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30 19:34:37

로이가르 대공

악녀는 두 번 산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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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9700><colcolor=#FFFFFF> 로이가르 대공
Roygar
파일:로이가르 대공.jpg
본명 ○○○ 로이가르 크라테스
국적 크라테스 제국
부모 아버지 크라테스 제국의 선대 황제[1]
어머니 크라테스 제국의 황태후†[2]
형제자매 이복형 그레고르 황제
누나 플로엘라 황녀†[3]
배우자 가넷
자녀 장녀 로이가르 공녀
차녀 로이가르 공녀
장남 로이가르 공자
친인척 형수 카트린 황후
조카 6명
매형 레오프릭 에브론 대공
조카 세드릭 에브론
장인 파벨 루덴
장모 루덴 후작 부인
처남 루덴 소후작
처남댁 루덴 소후작 부인
조카 2명
처형 카멜리아 후작 부인
동서 카멜리아 후작
조카 스카일라 카멜리아, 루카 카멜리아
신분 대공
[ 스포일러 ]
→ 폐서인[4]
머리색 연갈발[웹툰한정]
홍채색 갈안[웹툰한정]
계승 서열 1위

1. 개요2. 배경3. 작중 행적
3.1. 회귀 전3.2. 회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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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소설 《 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

그레고르 황제의 이복 동생이자 플로엘라 황녀의 동복동생으로 남주인공 세드릭 에브론의 작은외삼촌.

세드릭과의 나이 차이로 보아 첫 등장 시점에 34~5세로 추정된다. 선대 황제와 황후 사이의 유일한 적황자로 작중 본편, 회귀 직후 시점에서 제1순위 황위 계승권자.[7]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성품으로 이권을 나누는 것을 협력으로 생각하며, 매사에 모든 것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게 익숙하다. 로렌스 세력이 권력과 정치력, 그리고 가장 강력한 무기인 황제의 총애를 업고 있고, 군인인 세드릭의 세력이 군사적인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면, 로이가르 진영은 대귀족과 거상이라는 기득권층의 지지와 경제력을 무기로 갖고 있다.

아르티제아와 세드릭의 결혼식에서 가넷이 "잘생긴 남자와 결혼하다니 로산 후작은 좋겠다"는 내용의 농담을 한 것으로 보아 설정상 그리 미남은 아닌 모양이지만, 웹툰판에서는 작화 버프를 좀 받았는지 약간 교활한 인상이긴 해도 그럭저럭 미중년인 모습으로 나온다.

작가노트에서 공개된 바로는 풀네임은 '○○○ 로이가르 크라테스'로, 로이가르는 제국명인 크라테스 대신 성씨로 쓰이는 미들네임이다. 가넷은 애칭으로 불렀을 것이고, 그레고르는 성격[8]상 퍼스트 네임을 불렀을 테지만 고유명사를 줄이기 위해 작중에서는 그냥 로이가르라고만 불린다.

2. 배경

10살 때 아버지인 크라테스 제국의 선대 황제가 사망하고 13살 때 친누나인 플로엘라 황녀와 매형 레오프릭 에브론이 이복형 그레고르 황제에 의해 처형당했다. 이때 외가도 함께 멸문당했으며 친어머니인 황태후마저 미쳐버려 사망했다. 어머니인 황태후가 딸과 사위의 처형으로 인한 극심한 충격에 머리까지 하얗게 세어버리고 미쳐버려 날뛰는 걸 눈앞에서 보고도 시종들이 궁문을 닫고 아무것도 듣지 못한 듯이 행세하던 모습, 이를 보고도 그레고르 황제가 별일 아닌 것처럼 미소 지으며 황태후의 요양을 권유하고 때가 되면 부를테니 자신도 당분간 멀리 가 있으라고 강요하는 모습은 평생의 공포로 남았고 현재에도 그레고르를 매우 두려워한다.

그렇게 반강제로 황궁을 떠나던 중 누나 플로엘라와 매형 레오프릭의 효수된 목을 목도하고, 자신도 그렇게 죽고 싶지않다는 이유로 거의 PTSD에 가까운 생존욕구를 지니게 되었다. 이때부터 죽음, 그것도 역모자로서 죽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게 되었다. 누나와 매형이 처형당한 이후 동부로 유배되었고 똑같이 숙청당할 위험한 처지에 있었으나 그레고르 황제에 의해 카트린 황후의 견제패로 정계에 데뷔했다. 이후 루덴 후작의 적녀 가넷과 결혼하면서, 동부 대귀족과 거상들의 지지를 받아 세력을 만들었다.

이러한 과거 때문에 저지른 악행과는 별개로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 중 세드릭 아르티제아와 더불어, 손꼽히게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이에 대한 트라우마는 로이가르 대공의 평생을 지배했으며 최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3. 작중 행적

3.1. 회귀 전

회귀 전 아르티제아가 곡물가를 조작하자 군수물자인 밀을 빼돌리다가, 그 때문에 카람과의 전쟁에서 패전하면서 그 책임을 물어 처형당했다.[9] 이로 인해 자신이 다스리는 북부의 백성들을 많이 잃은 세드릭은 외숙부를 혐오하지만 이후에는 왜 그랬는지는 이해했다고 한다.

3.2. 회귀 후

불행한 과거로 인한 생존욕구에 의한 발로로 회귀 후에도 여전히 황위를 노렸고 세드릭이 아르티제아와 결혼하자, 그가 원하는 것이 서부의 비옥한 농지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로이가르는 세드릭이 원하는 것이 서부의 이권이라면, 당장 자신으로부터 나갈 비용이 아닌 만큼 황제가 된 후에 내줄 생각이었다. 또한 세드릭이 에브론 대공으로서 북부와 서부를, 자신이 황제로서 중부, 동부, 남부를 통치하면 된다고 여겼다. 더군다나 세드릭은 동복누이인 플로엘라의 아들이고 훌륭한 인품으로 소문이 자자했던지라, 자신과는 충분히 신뢰할 만한 정치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카람과의 분쟁이 격화되자 아르티제아가 황제에게 거상과 대귀족들로부터 북부의 지원을 위한 물자를 정발한다는 명분을 가져다주고 환곡 사업을 하게 되자 그녀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밀라이라가 황후를 저주하는 사건이 터지자 이것을 역모로 몰아 로렌스와 아르티제아를 엮어넣음으로서, 황위 계승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세드릭 진영의 정치를 담당하는 아르티제아의 힘을 약화시키려 했다. 그러나 로이가르와 손을 잡은 아킴 주교는 아르티제아가 콜튼 수사와 손을 잡았다고 생각해 적대감을 갖고 있었고, 그녀가 사원에 협조하러 오자 기싸움의 일환으로 허름한 방을 내주고 기도실에서 참회하길 요구했다. 사원은 이로써 판을 유리하게 끌어오려 했고 로이가르 측은 이때 세드릭에게 은혜를 입혀 자기 편으로 만들 생각으로 사원과 역모 혐의에서 아르티제아를 빼내 주는 모습을 보일 계획이었는데, 달리 손을 쓰기도 전에 스스로 임신한 줄 몰랐던 아르티제아가 쓰러지고[10] 세드릭마저 소식을 듣고 기사단을 이끈 채 사원에 당도해 쓰러진 아르티제아를 데려가면서 사원은 발칵 뒤집히고 만다.

로이가르는 아르티제아가 임산부로서 안정을 취하지 않고 북부에서 상경하거나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임신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11] 일이 이렇게 흘러가자 진심으로 당황했다. 이에 우선 사원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카멜리아 후작부인을 통해 아킴을 암살하고 손절했다. 그러나 세드릭은 아내와 자식이 위협당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분노해 카멜리아 후작 부인의 살롱으로 로이가르를 찾아와 공개적으로 결투용 권총을 선물하며, 한번만 더 아르티제아를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을 테니 허튼 짓 하지말고 우리가 만일의 경우에 처하면 서로의 가족을 보호하며 삼촌과 조카로서 책임을 다하자는 경고를 대놓고 한다. 이 일로 로이가르와 세드릭의 관계는 사실상 적대 관계로 돌아섰다.

하지만 탐욕스럽지만 철저하지는 못한 성품 탓에 에이멜 왕비 암살사건 이후, 에이멜 왕비와 리아간 공작가 사이에서 이루어졌던 밀염 사업을 대가로 도와달라는 리아간 공작가의 요청을 받아들여 황제의 특사로 떠난다. 그 과정에서 데어리 포드의 재물이 이언츠 왕국을 거쳐갔던 것 때문에 황위 계승 문제에 엮이게 된 이언츠 왕국과 내통하며, 황제를 참칭한 상태로 이언츠 왕국과의 협정서[12]에 서명하는 명백한 반역을 저지른다. 급기야 아르티제아의 계략으로 스카일라와 손을 잡은 이안 카멜리아가 로이가르의 아내 가넷이 이언츠 왕국의 신하에게 황후의 관을 선물받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발한다. 그로 인해 자신이 서명한 이언츠와의 협정서까지 드러나면서 위기에 빠지고, 결국 협정서에 동의했던 자신의 수행원들, 동부의 귀족들과 함께 체포되어 황궁에 감금된다. 하지만 그레고르 황제는 아직까지 세드릭을 견제하기 위한 패로 로이가르가 필요했기 때문에, 로이가르에게 황후의 참칭을 비롯한 모든 죄를 가넷에게 뒤집어 씌워 빠져나가라고 협박한다. 심지어 그레고르 황제는 동부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로이가르에게 '아내와 자식은 또 얻을 수 있다.'라며, 가넷은 물론 이제 고작 8살밖에 안된 로이가르와 가넷의 장녀까지 처형시킬려고 한다.[13] 이에 아내와 자식을 팔아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항변하지만 가넷을 희생시키지 않으면, 자신이 가장 두려워했던 역모자로서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궁지에 몰린다. 결국 역적으로 죽기 싫다는 마음과 그레고르 황제에 대한 두려움까지 겹쳐, 아내와 자식을 구명하지 못하고 스스로도 그런 자신에게 혐오까지 느낀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가넷이 스스로 황제를 알현해 황후의 참칭부터 모든 게 본인이 한 짓이라고 자백하면서 석방된다. 감금된 방의 창문을 통해 가넷이 동부 귀족들을 이끌고 황궁에 온 걸 보고 대체 뭘 하러 들어온 거냐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시종을 통해 가넷이 자백했다는 사실을 듣고 경악해서 바로 달려나가려는데 문 앞의 경비병들에 의해 저지당한다. 웹툰에서는 더 나아가서 자신을 막아선 두 경비병의 교차된 창을 본 로이가르의 눈에 과거 플로엘라와 레오프릭의 효수된 목이 비춰지고, 그대로 누나 부부가 처형당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 주저앉는 연출이 나오면서 로이가르의 되살아난 트라우마를 묘사한다. 사실 그레고르 황제의 장기말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기에 처절하리만치 살고 싶었으나, 가넷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결심했을 만큼 자신의 가족을 사랑했다.

결국 그러한 아내와 자식의 구명조차 못하고 끝내 가넷을 사지로 몰아넣어 궁지에서 빠져나왔다는 사실에 죄책감과 자괴감, 수치심에 사로잡혀[14] 다름아닌 세드릭이 선물한 결투용 권총으로 자살한다. 심지어 '귀품에 대한 탐욕을 자제하지 못하여 아내에게 불측한 선물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하였다. 모든 책임을 내게 있다.'라는 내용의 유서까지 남긴다. 세드릭이 준 권총으로 자살한 것부터가 그에게 남은 가족을 부탁한 것과 다름없었고, 세드릭도 로이가르 대공의 시신을 보자마자 그 사실을 눈치챈다.

이후 그레고르 황제의 명으로 시신의 목이 베여 효수되고[15] 그나마 남은 몸은 매장되었지만 전재산은 몰수당한다. 로이가르 대공과 가넷의 측근을 비롯한 가솔들, 협정에 관련된 주요 수행원과 그 가문도 반역자로 낙인찍혀 대부분 처형 또는 유배를 당한다. 그중에서도 로이가르 대공에게 직접 조언했던 고위 귀족과 혼맥으로 이어진 루덴 후작가, 그 친인척들의 주요 인사들마저 전부 처형당하면서 로이가르의 지지세력은 재기의 여지없이 몰락한다.[16] 또한 로이가르 대공의 자살로 유언비어를 퍼트리면서까지[17] 동부 세력을 분열시키려던 그레고르 황제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나마 다행히도 가넷과 자식들은 로이가르 대공과의 약속을 지킨 세드릭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다. 하지만 가넷과 그의 자식들도 대역죄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18] 폐서인이 되어 전재산을 몰수당하고, 지위와 명예를 비롯한 모든 걸 잃고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유배되어 서부의 수도원에 유폐된다.[19]

비록 불행한 과거가 있었다지만 로이가르 대공 역시 황위에 대한 욕심으로 카멜리아 후작 부인과 공모해 아르티제아와 로렌스를 모함하려 했고 아무렇지 않게 아킴을 암살했으며, 데어리 포드의 언니가 카멜리아 후작부인에게 살해당하는 데 원인을 제공한 명백한 악인이였음을 생각하면 결국 죄없는 사람을 해친 벌을 가족들이 대신 받게 된 것이다. 특히 그가 저지른 반역죄의 경중을 생각하면 아내와 자식들이 폐서인이 되었다지만 목숨을 부지한 것만으로도 자비로운 처벌이었다.[20] 당장 반역죄를 저지른 건 매한가지였는데 회귀 전의 로이가르 대공가 전체가 생존자 하나 남지않고 모조리 처형당한 걸 생각해보자.

이후 로이가르 대공이 근위대와 수색대에 의해 자살을 할 수 있는 도구는 다 치워진 상황에서 권총을 장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놀랍게도 카멜리아 후작부인이 몰래 총알을 반입시켜 일부러 권총과 함께 책상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라는 게 밝혀진다. 카멜리아 후작부인이 로이가르 대공에게 희생을 강요한 이유는 오로지 가넷과 그녀의 자식들만을 구하기 위해서였다.[21]

세드릭은 외숙부인 로이가르 대공이 왜 황위를 탐내고[22] 이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했는지 머리로는 이해하나 그의 탐욕스러운 성정도 잘 알기에 결국 밀어내기로 결심했던 것에 대해 씁쓸해했다.

그래도 작가 노트에 의하면 사후 자녀들은 세드릭 덕분에 북부에 정착하여 모두 선량하고 평범한 북부인으로 자라나며, 세 아이들 중 막내인 아들은 상재를 발휘해 작은 상단을 꾸려 북부와 중부의 무역에 종사하게 된다고 한다.

[1] 로이가르 대공이 10살 때 사망했다. [2] 로이가르 대공이 13살 때 누나 플로엘라의 처형으로 완전히 미쳐버렸고 얼마 못가 사망했다. [3] 이복형 그레고르 황제에 의해 로이가르 대공이 13살 때 역모로 처형당했다. [4] 단 폐서인하라는 황명은 로이가르가 죽은 후 내려졌으니 죽는 순간까지는 대공이었다. [웹툰한정] [웹툰한정] [7] 황제의 자식으로 유니스 백작 부인 샬럿, 조시아 백작 부인 그레이스, 수이드 백작 로렌스가 있으나 셋 모두 사생아들이라 법적인 계승권은 없고(이 때문에 로렌스는 회귀 전에는 성녀 리시아와의 결혼, 회귀 후에는 황후의 양자가 된다는 편법을 노렸다), 적자가 없을 경우 계승권은 동생-조카 순으로 돌아가기에 법적으로는 동생 로이가르가 1순위, 조카 세드릭이 2순위가 되는 것이다. [8] 작중 그레고르는 '화목한 가족' 행세를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밀라이라와 사이좋은 부부 행세를 하고 싶어해 아르티제아가 밀라이라에게서 그레고르의 마음을 뜨게 만들려는 책략을 짤 때 '그 가족놀이에 금이 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술이 있기도 했다. 비단 밀라이라뿐만 아니라 카트린 황후는 부모부터 절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숙청해놓고도 그녀를 친근하게 '카트린'이라 부르며, 제 손으로 플로엘라 황녀 부부를 숙청하고 그 외가까지 멸문시켰음에도 그 친아들 세드릭과 친동생 로이가르에게는 자상한 삼촌이자 형님처럼 행세한다. 세드릭은 종종 '세드'라고 애칭까지 써 가며 부를 정도. [9] 아내 가넷 역시 사약을 마셔 죽었고 로이가르 대공의 자식들도 모두 처형당했다. [10] 본래 아르티제아는 아킴과 협상을 해 볼 생각이긴 했지만, 미리 독한 수면제를 챙겨왔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상황이 잘 풀리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사원의 폭거로 에브론 대공비가 실신했다'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임신과 스트레스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지라 수면제에 입도 대기 전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버린 것. [11] 로이가르 자신이었다면 절대로 아내가 그렇게 움직이도록 두지는 않았을 거라고 할 정도. 앞에서도 말했듯 사실 아르티제아 스스로도 몰랐기 때문이었고, 카멜리아 후작 부인도 '에브론 대공비는 나이도 어리고 가족이 임신한 것을 지켜본 경험도 없으니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라고 꿰뚫어보았다. [12] 관세를 철폐하고 무역 물량을 대폭으로 늘리는 것에 대한 합의였다. 대신 거래처의 절반을 로이가르 대공이 지정하는 상단으로 한정해야 했다. 또한 관세를 없애서 거두는 이익의 7할은 다시 로이가르 대공에게 바쳐야 했다. [13] 그나마 장녀보다 어린 둘째와 막내는 폐서인하여 유배보내는 대신 살려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는 본보기임과 동시에 황족이자 동부 대귀족 루덴 후작의 혈통이기도 한 로이가르 대공의 자식들까지 제거함으로서, 로이가르를 차기 황제로 지지했던 동부의 귀족 세력들에게서 황위 계승에 대한 정통성을 주장할 방법을 아예 상쇄시키기 위해서였다. [14] 특히 아내로서 사랑하긴 했지만 약혼 때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숙한 여자로 얕잡아보고 귀여워하기만 했던 가넷이 대공비로서, 로이가르 대공과는 정반대로 남편과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모든 책임을 지려고 한 것이 자살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15] 과거 장대에 효수된 친누나 플로엘라와 매형 레오프릭의 머리를 보고 그들처럼 반역자로서 죽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지만 정작 자신도 사후의 일이긴 하지만 똑같이 반역자로 목이 잘려 효수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심지어 어린 자식을 홀로 두고(플로엘라는 남편과 함께 죽었고 로이가르는 가넷이 살아남았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죽었다는 것도 누나와 비슷하다. [16] 특히 동부로 도주를 시도했다가 붙잡히거나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자식만 도주시키고 본인은 남은 자들은 예외없이 처형당했다. [17] 로이가르 대공은 아내인 가넷을 보호하지 않고 희생양으로 내밀었으며, 가넷은 황후 자리를 욕심내는 탐욕스럽고 천박한 여자였다는 소문. 이러한 소문 또한 로이가르 대공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동부에게 그 어떤 긍지와 명예도 남겨주지 않을려는 그레고르 황제의 계략이였다. [18] 특히 가넷은 로이가르 대공이 역모죄부터 아내에게 황후를 상징하는 선물을 받아들이라고 종용한 것까지 전부 본인이 한 짓이라는 유서를 쓰고 모든 죄를 뒤집어쓴 채 자살했긴 했지만, 엄연히 타국인 이언츠 왕국의 신하에게 황후의 관을 선물받고도 이를 거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고발당했기 때문에 황후를 참칭했다는 혐의를 피해갈 수 없었다. [19] 이후 세드릭의 배려로 가넷과 그녀의 자식들은 하녀로 돌아간 카멜리아 후작부인과 함께 북부로 이주해 생활에 어려움없이 지낼 수 있게 된다. 이는 로이가르 대공과 가넷의 자식들을 인질이자, 동부에 대한 히든카드로 남겨두려는 아르티제아의 계략이기도 했다. 사실 아르티제아는 처음엔 로이가르 대공의 자식들을 어떻게든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아이들을 살리고 싶다는 세드릭의 말에 이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20] 이는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하녀 신세로 다시 전락했다지만, 그동안 저지른 짓에 비해 목숨만을 부지한 카멜리아 후작 부인도 마찬가지. [21] 로이가르 대공 역시 자살하기 직전 카멜리아 후작 부인이 자식들을 데리고 도망쳤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가 자신을 배신한 건 아니었지만 애초에 진심으로 자신에게 충성하지도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22]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황위를 쟁취하려고 한 것. 조카인 세드릭과 조카며느리인 아르티제아를 모함하고 희희낙락해하는 파렴치한 모습, 데어리 포드의 언니와의 불륜 미수 등을 생각하며 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로이가르가 가넷과 자식들을 사랑한 건 진심이었다. 게다가 로이가르는 세드릭보다 계승 순위가 높은 황족이었으니 가만히 있어봤자 그레고르에게 견제당하며, 언제 숙청당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갔을테니 차라리 스스로 황위를 노리는 게 나았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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