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1:45:07

루시타니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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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 로마 - 게르만족의 대이동 - 헤콩키스타 - 포르투갈 제국 -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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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탄생 과정3. 여담

1. 개요

고대 이베리아반도의 민족. 로마 공화정 당시 이베리아반도 중서부에 위치한 루시타니아 지방에 거주했던 인도유럽어 계열 민족으로 포르투갈인들의 조상이 루시타니아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혈통적으로는 원시 라틴인, 페니키아인 # # 이베리아인 # 혼혈이 대다수이지만 언어는 원시 인도유럽인 언어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 탄생 과정

켈트족과 또다른 원시 인도유럽어계 민족이 스위스나 이탈리아 북부에서 이베리아반도로 넘어왔다. 이들은 원시 이탈리아어족의 언어를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이유로 루시타니아인이 켈트인과의 연관성이 직접적으로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켈트족의 영향은 상당히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베리아반도로 이동하면서 이미 이 지역에서 정착해서 살고있던 일부의 켈트 부족간 접촉 후[1] 부족간 서로 결혼을 통해 원시 켈트어족의 언어의 상당한 어휘와 문법의 영향을 받았으며, 기원전 6세기 경에는 차츰 현 포르투갈 중남부 지역으로 서진하여 정착을 하기 시작했고, 기원전 12세기 경부터 포르투갈 남부 지역을 시작으로 중부 지역 일대까지 씨족 부족단위로 광범위하게 살고있었던 페니키아계와 이베리아계 혼혈부족들과 접촉하기 시작하였다.[2]

루시타니아인으로 구성된 일부 부족들은 포르투갈의 도루 강 이북 일대와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일대로 이동을 하여 이미 정착한 일부 소수의 켈트족을 자신의 세력으로 흡수시키고, 일부는 포르투갈 중남부인 리스본 일대와 남부 일대인 알렌테주 지방으로 이동하여 이베리아계 토착부족을 지배해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3]

그러다가 켈트-이베리아 부족들이 스페인 중부내륙 지방 일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점차 도루 강 북부 갈리시아 일대와 포르투갈 남부, 심지어 리스본 지역까지 침입과 유입으로 인하여 갈리시아에서 살고 있었던 루시타니아인들과 포르투갈 중부 해안 일대와 리스본 남부 지역에 살고 있었던 루시타니아 부족의 귀족과 추장 계층, 페니키아계와 이베리아계 혈통 부족원들을 모조리 지배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들 모두 켈트 제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루시타니아 세력은 점차 약해지게 된다. 약 기원전 3세기 경에는 한동안 이베리아 반도 서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던 루시타니아어는 결국 도루 강 이남 일대인 포르투갈 중부 내륙, 알렌테주의 일부 북부 지역을 포함한 내륙지방과 스페인 서부 엑스트레마두라 지역만 남게 된다. # 사실상 내륙국이나 다름없는 신세가 된 것이다. 즉, 갈리시아 지역만이 유일하게 루시타니아인과 켈트인의 혼혈이 된 유일한 지역이었고 나머지 지역은 문화적으로만 켈트 문화에 동화가 되었을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된다.

물론 이 당시에는 하나의 민족이 통합된 왕국이 아닌 다혈통의 부족연합 사회이었다. 혈통이 다른 부족들이 자신의 영토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작은씨족으로 구성되었다. 그대신 부족간 문화적 통일이 이루어져 수많은 부족에 대한 공통된 이름이 존재했는데, 켈트 문화와 원시 인도유럽어족의 문화가 부족간 통일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부 지배계층은 켈트족을 비롯한 원시 인도유럽어족 계열 민족과 혼혈화가 되어 부족의 귀족이나 추장이 되어 부족원들을 다스렸으며 그에 반면 피지배계층인 부족원들은 비록 이들의 혈통에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못했으나 문화적으로는 켈트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고 이들의 문화에 점차 동화되어 후대 사람들에게 인도유럽어족 계열의 민족으로 취급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4]

특히 언어의 영향을 상당히 받아 비-인도유럽어족 계열인 기존 토착민의 언어는 하층어로서, 켈트어족 어휘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별도의 원시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는 상층어로서 접촉하였고 언어층위 현상이 뚜렷해지며 루시타니아어라는 독특한 언어가 탄생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데, 점차 시간이 흘러 기존 비-인도유럽어족 계열의 토착언어는 점차 쇠퇴하고 원시 인도유럽어족의 언어인 루시타니아어가 이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언어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들은 로마인들에 의해 루시타니아인으로 불려졌을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루시타니아인도 켈트인과 똑같은 인도유럽어를 사용하는 민족이었지만 사실 공통조상만 같았을 뿐, 현대 유럽인의 외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켈트인은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 지역의 할슈타트 문화에 기원이 된 민족이었고 이미 원시 라틴인은 켈트인과 분화가 된지 한참 오래전 일이었다. 1000년 이상을 알프스 산맥 사이를 두고 떨어져 사는 바람에 두 민족간 외모 차이가 생겨났다는 것이 정설이다. 거기에 이베리아, 페니키아 토착인들이 루시타니아 부족에 흡수 되었으니 포르투갈이 북부와 남부를 두고 외모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현재 단순히 피부색 밝기 뿐만 아니라 얼굴의 이목구비 특징이 포르투갈 북부와 중남부 지역의 차이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도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포르투갈 북부 지역이 중부와 남부 지역에 비해서 혈통적으로는 켈트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5], 중부는 라틴족의 조상격인 루시타니아 혈통과 페니키아 혈통이, 남부는 페니키아 혈통과 북아프리카계 이베리아인 혈통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정리하자면 루시타니아인은 갈리시아 지역을 제외하면 켈트족의 언어와 문화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은 인도유럽어족 이탈리아어파의 언어를 사용하던 부족이 다수의 페니키아계와 이베리아계 토착부족을 지배하여 생겨난 민족집단으로 봐야한다.

3. 여담

루시타니아인들은 켈트 문화가 이 지역의 혈통이 다른 부족들을 하나의 문화로 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켈트인으로 여겼다고 한다. 당시 루시타니아인들은 이 지역의 패권을 다투었던 로마 카르타고를 자신들과 다른 정체성을 가진 문화권으로 인식하였으며 훗날 지중해 패권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한 로마에 의해 이베리아 반도가 복속되기 전까지 투쟁하면서 자신들만의 켈트 문화의 정체성을 지켰다고 한다.


[1] 기원전 10세기 경에 이베리아반도로 최초로 들어오기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 점차 북동부에 정착한 어느 한 켈트-이베리아계 부족과 접촉한 것으로 보여지고 이후에는 스페인 중서부 지방과 포르투갈 중부 지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여진다. [2] 파일:페니키아 포르투갈.jpg [3] 켈트 문화 자체가 전사문화가 워낙 강해서 당대 군사기술력이 유럽내 그 어느 부족이나 민족보다도 뛰어났다. [4] 헬레니즘 문화와 콥트교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던 고대 이집트인이 아랍화한 현대 이집트인이나 과거 히타이트, 고대 그리스, 동로마 제국 등 유럽 문화에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던 아나톨리아 원주민들이 튀르크인들에 의해 기존의 정체성을 점차 상실하기 시작하여 훗날 오스만 제국이 서아시아 지역을 완전히 실효지배를 한 이후 이슬람 문화에 완전 동화되어 현대 튀르키예인의 정체성이 형성된 것을 보면 루시타니아인의 탄생과정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5] 물론 현대 포르투갈의 민족은 지역 상관없이 다양한 혈통 배경을 가진 거주민들이 오랜시간이 지나오면서 혈통이 섞일대로 섞였다. 그나마 포르투갈 북부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이목구비와 체형이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서양인과 유사한 사람들이 비교적으로 많이 보인다는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포르투갈 북부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북아프리카인과 유사한 사람들이 한명도 없다는 것은 틀린 주장이며, 북부 지역도 몸에 털이 많고 흑발갈안 외모가 상당히 많이 보이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