해주 유대인 자치주의 빈농 집안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리 바실리 치모페예비치였다. 1919년 소학교를 졸업하고 1923년 블라고베센스크의 초급중학교를 졸업했다. 1924년 김나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1927년에 졸업했다. 하지만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인해 더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고 1928년에 취직하여 1931년까지 부기원으로 일하였으며 1932년부터 1933년까지 하바롭스크의 재정일군 강습소에서 수강했다. 1933년부터 1937년까지 재정일군으로 사업했으며 1937년에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되었다. 이후 나만간 시에서 나만간 주 소비조합위원회 재정검열부장으로 사업했으며, 실력을 인정받아 도당 조직부 간부부장까지 맡았다.1945년 9월에 북한 파견이 결정되어 1945년 12월, 고려인 3진과 함께 입국했다. 초기에 소군정 통역원으로 일하면서 토지개혁 및 협동경리 조직 사업에 참가했으며 1946년 5월, 산업 국유화 사업에 참여했다. 1946년 7월, 북조선 공민증을 취득했는데 상징적인 조치에 가까웠다. 1947년 12월 23일, 당중앙위원회 11차 회의 결정에 따라 당규약 수정위원회 위원에 선출되었다. 1948년 3월, 2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위원에 선출되었으며, 평안북도 당위원장을 역임했다. 1948년 내각 간부국 부국장에 임명되었으며 1950년까지 일하다가 1950년에 내각 간부국장으로 승진했다. 6.25 전쟁 중에는 총정치국 당코밋치아 성원에 임명되었다. 1953년 7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미영제국주의 무력침범자들을 반대하여 자유와 독립을 수호한 조선인민의 정의의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를 보장함에 있어서 온갖 헌신성과 창발적 활동으로써 특출한 공훈을 세운 국가정권기관 및 당 지도일꾼"으로 선정되어 국기훈장 제2급을 받았다.
소련 외교문서에 따르면 1955년에 국가검열성 부상에 임명되어 1956년까지 재임했으며, 1956년 4월, 3차 당대회에서 당중앙검사위원에 선출되었다. 1956년에 도시경영성 부상으로 조동되었으며 1957년에 다시 내각 간부국장에 임명되었다. 1958년 5월,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소련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1958년 9월 7일, 강량욱, 강영창, 김두삼, 김회일, 리기영, 리송운, 리일경, 리천호, 백남운, 정두환, 진반수, 최철환, 한설야와 함께 공훈이 있는 국가기관, 정당, 사회단체 지도일군으로 선정되어 국기훈장 1급을 받았다. 장학봉의 책에 따르면, 성미가 우직해서 농담도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으며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고 하는데 이 때문인지 1950년대의 고려인 숙청 때도 별일 없이 잘 지냈다. 하지만 1961년에 심장병 문제로 공직에서 물러나야 했으며 1년간 평양에서 치료를 받다가 1962년에 소련 공민권을 회복하고 그해 말에 귀국하였다.
모스크바를 거쳐 가족들이 살고 있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이주하여 연금을 받으며 생활하다가 1966년 6월 20일에 사망했다.
3. 참고문헌
- 김국후, 평영의 카레이스키 엘리트들(파주: 한울아카데미, 2013).
- 서동만, 북조선사회주의체제성립사 1945~1961(서울: 도서출판선인, 2005).
- 장학봉 외, 북조선을 만든 고려인 이야기(서울: 경인문화사, 2006).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재 소련 대사의 일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