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2 17:45:30

디지털 시계

파일:디지털 시계.jpg
디지털 時計 / Digital Watch

1. 개요2. 전자시계( 쿼츠 시계, 스마트 워치)와의 차이3. 특징4. 기타

1. 개요

시간을 디지털 방식으로 표기하는 시계다. 여기서 디지털이란 자료를 숫자로 표시한다는 의미이다. 표기 방식은 보통 시:분:초 순서로 표기한다.

아날로그 시계가 같이 나오는 하이브리드 시계도 있다. 문서 참조.

2. 전자시계( 쿼츠 시계, 스마트 워치)와의 차이

한국에서 디지털을 전자로 표기하곤 하는데, 디지털은 전자(Electronic)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전자는 전기를 사용한다는 의미이고, 디지털은 자료를 이산수학적으로(정수값으로) 표시한다는 의미이다.[1]

스마트워치와의 차이점은 액정화면의 차이로 볼 수 있다. 디지털시계의 액정화면은 압도적인 전력효율로 상시 화면 표시는 물론 초 단위까지 볼 수 있다. 현 스마트워치 AOD 제품들이 배터리 문제로 난항을 겪는다는 점을 보면 디지털 시계만의 강점으로 꼽을 만하다.

수능 시험장에 전자식 시계 반입 전면 금지 2016. 11. 01. YTN

3. 특징

보통 문자판이 있고 거기에 숫자가 나타나 시간을 알려준다. 숫자만 읽으면 되기 때문에 일단은 직관적, 또한 대다수가 날짜, 월일을 한 화면에 같이 표시해준다. 다시 말해 '지금은 몇 월 며칠 무슨 요일, 몇 시 몇 분 몇 초이다' 하는 게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표시가 매우 정확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분 단위로 정확한 시간을 요구할 경우, 업무 때문에 착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산업 현장이나 작업장에서 내구성과 정확도 때문에 디지털 시계를 애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성능만을 보자면 기계식 시계가 구현하려 했던 모든 기믹들이 가능한 완전체라 할 수 있다. 날짜, 요일 표기는 물론 알람, 크로노그래프, 야광, 심지어 윤년까지 커버되고 내구성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 사실 디지털 시계에서 구현한 것을 기계식 시계로 전부 구현하려면 가격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디지털 시계가 군대 혹은 특수직업군에서만 선호받는 것은 손목시계가 추구하는 '고급화'의 적용이 매우 애매하기 때문. 무브먼트와 마감에 따라 다이얼과 성능이 달라지는 기계식 시계와 달리, 디지털 시계는 시계로서의 성능을 구현하는 데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다.[2]

성능은 비등비등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스포티지한 모델들이 주목받게 되었고, 내구성과 스포츠형, 일부 패션 모델로는 주목받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기계식 시계와 같은 고급화는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다. 디지털시계에서 많이 애용되는 'EE'식 표기법이 숫자를 표기하는 데는 최상이긴 하지만 그만큼 구조가 간단해 웬만한 계산기에 다 쓰이는지라, 사실 '반전액정' 외에는 큰 감흥을 주는 매물이 드문 게 사실. 물론 세이코나 순토와 같이 프리미어 제품군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제품군이 매우 좁은 편. 결국 이 바닥도 기승전 카시오가 될 수밖에 없는지라...[3]

디지털 시계에 속하는 시계 중에는 특이한 시계들도 많다. 이는 보통 문자판으로 무엇을 사용하는 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는 액정이나 LED를 사용하지만 진짜로 돌아가는 문자판을 사용하는 것도 있으며, 닉시관을 사용한다던지, 프로젝터처럼 천장이나 벽에 반사시켜서 시간을 표기하는 것도 있다. 심지어 을 사용해 표현할 수도 있다.[4]

쿼츠 시계가 대부분이지만 개중에는 간혹 기계식 디지털 시계도 존재한다. A. Lange & Söhne의 짜이트베르크처럼 숫자판이 돌아가면서 시간을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아예 문자판을 디지털 방식으로 만든 시계도 있다. 물론 가격도 엄청난데, 태엽과 톱니바퀴가 메인 부품인 기계식 무브먼트의 특성상 디지털 문자판을 만들려면 구조가 아날로그보다 훨씬 복잡해지기 때문.

배터리 양에 따라 오차가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쿼츠 시계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물리적으로 돌아가는 문자판을 사용한다던지, 그 외 전기가 많이 소모되는 방식의 출력방식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해당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좀 느리게 돌아간다 싶으면 배터리를 갈아주고, 만일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서 사용하는 경우라면 플러그와 콘센트의 이상유무를 확인한 다음 수리점에 보내서 수리를 하는 편이 좋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시계의 전지내구도는 5년. 지샥 시리즈는 10년도 많고, 짧아도 3년으로 아날로그 시계에 비해 매우 수명이 길다.

손목시계의 경우 디지털 시계보다 아날로그 시계가 디자인상 더 멋지고 클래식하다 여겨져 고가의 명품 브랜드는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한다.

내부에 발진회로, 순차논리(카운터), 조합논리 등 디지털회로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이 모두 담겨있고 다른 전자제품 중에서도 가장 이해하기도 쉬워, 전기 전자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라면 웬만해서는 한 번쯤 만들어보게 되는 제품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설계가 쉽다는 것이지, 연결해야 할 선과 소자가 많아서 직접 제작한다면 노가다를 좀 해야 한다. 완성하기도 전에 기판이 꽉 차서 더는 배선이 안 되는 불상사도 많이 발생하므로, 사전에 어느 부분에 어느 회로를 만들지도 어느 정도 숙지해야 한다.

시간을 조절할 때 초침을 고정시키는 기능인 핵기능이 없는 경우가 꽤 흔하다.

4. 기타

  • 입대할 때, 그리고 군생활 내내 필수품이다.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조명이 있고 내구성과 방수가 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카시오인데, 특히 우레탄 재질인 F-91W가 유명하다.
  •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면적으로 디지털 시계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자칫 적발되면 시계없이 시험을 치러야 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그밖에 공무원 시험, 자격증 필기 시험, 토익 등 어지간한 시험은 다 디지털 시계를 쓸 수 없다.
  • 일부 싸구려 제품은 시간을 설정하는 기본 기능조차 없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입대장정들을 대상으로 하는 싸구려 시계에서 자주 보이니 일찌감치 제대로 된 시계를 사도록 하자.


[1] 즉 샘플링 간격 사이의 시간 정보를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2] 무브먼트의 성능은 궁극적으로 오차 범위의 최소화인데 이것의 끝판왕이라 할 만한 '세계표준시간 전파수신' 기술은 10만 원대 전후의 시계에서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 지샥 5610bc 기준으로 보자면 10만 원 후반의 가격으로 '전파수신 + 태양전지 + 200m 방수' 가 모두 구현가능하다. [3] 시계 산업이 주목받을 당시, 카시오는 세계최고수준의 액정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고무돼서 제작된 게 지샥이고, 현재도 디지털 시계에 있어 가장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4] 가나자와역 앞에 있는 분수시계는 작은 분수(설비)를 촘촘하게 박아 숫자를 표현하였다. 한국에는 같은 방식의 조형물이 2010년 구미 금오산도립공원에 설치되었는데 2012년 고장난 이후 더 이상 가동되지 않는다. 오사카역에 있는 물의 시계는 워터스크린 방식으로 숫자 모양의 물방울을 떨어뜨려 시각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