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9-09 14:54:07

라크조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등장인물, 성우는 시영준.
''밴클리프가 너희 놈들 잡아오랬어!"
이 한마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참고로 북미판 대사는 '밴클리프가 너희들의 머리를 가져 오면 보상을 두둑히 준다 했지!' 이다.

데피아즈단 소속의 오우거 죽음의 폐광에서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 블러드 엘프가 등장하기 전에 얼라이언스의 인구는 압도적으로 많았다. 즉 많은 이들이 시작을 얼라이언스로 플레이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얼라이언스가 처음 접하게 되는 인스턴스 던전인 죽음의 폐광, 그중에서도 라크조르는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는 네임드이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몬스터. 게다가 오리지날 당시에는 컨텐츠가 썩 많지 않았고 레벨업 컨텐츠를 즐기는 유저들도 더해져 인스턴트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높은 경험치와 아이템, 그리고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세트아이템인 데피아즈단 셋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폐광을 여러번 돌게 된다. 호드에는 이런 포지션의 던전 네임드가 없었는데, 우선 호드 플레이어가 최초로 접하게 될 성난불길 협곡에는 대사가 있는 네임드가 없었으며, 그 다음 던전인 통곡의 동굴은 대사가 있는 4명의 드루이드들이 인지도를 나눠먹어서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회자되는 대사는 위치상 거의 호드 전용 인던[1]이던 그림자송곳니 성채 아루갈이 하는 대사인데 이 때쯤이면 이미 유저들이 꽤 숙련된 상태라서 그만한 감흥은 없었을 것이다.

오우거인 그가 어떤 연고로 인간 에드윈 밴클리프를 따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워크래프트 1 오크 캠페인 중 폐광에서 오우거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블랙핸드의 딸을 제거하는 미션이 있는데 당시의 오우거 부대의 생존자라는 추측이 있을 뿐이다.

와우 역사관과 맞추어보자면, 안두인 로서는 오크의 1차 대침공때 레인 린 국왕과 함께 오크를 슬픔의 늪까지 밀어내고 승리한다. 그 후 노스샤이어 수도원에서 신앙의 고서를 탈취당하는데 오우거왕 탈록이 이끄는 도적무리의 본거지가 바로 죽음의 폐광이었다. 로서는 몇 달간 포로신세가 되고 결국 구조되어 고서는 되찾고 반환한다.
황금이 넘치는 광산 → 오크의 1차 침공 → 폐광 → 오우거의 더부살이 → 로서 구출로 인한 싹쓸 → 에드윈 밴클리프 거점

대격변에서 죽음의 폐광이 리뉴얼됨에 따라 사라져서 이제는 볼 수 없고, 원래 라크조르가 있던 위치에는 쌍두오우거인 글럽톡이 등장한다. 다만 클래식에서는 여전히 등장 중.


[1] '거의'인 이유는 20레벨에 받는 성기사(당시 얼라이언스 전용 직업)의 직업 무기 퀘스트를 하려면 이곳의 마구간을 들러야 했기 때문이다. 끝까지 가서 아루갈을 대면하는 것도 아닌데다 성기사 5명 모아 갔기 때문에 다른 직업 유저 대다수는 올 일도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