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딘홀 메이지 길드 지부에 입장해보면 해당 지부의 유일한 아르고니안인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인물은 아니다. 트레이닝을 제공하긴 하지만 변화마법의 기본 레벨 수준까지 밖에 하지 못하는데다 레벨도 20 고정이며, 트레이너 수준에 맞게 사용할 줄 아는 스펠도 대단치 않아 모드들을 통해 동료로 활용하기도 애매한 NPC이기 때문. 대화를 걸었을 때도 '전 디찬. 마법사죠. 메이지 길드의. 그냥 그것 뿐이죠.'(첫 대면 시). '우리 지부는 제대로 된 지원을 제공할 상황이 아니에요. 제가 초보 수준은 가르쳐 드릴 수 있지만.'('쉐이딘홀' 주제로 대화할 시)이라고 하는 등 의욕없어 보이는 모습을 보이는 탓도 있다.
하지만 이후
팔카가 자신이 준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그녀가 가진 우물 열쇠를 빌리러 플레이어가 방문하면 혹시 팔카가 이전에 추천장을 받으려고 했던 멤버인 비드컨(Vidkun)에게 줬던 그 임무를 이번엔 또 당신에게 줬냐며 질겁을 하고는, 팔카가 없을 때 다시 자신에게 오라고 속삭여 말한다. 이후 실제로 팔카가 디찬과 멀찍이 떨어져 있을 때[1] 말을 걸면, 자신이 알고 있는 한 팔카는 플레이어를 죽이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필요할 거라며 물 속에서 호흡을 할 수 있게 되고 소지 무게가 가벼워지는 변화마법 주문 부력(Buoyancy)를 공짜로 가르쳐 주고는 우물에 내려가서 비드컨의 행적과 관련된 정보를 얻게 된다면 꼭 자신에게 일러달라고 부탁한다.
플레이어가 팔카의 부탁에 따라 그가 구해달라고 하던 '중압의 반지'(Ring of Burden)가 무게가 150이나 되는 정신나간 아이템[2]임을 발견함과 동시에 이미 시체가 되어있는 비드컨을 볼 수 있다. 이것을 디찬에게 알려주러 가보면 팔카가 길드원들에게 해대는 짓거리를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서 그에게 항의하면서, 플레이어에게는 이미 자신이 주문을 알려줬으니 절대 죽게 두진 않을 거라는 말을 했다가 어마어마하게 분노한 그가
너희들의 운명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둥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울부짖으며 지부를 떠나버려 추천장을 당장 얻을 수는 없게 됐다며 미안함을 표시한다. 이후 그녀는 혹시라도 팔카가 추천장을 작성하다 만 것이 있으면 자신이 마무리해서
아케인 대학으로 발송할테니 그걸 찾아보는 겸 팔카의 방에서 수상한 물건을 찾아보지 않겠냐며 부탁하고, 플레이어는
정체불명의 새까만 소울젬을 찾아 그녀에게 보여준다. 결국 추천장은 없었지만,
팔카와 명백하게 관련이 있어보이는 이 기이한 소울젬들을 첨부해 보내면 자신이 추천장을 작성해도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며 플레이어를 위한 추천장을 써줄 것을 약속한다.
퀘스트를 완료한 이후 NPC들 사이에서 '디찬이라는 사람이 쉐이딘홀 메이지 길드 지부의 새로운 수장이 됐대요!'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의욕없는 말단 멤버였던 것을 고려하면 길드 동료들을 소중히 여기는 인품 덕에 상당히 출세한 셈이다. 물론 팔카의 행실을 고려해보면, 앞뒤 꽉막힌데다 후배들을 마구 함부로 해대는 인간이 리더로 있는 탓이 계속 기를 못펴고 살다보니 의욕없는 태도를 취하게 됐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1]
꼭 다른 층이나 건물 등 다른 공간(셀)에 있을 필요는 없고 같은 공간더라도 충분히 거리가 떨어져 있으면 트리거가 작동된다.
[2]
가장 무거운 중갑인 데이드릭 흉갑의 무게가 63이고, 이 아이템은 고작 반지 하나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무게. 디찬이 부력 주문을 알려주긴 하지만 소지 무게가 줄어드는 양이 크지 않아 우물에 들어가기 전에 플레이어가 인벤토리를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