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3:14

레드존(엔진)

1. 개요

자동차 엔진, 특히 왕복엔진[1]의 권장 RPM 한계로 엔진의 내구성이 유지될 수 있는 최대 회전수이다. 요즘 차량들은 레드존 진입 직전에 ECU가 강제로 퓨얼컷[2]을 진행하기 때문에 레드존 넘기기가 쉽지 않다[3].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카뷰레터 엔진들은 구조상 퓨얼컷이 불가능하므로 레드존 진입에 제한이 없다.[4] 보통 엔진의 최대성능에 해당하는 회전수에서 105~120%정도가 되는 지점부터 표기되어 있다.

2. 설명

변속 항목에도 알 수 있듯, 단수가 올라갈 때마다 가속력은 줄어들지만 연비와 최고 속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수동변속기일 경우 의도적으로 레드 존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고, 자동변속기일 경우 레드존 한참 전의 권장 변속 RPM에서 자동으로 변속이 이루어진다. 다만 극단적으로 가속력이 필요할 때(모터 스포츠 주행시 혹은 추월시)에는 의도적으로 RPM을 레드 존까지 올려 가속도를 끌어낼 수 있다.

레드존에 아주 잠깐 진입하는것은 괜찮으나, 지속적인 레드존 상태를 유지하면 엔진이 망가진다. 엔진에 레드존이 있는 이유는 연소실의 흡/배기 밸브를 작동시키는 스프링이 일정한 회전수를 넘게 되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면서[5][6] 엔진의 밸런스가 깨져버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흡/배기 밸브에 스프링을 쓰지 않는 두카티 모델의 경우, 속도계에 레드존 표시가 아예 없다.[7] 다만 현재는 재료공학이 발달하면서 밸브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8]. 현재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는 점은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면 실린더 내벽과 피스톤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더 많은 열이 발생해 엔진 냉각이 어려워지고[9], 커넥팅 로드, 실린더 내벽과 피스톤이 상정한 것 이상의 힘을 받으면서 쉽게 손상된다는 점이다. 실린더 용적 문제도 영향이 크다. 실린더 내에 유입된, 혼합기[10]에 스파크를 튀겨 불을 붙이면 화염이 전파되는데, 배기량(=실린더 용적)이 클수록 화염이 전파되는데 시간이 걸린다. 연소된 혼합기가 팽창하며 내려가던 실린더가 연소가 끝나기 전에 다시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면 실린더에 저항이 발생하며, 노킹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실린더 수가 적은 대배기량 고RPM 엔진을 만들기 어려운 것이다. 이런 경우 보통은 실린더 수를 늘려 실린더 각각의 내용적을 줄이거나 기통수를 안늘리고 미친짓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플러그를 더 많이 장착해 해결한다.

일반적인 휘발유 엔진 승용차는 대략 6000rpm 이후, 일반적인 125cc 오토바이의 경우 1만rpm 정도, 600cc 정도의 스포츠 바이크[11]나 F1 등의 모터스포츠 머신의 경우 1만6천~2만rpm 정도, 3000cc 이상의 스포츠카들은 8000RPM 이후,[12] 디젤 엔진 승용차, 승합차, 소형 상용차(카운티 같은 소형버스, 3.5톤 미만의 트럭)는 3500rpm 이후, 대형상용차(버스, 트럭)의 경우에는 2000~2500rpm 정도의 위치에 레드존 마킹이 있다.

일반적인 가속으로는 레드존을 넘기기가 어려운 편이나, 수동변속기 한정, 감속시 기어를 잘못넣어 규정회전수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그 경우 엔진이 광광 울며 굉음을 내면서[13] 밸브가 날뛰기 때문에 피스톤과 밸브가 부딪쳐 엔진이 그대로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1] 가스터빈 등의 터빈엔진종류는 베어링의 마찰한계/샤프트의 강성 한계가 곧 레드존이다. [2] 연료를 분사하지 않고 압축된 공기를 바로 내보내는 것. [3] 기어 단수를 헷갈리거나 TCU가 오동작하면 넘길 수는 있다. [4] 물론 요즘 차량이라도 불법으로 풀 수는 있지만 괜히 불법인 것이 아니다. 게다가 돈도 많이 깨지고 그만한 속도를 낼 일이 없다. [5] 이를 밸브 서징이라고 부르며, 스프링이 열렸다 닫히는 것이 아니라 지이잉- 하며 떨게 된다. 공진의 일종. [6] 또는 타이밍 벨트의 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밍 체인을 쓰거나 캠기어를 사용한다. [7] 그러나 정작 두카티는 대부분 모델이 2기통이라 일반적인 스프링으로도 밸브서징이 나올 회전수가 나오지 않는다. [8] 당장 2만RPM 넘는 엔진들도 그냥 스프링으로 흡•배기 포트를 여닫는다. [9] 이런 경우 보통 엔진오일을 고압으로 분사해서 윤활하고 대용랑 라디에이터를 사용한다. [10] 연료와 공기가 섞인 기체 [11]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바이크는 여기서 배기량이 더 올라가면 역으로 실린더 용적이 늘어나면서 최고 RPM도 낮아진다. [12] 과거 저배기량 고회전이었던 일본제들은 심하면 10000RPM부터 레드존이 그려져있는 경우도 흔했다. [13] "바바방!" 거리는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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