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2 14:36:17

리피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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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picheep

1. 개요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하는 생쥐 기사이다. 묘사상 검은 털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판 성우는 사이먼 페그/ 장승길(새벽 출정호의 항해), 변영희(캐스피언 왕자)

2. 작중행적

2.1. 캐스피언 왕자

첫 등장은 4권인 캐스피언 왕자이다.

캐스피언 왕자가 옛 나니아 국민들에게 국왕으로 옹립되자 11명의 부하 기사들을 데리고 찾아와 캐스피언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키는 30센티 정도에[1] 토끼귀만큼이나 큰 귀를 가지고 있는데, 철두철미한 기사로 매우 우아한 매너와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캐스피언은 첫 만남에서 너무도 작은 리피치프를 보며 빨래 바구니에 담겨 운반되게 생겼다고 생각해서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이후 나니아 옛 국민들이 모여서 어떻게 미라즈를 몰아낼지에 대해 의논할때 회의고 축제고 다 미루고 바로 미라즈의 성을 습격하자고 주장한다. 코넬리우스 박사가 캐스피언 진영에 합류하여 미라즈가 이미 행봉에 나섰다고 알려오자 캐스피언에게 생쥐들을 선봉에 세워달라고 요구한다. 놀란 코넬리우스 박사가 캐스피언에게 메뚜기와 모기도 합류했냐고 묻다가 리피치프를 발견하고 친구가 되자고 제안하고, 리피치프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코넬리우스 박사를 불손하게 대하는 자는 모두 자신의 검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후 미라즈에게 보낼 사절 중 한 사람으로 고려되지만 키가 너무 작아서 배제되고, 이에 크게 실망한다. 대신에 결투 집행관으로 임명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거인 웸블웨더가 대놓고 비웃어버린다.[2] 피터는 어떤 사람들은 쥐를 무서워하니 미라즈에게 공정치 못한 처사가 될 것이라고 현명한 대답으로 이를 만류한다.

글로젤과 소페스피언의 난으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자 생쥐들을 이끌고 많은 적들을 처치한다. 그러나 격전 중에 한쪽 앞발이 으스러지고 꼬리가 잘리는 중상을 입은 체로 아슬란을 알현하게 된다. 루시의 치료를 받고 아슬란을 마주한 리피치프는 꼬리는 자신의 명예이니 어떻게든 부활해달라고 부탁한다. 아슬란이 쥐들이 명예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고 하자 키로 가치를 평가하는 자들에게 쥐들이 모욕을 당하는데 쥐들이 품위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더욱 큰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리피치프의 부관 피피시크가 대장이 꼬리 없이 산다면 자기들도 꼬리를 모두 자르겠다고 하자, 아슬란이 감동하여 리피치프의 꼬리를 돌려준다. 이후 캐스피언 10세에게 사자 기사단 기사로 서임된다.

텔마르 인들을 지구로 돌려보내려 할때 텔마르 인들이 자기들을 모두 죽이려는 음모가 아니냐고 따지자 리피치프가 아슬란이 명령한다면 즉시 자기들이 문을 통과하여 텔마르인들을 안심시키겠다고 하지만, 아슬란은 리피치프가 지구에서 끔찍한 구경거리가 될 것이라고 만류한다.

2.2. 새벽 출정호의 항해

아슬란의 나라를 찾기 위해 캐스피언과 함께 항해에 오른 상태였다. 에드먼드, 루시, 유스터스가 캐스피언에게 구조되자 즉시 나타나 루시와 에드먼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이때 유스터스가 재주 부리는 어리석고 저속하고 감상적인 짐승을 치우라고 난리를 쳐대면서 최악의 대면을 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생쥐들의 용맹과 명예가 널리 알려져서 누군가 용감하다고 칭찬할 때도 생쥐만큼 용감하다고 리피치프의 눈치를 보면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었다.[3]

이후 사사건건 유스터스와 충돌하는데 유스터스가 이들을 모두 영국 영사관을 찾아가 고소하겠다고 헛소리를 주절대자 고소가 단독 전투의 일종인줄 알고 대응하려 했고, 하루는 저녁 식사 직전에 뱃머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리피치프를 유스터스가 뒤에서 기습해서 꼬리를 붙잡고 거꾸로 들어서 모욕하였다. 원래 계획은 꼬리를 잡고 빙빙 돌린 다음에 달아나는 것이었지만, 노련한 리피치프가 즉시 검을 뽑아서 유스터스의 손을 찔러서 놓게 하고 결투를 신청한다. 유스터스가 결투를 거부하자 리피치피는 유스터스를 검을 휘초리처럼 휘둘러 유스터스를 때리는데 체벌을 맞아본 적이 없는 유스터스는 기함하면서 캐스피언에게 달아나 저 쥐새끼에게 재갈을 씌우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또 헛소리를 한다. 하지만 캐스피언이 검이 없어서 결투를 못한다면 자기 칼을 빌려주겠다고 하고, 선장인 드리니언 경과 에드먼드가 결투 규칙에 대해 논하기 시작하자 유스터스는 사과를 하고 버로우를 탄다.

론 제도에 상륙한 후 노예상 퍼그의 습격으로 포로로 잡혀 구경거리로 팔릴 위기에 처한다. 리피치프는 노예상들을 물어뜯으면서 쉴새없이 저주를 퍼줏지만 노예상들은 리피치프가 말을 할 줄 안다는 사실에 200크레센트는 족히 받겠다고 좋아하면서 그가 욕설을 퍼부어도 재밌으니 더 해보라고 재촉한다. 리피치프는 너무 열받아서 입을 다물게 된다. 이후 캐스피언이 굼파스 총독을 해임하고 번 공작을 새로 총독으로 임명한 후 구출된다. 번 공작은 노예제도와 매매의 금지로 칼로르멘이 침공해올지도 모르니 캐스피언에게 론 제도에 남아 상황을 안정시킬 것을 간청했지만, 캐스피언은 아슬란의 나라를 찾으려는 리피치프를 존중하여 계속 항해를 떠나게 된다.

항해 중에 솔선수범하여 유스터스 대신에 노를 젓겠다고 나서지만 유스터스는 저 짐승놈이 어디까지나 보여주기식으로 저러는 것이라고 음해를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물 보초를 서는 중에 유스터스가 물을 훔치려다 걸리자 그를 크게 질책하면서 꾸짖어 망신을 준다.

그러나 유스터스가 용이 되어 실종되자 갑판장 린스가 야수에게 당했으면 잘된 일이라고 비웃는 말에 유스터스가 자기 친구는 아니지만 루시의 혈육이고, 일행이니 반드시 원수를 갚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후 용이 되어 풀이 죽은 유스터스를 발견한 후 매일 밤 찾아와서 아무리 비참한 운명에 떨어져도 다시 행복해진 수많은 사례가 있다고 위로해주면서 유스터스를 감동시킨다.

이후 유스터스가 사람으로 돌아와 다시 항해를 시작한 후 바다뱀이 습격하자 칼도 통하지 않는 단단한 비늘을 쳐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바다로 밀어버리자고 제안하여 모두를 놀라게 한다. 모든 것을 황금으로 바꾸는 샘을 발견한 후에는 이를 죽음의 물 섬으로 명명하자고 안하고 캐스피언도 동의한다. 늙은 별인 마법사 코리아킨의 섬에 도착하게 되었을때 투명 쿵쿵이들이 루시에게 자신들에게 걸린 마법을 풀어달라고 요청하자 이는 명예로운 요구라 여겨서 유일하게 찬성한다. 이후 쿵쿵이들의 마법이 풀리자 이들에게 넓은 팔을 이용해서 카누를 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꿈의 섬에 당도했을 때에도 유일하게 강행돌파할 것을 주장했다. 이 때문에 선원들이 질색하고 캐스피언조차도 괜히 데려왔다고 툴툴대지만 결과적으로 루프 경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루프 경이 이 섬은 꿈이 이뤄지는 섬이라고 경고하자 공포에 질린 선원들이 일제히 항해를 시작하는데, 리피치프 혼자 이것을 폭동으로 규정한다.

라만두의 섬에 도착한 후에 유일하게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아슬란의 식탁에서도 거리낌 없이 축배를 들고 연회를 즐길 것을 제안한다. 잠든 영주들을 깨우기 위해서 한 사람이 동쪽 끝에 가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자 자진해서 나선다. 이후 동쪽 끝으로 계속 항해할 것을 주장하고, 마실수 있는 빛의 바다에서 바다 사람들을 발견했을때는 물에 뛰어들었다가 드리니언에게 망할 놈의 생쥐라고 욕설을 듣는다.

백합의 바다에 도달하였을때는 리피치프와 함께 왕위를 포기하고 세상의 끝으로 가려고 하지만, 주변의 설득에 포기한다. 하지만 리피치프가 아슬란의 나라로 가겠다고 하자 크게 화를 내면서 말하는 동물들에겐 좋은 왕이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절대로 말을 멈추지 않는 동물들에겐 아무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신경질을 낸다. 이는 아슬란이 캐스피언에게 리피치프, 에드먼드, 루시, 유스터스가 떠나야 한다고 알리자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된 것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그런 것이었고, 정중한 작별 끝에 헤어진다.

리피치프는 세상의 끝에 도달한 후 왕들과 유스터스에게 작별하고 자신의 검을 버린 후 아슬란의 나라로 거슬러 올라가는 파도를 타고 사라진다.

2.3. 은의자

직접 등장은 없지만 몇번 언급된다. 유스터스가 부엉이 회의에 출석해서 자신이 리피치프와 함께 항해를 떠났었다고 하고, 릴리언 왕자를 구한 후에 지하인인 골그가 지하왕국 비슴을 탐험하지 않겠냐고 제안했을때 유스터스가 이런 모험을 거절하는 것은 리피치프라면 불명예로 여겼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질 폴이 더 이상의 모험은 지긋지긋하다고 난리를 치고, 릴리언도 이미 노쇠한 캐스피언 10세가 죽기 전에 귀환해야 한다고 마음먹고 모험을 포기한다.

2.4. 마지막 전투

모두가 아슬란의 나라에 도착했을 때 사자의 이름으로 일행을 환영하고 피터, 에드먼드, 루시는 반가워하며 리피치프를 맞이한다. 티리언 왕도 자신이 대영웅 리피치프를 만났단 사실에 감격한다.

3. 여담

체스의 명수인데, 여왕을 구한다고 기사를 돌격시키는 엉뚱한 수[4]를 가끔 놓는 바람에 백전백승하진 못한다.

영어 원서 음원을 보면 리피치프는 Sqeak적으로 읽어준다.

[1] 나니아의 동물들이 창조될때 아슬란이 너무 큰 동물들의 크기는 적당히 줄이고 반대로 너무 작은 동물들의 크기는 키웠기 때문에 현실의 생쥐들보다 크다. [2] 웸블웨더와 생쥐들의 악연은 깊은데 웸블웨더는 리피치프 앞에서 허구한날 치즈와 쥐덫에 대한 농담을 하며 도발했고, 그의 실수로 나니아 군대가 큰 피해를 입자 죄책감에 울음을 터트리는데 하필이면 쥐들이 자는 곳에서 그러는 바람에 쥐들이 흠뻑 젖고 만다. [3] 충성심의 대명사는 오소리 트러플헌터가 되었다. [4] 기물로써의 능력은 여왕이 기사보다 위이나 체스는 상황에 따라 킹을 제외한 어떠한 기물이든 희생시킬 필요가 있는 게임이다. 리피치프 또한 기물로써의 능력이 아니라 기사도 정신에 입각해서 기사로 여왕을 구하는 것으로 그의 캐릭터성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