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나(로드 오브 히어로즈)

• 빌라르 군도의 주인, 로잔나 데 메디치다. 용건이 있다면 예의 있게 굴도록!

• 로잔나 데 메디치. 이 이름의 무게를 알길 바라.

• 내 이름은 로잔나. 항해자다. 무슨 용건이지?

• 사르디나의 가장 무거운 닻, 로잔나 데 메디치다.

• 해적단장이 의장직을 어떻게 겸임할 수 있냐고? 흥, 지금 네 눈 앞에 있잖아?

• 이젠 만족하냐? 기어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 로잔나 데 메디치. 알지?

• 가장 자유로운 파도 로잔나가, 그대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 출항이다. 애송이들아.

• 왔냐? 지도자의 부재는 혼란을 가져온다. 명심해.
• 애송아, 네 능력이 대단하다는 건 인정해. 그래도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라.
• 넌 애송이지만, 하면 할 수 있는 애송이잖냐. 믿고 있다!
• 내가 계속 지켜봤는데, 너처럼 퍼주기 좋아하는 녀석이 어떻게 그런 일들을 해낼 수 있었던 걸까… 참 신기하단 말이지.
• 단순히 노력만 해선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어. 항상 생각을 하란 말이야, 생각을. 어떻게 해야 더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 애송아, 자리를 좀 지키는 게 어때? 뭐, 기다린 건 아냐.
• 어, 좋은 것 좀 가지고 왔냐?
• 선물? 좋아, 갖고 와 봐. 마음에 들면 받아줄 테니. …뭐, 내가 주는 쪽이라고?
• 인어에 대해서 물어보는 저 얼빠진 녀석들 좀 어떻게 해봐. 내가 그걸 왜 대답해 줘야 해?
• 감정은 항상 적당히 발산해라. 화력이 너무 강하면 전부 타버리기 마련이라구. 뭐? 내가 어때서?!
• 남은 수명이 몇 살이냐고? 야, 그게 할 소리냐? 어이가 없네. 가는 데 순서 없다고, 너부터 보내줄까?
• 오래 산다고 그렇게 좋은 거 아니다. 불로장생을 꿈꾼다면 차라리 매일매일을 가치 있게 보내도록 해.
• 너 설마 네가 무슨 전설이나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지나친 자의식은 정신을 병들게 하니까 경계하도록 해.
• 사르디나에 해를 끼치기만 해 봐! 세금을 올린다거나, 병사를 함부로 징발한다거나…, 뭐, 내가 하는 건 괜찮아. …뭐!
• 빌라르 군도의 거친 바다는 유명하지. 나는 함선 하나로 모두 헤쳐나갔지만.
• 베로니카가 그립군. 심해왕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어야 했어.
• 헬가는 잘 있나? 혹시 푸대접하는 건 아니겠지?
• 뭘 자꾸 흘끔거리는 거야? 너 설마, 내 키를 재어보고 있는 거야? 이 녀석이!
• 야, 설교는 적당히 해라. 내가 그때는 꾹 참고 들어 줬지만… 이게 어른한테 까불어!
• 가끔은 연장자를 공경해 봐. 자꾸 맞먹으려 들면 예쁨을 받을 수 없어요. 응?

• 빌라르 군도의 암초들은 악명이 높지만, 그것대로 배를 타는 맛이 있지. 고난 없이 어떻게 성취의 기쁨을 맛보겠어?
• 이곳의 왕성은 멀리서도 눈에 띌 만큼 뚜렷한 형상인데, 왜 여태껏 항해자들 사이에서 이렇다 할 소문이 돌지 않았지? 애송아,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없어?
• 폭풍우? 그래, 바다가 고요해지면 찾아드는 놈들이지. 숙련된 항해사들은 피부에 닿는 습기만으로도 판별할 수 있지만, 어렵다면 마력을 조금 곁들이면 돼. 너같은 애송이들이 바다에 나갈 때는 꼭 필요한 상식이야.
• 흥, 풍랑이건 삶의 굴곡이건 적어도 너보다는 내가 훨씬 많이 겪어봤을 거다. 알았으면 주제 넘게 참견하려 들지 말고, 얌전히 돌아가서 할 일이나 하지 그래?
• 그래~ 반대파들이라. 베네토 의회당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만큼 많았지. 애송아, 다수가 만족하는 세상이라고 해서 한 움큼의 불만도 없을 거란 가정은 오산이야. 그런들 어쩌겠니? 모두 내가 지켜야 할 사르디나의 국민들인데.
• 애송아, 이것 하나만 알아둬. 그 어떤 사람도 늘 최선의 결과를 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 물론 나조차도. 그러니까 네가 모든 걸 감당하려 들 필요가 없단 뜻이야. 알겠어?
• 애송아, 나는 결국 깨끗하지 않은 사람이야. 사르디나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왔지. 위선을 떨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내가 염려하는 건... 네가 네 신념을 져버려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왔을 때 지금과 같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다.
• 뭐, 요령피우지 않는 점은 좋다만. 적당히를 좀 덜어내도 좋으련만. 발터 욘석아. 포기가 빠른 사람은 인기가 없어요. 사람은 가끔씩 한계를 넘어서 부딪혀볼 줄도 알아야 하는 거다, 알겠어?
• 그래, 빌라르 군도 쪽은 이제 리카르도가 맡아주고 있으니. 하루가 멀다 하고 농땡이만 피우고, 버르장머리도 없고, 속에 천불이 날 것 같긴 하다만. 시키는 건 곧잘 해오는 놈이니까. 뭐,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 비앙카가 왜? 이 내가, 그것도 못 버틸 애한테 사르디나를 맡기고 왔을 것 같으냐? 아주 그냥 걱정할 거리가 없지, 어?
• 요한 트리에스는 늘 뛰어났지. 성적, 행실, 실전에서 보여주는 판단력과 침착함. 오히려 모난 곳이 없어 걱정이었어. 뭐, 말썽꾸러기 놈이랑 어울려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는 그런 걱정도 사라졌지만 말이다.
• 흥, 용들에게 바른말, 고운말을 써줄 의리는 없다만 헬가를 봐서 참는 거야. 그 애가 어떤 심정으로 버텨왔는지를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머물고 싶으면, 얼마든지 머물러도 된다고 했건만.

• 애송이 왔구나?
• 나에겐 사르디나가 전부야. 이건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문제지. 알겠냐? 만약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면, 사르디나를 우선순위로 둘 수밖에 없다는걸.
• 부담? 아주 속편한 소리하고 앉았네. 그런 걸 느낄 시간에 펜을 굴려야지! 설령, 예기치 못한 재난이 닥쳐와도, 우리는 두려움에 떨어서는 안돼.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맞서야지! 그게 책임을 지기로 정한 자의 도리다.
• 야, 지휘라는 건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너는 좀 정도가 심했다? 고작 세 바퀴 뛰고 지친다는 게 가당키나 해? 그것도, 너처럼 젊은 녀석이 말이다!
• 애송아, 여기는 바다랑 멀지도 않으면서 왜 생선 요리를 제대로 하는 집이 없는 거야? ...뭐? 왕실 요리사한테 농어 스테이크를 부탁해 보겠다구? 흥, 제대로 내오지 않으면 입에 가져다 대지도 않을 거다. 알겠냐?
• 어째 애들이 갈수록 버릇이 없어지는 거 같냐? 너네, 그 왜 강아지같은 애! 나보고 뭐, 할머니!? 교육 똑바로 안 시켜?
• 발터! 정신을 어디다 빼놓고 다니는 거냐? 어? 내가 왔는데 인사도 안 하고, 아는 척도 안 하고! 다 컸다 이거냐?
• 헬가! 한참 찾았잖아! 어딜 갔다 이제 오는 거야? 왜? 내가 부르면 안 되냐? 그 애송이 녀석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면서, 어? 이제 아발론 소속이다 이거지? 아주 그냥 제 고향은 잊어버렸다 이거지?
• 크메르사트, 너에게는 할 말이 참 많지. 그래, 언젠가... 그때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마저 하자꾸나.
• 아슬란 녀석,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아주 그냥 용됐지. 왕이라고 해서 나한테 무슨 대접이라도 받을 생각을 했다면 아주 큰 오산이지만.
• 비앙카를 후계자로 점찍은 이유 말이냐? 허, 보면 모르나? 저런 애를 두고도 못 알아보면, 그거야말로 지도자 자격이 없는 거지. 그래, 지금까지의 사르디나와는 다른 시대가 올 거다. 비앙카는, 그걸 해낼 수 있는 아이니까.
• 망할 똥강아지 녀석! 말도 없이 튀어나가서는 돌아오지도 않고, 사고나 치고! 어디 깨져서 오기만 해봐라. 사르디나 앞바다에 손가락 하나 들이밀지 못하게 해주지!
• 흥, 내가 노망난 브랜든 그 놈처럼 늙어 죽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냐? 애송아, 기본적으로 이 땅을 밟고 서있는 그 모든 생명에는 끝이 있다. 지도자라면 너도 그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도록 해.
• 꼬맹아, 왜? 뭐가 좋다고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냐? ...뭐? 나이가 비슷한 줄 알았다구? 응, 그럴 수도 있지. 실수 한 번 정도는 용서해줄 수 있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라. '통령님~'하고 부르는 거야. 알겠어?
• 그래, 매일 아침 꽃을 가져다주던 견인족 아이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잘 떠오르질 않는군.
• 베로니카, 심해는 어둡지 않으려나? 너는 태양빛을 참 좋아했는데, 답답하지는 않을까? 나는 잘 있어. 여전히, 건강하게.

• 사르디나라, 태어난 곳일 뿐 아무 유감 없다. 나에게 중요한 건 오로지 항해지. 바다에게 목숨값을 빚졌으니, 바다에서 마지막 밤을 지새우는 게 도리 아니겠어?
• 기억에 남는 일이라, 하도 많아서 추리는 데 시간이 걸리거든? 좀 기다려 봐! 남쪽의 이름 모를 섬에서 결혼할 뻔 했던 일이랑, 해저 감옥에 갇혀서 인어들의 도움으로 탈출했던 일. 어느 게 더 듣고 싶어? …뭐? 둘 다는 안 돼.
• 메디치의 이름을 버린 지는 오래야. 네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앞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신변에 이로울 거다.
• 합류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라. 꼬마야, 나는 말이다. 아주 오랜 시간을 살아왔어. 장수종들의 기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만큼을 말이지. 그리고 내린 결론이 이거야. 나는 바람이요, 나부끼는 닻이지만, 두 다리를 딛고 설 세상이 무너진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니?
• 동방이라고 뭐 그렇게 다를 게 있겠어? 다 사람 사는 곳인데. 문화나 복식이야 같은 나라 안에서도 달라지는 마당이잖아? 뭐, 개인적으로는 입맛이 달라 고생을 좀 했다만.
• 아르고노트 호 말이구나? 처음에는 아주 작은 나룻배였어. 점차 증축을 거듭하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크기가 산더미만큼 불어났지만 말이다. 배에는 영혼이 깃든다는 말, 들어본 적 있니? 만일 그게 진짜라면, 아르고노트 호만큼 제격인 녀석은 없겠지.
• 책임과 무게, 헌신과 노력. 알지, 알다마다! 하지만, 저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를 뿐이야! 나에게는 그게 자유인 거고. 알겠지, 꼬맹아?
• 영웅들과 항해한 이야기… 그래 작은 강아지야. 그게 궁금했구나? 소문은 과장되고 부풀려지게 마련이지. 그저 적절한 대가를 바고 원하는 곳까지 실어다 나른 게 다야. 뭐? 돈을 받았냐고? 허, 당연한 것 아니야? 영웅이라고 예외는 없어!
• ……! 그건, 딱새우 카르파초잖아? 이봐, 활잡이. 어디서 구했는지, 상세히 털어놓도록 해.
• 베로니카는 서쪽 바다로 떠난다고 말했지만, 아직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진주가 담긴 병이 둥둥 떠밀려오곤 하지. 그래, 내가 어디에 있든 말이야.
• 흐음, 리카르도 칼리치아. 그래, 그런 이름의 가토족 혼혈이 차기 지도자라고 하던데. 뭐… 만나본 적은 없지만, 어련히 알아서들 잘 하고 있겠지. 몇 번… 들락날락거린 적은 있으니까 말이야. 이름도 정체도 숨겼지만.
• 비앙카? …비앙카? 아니, 들어본 적 없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지만, 이유가 뭐지?
• 열두 영웅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녀석? 그야, 헬가지. 크메르사트의 등에 올라타 전장을 내달리던 모습은 아직 눈에 선연하구나. 언젠가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건만, 이렇게 인연이 맞닿을 줄은 몰랐네.
• 꼬맹아, 저기 페르사의 이야기꾼인지 뭔지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서 공동 집필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그러는데 좀 말려줄 순 없겠니? 아주 그냥 피곤해 죽겠어.

• 그토록 큰소리치기에 하나쯤은 내세울 게 있을 줄 알았더만, 쯧쯧. 이렇게 헛점이 많아서야. 그놈의 입방정 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구나. 당장 일어서지 못해? 내일이라도 기사 대여섯 쯤은 쓰러트릴 수 있게 단련시켜줄 테니까.
• 애송아, 나는 그렇게까지 융통성 없는 사람이 아니다. 영원한 치사를 누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이제 내 자리에 덧대어진 것들은 명예보다 책임의 측면이 훨씬 강하지. 물러나야 할 때가 다가온다는 것도 알아. 그렇다면, 보다 평화로운 미래를 선물하고 싶을 뿐.
• 에일이라. 너희들은 참 허구헌날 잘도 마셔대는군. 뭐? 됐다, 나한테 그런 걸 들이밀 생각일랑 마라! 취기로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하는 때만큼 불쾌한 기분은 없으니까.
• 사르디나는 결코 한 개인이 쌓아올린 국가가 아니다. 내 노력을 우습게 여길 생각은 없지만, 오롯이 나 혼자서는 불가능했으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니까. 그래, 애송아. 네가 바라는 세상은 나 또한 바라는 세상이겠지.
• 마도대전. 그때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 사멸한 마물들의 탁기로 세상이 까맣게 물들었지. 아직도 종종 그날의 악몽을 꾼다고 하면 믿겠니? 이 내가 말이야.
• 팔렌토의 중앙 광장에는 노래하는 분수가 있지. 언제부턴가 정오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미신이 돌더군? 미신은 미신이고, 오밤중에 동전을 싹쓸이하려다 걸린 도둑고양이 놈만 기억에 남는구나.
• 내가 조금 더 확신을 안겨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베로니카가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알겠니, 애송아?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이 소중한 거다.
• 헬가는 소중한 내 동료고, 사르디나에 없어서는 안 될 재목이다. 알겠냐, 애송아? 네가 함부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야.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빌려준 거지만, 흥. 대가는 다 받아낼 거야.
• 발터의 출신지는 델포이아지만, 마음의 고향은 사르디나야. 내가 그렇게 만들었고, 영원히 그렇게 기억될 거다.
• 지도자로서 아슬란의 행보를 용인할 수는 없다. 다만, 이해와 평가는 별개의 것이지. 그 녀석의 과거를 알기 때문에 마냥 비난하고 싶지는 않구나. …하, 나도 이제 물러터졌군.
• 제 목숨을 불태워 사람들을 지켜낸 자가, 그 사람들의 고통으로부터 되살아나게 된다면… 진정으로 만족할 것 같으냐? 아니,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브랜든, 그 자식이 벌인 일들은 오히려 라르곤의 죽음을 헛되게 하는 거야.
• 비앙카도 때때로 실수를 하지. 처음 일을 배우기 시작한 무렵에는 근방의 해적들을 싹 잡아들여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니 놀란 눈으로 머뭇거리다가 휴가서를 제출하더군. 3일 뒤 복귀했을 때는 눈이 불타고 있었지만 말이다.
• 리카르도, 요 맹랑한 꼬맹이! 힘든 일이 있으면 털어놓으라는 말도 홀랑 무시하고! 저 혼자 나돌았던 게 어디 사는 누구였는지 추궁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 녀석 나름의 배려였겠지. 스스로 책임지려는 발악이었을 테고. 흥, 쯧쯧. 요령 없는 놈.

• 어린 아이의 모습이라는 건 말이다,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을 방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주 훌륭한 무기란다, 알겠니?
• 오명이든 악명이든, 내 이름 앞에 무슨 멸칭이 붙든 상관하지 않는다. 사르디나를 위해서라면 그깟 욕 한두 마디야 얼마든 받아주지.
• 정의와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에는 한계가 있어. 개개인의 선의에만 기대서는 달라질 수 없지. 너도 똑똑히 알아두도록 해라. 그릇된 신념을 내세우는 멍청이들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이다.
• 알겠니? 애송아. 너와 협력을 약속한 것 역시 다가오는 재앙이라는 녀석 때문이니까. 착각은 정도껏 하도록 해. 아발론이 저질렀던 위법 행위들은 아직 잊지 않았다. 뭐. 해적이 뭐?
• 몸이 유약한 소녀가 인어와 친구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의 동화라... 그래, 사르디나에서는 유명한 이야기지. 왜곡이 많아서 온전한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연장자의 도움이 필수인데... 훗, 내가 들려주면 보답으로 무엇을 내놓을테냐?
• 사르디나에서 유명한 뱃노래들은 대부분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바다의 위험성을 알리는 내용이지. 훗, 꽤 좋은 방향의 유행이 아니겠어? 내가 어릴 적에만 해도 멋모르고 해안가에서 놀다 크게 다치는 아이들이 많았으니까.
• 애송아, 재미있는 책을 갖고 있더구나? 사르디나의 조선술에 흥미가 있나? 읏, 뭐? 국가 기밀을 그렇게 쉽게 내어줄 것 같아? 원한다면 배 몇 척 정도는 빌려줄 수 있겠지만, 기술자들은 어림도 없어. 꿈도 꾸지마.
• 뱃멀미를 고치는 방법? 그런 게 있을 리가 있나. 약에 의존하지 않겠다면 꾸준히 타보는 수밖에 없지. 그래, 너희 레인저 녀석 말이다. 뭣하면 이쪽에 잠시 빌려주겠느냐? 내가 단단히 고쳐서 돌려보내주지.
• 헬가의 앞에서 크메르사트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 게 좋을 거다. 같은 추억이라도 받아들이는 자세는 모두 다르지. 누군가는 소중한 시간을 되새기며 앞으로 나아가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 법. 헬가에게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그걸 존중해주면 좋겠구나.
• 쯧, 발터, 그 놈만큼 노력한 녀석은 없거늘. 칭송받을 기회조차 모두 제발로 차버렸지. 친구 하나를 지키겠다고 말이다. 너는 이 녀석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나? 알고 있으면 더 잘해주란 말이야. 어?
• 아슬란, 그 놈이 느낄 부담과 책임감, 나라 안팤의 크고 작은 문제들까지. 속을 시커멓게 태울만한 무게라는 건 인정하지. 그렇다고, 머리털이 다 자라지도 않은 후계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겨도 된다는 뜻은 아니야.
• 비앙카는 훌륭한 재목이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됐어. 허투루 가르치진 않았으니까, 앞으로는 그 애가 하기 나름이겠지.
• 리카르도 칼리치아? 그런 천방지축을 걱정해봤자 내 속만 따갑지. 어련히 알아서 잘 돌아오지 않겠어. 그 정도 항해도 버티지 못할 놈을 이 내가 콕 집어 내보냈으리라 생각하나?
• 베로니카 말이냐? 주기적으로 편지를 주고 받고 있는데, 왜? 그래, 사르디나에서 잘 지내고 있지. 지하 감옥에서 빼내올 적, 그 처음에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만... 지금 태양볕 아래서 웃고 있는 걸 보면 틀린 선택은 아니었구나 싶지.

• 준비됐지?
• 영광으로 생각하렴.
•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 잠깐 바람 쐬러 다녀올까?
• 오래 걸리진 않겠네.
• 살짝 놀아줄게.
• 자, 가볼까?
• 더 필요한 게 있나?
• 바닷바람이 부는군.
• 더 필요한 게 있나?
• 바다가 날 부르는군.
• 나갈 시간이다. 애송이들아.
• 전원, 전투 준비.

• 항해하기 딱 좋은 날씨네!
• 빠트린 건 없지?
• 출발할까?

• 네게 힘을 빌려주마.
• 닻을 올려라.
• 이번만은 도와주지.

• 누가 올 테냐?
• 뒤처리 좀.
• 야, 안 보여?
• 지원, 빨리!
• 거기, 집중!
• 전방 주시!

• 도와주면 고맙겠어!
• 여기 좀 봐줄래?

• 어딜 보는 거냐?
• 그래, 이쪽!

• 뒤처리 맡기지 마!
• 흥, 도와주지.
• 고맙게 생각하렴.
• 이번만이야!
• 이번만이야, 알겠어?
• 나와 보렴.
• 잠시 비켜 있어.

• 함께 가지!
• 잠시만 기다려!

• 거들어 주지.
• 잘 보고 배우도록.

• 너무 얕봤나….
• 사르디나를……

• 여기가, 끝인가…

• 아직, 안돼…!

• 몸풀기 수준은 되겠네.
• 금방 끝났지?
• 그럭저럭 나들이는 됐네.
• 뭐, 당연한 일이지.
• 중간중간 새우등 터진 녀석들도 있지만… 뭐, 잘 끝났어.
• 보수, 기대할게?
• 전리품 계약 건, 알지?
• 고작 이런 걸로 나를 부른 거야?

• 어때? 아직 쓸만하지?

• 이 정도면 만족하니?

• 핫!
• 가라!
• 에잇!
• 돌핀 플로우!

• 푸른 바다의 축복을.
• 대양의 힘이여!
• 가만히 서 있다 얻어맞지나 말고!
• 알아서들 피해 있어!

• 바다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 정신 똑바로 차려.
• 뚫을 수 있겠나?

• 애송이들아, 물 맞을 준비는 됐어? 꽤 차가울 거다!
• 이런 거 본 적이나 있으려나? 가라, 아르고노트 호!
• 이런 거 본 적이나 있으려나? 전속 전진!
• 자, 어울려 주는 건 여기까지다. 전속 전진!
• 휩쓸려도 모른다? 하아아앗!
• 많이들 기다렸지? 금방 끝내줄게!!
• 후후훗, 자, 슬슬 끝내볼까? 가라, 아르고노트 호!
• 바다의 분노를 보여주지! 하아아앗!
• 딱 지루해질 참이었는데… 마침 잘 됐군!
• 혹시, 바다에 가 본 적 있나? 좋은 기회야. 직접 체험하도록 해!
• 너희들, 모두 각오는 됐겠지? 도망칠 생각은 접어두도록.
• 파도에 휩쓸려본 적은 있나? 몸소 체험시켜주지!
• 감히 내 앞길을 가로막다니. 아르고노트 호, 쾌속 전진!
• 자, 뚫고 지나가자! 막을 수도 없겠지만!

• 자, 아르고노트 호. 오래 기다렸지? 가자꾸나!
• 후후, 피할 수 있겠니? 조금 늦은 것 같네!

• 생각보다 끈질겼다만… 이제 그만 비켜주겠니?
• 여기까지 버틴 건 칭찬해 주마. 하아아앗!

• 하… 이건!?
• 뭐야… 넌 어떻게 이런 걸 할 수 있지?
• 조금 상쾌해졌네?
• 야. 내 힘이 초기화 되어버렸잖아!

• 신기한 힘이구나… 동방에서도, 이런 건 겪어보지 못했는데…

• 이런 걸 해도 키가 자라거나 하진 않는다니까.
• 그럭저럭 괜찮은 기분이야.
• 훗, 날 즐겁게 하다니… 제법이네?

• 몸에 활력이 넘치는군! 바로 출항할까?

• 상대해주마!
• 승리를 가져오도록!
• 시작하지!

• 전술을 변경한다.
• 재정비!
• 진영 변경!

• 애송이들, 퇴각한다.
• 전력 보강이 필요하군…
• 작전상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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