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심장의 기억

크노소스 중심에 있는 수상한 장치

'혼돈의 하늘' 시절 크노소스에서 길을 잃은 한 마법사가 있었다.
그는 엘 아노르 산맥을 타고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했지만, 어떤 힘에 이끌려 크노소스의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

마법사는 그곳에서 거대한 마력의 덩어리를 발견한다.
강철로 된 거대하고 단단한 벽과 구 안에서 움직이는 마력은 위협적으로 느껴졌지만, 수인들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앞에서 기도를 올리고 축복을 빌었다.

전쟁이 끝난 후 마법사는 벨파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찾다가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한다.
크노소스 지역의 마력 덩어리가 들어있는 구는 어떤 장치이며, 황혼이나 황혼 이전부터 존재하는 것이라는 걸.

크노소스의 존재와 거쳐간 시간들

수인들은 크노소스 지역에 있는 거대한 구를 심장이라 했고, 그 심장이 대륙 역사의 시작을 함께 했다 믿어 심장이 있던 시간을 모두 '기억'이라 했다.
그래서 이 공간은 '심장의 기억'이 됐다.

심장의 기억은 크리드를 위협하는 자가 있으면 분노하면서 폭발해 주민들을 지켜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 정도로 수인들은 이 장소를 아끼고 사랑했다.

하지만 전쟁 속에 심장도 나라도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는 걸 본 주민들은 더는 아무것도 믿지 않았고,
실바리아 제국이 이곳을 차지하면서 수인들은 크노소스를 떠난다.
그렇게 크노소스는 크리드 내에서도 점점 멀어져 사람들의 기억속에도 잊혀진 곳이 됐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심장이 멈춘 것 같지만, 실은 멈추지 않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