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2:36:06

두탄

1. 개요2. 생애

1. 개요

杜坦

유송의 관료. 두기의 형으로 경조군(京兆郡) 두릉현(杜陵縣)을 본관으로 하는 경조 두씨 출신이다.

2. 생애

두탄은 417년, 동진의 유유가 후진을 평정한 뒤 아우인 두기와 함께 동진에 귀순하였으며, 유유를 따라 돌아왔다.

문제 원가(元嘉) 연간, 두탄은 문제의 두터운 신임과 대우를 받아 후군장군(後軍將軍), 용양장군(龍驤將軍), 산기상시(散騎常侍)를 지내다가 두탄을 대신하여 청기2주자사(青冀二州刺史)가 되었으며, 뒤에 남평왕(南平王) 유삭의 사마(司馬)를 지냈다.

하지만 두탄은 늦게 강남으로 건너왔기 때문에 조정에서는 항상 촌뜨기라고 배척을 받으며, 자신이 조정 권력의 핵심에 다가서지 못하는 것을 항상 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일전에 문제와 사적을 논의할 때 문제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일제는 충성스럽고 효성이 지극하며 인정이 두터운데다 한나라에서는 김일제를 따를 자가 없었으니, 현세에 이런 사람이 다시는 없다는 것이 원망스럽소.

그 말을 들은 두기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일제의 미덕은 진실로 폐하의 말씀과 같습니다. 만일 김일제가 현세에 살았다면 말을 기르느라 겨를이 없었을 것이니 어떻게 그가 알려졌겠습니까?

두탄의 대답을 들은 문제가 낯빛을 바꾸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이 어떻게 조정의 각박함을 헤아리는 것이오?

그러자 두탄은 다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신의 말을 들어주십시오. 소신은 본래 중화에서 지체 높은 집안이지만, 돌아가신 증조부께서는 진나라의 혼란 속에서 양주(涼州)로 파천하신 뒤 대대로 뿌리를 이어오며 우리의 근본을 잊지 않았습니다. 허나 우리는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늦었다는 이유로 촌뜨기라는 배척을 당했습니다. 김일제는 오랑캐 출신으로 본래 말을 방목하는 사람 출신이지만 내시로 도약해서 명현들과 동렬에 섰습니다. 우리가 비록 다시 인재를 선발해도 소신은 아마 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두탄의 말을 들은 문제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