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12 13:48:12

라이토르

이름 라이토르
(Raiktor 또는 Raictor)
출생 미상
사망 미상
직위 수도자
반란 대상 니키포로스 3세, 알렉시오스 1세

1. 개요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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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로마 제국 콤니노스 왕조의 반란자. 미하일 7세를 사칭하여 로베르 기스카르의 원정( 로베르 기스카르 전쟁)에 가담하였지만 진압당했다.

2. 생애

1081년, 노르만군 지휘관 로베르 기스카르는 바리를 정복하면서 남이탈리아 전역을 자신의 영토로 삼았다. 이후 발칸 반도를 침공할 준비에 착수하고자 살레르노에 함대를 준비하던 그에게, 한 수도자가 찾아왔다. 그는 자신을 미하일 7세라고 밝히며, 니키포로스 3세에게 황위를 찬탈당한 뒤 수도원에 갇혔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며, 제위를 되찾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자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여러 설이 제기되었지만 정설은 없다. 다만 미하일 7세는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주교로 지내고 있었으니, 이 자가 가짜인 것만은 분명하다. 로베르 기스카르 역시 그가 가짜라는 걸 눈치챘지만, 이 인물을 동로마 황제로 복귀시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발칸 반도 침공을 감행했다.

노르만군이 디라키움을 포위했을 때, 로베르는 디라키움 수비대장에게 미하일 7세를 복위시키려 하니 당장 따르라고 요구했다. 수비대장은 자신이 미하일 황제를 잘 알고 있으니, 그를 눈앞에서 확인한 뒤 성문을 열고 도시를 넘겨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즉시 군인과 귀족들의 호위를 받으며 성곽 앞에 행진했고, 악대는 음악을 연주했다. 그러나 수비대는 그를 보고 "넌 미하일 황제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일이 풀리지 않자, 로베르는 디라키움을 포위하고 공략 준비에 착수했다. 알렉시오스 1세 황제는 디라키움을 구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디라키움 전투에서 참패했고, 디라키움은 결국 노르만군에게 함락되었다.

그러나 본거지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 로마로 쳐들어와서 로베르와 연합한 교황 그레고리오 7세를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가야 했다. 그후 로베르는 전열을 가다듬어 1084년 재침하였지만 전염병이 도는 바람에 무위에 그쳤다. 1085년 7월 17일 케팔로니아 섬에서 로베르가 병사한 뒤 아들들과 조카들 간의 상속권 다툼이 벌어졌고, 자연히 노르만군의 발칸 원정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그가 어찌 되었는지는 기록이 미비해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