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30 12:34:30

리펄서

1. 개요2. 매체에서
2.1. 마블 코믹스 세계관2.2. 스타워즈 세계관

1. 개요

Repulsor

밀쳐낸다는 뜻의 동사인 영단어 repulse에 -or을 붙여 형성된 단어로, 주로 SF에서 등장하는 순간적으로 강하게 척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통칭한다.

이 척력은 제트 엔진이나 로켓의 작용-반작용처럼 반작용 질량을 분사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그런 것은 그냥 제트 엔진, 로켓 등으로 부르며 리펄서라 부르지 않는다), 전자기력, 즉 같은 극성의 전자기장이 서로 반발하는 척력도 아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척력, 예를 들어 반중력이나 자기홀극 등의 오버테크놀러지적인 장치를 창작물에서 이르는 명칭이 리펄서다.

2. 매체에서

2.1. 마블 코믹스 세계관

토니 스타크의 발명품인 리펄서건이 유명하다. 자세한 정보는 문서를 참조하도록 한다.

2.2. 스타워즈 세계관

"리펄서리프트(repulsorlift)"라는 장치의 주요 부품으로, 블랙홀을 공전하는 거대 무인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에서는 블랙홀의 영향으로 왜곡된 시공간을 이용해 반중력을 만들어내는 장치인 리펄서를 제작한다고 하는데,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리펄서는 스타워즈 은하계 전체에서 널리 이용되는 중요한 부품이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이동수단에는 리펄서리프트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것은 해당 물체의 질량만큼 반중력을 생성하는 장치이다. 탑승하는 사람과 짐의 질량까지 감안해 추가 반중력을 생성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짐을 싣거나 사람이 올라타는 순간 리펄서리프트의 출력이 상승해 추가된 질량을 상쇄한다. 때문에 스피더 등에 사람이 올라타는 순간 스피더가 순간적으로 살짝 내려앉았다가 다시 원래 높이로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행성 표면에서 사용하는 랜드스피더[1]나 에어스피더[2], 스피더바이크[3] 등은 리펄서의 척력을 일부 후방으로 향하게 하여 기체가 전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별도의 추진 기관 없이 리펄서리프트만으로도 충분히 구동이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지상 이동수단에는 엔진을 장착하지 않는다. 예외로는 경주를 위해 만들어져 빠른 속도를 내야하는 포드레이서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리펄서리프트는 호버링에 필요한 만큼만 장착하고 값싼 공랭식 터빈으로 추진력을 얻는 염가형 랜드스피더 등이 있다.

리펄서가 소모하는 에너지는 의외로 적어서, 크기가 작은 스피더바이크나 랜드스피더 등의 경우 리펄서리프트를 항상 켜둔다. 이런 탈것들은 주차시켜둔 상태에서도 둥둥 떠있다. 소형 우주선이나 중형 랜드쉽 중에도 리펄서를 항상 켜두는 것들이 있는데, 나부 왕실의 제식 전투기인 N-1 스타파이터와 자바 더 헛의 배인 케타나 등이 그 예로 극중에 등장한다.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리펄서는 드로이드만큼이나 오래되고 흔한 기술로, 값싸고 편리하게 반중력을 이용할 수 있어 날개같은 양력을 이용한 기술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아주 먼 과거에는 그들 역시 바퀴나 날개를 사용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날엔 대부분이 리펄서가 장치된 부유 탈것이다.

리펄서리프트는 편리한 장치이지만 단점도 있다. 첫째, 리펄서리프트로 상쇄할 수 있는 기체 질량에는 한계가 있다. 질량은 체적에 비례하므로 기체 길이의 세제곱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리펄서리프트의 척력은 기체의 면적에 비례하므로 기체 길이의 제곱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큰 우주선은 선체 하부를 리펄서리프트로 도배하더라도 자체 힘만으로 행성의 중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우주선은 지상에 설치된 리펄서리프트의 도움을 받거나, 행성에 착륙하지 않고 궤도에만 머물러야 한다. 둘째, 리펄서가 발생시키는 척력은 한 방향으로만 작용한다. 다시 말해 탈것 주위를 360도 둘러싼 구체 형태를 이루는 역장이 아니다. 탈것의 밑바닥에 리펄서리프트를 설치하므로 탈것이 뒤집힐 경우 반중력을 얻지 못해 맥없이 추락해버린다. 그러나 스피더바이크같이 차체가 가느다란 탈것은 리펄서를 동체 축에 장착해 항상 지면을 향하도록 하므로, 동체가 뒤집혀도 추락하지 않는다.

탈것 외에도 리펄서리프트가 장치된 물건들이 있다. 특히 드로이드 중에는 다리나 바퀴 대신 리펄서리프트로 공중에 떠다니는 것들이 종종 있으며, 간혹 의자나 테이블 같은 가구를 리펄서로 띄우기도 한다. 공화국 의회의 회의장에는 리펄서리프트가 장치된 의석들이 무수히 배치되어 있으며, 회의 중 발언권을 얻은 의원들이 앉은 의석이 회의장 중앙으로 이동하도록 되어 있었다. 만달로리안에서는 리펄서로 공중에 뜨는 요람이 등장하고, 베스핀 행성의 클라우드 시티는수많은 리펄서리프트를 이용해 행성 대기 중에 둥둥 떠 있다.

리펄서는 리펄서리프트 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사용된다. 버파인(Verpine)이란 종족은 리펄서와 트랙터[4]를 이용해 소행성을 이리저리 몰아 원하는 곳으로 보낸다고 한다. 또한 코렐리아 행성계에는 모든 행성에 거대한 리펄서가 장치되어 있어, 적대적인 우주선이 접근할 경우 리펄서의 반중력으로 우주선을 멀리 밀쳐내거나 아예 파괴시켜버릴 수도 있다고 한다.

무기로도 사용되며, 리펄서의 반발력으로 적을 밀어내는데 쓰인다. 대표적으로 클론 코만도의 왼팔에도 리펄서 발생 장치가 있어 근거리의 적을 쭉 밀쳐 넘어뜨릴 수 있는데 이것의 원조는 일부 만달로어인 전사들이 사용한 것이다.


[1] 반중력을 이용해 지표면에 낮게 떠서 달리는 이동수단. [2] 랜드스피더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높게 떠오를 수 있다. T-47 에어스피더, V-4X-D 스키 스피더가 그 예다. [3] 바이크와 유사한 형태의 일인승 랜드스피더. 에피소드6 중반, 엔도의 숲 위성에서 스카웃 트루퍼와 루크 일행이 이 스피더 바이크를 타고 추격전을 벌였다. [4] Tractor. 리펄서를 뒤집은 장치로 반중력이 아니라 인력을 생성한다. 즉 질량물을 끌어당기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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