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하얀 늑대들의 등장인물로, 그란돌 보다도 이전의 여왕 수호 기사였고 지금은 기사로서 은퇴해 대장장이로서 울프 기사단의 기사들을 위한 개인 무기를 만들어주고 있다.2. 상세
무기를 만들어 줄 때도 받는 사람의 무술을 고려한다. 처음 보는 제이메르에게도 이 중에서 무기 고르면 적당할 것이라며 조언해주는 것을 보면 타인의 실력과 그에 맞는 무기를 알아보는 눈썰미가 매우 뛰어나다. 또한, 루티아에서도 중요한 물건의 제작을 맡길 정도라고 하니 무기나 갑옷 같은 전투용 물품 이외에도 일가견이 있는 듯.아란티아 외부에서는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는 자신이 만든 병장구는 실력 있는 자들이 써야 하는데 바로 옆의 울프 기사단이 제일 잘 다루기 때문에 굳이 외부에 넘기지 않아도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문에 좋은 칼은 돈 아끼지 않고 구하던 제이메르도 알지 못했다.
'아란티아의 보검'이라 불리는 즈토크 워그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1]
카셀 노이가 즈토크 워그의 기억을 되짚어가는 과정에서 그가 이 칼을 만들게 된 일이 나왔는데 테일드가 갑자기 웬 검은 바위를 갖고 와서는 이걸로 칼을 만들라라는 소리를 하자 딱 잘라 '못해!'라고 외치는 모습은 가관[2]. 테일드의 말에 따르면 원래부터 아란티아 왕실에 베나 실크와 맞먹는 보검이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누누이 주장해왔다는 모양. 그리고 새나디엘 여왕 왈. 르고, 그냥 만들어. 이때는 거의 울기 직전까지 갔다는 모양이다.
참고로 1부부터 언급이 되고 있었으며, 2부에서 르고가 만든 무기를 고르고 있던 제이메르 본인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첫 등장을 이루었는데 얼핏 보면 10살도 안 되어보이는 어린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3] 다만 실제로 나이 먹는 것을 멈춘 것은 아닌지 제이메르가 자세히 살펴보자 주름도 많고 목소리도 걸걸하다고 묘사한다.[4] 기본적으로 성격은 까칠하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를 잘 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상대에게는 여러가지로 편의를 봐주기도 하는 듯.
대장장이 본업의 기술은 사실상 만렙으로 즈토그 워그는 본인이 만들었고[5] 하얀 늑대들 전용 개인 맞춤 무기는 본인이 무기 받을 사람의 무술, 신체상태, 버릇 등을 죄다 하나하나 고려하고 만드는 데다가 특별한 마력을 담아 만들어서 언데드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힌다고 추정된다.[6] 위력도 엄청나서 2부에서 전용 단검을 전달받은 던멜이 모즈들과 싸우면서 공격을 튕겨낼 요량으로 크게 휘두르자 튕겨내는게 아니라 장미칼처럼 단검이 닿은 범위내 무기를 모조리 한번에 절단해 버린다. 정작 휘두른 당사자는 ‘당신, 대체 뭔 무기를 만든거냐'고 기겁했다.(...)
다른 양산 무기들도 하나하나가 다른 곳에서는 자기 상점 대표 물건이라며 절대 안 팔고 전시만 해 둘 물건이라고 한다. 제이메르가 저녁 파티 직후에 대장간 창고 구경 가서 걸려있는 무기 중에 한 자루 골라서 가져가란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칼이 거기서 거기지 뭘...'라며 투덜거리다가 잠시 후에는 푹 빠져서 아침까지 하나하나 뒤적거리고 있었고 여기서 어떻게 하나만 고르냐고 절규한다.(...) 결국에는 잠깐 쉬러 왔던 르고가 이 중에서 고르라고 선택지를 좀 줄여주고 거기서도 포기가 안 돼서 결국 두 자루를 가져간다. 이런 양산품(?)도 단순히 일반적인 대장장이 기술로만 만든게 아닌지 2부 초반에 쉐이든이 전용무기[7]가 아닌 양산품인 창으로 아란티아로 귀환하다가 조우한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의 박쥐형 공격을 막아냈을 때는 군주가 '안 부서지네? 특별히 만들었나?'라고 의아하게 여겼고[8]
작품 말에서 라이가 제이메르에게 선물받은 칼도 결국은 대장간 창고에 있다가 꺼내온 칼인데 군주 본인에게 자기에게 닿은 무기를 파손시키는 능력이 있고 데라둘 마치의 가넬이 천년 전 드래곤 기사단에게 하사했던 드래곤의 성검조차 군주에게 박혔다가 박살나는 와중에 쉐이든이 2부 초반 조우당시 꿰뚫은 창이나 4부에서 라이가 던져서 박아놓은 칼은 멀쩡했다.[9] 특히 카-구아닐에게 입힌 상처는 다른 드래곤이 입힌 상처도 치유되는 와중에 작품 결말부까지 치유되지 않아서 실디레가 구아닐의 비행을 저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1. 과거사
본편 이후 외전으로 과거사가 공개되었다. 아직 수호기사였던 시절, 아란티아 전역에서 대장장이들이 대규모로 실종 되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수많은 칼들도 함께 사라졌는데, 새나디엘이 사태를 방관하는 사이[10]나디움에 있던 베나 에사르크[11]와 왕실 수석 대장장이마저 실종되었다. 그에 사태를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르고는 새나디엘의 지시 하에[12] 범인의 흔적을 쫒았고, 하늘산맥에서 길을 잃었다가 당시 르고가 가지고 있던 베나 실크를 훔치러 온 범인=마녀의 습격을 받았다.마녀는 르고에게 약을 사용해서 재운 뒤 칼을 훔쳐가려 했으나 간신히 버틴 르고의 칼질에 부상을 입었는데, 그 상황에서 르고가 잠들어 버리자 르고를 들춰메고 산맥 안에 숨겨진 고성에 도착했고, 간신히 정신을 차린 르고에게 울면서 베나 실크를 빌려달라고 애원했다. 그에 일차적으로 거절한 뒤 부상 끝에 기절한 그녀를 치료해 주고 그녀에게 납치된 대장장이들과 베나 에사르크를 찾아냈다.
그러나 사실 납치된 줄 알았던 대장장이들은 그녀의 부탁으로 세상을 멸망시킬 악마를 죽일 칼을 만들기 위해 모여든 것이었다. 마녀는 그 성을 대대로 지켜오는 이들이 받은 계시를 지키려 했던 것. 그리고 그 계시에 나온 칼은 베나 에사르크와 베나 실크와는 비슷하지만 같은 물건이 아니었고, 그것들로는 악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는 있어도 영원히 없앨 순 없기에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주장을 헛소리로 치부한 르고는 대장장이들을 데리고 돌아가려 했으나, 대장장이들이 그것을 거절하기도 했고 마녀가 자신의 칼에 맞아 입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눈치챈 뒤 자신에 칼에 맞은 만큼은 도와주겠다며 그곳에 남게 되었다.
이후 10년간 고성에 남아 그녀를 연인 삼아 대장장이 기술을 배우게 되었고, 결국 모든 대장장이들 이상의 실력을 지닌 장인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세계를 구할 칼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르고가 50년 뒤까지 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녀는 르고에게 몰래 불로장생의 약을 먹였고, 그 약의 부작용으로 수백 년의 수명을 지니면서 점점 어려지는 몸이 되었다. 이후에도 르고는 마녀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나 10년째가 되는 어느 날 돌연히 마녀는 사라졌고[13], 그 뒤에야 르고 또한 아란티아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50년 뒤 테일드와 새나디엘이 아란티아의 보검을 만들자며 검은 바위와 드래곤의 보석을 가져오고, 이후 퀘이언을 보고 무엇인가 깨달은 르고는 퀘이언과 단둘이 그 고성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젊었을 적 모습의 환영으로 나타난 고성의 마녀 루티아를 보며 그녀가 자신과 퀘이언을 이곳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즈토그 워그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에밀의 여행 편에서 한 번 더 등장하는데, 에밀에게 카셀이 이야기해주었던 즈토크 워그의 활약상과 사-나딜이 치하한 칭찬을 전해듣는다. 자신이 만든 검이 세상을 멸망시킬 악마를 영멸했다는 말에도 무덤덤한 반응이라 에밀은 의아해했지만 로핀과 에밀이 나간 후에야 지금은 죽은 자신의 연인이자 자신이 검을 만들게 된 계기였던 루티아의 이름을 부르며 "드디어 우리가 해냈어"라고 울부짖는다.
[1]
아이린의 검 베나 에사로크,
퀘이언의 검 베나 실크는 드래곤이 선물한 칼이다.
[2]
이게 돌로 칼을 만들라는게 문제가 아니라 하늘산맥의 주인으로 검을 만들라는 소리라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일개 인간이 사용하기엔 워낙 격이 높다보니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드래곤의 보석을 중앙에 박아넣고서야 검으로 완성할 수 있었으니....
[3]
이는 저주에 걸려 그렇게 된 것. 외전을 보면 나이를 역으로 먹는 저주를 받은 듯
[4]
개정판에서는 주름과 걸걸한 목소리 묘사가 심상찮은 분위기와 어린애답지 않은 말투라는 묘사로 바뀌어 나이 먹지 않은 어린 아이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쪽으로 변경된 모양이다.
[5]
재료가 최상급이라지만 그걸 조화시켜 벼려내는건 본인의 기술이다. 거기다 저게 보통 금속도 아니고 드래곤의 보석에 하늘 산맥의 주인...
[6]
2부 말에서 쉐이든이 웰치와 대전할 때 여기에 찔리면 회복되지 않을거라 언급한다.
[7]
카모르트로 하얀 늑대들이 떠날 쯤, 즉 1부 시작 이전에 제작 시작해서 2부 말에 웰치와 기사단이 화이트 게이트 앞에 도달할 때쯤에 완성됐다.
[8]
제이메르가
아이린과 여행하다가 조우했을 때에는 아이린이 베나 에사르크의 힘을 깨우는 동안 같은 공격을 세번쯤 막아내자 당시 쓰던 칼이 꽤 비싸게 주고 산 고급품이었는데도 바위에다 수백번은 두들긴 듯한 꼴에 녹이 잔뜩 슬어버렸고 군주가 물러난 후 모닥불에 집어넣자 그대로 가루가 돼서 형태도 못 알아볼 정도가 되었다.
[9]
다만 드래곤의 성검 쪽은 군주가 좀 빡쳐서 힘을 주긴 했는데...그래도 작품 내내 2부에서 칼날이 약간 부서졌다거나 3부 루티아의 모즈전에서 이가 많이 나갔다는 언급 한줄 외에는 절대 무기 자체가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되었다는 묘사가 안 나오는 르고제 무기랑 비교하면...심지어 르고제 무기는 양산품조차도 군주가 만날때마다 '특별히 만들었다.' 내지는 '내 몸에 박혀도 멀쩡한걸 보니 좋은 칼이다'라고 꼬박꼬박 감탄한다.어쩌면 가넬이 일단 기사단한테 드래곤이 수호하는 증표라고 뭔가 하나 주긴 해야겠는데 적당한 게 없어서 F랭크 무기 제작 기술로 대충 던진 걸지도 모른다.
[10]
사실 처음부터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방관한 것이다.
[11]
사실 베나 에사르크의 경우 훔쳐간게 아니라 새나디엘과 몰래 접촉해서 따로 허락을 받고 가져간 것이다. 다만 새나디엘은 르고를 포함한 모든 울프 기사단들에게 들키지 않으면 가져가도 좋다는 조건을 달았다.
[12]
르고 본인은 새나디엘이 적극 무언가 하라고 외치는 모습을 단 세 번 봤는데, 그중 한 번이 이때였다고 한다. 그 외에 하나는 새나디엘의 개인 사생활이라 밝히지 않았고, 나머지 하나는 로핀이 90년 된 와인을 훔쳐 마셨을 때였다고 한다(...)
[13]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드래곤과 같이 영생의 축복을 받은 새나디엘과는 달리 루티아는 그랜드 마스터에게 루티아라는 이름을 계승하는 방식으로 영생을 받았다. 루티아라는 이름을 가진 결국은 죽는 하나의 인간일 뿐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