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7:09:29

루시 모드 몽고메리

<colbgcolor=#4c4c4c><colcolor=#fff> 루시 모드 몽고메리
Lucy Maud Montgomery
파일:몽고메리작가.jpg
출생 1874년 11월 30일
파일:캐나다 자치령 국기(1868-1921).svg 캐나다 자치령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 클리프턴
사망 1942년 4월 24일 (향년 67세)
파일:캐나다 자치령 국기(1921-1957).svg 캐나다 자치령 온타리오 주 토론토
국적 [[틀:깃발|]][[틀:깃발|]][[캐나다 자치령|]]
직업 소설가, 기자
활동 1890년 ~ 1940년
학력 프린스 오브 웨일스 칼리지
달하우지 대학교
부모 아버지 휴 존 몽고메리
어머니 클라라 울너 맥닐
배우자 이완 맥도널드 (1911년 결혼)
자녀 장남 체스터 맥도널드 (1912~1963)
차남 휴 맥도널드 (1914~2008)
삼남 스튜어트 맥도널드 (1915~1982)
종교 개신교( 캐나다 장로교회)[1]
링크 공식 사이트

1. 개요2. 생애3. 작품4. 기타5. 링크

[clearfix]

1. 개요

캐나다 소설가이자 기자. 필명은 L. M. Montgomery. 자신의 퍼스트 네임인 '루시'를 몹시 싫어해서, 친구들은 '모드'라고 불렀다.

2. 생애

대표작으로 고아 출신으로 상상력 풍부한 빨강머리 소녀가 아름답게 자라나서 어렸을 때 소꿉친구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기나긴 이야기인 빨강머리 앤 시리즈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나 열 살 때에 <가을>이라는 시를 쓰고, 열다섯 살 때에는 샬럿타운의 지역 신문에 시를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재능을 보였다. 우연히 이웃 독신 남매의 집에 어린 조카딸이 와서 사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상상을 더해 《빨강 머리 앤》을 완성했다.

삶 자체는 꽤 불행한 편이었다고 한다. 캐나다에 정착한 스코틀랜드 명문가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생후 21개월만에 어머니가 폐 결핵으로 사망하고, 아버지는 재혼했다. 그래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캐번디시 마을에서 우체국을 경영하는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외할아버지가 매우 성마른 성격의 소유자라 외할아버지에게 서운한 구석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할머니도 잔소리가 심했고, 그 밖에도 맥네일 집안의 친척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와서 이러쿵 저러쿵 설교를 늘어놓는 것도 매우 부담스러웠고 싫었다고 한다. 이때의 그녀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걸 매우 좋아했고, 섬세한 감수성과 작가적 재능을 자연과 함께 키워나갔다. 캐번디시는 농민과 어민이 한데 어울려 사는 농촌 마을이었다. 노인들 틈에서 자라다 보니, 어릴 적에 또래 친구가 없었고, 그녀는 책을 읽고 상상을 하면서 노는 시간이 많았다. 그녀에게는 '케이시 모리티'와 '루시 그레이'라고 이름붙인 두 명의 상상의 친구가 있었다. EBS에서 방영한 캐번디시 마을

친할아버지는 캐나다 보수당 상원의원 원내대표를 역임한 저명인사로 상당한 부자였고, 모드의 아버지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나 능력이 없던 그는 하는 일마다 족족 실패했으며, 진보당에서 정치를 하겠다 주장하다가 결국 부자가 의절하면서 모드가 친가 덕을 본 적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훗날 친할아버지는 모드의 아버지 대신 막내아들에게 유산을 상속했고, 손자들의 학비만을 마련해두었다고 한다.

몽고메리의 인생에서 글쓰기는 언제나 아주 큰 부분이었다. 몽고메리는 책 말고 일기도 쓰고 스크랩북도 만들어서 소설에 쓸 아이디어를 모았고, 신문, 잡지에도 글을 투고했다. 몽고메리는 사진 찍기도 좋아해서 개인 암실을 마련하고 특수 효과를 실험하기도 했다.

15살 때 친부와 계모의 집으로 가서 함께 살았는데, 모드와는 11살 밖에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새어머니는 아이 돌보기, 집안일 등을 시켰고,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그녀는 1년 후에는 다시 외조부 댁으로 되돌아왔다.

캐번디시에서 중등교육을 마친 뒤에는 소설 《빨강 머리 앤》에 등장하는 사범학교인 ‘퀸즈 아카데미’의 모델이 되는 샬럿타운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전문학교를 2년제 과정을 1년만에 마치고 교사 자격을 얻고 졸업한 후 1894년 7월부터 프린스에드워드섬 비더포드의 시골 학교에서 교사로 첫발을 내디뎠으며, 이후 벨몬트, 로어베데크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교사로 일하면서 번 돈으로 1895년부터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달하우지 대학교에서 청강생 자격으로 1년간 영문학을 공부했다. 고등 교육을 받는 여자가 극소수인 시절이었기에, 이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었다. 몽고메리는 두 학교에서 받은 학위를 잘 활용해서 몇 년 동안 교사로도 일하고 신문 기자로도 일했다.

핼리팩스에서 신문기자를 하고 연애도 했지만[2] 스물네 살 때인 1898년 외할아버지가 죽자 외조부모가 꾸리던 우체국 일을 돕고 외할머니를 부양해야 했기 때문에 결혼은 포기하고 캐번디쉬로 돌아와야 했다. 1906년 외할머니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결혼할 수 없다는 조건 아래, 모드는 이완 맥도널드 목사와 약혼한다. 외할머니 사후인 1911년 우체국을 폐업하고, 37살에 이웬 맥도널드 목사(41살)와 결혼하고 신혼여행은 영국으로 갔다. 온타리오 주 릭스테일로 이주하여 교회에서 살면서 세 아이를 낳아 길렀다. 남편은 젊었을 때부터 앓았던 우울증이 결혼 후 8년째에 재발해서 점점 심해지는 바람에 몽고메리는 바쁜 생활 중에도 남편의 병간호로 녹초가 되곤 했다.[3] 설상가상 시가 쪽 친척들은 몽고메리에게 수시로 돈을 요구해왔다.

남편 맥도널드 목사는 그녀의 처녀적 성이 쓰인 팬레터를 받고 불쾌감을 표시하거나 모드의 소설을 읽지도 않았지만, 모드와 맥도널드 목사의 사이는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고 하며 세 자녀를 두었다. 다만 그녀는 타인의 시선에 매우 민감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자녀 중 제일 아끼는 장남 체스터가 유급을 하는가 하면 집안 하녀의 나이 어린 딸을 임신시키고 그 딸과 부모 몰래 결혼을 한 사실을 알고 매우 절망했다고 한다.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에 목사 부인인 자신의 아들이 그런 짓을 저지르자 사람들의 눈총을 받게 될까 그랬던 것이다.

최후는 음독 자살이거나 약물중독이라는 말이 있다.[4] 문학적 성취와는 별도로 가정생활은 순탄하지 않았고, 출판사와 저작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에 대한 두려움, 집안의 우환, 점점 심해지는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그녀도 1942년 4월 토론토에서 68세로 숨을 거두었고, 고향 캐번디시에 묻혔다.

1923년 그녀는 여성 최초 영국 왕립예술원 회원, 1935년 대영제국훈장을 받았으며, 캐나다 프레스 클럽 회원, 프랑스 예술원 회원이 되고 프랑스 예술원에서 주는 은메달을 수상했다.

살아생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았지만, 당시 문학계 반응은 냉담했다. 1970년대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오늘날 몽고메리의 작품은 단지 상업적으로 성공한 변방의 아동문학 차원이 아닌 문학사에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3. 작품

생전에 굉장히 성실한 작가였다. 방대한 단편과 습작을 써내며 글솜씨를 갈고 닦았고,[5] 《빨강 머리 앤》은 본래 1905년 10월에 탈고한 작품인데 다섯 곳의 출판사로부터 외면을 당한 끝에 1908년 미국 보스턴에 있는 출판사에서 뒤늦게 출간되었으며, 이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빨강머리 앤이 크게 성공한 이후 거의 평생에 걸쳐 쉬지않고 장편들을 뽑아냈다.

몽고메리는 단편소설과 시 500편을 썼고, 장편소설은 20권을 썼다. 그 가운데 19권이 프린스에드워드섬을 배경으로 하며, 6권에서 앤이 주인공이다. 앤 시리즈는 『에이번리의 앤』, 『프린스에드워드섬의 앤』, 『윈디 윌로스의 앤』, 『앤의 꿈의 집』, 『잉글사이드의 앤』으로 이어진다. 앤은 몽고메리의 주인공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인물이지만, 몽고메리는 『초승달 농장의 에밀리』에 처음 나오는 에밀리 스타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 빨강머리 앤 시리즈(1908~2009)
    - 본편은 1939년 잉글사이드의 앤으로 막을 내렸으나 생전에 발표되지 못한 단편집 앤의 추억의 나날(The Blythes Are Quoted)의 정본이 2009년에야 나왔다. 몽고메리의 단편집은 에이번리 연대기 2권을 제외하면 미발표 작품을 모은 사후 출간이다.
  • 과수원의 세레나데(1910)
    - 본래 Una of the Garden란 단편 소설이었던 것을 장편으로 고쳐서 빨강머리 앤과 에이번리의 앤 다음으로 출간했다. 몽고메리의 장편 중에 분량이 가장 짧다.
  • 스토리 걸 시리즈(1911~1913)
    - 몽고메리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작품이다. 몽고메리 작품 중에 드물게 남성이 화자인 작품으로 어린 소년 베벌리의 회상을 통해 '스토리 걸'이란 별명을 가진 재기 넘치는 소녀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년, 소년 시절 만난 남녀들이 연인으로 맺어지는 다른 장편과 달리 화자 베벌리와 스토리 걸 세라는 헤어져 다시는 재회하지 못한다는 것도 특이점.[6] 동서문화사에서 출간한 번역본 제목은 세라 사랑의 기쁨과 세라 황금의 길.
  • 블루 캐슬(1926)
    - 가장 먼저 나온 동서문화사판 제목은 밸런시 로망스. 이후 대교북스캔에서 블루 캐슬(절판), 예담에서 달콤한 나의 블루 캐슬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번역은 예담이 가장 원문에 충실하고 그 다음이 동서, 대교는 자의적인 누락과 첨가가 심하다. 몽고메리의 작품중에 빨강머리 앤 시리즈 다음으로 번역이 많이 되었는데 29세 노처녀가 주인공인, 몽고메리 장편 중에 단 두 편 뿐인 성인이 주인공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평생 억눌려 살던 여주인공이 불치병을 계기로 자신을 가둔 틀을 부수고 사랑을 찾아가는 클리셰의 고전이다.
  • 메리골드의 마법(1929)
    - 몽고메리의 장편 중에 유일하게 미번역 상태다.
  • 사랑의 유산(1931)
    - 한국어 번역이 나와있는 몽고메리 장편중에 동서문화사가 손대지 않은 유일한 작품. 대교북스캔에서 블루 캐슬과 함께 번역을 냈다. 원제는 엉킨 거미줄(A Tangled Web). 블루 캐슬과 함께 몽고메리의 장편 중에 성인이 주인공인 드문 작품이다.
  • 은빛 숲의 팻 시리즈(1933~1935)
  • 랜턴 힐의 제인(1937)
    - 동서문화사에서 낸 역본 제목은 제인 물망초

4. 기타

문호 스트레이독스에 등장한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문호 스트레이독스) 참조.

5. 링크

  • 참고: [75주기(週忌)]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75가지 것들 - #1, #2, #3
  • '빨간 머리 앤'의 무대로 알려진 캐나다 퀸스 프린스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 중북부 해안의 캐번디쉬(Cavendish)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1] 장로교 집안 출신이었고 남편도 캐나다 장로교회 목사였다. [2]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한다. 한 명은 약혼을 했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촌 관계의 남자. 한 명은 로맨틱한 사랑에 빠져버린 하숙집의 아들 그런데 그는 교육을 받지 못해서 결혼상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결국 둘 다 헤어졌다. [3] 남편이 정신분열증의 정신병이었다라는 서술도 있는데, 다만 이 점은 맥도널드 목사의 교회 신도들의 증언과 몽고메리의 개인적 기록이 엇갈리는 점이 있기 때문에 불분명하다. [4] 사망 진단서에 기록된 주요 사인은 관상동맥혈전증이었다. 하지만 2008년 9월 몽고메리의 손녀인 케이트 맥도널드 버틀러(Kate Macdonald Butler)는 할머니가 우울증을 앓던 할아버지를 오랫동안 돌보면서 정신이 피폐해진 상태였으며, 약물을 과다 복용해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자살설에 관해서는 몽고메리를 연구한 대학교수가 반론을 제기한 적이 있다. [5] 이 방대한 습작과 각종 공모전 도전기, 쓰라린 좌절과 좌절의 연속은 에밀리 시리즈에서 에밀리 버드 스타의 작가 도전기로 잘 드러난다. [6] 대신 조연인 펠리시아와 피터가 결혼해서 백년해로할 것이란 암시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