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3:48

로데릭 베레스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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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2.1. 게임판2.2. 1부2.3. 2부
3. 기타

1. 개요

비극의 원흉이 되는 최강악역 최종보스 여왕은 국민을 위해 헌신합니다의 등장인물. 성우는 야스모토 히로키.

프리지아 왕국 기사단장. 참격에 절대 상처받지 않는 참격 무효화[1] 특수 능력자. 아들인 아서와 매우 닮은 외모로 특수 능력 덕분에 '상처 없는 기사'라는 이명을 지니고 있다. 연령은 프라이드보다 21살 위.[2]

2. 작중 행적

2.1. 게임판

게임에서는 시작 시점에 이미 고인이었다. 본편에서의 언급에 따르면 최연소 기사단장으로 취임해 기사단장이 되자마자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원래 1개 부대 수준이던 신병의 숫자를 100명으로 제한하고[3], 이 제한 인원을 달성할 때까지 매년 입대하는 신병의 숫자를 10명 전후로 줄인 채 본대 기사와 신병에게 엄격한 훈련을 과해 기사들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 극적으로 사망률을 낮추었다. 목표를 이룬 후에야 다시 신병 모집 규모가 늘어났다고.[4]

클라크와는 신병 시절에 만나서 친구가 되었으며 기사가 되기 전에 클라릿사와 결혼해 아서가 태어났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때부터 기사가 되기 전까지는 감기 한번 앓은 적 없었지만 이후에는 몸이 아프다 싶으면 병을 옮기지 않으려고 집에 안 가서 아서의 특수능력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 아서는 아버지가 영웅이라며 동경해서 아버지를 따라 기사가 되고 싶어했는데,[5] 당시 아서는 아버지만을 영웅시해서 옛이야기 영웅들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면 아버지 이야기가 좋다며 다 잘라서 말을 못했다. 아서가 우연히 클라릿사가 작물을 잘못 길러 썩어 죽어가던 작물을 건드렸다가 치료해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보고 작물을 건강하게 만드는 특수능력이라며 클라크를 불러 자랑하고 아서를 칭찬했다. 하지만 아서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닮은 얼굴인데 그런 특수능력이 유감이라며 비하당하고, 아서는 아버지같이 못 된다는 것에 좌절해 머리카락을 길러 얼굴을 가리고 기사가 되기 위해 단련하던 걸 그만두었다.

로데릭은 자신 때문에 아서가 꿈을 가졌다가 포기하게 되었다면서 자신을 수치스럽게 보는 건가 클라크에게 한탄했고, 아서는 아서대로 아버지가 자신을 수치로 여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임판의 아서는 티아라에게 구원받는 아서 루트 엔딩에서조차 이 오해를 풀지 못했다. 로데릭은 아서에게 꼭 기사가 될 것을 강요할 생각은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무예에 출중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서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미련이 남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서가 기사같은 거 자신의 어려움을 알아주지 않는 왕족을 위해 죽는 소모품일 뿐이라고 까는 것도 나름대로 상처였다고 한다.[6]

프라이드가 11살일 때 신병을 이끌고 이웃나라인 아네모네 왕국으로 향하던 중, 협곡에서 아담의 사주를 받은 도적떼의 습격으로 위기에 처한다. 원래 아네모네 왕국은 노예제 국가라서 프리지아와 오랜 우방국이었지만 정식 동맹을 이즈음에야 맺었기 때문에 노예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간주한 아담이 이를 막고자 벌인 짓이었다.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원군을 기다리면서 버티던 중 프라이드가 원군을 절벽 위로 보내라고 명령하는데, 사실 절벽은 지반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전투 끝에 결국 무너져서 로데릭을 포함한 신병대와 그들을 도우려 했던 원군, 그리고 신병대를 습격한 도적떼까지 싸그리 생매장당한다. 이때 시체가 처참하게 산산조각나서 나중에 앨런과 카람을 비롯한 기사들이 수습 과정에서 심한 PTSD를 앓았다고 한다. 해리슨은 이 광경을 보고 넋놓고 움직이지 못하자 클라크가 따로 지시해서 불러들인다.

아네모네에 있던 프라이드는 예지 능력으로 지반이 불안정해서 곧 무너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어차피 무너질 절벽에 의도적으로 병사들을 보내서 붕괴를 앞당겨 이들을 고의로 살해했다. 딱히 로데릭을 죽이려고 했던 건 아니고, 도적떼가 자신의 기사단을 공격한 것을 자신에게 도전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도적떼를 한 놈도 도망치지 못하게 쓸어버리려고 저지른 짓이다. 물론 이유야 어쨌든 절벽을 무너뜨리면 로데릭과 신병대까지 싸그리 생매장당하는 건 뻔히 알고 있었으며, 로데릭이 죽고 기사단과 아서가 절망하는 것도 덤으로 즐기려고 벌인 짓이다.

프라이드는 붕괴 직전에 "불쌍하기도 하지"라고 아서에게 말해 여기에 의혹을 품은 아서 베레스포드가 7년에 걸쳐 기사단장이 되어 사실을 확인하고 프라이드를 증오하게 된다. 죽기 직전 유언은 밝혀지지 않았다가 2부 코믹스 기념 에피소드에서 "나는 네가 무슨 인생을 살든 네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상관없었다"고 나온다.

아서는 끝내 유언을 듣지 못했으며 자기혐오가 극에 달한 나머지 아버지의 흉내를 내며 살아가는 처참한 결과를 부른다. 클라크는 반대했지만 아서의 정신이 너무 망가져 있어서 막지 못했고 클라크와 부하들은 대부분 오래 가지 않아 프라이드에 의해 사망한다.[7] 거기다 아서는 아서 루트 엔딩 때까지도 아버지가 자신을 수치로 여겼다고 오해한 것을 풀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서가 전 루트 생존에 아내인 클라릿사가 프라이드 사후에도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2.2. 1부

기사단 습격 사건에서 프라이드의 조언으로 절벽이 무너질 거라는 것을 알았고, 원군도 절벽 위가 아니라 신병대를 협곡에서 철수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로데릭은 바위에 다리가 끼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고,[8] 도적떼가 신병대를 노리지 못하게 마지막까지 저항한다. 이때 이상을 눈치채고 찾아온 아서가 뭘 죽는다는 거냐며 노발대발하고, 당장 돌아와서 어머니에게 천 번 사과하라며 욕을 먹지만 도적들이 나타나자 "아버지로서 자신의 삶의 방식을 이해해줬으면 했다"며 싸운다. 이걸 본 아서는 장난하지 말라며 기사들에게 누가 아빠를 구해달라며 울부짖고, 프라이드는 예지로 바르의 존재를 알아보아 스테일을 졸라 현장으로 뛰어들어간다.

부상당한 상태로 적어도 아내와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생각하다가 프라이드가 싸움과 연이 없는 11살의 소녀임에도 잔혹한 시선으로 도적들을 압도적으로 쓸어버리는 모습에 무슨 상황이냐고 놀라고, 산사태가 시작되자 내가 충성을 맹세한 로자 여왕의 딸이자 차기 여왕이 자신 때문에 죽게 되었다며 감싸려다가 도적떼의 리더인 바르가 흙으로 벽을 만드는 능력자임을 이용해 그를 생포한 후 반강제로 능력을 쓰게 만들어 로데릭과 자신을 보호한다. 덕분에 몇 시간 뒤 시체를 수습하러 온 신병들이 바르가 만든 토벽을 발견해 살아남고 정말 살아남은 거냐며 어안이 벙벙해진다. 이걸 본 기사단 전체가 로데릭의 생존에 기뻐하며 환호했다.

프라이드가 잔해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상태로 부상자들부터 신경 쓰고 나는 신경쓸 필요 없다고 하자 다친 몸으로 프라이드에게 공주님 안기를 하며 성에서 말하자며 엄청나게 화내고, 프라이드가 옷이 찢어져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허벅지가 보이자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부끄러워하자 아까 전까지 싸울 때 야차 같았으면서 고작 저거 가지고 저러냐며 큭큭거린다.

다음 날 프라이드에게 어떻게 그런 행동이 가능했냐고 추궁하다가 별다른 훈련 없이 가능했다는 말에 미심쩍어하면서도 넘기고, 자칫하다가 죽을 수도 있었다며 왕녀가 할 일이 아니었다고, 왕녀를 위험에 빠뜨릴 바엔 거기서 자신이 죽었어야 했다고 프라이드를 비난한다. 이에 클라크가 당황해서 말리려고 했지만 무시했다. 프라이드는 자칫하다가 프라이드까지 죽었으면 로데릭에게 책임이 갔을 것을 이해하고 있기에 로데릭이 왜 화냈는지는 이해했지만, 기사와 차기 여왕의 목숨의 가치는 다르니까 그런 상황이 되면 버리라는 말에 폭발해서 화를 낸다.

프라이드는 너의 죽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퍼할지 아냐며 아들과 기사단 전체가 절망에 빠질 뻔했고,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고 구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방식이라며 무의미한 희생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론한다. 그리고 네가 살아있으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살리게 될 것이니 네가 살리지 못할 목숨에 후회해야 된다는 말도 했다. 이에 기사들은 모두 놀라고, 프라이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화낸 것 때문에 어이없어한 거냐고 착각해 자기만족으로 인해 너희 모두가 책임 지고 모가지 당할 뻔한 건 이해한다며 사과한다.[9]

이에 클라크는 어쨌든 로데릭이 죽는 건 슬프기 때문에 기사로서는 감사해야 되는 게 아니지만 개인으로서 감사를 전하며 절하고, 이걸 본 에릭은 기사단장을 구해줘서 고맙다며 절하자 기사들 모두가 살려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절을 한다. 아서는 아버지를 구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절을 한 뒤 자신의 과거를 말하며 자신도 기사가 될 수 있겠냐며 울고, 프라이드는 아서가 공략대상자인 걸 알아보지 못했지만 저렇게 강해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이상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거라며 몇십 년이 걸려도 기다리겠다고 대답한다. 그 뒤에야 프라이드는 아서가 아서 기사단장임을 예지로 깨닫고 훗날 누구보다 강한 기사가 될 거라 전해준다.

그걸 본 로데릭은 "친구를, 부하를, 가족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절을 하고,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졌다며 "살아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들은 프라이드는 게임판에서 아서가 티아라에게 아버지가 죽었을 당시를 말하며 울었던 떠올리고 "당신이 살아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그를 껴안으며 그의 살아남은 것에 안도해 운다. 아서는 그걸 보고 아버지가 자신을 수치로 본 게 아니라 기다리고 있었음을 깨닫고 이렇게 많은 것에 축복받았다며 잃기 전에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밤 클라크와 함께 축하의 술을 마시며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아들의 인생을 구해준 프라이드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그녀가 여왕이 된 뒤에도 기사단장으로서 돕기로 결심한다.

이후 스테일과의 단련으로 빠르게 성장해 14세에 신병이 되고 15살에 최연소 기사가 되자 상관으로서는 엄격하게 대하고 있지만 네가 이길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훈훈한 부자지간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단 스테일이 아서의 영향으로 인칭이 바뀌자 혼냈다고 한다. 정석적인 성격인 아서가 본인 시절부터 아웃사이더 전투광의 모임이라 분위기가 살벌한 8번대에 들어가자 의아해하지만 아서가 하고 싶은 게 있어서 들어갔다는 말에 넘어간다. 아서는 신병이 된 이후에는 기사단장에게 훈련받는 게 불공평할 것 같아서 대련하지 않았지만 질베르 사건 당시 프라이드와 시합했지만 쉽게 이길 수 없었기에 더 강해지고 싶다며 다시 단련해달라 요청하고 칭호도 아빠에서 아버지로 바꾸자 겉으로는 담담히 있었지만 클라크를 찾아와 아들바보 기질을 드러내며 술판을 벌인다.

한편 아서의 오랜 열등감이었던 특수능력이 사실 만물의 병을 치료하는 것임을 듣고 자신이 신병 시절에 감기 한번 앓은 적이 없다가 기사가 된 이후에는 기사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어디 아프면 나을 때까지 집에 안 갔던 것을 떠올리며 아서의 힘에 놀란다. 아서의 힘이 너무 대단해서 알려지면 위험할 것을 알고 숨기라 말하며 이후 클라크를 데리고 술 마시면서 7번대로 보냈어야 했나 우스갯소리를 늘어놓다가 8번대의 해리슨이 아서를 워낙 귀여워하니까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며 훈훈함을 느낀다.

프라이드가 15세인 섬멸전 당시 프라이드가 개입한 걸 알고 분노했지만 질베르가 나타나 그곳에 있던 건 11살 모습을 한 잔느라는 소녀라며 증거도 없는데 그걸 로자 여왕에게 말해봐야 설득력이 없고 설마 차기 여왕을 기사가 심문할 수 있겠냐며 잔느라는 소녀로 보고하라는 압박을 듣고 수긍해야 했다. 여왕에게 거짓 보고를 해라는 거냐고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상대가 차기 여왕인데 어찌하리. 이걸 본 아서는 질베르가 악당 두목 같다며 스테일보다 속이 까맣다고 생각했다.

대신 프라이드가 우리를 도우려고 난입한 거냐며 그러면 용서 안 할 생각이었지만, 다른 경로로 알게 되어 혼자 뛰어들려고 해 질베르가 기사들을 부르라 제안했고 프라이드도 그들은 믿을 수 있다며 섬멸전을 뒤에서 지시했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우리에게 다 맡겨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고 쇠사슬 도적과 싸우다 쇠사슬에 목이 졸려 흉터가 생긴 아서에게 치료받으라고 지시한다. 이후 승리 기념 연회에서 프라이드를 만나 앞으로는 자신들을 의지해달라 요청하고 프라이드는 사전에 말을 안 했다가 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것을 반성해 앞으로는 미리 말하겠다고 대답한다.

프라이드가 16세가 되어 약혼자가 생기게 되자 프라이드 빠돌이인 기사들이 기백이 없는 걸 보고 군 전체의 기강이 이게 뭐냐고 골머리를 앓다가 프라이드의 성인식 날 프라이드가 참 훌륭한 성인 여성이 되었다고 칭찬하며 경애의 키스를 한다. 이걸 본 프라이드는 다리 보인 걸 가지고 폭소당한 걸 떠올리며 웃는다. 아서가 선배들에게 사랑받는 걸 보고 뒤에서 큭큭거리다가 아서에게 혼난 건 덤. 프라이드 말에 따르면 로데릭과 클라크는 나이가 이제 4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젊고 강인해 보인다고 한다. 그 때문에 기사들은 앞으로 20년은 더 그 자리에 눌러앉을 것 같다고 평했고 로데릭 본인도 20년은 더 할 생각이다.

약혼자로 만난 레온에게 특별히 이상함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며칠 뒤 프라이드가 몰래 아네모네로 가야 된다며 기사 3명을 차출하려고 하자 '그' 프라이드인 만큼 무슨 뒷일이 있을 거라며 긴장 바짝 해라고 명령한다. 다행히 이번에는 싸움 같은 거 없이 무사히 파혼하고 귀국하는데, 며칠만에 파혼한 전례없는 사건에 무슨 뒷일이 있었냐며 불안함을 느낀다. 이 와중에 기사들은 프라이드의 파혼에 경력의 상처고 뭐고 환호하자 불경하다며 소리를 질렀는데, 앨런이 무시하며 축하의 술판을 벌이고 아서, 카람, 에릭까지 호응하자 머리를 부여잡았다.

3달이 지나 프라이드가 선물로 과자를 주자 단 걸 꺼려서 대신 술맛 나는 과자를 먹었는데, 프라이드가 행복했으면 했지만 경력에 상처가 난 것에 걱정하자 클라크가 이걸로 아서에게 다시 기회가 생겼으면 좋지 않겠냐고 말한 걸 이해하지 못하고 아서의 둔함은 네 유전이라고 은근히 까인다.

2년이 지나 프라이드가 18세가 된 해에(생일은 몇 달 뒤) 아서가 8번대의 부대장이 되자 기뻐한다. 이후 새로 동맹이 된 서시스와 서시스의 동맹인 차이넨시스를 구하기 위해 원정을 나가게 되었으니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자신들을 의지해줘서 고맙다고 기뻐한다. 한편 프리지아에는 사건의 원흉인 아담 황태자와 그 일행들이 프리지아와 동맹 요청을 하러 방문하게 되자 기사단의 절반을 남겨놓게 되었는데, 프라이드 광신도들인 기사들이 자기 목숨의 위험은 생각 안 하고 다들 가고 싶어해서 머리를 싸매야 했다. 프라이드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전장에 경험 없는 여자까지 보좌해야 하니 불안한 건 당연한 거라는 상식적인(...) 판단을 했지만.

프라이드가 서시스 사람들이 말려들까봐 걱정되어 싸움을 포기하려는 차이넨시스 사람들을 궐기시키기 위해 패배하면 자신과 요안이 화형당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차이넨시스의 관습인 피의 맹세를 해버리자 그 말을 스테일에게 듣고 "왜 그렇게 간단히 목숨을 내던질 수 있냐" "전쟁은 놀이가 아니다. 절대라는 건 있을 수 없다" "프리지아가 싸우는 이유가 완전히 달라져 버린다"고 엄청나게 화냈다. 결국 처음부터 질 생각은 없었지만 '차기 여왕'의 목숨이 걸린 이상 프리지아를 위해서 질 수 없게 되었다며 기사들에게 싸움 직전에 알리고 여기에 불안해하는 기사들에게 그러니까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누누히 강조했다.

하나즈오 방위전에서는 최전선에서 에릭과 함께 군을 통솔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옛날 자신이 죽을 뻔했을 때와 비슷하게 흘러가자 위화감을 느끼지만 그때와 달리 자신도 기사들도 강해져 있다며 못 싸울 게 뭐냐고 버티고, 도중에 함정에 빠져 위험해졌지만 아서가 스테일의 도움으로 날아와 무쌍을 찍자 "나를 따라와라"라며 감격한다. 이때 아서가 자신 따라 1번대가 아닌 8번대가 된 이유가 아버지를 돕기 위해 단독행동이 가능한 8번대로 들어갔음을 알게 된다.

라지야의 식민지인 코페란디의 군을 궤멸시키며 싸우던 도중에 패배를 확신한 코페란디의 지휘관이 적의 지휘관을 죽이라며 발악해 노려지고, 총격당할 뻔했을 때 에릭이 감싸 쓰러진다. 그걸 본 아서는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것에 순간 경직되어 총에 노려지고, 이에 놀란 로데릭이 아서를 감싸 총에 맞을 뻔하지만 프라이드가 섬멸전에서 예지로 총탄을 베어버리는 묘기를 떠올린 아서가 제때 총탄을 베어버리는데 성공해 무사한다. 직후 아서에게 기사단장이 부하를 감싸다 죽으면 어쩌라면서 혼나고, 자신이 기사단장이 된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각성한 묘기로 적을 모두 베어버리며 코페란디의 사령관에게 도달한다. 지휘관에게 항복을 권하지만 실패하면 아담에게 살해당한다며 거절하고 라지야를 적으로 돌린 이상 내가 두려워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는 악담을 퍼붓자 죽이고 싸움을 마무리 짓는다.

이후 다리를 다친 프라이드의 문안을 오고 하나즈오 사람들이 싸움 도중에 모습을 감추고 연락이 없는 것 때문에 전사한 게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었고 기사들까지 소문에 휩쓸리자 움직일 수 있다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 프라이드는 네가 왜 산사태 당시 화냈는지 알 것 같다면서 카람이 자신을 구하려다 죽을 뻔했을 때 엄청나게 절망했고 자신을 위해 누군가가 죽는 모습은 굉장히 괴롭다며 슬퍼한다. 이에 로데릭은 성장했다면서 지금의 당신은 그때보다도 훨씬 모두에게 소중한 사람이니 자신을 소중히 여겨달라고 대답한다.

이후 프라이드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서 안도시키려고 했지만 하나즈오 전체가 프라이드의 부상으로 뒤집어졌고, 총격당한 에릭에게 들렀다가 에릭을 수치심으로 죽일 뻔하자[10] 저지하고 축객해버린다. 다친 기사들이 프라이드의 모습을 보고 상처가 악화되어 기사들을 다른 의미로 죽일 것 같다며 프라이드를 깠다. 하나즈오 방위전 직전에 차이넨시스가 서시스를 보호하려고 만든 분단벽을 만드는 행사에서 40대의 나이임에도 호쾌하게 벽을 부수는 근력을 보여준다. 특수능력을 사용한 카람이 아니면 기사단 내에서 로데릭만큼 강한 자는 아직도 없다고. 순수한 검술은 아서가 능가했지만 덩치나 총합적인 전투력은 아직 로데릭이 앞선다고 한다.

이후 귀국 도중에 아담 일행과 마주하고 아담이 로데릭을 폐인화시키려고 했지만 이때 나타난 질베르가 대신 상대하고 질베르는 마리안느 사건 때 한번 미쳤다가 되돌아온 적이 있어서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에 아담은 당황하면서 프리지아 상층부는 괴물밖에 없는 거냐고 거북해한다. 앨런과 카람은 프라이드가 양다리를 다친 것에 대한 책임으로 벌을 받게 되는데 위에서 탄원이 있어 1개월 근신 처분으로 끝내고[11] 둘에게 명령과 상관없이 할 말이 있냐며 기사를 그만둘 건지를 물어본다. 이에 앨런과 카람은 원래는 그만둘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며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다.

앨런과 카람은 어린 시절 기사를 동경해 청춘의 전부를 바치며 기사가 되고 기사의 삶에 긍지를 가지며 살았지만, 프라이드가 상처입은 모습을 보고 충격받아 그만두려고 할 정도로 프라이드에게 빠져있었다. 하지만 프라이드가 자신은 아직 너희들이 지켜주었으면 한다며 나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죽을 뻔했는데 목숨 걸고 구해주었다며 울면서 칭찬의 키스를 하고, 특히 앨런에게는 친구를 죽게 내버려둬야 하는 상황으로 몰아버렸다며 사과했다. 이에 앨런은 카람에게 나는 아직 프라이드를 지키고 싶다며 이게 오명이 되더라도 남아달라 요청했고 카람이 받아들인 것이었다. 이에 로데릭은 안도하면서 너희들을 설득할 필요가 없어졌다 대답하는데, 프라이드의 부상은 기사로서는 실태지만 이번 건으로 프라이드의 뒤틀림을 알았을 거라고 지적한다.
"6년 전부터, …그분의 행동은 그때마다 심하게 자기를 버리고 있다. 마치 당신의 가치를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마음먹고 계시는 것처럼 보인다. 본인에게 자각이 있을지 어떤지는 나도 클라크도 모르겠다. 제1왕녀로서의 의식이나 자각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자신을 허술하게 취급하신다. 마치 죽을 장소라도 찾고 계신 것처럼 보일 정도로."

로데릭은 프라이드의 행동방식이 단순히 선량한 게 아니라 오랜 전장과 재해를 겪은 사람들을 통해 봐온, 원인불명의 중증 PTSD임을 간파하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앨런과 카람은 깔려 죽을 뻔했을 때 프라이드가 자신들을 보고 "오면 안 된다"고 소리친 것을 떠올린다. 프라이드가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이해한 것에는 안도했지만, 아직 조금밖에 이해하지 못했기에 여왕이 된 뒤에도 행동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이대로라면 정말로 관계없는 사람을 위해 죽을 것 같다고 평했다. 호위를 감싸다 죽는 것도 예상이 된다고. 그렇기에 앨런과 카람이 정말로 기사를 그만두었으며 자기 탓이라면서 다시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을 거라고.
"하지만, 그러한 일은 용서되지 않는다. 그분은 차세대의 여왕이다. 무엇보다 이 나라에서 버릴 수 없는 존재가 되어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너희들 두 명에게 내가 명한다. 이것은 기사단장 명령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뭔가 책임이 생겼을 때는, 나의 이름을 대라. 그분의 희생을 허락하지 마라. 그분을 지키는 것만이 아니다, 가끔은 막아라. 희생이 되기 전에 나무라고, 무리해서라도 멈춰라. 그리고 그분에게, … 프라이드 로열 아이비 전하에게 어떤 ・희・생・도・내게 하지 마라."

좋고 나쁨을 떠나서 변화의 계기가 된 게 앨런과 카람이고 자신과 클라크도 주시는 하지만 만나는 시간이 직무상 적기 때문에 호위로서 곁에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따로 명령한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앨런과 카람은 모든 것을 이해하고 이번에야말로 프라이드를 지켜보이겠다며 받아들인다. 기사단 내에서 프라이드의 행동에 일일이 설교하면서 행동을 교정하는 건 현재로서는 로데릭 정도밖에 없다고 한다.

방위전 이후 해리슨이 아서를 대장으로 올리려고 하자 아서가 부대장이 된지 몇 달 안 되었는데 너무 이르지 않겠냐고 의견이 갈렸지만 인격적으로 아서가 더 조직에 낫다는 인식이 있었고 강함을 절대시하는 8번대의 풍토 상 찬성할 명분도 있어서 과반을 넘겨 아서가 대장으로 추대된다. 하지만 아서는 부대장이 되자마자 세드릭 건으로 왕궁을 경호하거나 방위전을 뛰어서 부대장 업무도 제대로 이관되지 못했는데 무슨 대장이냐며 반대했고, 결국 해리슨과 하루 종일 결투한 끝에 아서가 간신히 이기면서 아서가 대장이 된다.

이후 아서의 대장 승진 기념 파티를 프라이드가 열자 자신과 클라크도 찾아오고, 바르의 말장난으로 앨런과 카람이 프라이드와 하룻밤을 보냈다는 말에 잠깐 둘을 의심했지만 그냥 경호임을 알고 넘어갔다. 파티 이후 프라이드에게 "언제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요한 것들을 가르쳐 주시는 기사단장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라는 카드를 받고, 기사들은 왕족이 '존경한다'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며 그런 말을 들은 기사단장에게 경외심을 느낀다.

이후 아서를 술집으로 데리고 가서 아서에게 내 자리를 뺏겠냐며 놀리다가 나는 앞으로 20년은 더 눌러앉아 있을 거지만 나를 넘어선다면 20년 뒤에는 넘겨주겠다며 덕담을 나눈다. 지금의 아서는 검 외에는 여러모로 미숙하기 때문에 카람이나 앨런이 최우선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게임판에서 클라크 사후 카람>앨런 순서였고 카람과 앨런이 프라이드에게 동시에 사형당했을 때는 대부분의 동세대 기사들이 사망하면서 해리슨이 기사단장이 되었다.

하지만 프라이드 18세 생일날 약혼자 후보 제도가 선포되고 스테일 17세 성인식 날에 카람이 약혼자 후보가 되었음이 공표되어 기사단의 분위기 진정에 나서고, 아서가 약혼자 후보로 지정된 것에 놀란 클라릿사가 로데릭을 닦달하면서 아서가 국서가 되는 거야 영광이지만 아서가 국서가 되면 기사를 그만둬야 하기 때문에 고뇌한다. 거기다 클라크에게 말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고 클라크는 우연히 칙서를 보고 알았기 때문에 모르는 척했다.

티아라 16세 성인식 날에 해리슨을 제외한 근위기사들까지 모두 모여 훈훈하게 연회를 즐기고 프라이드와 댄스를 하는데, 이때 왜 아서를 약혼자 후보로 삼았냐고 물어보지만 프라이드는 PTSD적인 반응을 보이며 질문받은 기억을 지워버려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이때 로데릭은 전장이나 재해에서 본 그 반응이라면서 왜 그 질문이 그런 태도와 이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파티의 마지막에 프라이드가 괴로워하며 쓰러지자 당장 연회장을 폐쇄하고 아서에게 치료를 시도하지만 통하지 않자 기사들을 궁으로 불러들여 대규모로 순찰하게 한다.

다음 날 밤 프라이드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근위기사들에게 듣지만 근위기사들의 태도는 이상했고, 얼마 안 가 근위가 정지되고 기사단으로 방출되자 미심쩍음을 느끼지만 로자 여왕의 명령이라 의아해한다. 결국 사건을 뒷조사한 클라크가 해리슨과 앨런을 추궁해 프라이드가 성격이 이상해졌다며 마치 10년 전같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와서 인격이 뒤바뀔 리가 있겠냐며 그 10년간의 프라이드는 연기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부정한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결말이란 어지간히도 없는 거라며 차후 프라이드와 자신들의 처지에 고뇌한다.

그러다가 4월에 최상층부의 명령대로 성을 순회하며 아담 일행의 탈옥 소식을 듣고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질베르가 수색 중단과 전 부대 복귀를 명령하자 의아함을 느껴 항의하러 가려고 했다. 그러자 질베르는 혁명을 위해 로데릭을 설득하겠다는 명분으로 스테일까지 데리고 기사단을 찾아간다. 로데릭은 질베르와 스테일이 특수능력 봉인 수갑을 찬 채 방문한 것에 놀라고, 프라이드가 아담과 손잡고 반역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데릭과 클라크는 그게 정말 우리가 아는 프라이드(10년 전과 10년간의 프라이드 모두 포함)가 맞는지 의문을 느끼며 황당해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나서려고 한 순간, 아서가 눈을 떠서 프라이드가 아담에게 세뇌당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질베르의 지시에 따라 아서가 떨어진 탑에서 쓰러뜨려서 아담이 버리고 갔던 그라엠 참모장을 폐인화시킨 상태로 데려가 제정신으로 돌려놓고, 질베르와 함께 그라엠을 신문해서 2달간의 진실을 알아낸다. 이후 탈환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원래 계획대로라면(프라이드의 예지) 싸움이 시작되는 정오에 알현실에 클라크 및 기사들과 함께 들이닥쳐 아담 일행을 체포하고 프라이드와 싸우는 것이었지만 프라이드가 일출을 보던 도중에 예지로 알아내서 비밀통로를 통해 고문탑으로 숨어들어가 실패한다. 이후 후방에서 버려진 최상층부를 발견해 보호하면서 지시를 내린다.

아서가 바르와의 거래로 회복되어 방에 쳐들어오자 클라크와 함께 베어버리려고 하지만 휘파람을 들은 스테일이 누군지 알아내서 가로막는다. 아서가 최상층부를 치료하고 창문으로 뛰어내리자 아서임을 직감하고 어안이 벙벙해지고, 이후 아서가 멀쩡한 몸으로 돌아다닌다는 제보를 여러 번 받으면서도 마트가 '문제 없다'는 보고만 해서 반신반의한다. 탈환전이 다 끝난 뒤 정말로 멀쩡한 상태의 아서를 보고 아서는 아버지에게 맞을까 불안해하지만, 울면서 "어서 오너라"라며 감격의 부자상봉을 한다.[12] 그러면서도 티아라의 예지 각성 소식을 듣고 이후의 상황을 걱정한다.

1달 뒤(5월) 라지야의 알프 황제가 프리지아를 방문하자 클라크를 비롯한 기사들과 함께 알현실을 메우며 압박감을 풍기고 있었다. 종전협정 및 화평조약 위반에 대한 벌칙이 체결되자 안도하고, 로자가 아서를 성기사로 임명하자 자신이 어린 시절 동경하며 기사가 된 계기이기도 했던 전설의 성기사의 이름을 아서가 물려받았다는 것에 매우 감격한다. 하지만 그걸 아서에게 티내지는 않았는데, 아직 아서는 젊고 경력이 짧기 때문에(5년) 자만하게 만들 수 없고 자신은 아직 아들에게 질 수 없다고. 정작 아서는 어린 시절 아버지 이야기만 좋아해서 성기사가 뭔지도 몰랐다.(...)

탈환전 승리 기념 파티에서는 연회에서 만난 상류층 사람들에게 성기사가 된 아서에 대해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칭찬을 늘어놓아 아서가 부끄러워했다. 한편 해리슨에게도 잘했다면서 앞으로도 기대한다는 말을 해준다. 탈환전의 공신들을 치하하는 댄스에서 프라이드와 다시 댄스를 하며 아서가 성기사가 된 것에 서로 축하의 대화를 나눈다. 로데릭 덕분에 사망자 없이 끝날 수 있었다며 로데릭에게 고마워하고, 로데릭은 "내가 구한 건 너 한 사람만이 아니라-"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정말 그 말대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때 기사들과 따로 만나서 어울려줄 수 있냐고 요청하고, 이에 프라이드도 다음 날 아침까지 짬을 낼 수 있냐고 하면서 비공식으로 기사들끼리 모여서 파티를 열게 된다. 그런데 이때 프라이드의 귀여운 패션을 보고 기사들 중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한다. 저 패션을 본 기사들 여럿이 다 죽어가는 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다행히 정말로 죽지는 않았다.

다음 날, 아서가 프라이드의 실언으로 약혼자 후보에 대해 알게 되자 분노해서 단장실로 쳐들어와 1시간 동안 싸움을 벌였다. 클라크는 마냥 폭소. 결국 아서가 해리슨에게 혼나고 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의지가 될 수 있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에 이미 되어있다며 심란하게 여긴다. 클라크는 아서의 판단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니라며 아들바보라서 감싼 거라고 놀리고, 그걸 넘어서서 의지할 수 있게 되었을 때가 기사단장직을 넘길 때라고 평했다.

이후 앨런, 카람, 해리슨이 프라이드에게 개인적인 보상으로 서임식을 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앨런이 둘을 꼬드겼음을 파악하고 무리한 요청을 한다고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고, 이번에는 특수한 사례니까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역대 기사단장 중에서 부하들의 사건사고에 이 정도로 골머리를 앓는 건 자신이 처음일 거라고 피곤해한다.

2.3. 2부

프라이드가 프라데스트 학교에 잠입하게 되면서 일반인 가정을 빌려야 되고 기사단장 집이라도 상관없다고 하자 우리 집은 아내인 클라릿사가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오가서 안 된다고 바로 째버린다. 덧붙여서 클라크는 8년간 로바이 왕국에 나가있던 이부여동생 넬이 막 귀국한 상황이라 집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안 된다고 덤으로 말해준다.

프라이드가 밝힌 아담과 티페트의 생존 사실을 듣고도 프라이드가 처음으로 자신들에게 미리 상담을 해줬고 어차피 막아봐야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아무것도 말 안 하고 사고치는 과거의 프라이드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사실을 잠입이 끝날 때까지 최상층부에 은폐하는 것에 협력했다. 오래전부터 프라이드가 혼자서 사고치는 것에 골머리를 앓으며 좀 제대로 의지해주기를 바랐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그러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코믹스 2권 정발기념 외전에서 1번대장 시절의 로데릭이 나온다.[13] 로데릭은 이 시절부터 신병이 되었다가 죽을 바에는 아예 뽑지 않는다는 주의였기에 매우 엄격한 감독관이었으며 카람의 시험을 본 것도 로데릭이었다. 앨런은 이지드아가 감독했으며[14] 해리슨이 하층민 출신이라서 글은커녕 시계조차 볼 줄 모르고 너무 호전적이라서 당시 기사단장의 분노까지 샀다는 것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당시 클라크는 이미 부단장이었다고 한다.[15]

잠입기간 도중 프라이드가 암렛의 기숙사실에 초대되자 2번대 브라이스 대장, 9번대 케네스 대장, 롤랜드를 불러 프라이드의 근접경호를 맡긴다. 별 내용은 없었고 암렛이 프라이드에게 오빠 생일선물 건과 연애상담 건이었다.

프라데스트 학교에서 재봉수업을 맡고 있던 선생인 넬은 클라크의 요청으로 귀국하고 나서도 자수가 프리지아의 취향에 안 맞고 비싸다는 이유로 안 팔리자 아네모네로 가려고 했는데, 게임판의 자수 치트 가진 선생임을 알아본 프라이드가 자수가 완전 자기 취향이라고 전속장인으로 삼았다. 세드릭 19세 생일 기념 연회에서 프라이드가 넬의 자수를 사용했는데 프리지아의 차기 여왕이라는 지위와 프라이드의 외모보정이 합쳐져 엄청난 호평을 듣자 클라크에게 잘됐다고 덕담해준다.

브레드 에피소드에서 8번대 기사인 노먼 게르드의 친정 마을이 도적단의 공격으로 불타자 기사들을 파견했는데, 이때 순간이동으로 찾아온 스테일을 왕족을 둘이나 현장에 돌려보낼 수 없다며 억류했다. 결국 스테일은 회의실에 남는 대신 프라이드와 아서에게 무기를 보냈다.

3. 기타

  • 작중 인망이 대단히 훌륭한 기사단장이며, 능력 또한 수준급이다. 기사단의 질과 규모가 이전과 비교도 못할 정도로 강력해진 것도 그의 수완 덕분이다.[16] 기사단장으로서의 통솔력만이 아니라 개인의 전투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1부가 끝나고 2부가 연재되고 있는 20년 11월 현재까지도 종합 능력으로는 여전히 최강자 라인에 든다.
  • 프라이드가 가장 무서워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평상시에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를 칠 때 화를 내며 나무라는 것이 굉장히 무서운지라 프라이드는 그에게 걸릴 만한 행동을 할 때마다 두려워한다. 프라이드가 나이를 먹으면서 제대로 혼나는 경우는 드물어졌지만, 사실 이는 프라이드의 성장 외에도 괜히 말렸다가 프라이드가 방어전 이전으로 돌아가서 이번에야말로 혼자서 모든걸 짊어지고 숨기다 죽을까봐 반쯤 체념한 것에 가깝다(...)[17]
  • 단 걸 싫어해서 프라이드가 요리한 걸 로데릭에게 주면 단 건 클라크에게 양보한다.
  • 작가가 3번째 질문코너에서 밝히길, 이쪽의 신체적인 모티브는 드웨인 존슨이라고.
  • 프라이드와의 관계는 일종의 유사 부녀지간이다. 전조와 본편에서 묘사되는 알버트도 프라이드의 아버지로서 교감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본편의 주요 에피소드에서 프라이드의 보호자이자 교육자로서의 대화는 로데릭이 주로 맡는다. 프라이드의 행동을 훈계하면서도 애정을 표하는 모습은 이상적인 아버지 그 자체. 만일 탈환전에서 프라이드가 죽었으면 본인도 이성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아낀다.[18] 정작 아들인 아서에게는 괜히 츤츤데다가 서로 엇갈리는 일이 잦다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프라이드의 PTSD도 일찍부터 눈치채고 앨런과 카람에게 따로 조언을 해줘서 프라이드의 자살미수를 이들이 막을 수 있었다. 개다가 프라이드가 로데릭을 무서워하는 것도 잘 보면 진심으로 두려워한다기보단 엄격한 아버지에게 혼나는 것을 무서워하는 딸의 모습에 가깝다.
  • 프라이드가 로데릭을 무서워하는 것과 별개로, 사실 어린 시절 프라이드의 첫사랑이었다는 것이 2부에서 밝혀졌다. 정확히는 이성으로서의 사랑이라기보단 어린아이의 동경에 가까웠다는 뉘앙스로 묘사된다. 로데릭의 엄격하고 올바름을 추구하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동기를 보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고 인격이 교정된 후의 일로 보인다.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직후의 프라이드는 게임 속의 악행을 참회하고 올바르게 자신의 힘과 권력을 쓰겠다고 다짐한 상태였으니, 항상 올바름을 추구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며 자타 모두에게 엄격한 로데릭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인간'이었을 것이다.


[1] 참격이라는 말은 진짜로 검기같은 기술이 아닌, 날붙이와 관련된 모든 무기를 말하며 검, 창, 화살과 같은 날붙이와 관련된 무기로 상처입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총기류나 맨손같은 날붙이와 전혀, 관련없는 무기에게는 능력이 통하지 않아, 평범한 인간처럼 상처입게 된다. [2] 프라이드의 19세 생일 기준 40세다. 제2회 질의응답 이벤트에서 확인 가능. [3] 이 얘기를 처음 했을 때 단원들은 오랫동안 신병에 머무른 자들을 제명시키려는 거라고 불안해했지만, 로데릭의 진짜 의도는 신병을 빡세게 굴려서 전부 본대 기사로 승격시켜 신병 숫자를 줄이는 것이었다. 목표도 목표지만 그걸 철저하게 실현한 계획성과 실행력도 대단한 지도자. [4] 다만, 이 정도로 기사단의 장벽을 높혀도 오히려 작중의 기사단의 숫자는 늘어나고만 있는데, 프라이드가 기사단 습격 사건 이후 알현 자리에서 의미없이 죽지 말라고 해서 사망률이 거의 0에 수렴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 후 모집 규모가 다시 늘어났다곤 하나 여전히 숫자가 적은 편이고 본대 입대도 높은 장벽이지만 죽는 사람이 없으니 유지는커녕 확대 중이며, 덕분에 라지야 제국을 압도적인 무력으로 압살했다. [5] 스테일이 왕자가 되기 전에 아서와 만나는 IF에 따르면 아서는 아버지에게 어릴 때 승마를 배웠다고 한다. 할로윈 IF에서는 기사 가장을 하는 등 아버지같은 기사가 되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다고. [6] 기사가 여왕과 차기 여왕을 위해 죽는 건 직업상 의무라며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게임판이 아닌 본편에서도 이런 관념은 기사들에게 꽤 퍼져있었는데, 특히 카람은 귀족 시절부터 왕족들이 기사 개개인을 인식하는 일은 없다고 깠다. 본편에서 기사들이 프라이드의 팬인 것도 단순히 로데릭을 구해줘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해줬기 때문이다. [7] 정확히 말하면 클라크는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쳐 쇠약사한 것이지만, 그 원인이 프라이드이므로 결국 간접적으로 프라이드에게 살해당한 것은 마찬가지. [8]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하다못해 다리를 잘라서 빠져나갈 수 있었겠지만, 하필 로데릭은 참격 무효 능력자였기 때문에 다리를 자르고 도망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9] 실제로 클라크는 프라이드가 뛰쳐나가는 걸 막지 못한 상황에서 그대로 산사태에 깔려 죽었으면 우리 모두 모가지였다며 죽을 각오를 해야 했다. 프라이드도 그걸 이해하고 있었기에 구조되자마자 클라크에게 사과했다. [10] 프라이드에게 부끄러움을 잘 타던 에릭이 부끄러워하자 몸이 아픈 거냐며 붕대 감는다고 상반신 탈의한 상태에서 여기저기 만져대는 만행을 저질렀다.(...) [11] 기사단에서 1개월 근신은 멋대로 싸웠을 때나 받는 경형이라고 한다. [12] 여담으로 로자의 예지에서는 아서가 폭발한 탑에서 추락하던 프라이드를 구하려다 추락사하고 프라이드까지 충격받고 자살했기 때문에 멘붕이 심했을 것이다. [13] 작년에 카람과 해리슨이 신병이 되었고 앨런이 시험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나온다. 프라이드가 6~7세인 때로 추정된다. [14] 8번대 기사로 프라이드가 18세인 해에 부대장이었다가 아서에게 자리를 넘겨주었고 해리슨과 아서가 결투하면서 일반 기사로 내려갔지만 종종 8번대 사무를 대신 처리해주고 있다고 한다. 당시 일반 기사로서 감독을 맡았다는 걸 보면 나이가 제법 될 듯. [15] 작중에서 대장회의로 대장들이 추대해서 기사단장이 되었다고 언급되는데 클라크가 부단장임에도 기사단장직을 고사해서 로데릭이 기사단장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보면 로데릭이 기사단장이 된 것은 프라이드가 7~8세 때 일로 추정된다. [16] 물론 프라이드를 향한 절대적인 충성심이 기사단의 사망률을 낮춘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기사단을 키우고 유지한 로데릭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7] 방어전 덕분에 희생으로 주변 사람들이 슬퍼하는 것을 알고, 간신히 자신들에게 의지해주기 시작했는데 괜히 말렸다가 희생자가 생기면 그 순간이야말로 존재의의를 잃고 더 이상 주변에 어떤 것도 밝히지 않고 혼자서 아무도 말려들지 않게 죽어갈거라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말리는게 아니라 자신들까지 말려드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슷한 묘사는 질베르에게서도 나온다. 괜히 프라이드의 안전을 위해 말렸을 때 무슨 짓을 저지를지 그게 더 무섭다고. [18] 다만 이때는 아서가 자기 팔을 잃어가면서까지 프라이드를 구하려고 했기 때문에 더더욱 프라이드를 구할 동기가 강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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