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레이진 Layg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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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 이명 | 돌아온 레이진(Returned Laygin)[1] | |
성별 | 여성 | |
출생 |
아라드력 980년 마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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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28세(아라드력 1008년)[2] | |
소속 | 테라코타 | |
종족 | 인간( 마계인) | |
성우 | 김하영 | |
프로필 | 테라코타 소속의 마법사. 테라코타에서 가장 뛰어난 엘리멘탈 마스터로 알려진 레이진은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어린 나이에 초월 단계에 다다른다. 스무살이 되던 해, 레이진은 마침내 초월 단계를 무한히 지속시키는 방법을 찾는데 성공한다. 그녀는 스스로를 초월자라는 의미인 '오버 마인드'라고 칭하였고, 탐욕스러운 이들이 자신에게 가르침을 구하러 몰려들기 전에 홀연히 사라진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그녀의 위명이 흐릿해졌을 무렵, 레이진은 차분해진 눈빛과 함께 테라코타로 돌아온다. 거칠 것 없던 성격과 무모하리만큼 과감했던 마나 운용은 그녀의 눈빛처럼 차분해진 상태였다. 테라코타의 모든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지만, 그녀가 초월 단계에서 무엇을 보았으며 어떤 것을 깨달았는지는 여전히 그녀 자신만이 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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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돌아온 레이진(Returning Laygin)
그날, 모두가 잠든 밤.
테라코타의 수장, 아이리스의 방에서는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깨끗하게 손질된 마레리트는 델라리온의 빛을 머금고 있었고, 보랏빛 천이 깔린 테이블 위에는 두 개의 찻잔이 놓여 있었다.
찻잔 속에 띄운 꽃잎의 천천히 피어날 무렵, 방을 비추는 촛불을 흔들며 검은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아이리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자를 불러들였다. 태연하게 모습을 드러낸 방문자는 짙은 녹색의 로브를 두른 앳된 모습의 레이진이었다.
"당신이 좋아하는 차를 준비해 두었답니다."
"…아니요. 여기에서 말씀드리죠."
자리를 권하며 웃음 짓던 테라코타 수장의 표정이 아주 묘하게 굳어졌다. 하지만 레이진은 내색하지 않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테라코타를 잠시 떠나야겠어요."
"그것이 당신의 결정인가요?"
레이진은 말없이 그녀를 응시했다.
시선을 받은 아이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레이진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미 답을 받았기 때문이다.
레이진은 쓸쓸하게 발길을 돌렸다. 작별이 끝났다. 말없이 보내 줌은 그녀의 마지막 배웅일 것이라.
"…끝내 제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군요."
"당신은… 더는 아이리스 님이 아니시니까요."
아이리스는 대꾸하지 않았다. 이것이 레이진이 기억하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홀린 듯 그때 그 장소를 찾은 레이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은 비어있었다. 보랏빛 천이 깔린 테이블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고, 초는 녹은 채로 촛대에 눌어붙어 있었다.
이제 그녀는 없다. 아니, 그때에도 없었다.
'애초에 그 무엇도 아니었지.'
답을 찾기 위해 초월을 이루려고 했다. 무한하게 이어지는 초월의 세계에서 진리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찾아낸 것은 지독하게 차가운 현실이었다.
'누구를 위한 테라코타란 말인가?'
또다시 도래한 회합. 그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에서 같은 상황을 맞이한 나는 어찌해야 하는 걸까?
어쩌면 그녀도 자신과 같이 어떠한 답도 찾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저도 그녀처럼 무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겠지요. 그것이 당신의 계획이라면."
듣는 이는 없지만, 누가 듣고 있기라도 하다는 듯이 중얼거린 레이진은 허공을 잠시 노려보고는 자리를 떠난다.
그때, 이 자리에 있었던 그녀처럼.
그날, 모두가 잠든 밤.
테라코타의 수장, 아이리스의 방에서는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깨끗하게 손질된 마레리트는 델라리온의 빛을 머금고 있었고, 보랏빛 천이 깔린 테이블 위에는 두 개의 찻잔이 놓여 있었다.
찻잔 속에 띄운 꽃잎의 천천히 피어날 무렵, 방을 비추는 촛불을 흔들며 검은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아이리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자를 불러들였다. 태연하게 모습을 드러낸 방문자는 짙은 녹색의 로브를 두른 앳된 모습의 레이진이었다.
"당신이 좋아하는 차를 준비해 두었답니다."
"…아니요. 여기에서 말씀드리죠."
자리를 권하며 웃음 짓던 테라코타 수장의 표정이 아주 묘하게 굳어졌다. 하지만 레이진은 내색하지 않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테라코타를 잠시 떠나야겠어요."
"그것이 당신의 결정인가요?"
레이진은 말없이 그녀를 응시했다.
시선을 받은 아이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레이진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미 답을 받았기 때문이다.
레이진은 쓸쓸하게 발길을 돌렸다. 작별이 끝났다. 말없이 보내 줌은 그녀의 마지막 배웅일 것이라.
"…끝내 제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군요."
"당신은… 더는 아이리스 님이 아니시니까요."
아이리스는 대꾸하지 않았다. 이것이 레이진이 기억하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홀린 듯 그때 그 장소를 찾은 레이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은 비어있었다. 보랏빛 천이 깔린 테이블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고, 초는 녹은 채로 촛대에 눌어붙어 있었다.
이제 그녀는 없다. 아니, 그때에도 없었다.
'애초에 그 무엇도 아니었지.'
답을 찾기 위해 초월을 이루려고 했다. 무한하게 이어지는 초월의 세계에서 진리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찾아낸 것은 지독하게 차가운 현실이었다.
'누구를 위한 테라코타란 말인가?'
또다시 도래한 회합. 그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에서 같은 상황을 맞이한 나는 어찌해야 하는 걸까?
어쩌면 그녀도 자신과 같이 어떠한 답도 찾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저도 그녀처럼 무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겠지요. 그것이 당신의 계획이라면."
듣는 이는 없지만, 누가 듣고 있기라도 하다는 듯이 중얼거린 레이진은 허공을 잠시 노려보고는 자리를 떠난다.
그때, 이 자리에 있었던 그녀처럼.
테라코타 소속의 마법사이자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최초로 오버마인드의 경지에 도달했다. 또한 순수 마법 실력은 현 테라코타의 수장인 공허의 론보다 우위라고 하는데, 그 예시로 론조차도 10초 이상 유지하지 못한 초월단계를 무한정 지속시키는 위업을 이룬 인물.
2. 작중 행적
제2차 마계회합에서 첫 등장하는데 본래 1차 마계 회합 전에 테라코타를 떠났다가 할렘 사건 와중에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아이리스가 힐더에 의해 조종당하는 것을 간파했던 듯 하며, 이 때문에 초월의 과정과 자신이 본 것을 얻고자하는 이들을 피하는 것과 더불어 레이진이 테라코타를 떠난 이유로 보인다. 테라코타로 돌아온 현시점에도 아이리스를 그리워하고 있는 걸로 보아 그녀에 대한 감정은 좋았던 모양이다. 2차 마계 회합 동영상에서 니우와 격돌할 때에도 니우가 레이진에게서 아이리스의 잔영을 보는 묘사가 나온다.2차 마계회합 중 1차 마계 회합으로 테라코타가 독점한 생명수에 대한 정보와 관련된 떡밥성 대사를 던지는데, 회합 중에 외부인인 모험가와 늦게 도착한 카쉬파가 등장한다. 카쉬파가 파이의 처벌을 위해 신병을 요구하자 다른 조직들과 같이 반발하나 사도의 알을 상품으로 걸고서 제 2차 마계회합을 주도한다고 한 탓에 사도의 알과 파이의 신병을 위해 참가하기로 한다.[3] 설정만 보면 모험가에 뒤지지 않는 존재로 보이나 이 시점의 모험가는 이미 최강급 사도인 이시스라는 거대한 파도를 거쳐간 압도적인 강자이기에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후 카쉬파의 계략에 의해 자신과 마찬가지로 회합의 싸움으로 힘이 빠진 수장들과 보좌관들이 칙사 워크맨에게 살해당할 뻔 했지만 각 수장들과 싸우고도 지친 기색이 없던 모험가에게 구조된다.
회합 이후 마계 전체에 전쟁을 선포한 카쉬파에 맡서는 마계 대전에선 참모 역할을 하는 동시에 모험가와 각 조직의 수장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카쉬파를 공략한다. 젊은 나이임에도 사람 다루는 수완이 매우 뛰어나서 모험가도 보다가 감탄했다.[4]
덕분에 그녀가 전략을 짜면 다들 그에 맞춰서 카쉬파를 공격한다. 이스트 할렘을 공략하던 중 리버스 스트리트에서 직속 호위대 직격의 워즈워스를 엘스트럴 스톰으로 막아낸다. 이후 그를 떨처내고 맨션 드 사르포자에 도달하지만 어느정도 이를 예상한 사르포자와 독헤드의 공간 전이의 함정마법에 당하고 말았다.
이후 모험가가 아예 동료까지 불러모아 카쉬파 공략에 나서자 결국 검은 눈의 사르포자는 처단되어[5] 전쟁은 끝을 맞이한다. 전쟁이 끝난 후 레이진은 또다시 세계를 보기위해서 테라코타를 떠날 채비를 한다.
그 뒤로 등장이 없다가 선계와 함께 나온 ' 균형의 중재자' 스토리의 에필로그 파트에서 위대한 의지를 위해 움직이려는 아니스 바인스타이와 일리아의 앞에 나타나 그녀들에게서 균형의 중재자 아이데르로부터 보아온 것들의 증명을 요청한다.
리뉴얼된 진 각성 스토리에서 솔도로스에게 패한 모험가 오버마인드를 마력이 희박한 곳으로 안내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데 도움을 준다.
3.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빨간색 - 적대관계.초록색 - 우호관계.
노란색 - 애매하거나 중립관계.
- 이키 더 비키 - 이키한테는 놀려먹기 좋은 상대지만 정작 레이진은 그녀를 귀찮아한다.
- 균형의 중재자: 아이데르 - 레이진이 접촉한 초월자. 얼마 전 레이진은 꿈을 꾸었는데 여느 때와 같이 초월의 영역에 서있었고 온몸의 감각을 열어 세계를 받아들여 그 안에 펼쳐진 우주 안의 원소를 각인하려 했지만 실패했고,[6] 몇시간 동안 고통스러워하다 아이데르를 목도한 뒤 그가 새로운 플레인을 창조하는 것을 목격했다.
- 아이리스 포츈싱어 - 한때 같은 테라코타 소속이었지만 아이리스가 힐더의 꼭두각시라는 것에 크게 충격을 받고 테라코타를 떠났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아이리스를 그리워하고 있다.[7]
- 백녹의 시슬레 - 시슬레를 보자마자 그녀의 과거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하는 것으로 봐선 레이진 역시 힐더와 함께 데빌걸의 연구실을 급습했던 것으로 보인다.
4. 기타
대사를 보면 초월하면서 무언가를 목격한 것 같으나 이를 함구하고 있는 탓에 본인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지만 여러가지 안좋은 소문이 있는 듯하다.처음 등장했을때는 무언가 남들이 보지 못한 경지에 다다른, 조용한 강자 같은 이미지였으나 개인 스토리에서 보여지듯 본래 성격은 한 성깔하는 왈가닥이었다. 과거 테라코타를 떠나 여행을 다니며 다다를 수 없는 경지를 느끼고는 차분해졌다고 한다. 허나 호감도 대사를 보면 실제로는 성격을 숨긴 것일 뿐 그 성깔은 전혀 안죽었다. 이는 호감도 3, 4단계 대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키 더 비키의 대사에선 이키는 레이진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지만 레이진은 이키를 무진장 싫어한다. 읽던 책 스포 당하자 책을 찢는다던가,[8] 이키의 장난질에 속아서 자기보다 어린 그녀에게 순진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성이 끈이 살짝 끊어졌다고 변명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이페이스인 이키에게 자주 휘둘린다. 겉모습과는 달리 여러모로 놀려먹기 딱 좋은 성격으로 그려진다.
공개된 그녀의 스토리의 마지막에 "이 순간조차 지켜보고 계실 것을 압니다. 재회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초월자시여...." 라는 대사가 매우 의미심장한 부분. 이 초월자의 정체는 균형을 중재하는 초월자 아이데르로 밝혀졌다.
5. 대사
(평상시)(클릭시)
- "초월 단계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어요."
- "(웃음) 오셨군요."
-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건가요? (웃음)"
(대화 종료)
- " 보다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몸조심하세요."
- "(웃음) 즐거운 대화였어요."
(대화 신청)
-
엘팅 메모리얼에 와 보는 건 처음인데,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네요. 금기를 어기는 것을 죄라 여기지 않는 마법사들이 금지된 마법서만을 공유하며 문제를 일으킬 거라 생각했는데…
잠깐 둘러 본 엘팅 메모리얼의 도서관에는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도 꽤 있더군요. 평범해 보이는 마법사들이 지식을 공유하며 토론을 이어나가기도 하고요.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소문만 듣고선 편견을 갖고 있던 게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카쉬파 역시 강해졌더군요. 잠깐의 싸움이었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들이 무슨 수를 쓴 건지, 앞으로는 또 어떻게 나올지, 추측만으로는 메우기 힘든 부분이 많지만… 이제 두 번 다시는 그들의 얕은 수에 당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제가 그렇게 만들게요. -
저 역시 테라코타에 소속된 평범한 엘레멘탈 마스터 중 한 명일 뿐인지라, 공허의 론 님만큼 테라코타에 대해 잘 알진 못해요. 사도 힐더 님께서 최초의 엘레멘탈 마스터로서 그분의 뜻을 담은 가르침을 내려 주셨다는 말을 마치 전설처럼 들어오긴 했어요.
하지만 그분과 직접 대화를 나누어 본 적 있는 엘레멘탈 마스터는 극히 드물 거예요. 테라코타 내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들조차 공허의 론 님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분의 말씀을 전해받는 정도죠.
…저요? 후후, 글쎄요. 모험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감히 그분과 이야기를 나눌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
초월 단계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처음 그곳에서 돌아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마법사들에게 들은 질문이에요.
제 대답은 항상 같아요.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혼자서만 힘을 취하기 위해 비밀을 숨긴다고 조롱하는 사람도 있었고, 사실은 초월 단계에 도달한 적이 없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음해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오버마인드 이외의 직업으로 대화시)
하지만 모험가님. 당신 역시 그 무성한 소문의 진실이 궁금하신 거라면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곳에서 본 것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저 역시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요.
(오버마인드로 대화시)
하지만 모험가님. 당신만은 알고 계시겠죠. 그곳에서 본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를 말이죠.[9]
전 다시 그곳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모험가님 역시 저와 같은 곳을 보았다면,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보고 있다면... 언젠가 그곳에서 다시 만나도록 해요.
(마계대전 에픽 퀘스트 종료 후)
* 모험가님께서도 차원의 폭풍 속으로 사라진 니우 님을 계속 기다리고 계시나요?
소속된 조직을 등지고 떠난다는 게 어떠한 각오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저는 잘 알고 있어요. 한 번 그 어려운 문턱을 넘기셨으니 니우 님은 돌아오지 않으실 거에요.
수호자들 역시 그들을 한데 모은 장본인이자 그들의 유일한 리더를 잃었으니, 얼마 못 가 흩어지고 말겠죠. 벌써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고요.
후후. 맞는 말씀이세요. 저는 돌아왔지요.
하지만... 다시는 테라코타를 떠나기 전의 저로 돌아갈 수 없을 거에요.
* ...그곳에서 그분을 만나 뵈신 거군요. 그분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저 역시 그분의 뜻을 다 알지는 못한답니다. 제가 알 수 있는 건 그 분의 등장만으로 테라코타에 힘이 실렸을 것이라는 사실뿐이죠.
테라코타는 늘 그랬어요. 정통한 엘레멘탈 마스터의 조직이니, 최초의 엘레멘탈 마스터인 그분을 따르고 존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마계의 정의를 수호하겠다던 수호자들이 니우 님을 잃고 어떻게 되었는지, 론 님께서 바로 보신다면 좋을텐데 말이죠.
* 마계와 결착된 테이베르스가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게 보여요. 그나마 회복했던 힘까지 남김없이 쓰고도 결국 고향을 지키지 못한 프레이 님은 어떤 심경으로 테이베르스를 보고 계실까요?
누군가는 사르포자의 어비스 폭탄이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그 힘이 가져온 결과를 본다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결국 그 폭탄이 낸 상처는 영영 아물 수 없게 됐으니까요.
* 차원의 폭풍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어려운 일일 거예요. 폭풍의 중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마력 에너지는 웬만한 엘레멘탈 마스터들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것이더군요.
폭풍 속에 들어갔다가 살아 돌아올 확률은… 글쎄요. 그건 폭풍의 뜻에 달린 것 아닐까요? 후후.
* 모험가님께서도 차원의 폭풍 속으로 사라진 니우 님을 계속 기다리고 계시나요?
소속된 조직을 등지고 떠난다는 게 어떠한 각오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저는 잘 알고 있어요. 한 번 그 어려운 문턱을 넘기셨으니 니우 님은 돌아오지 않으실 거에요.
수호자들 역시 그들을 한데 모은 장본인이자 그들의 유일한 리더를 잃었으니, 얼마 못 가 흩어지고 말겠죠. 벌써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고요.
후후. 맞는 말씀이세요. 저는 돌아왔지요.
하지만... 다시는 테라코타를 떠나기 전의 저로 돌아갈 수 없을 거에요.
* ...그곳에서 그분을 만나 뵈신 거군요. 그분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저 역시 그분의 뜻을 다 알지는 못한답니다. 제가 알 수 있는 건 그 분의 등장만으로 테라코타에 힘이 실렸을 것이라는 사실뿐이죠.
테라코타는 늘 그랬어요. 정통한 엘레멘탈 마스터의 조직이니, 최초의 엘레멘탈 마스터인 그분을 따르고 존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마계의 정의를 수호하겠다던 수호자들이 니우 님을 잃고 어떻게 되었는지, 론 님께서 바로 보신다면 좋을텐데 말이죠.
* 마계와 결착된 테이베르스가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게 보여요. 그나마 회복했던 힘까지 남김없이 쓰고도 결국 고향을 지키지 못한 프레이 님은 어떤 심경으로 테이베르스를 보고 계실까요?
누군가는 사르포자의 어비스 폭탄이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그 힘이 가져온 결과를 본다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결국 그 폭탄이 낸 상처는 영영 아물 수 없게 됐으니까요.
* 차원의 폭풍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어려운 일일 거예요. 폭풍의 중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마력 에너지는 웬만한 엘레멘탈 마스터들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것이더군요.
폭풍 속에 들어갔다가 살아 돌아올 확률은… 글쎄요. 그건 폭풍의 뜻에 달린 것 아닐까요? 후후.
5.1. 호감도 관련 대사
(말풍선 대사 - 호감)- 좋은 사람과 마시는 차는 유독 향이 좋아요.
(선물 수령)
(대화 신청 - 친밀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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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전 정말 욕심이 많은 아이였어요. 만족이라는 걸 몰랐죠. 계속해서 더 강한 힘을, 더 높은 경지를 추구하다보니 무모한 짓도 많이 저질렀어요.
후후, 지금의 저를 보면 잘 상상이 안되시겠죠. 왜 갑자기 변했느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어느 순간 모든 게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마계 전체를 통틀어 최고라 손꼽히는 마법사가 되고 싶었지만, 마계 밖엔 무수히 많은 세계들, 차원들이 존재했어요.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힘을 다루는 존재들, 압도적으로 강한 힘을 뿜어내는 강자들, 그리고 그 너머에…
지금의 제가 아무리 발버둥친다해도 결국에는 닿을 수 없는 절대적인 영역이 있다는 걸 알고 난 뒤로는, 조금 차분해 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저의 목표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니에요. 언젠가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마법을 구사하는 마법사가 돼 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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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론 님께서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나쁜 분은 아니세요.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서투르셔서 그렇지, 지내다 보면 의외로 섬세하고 다정한 구석이 있으세요.
후후, 믿지 못하시는 군요. 회합 때문에 오랜만에 할렘을 다시 찾으셨을 때에도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곳이라며 내내 불평하셨지만, 시궁창 근처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보시곤 돈과 음식을 챙겨 주셨어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물론 말씀으로는 더러운 꼬마가 징징대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화가 치밀어서 그러셨다고 하셨지만, 음식을 받은 아이의 얼굴이 얼마나 밝았는지 모험가님께서 보셨다면 제 말을 이해하실 거예요.
-
테라코타를 떠나 있는 동안에는 차 한 잔 마시기가 참 어려웠는데. 돌아오고 나서 무엇이 가장 좋은가 물으신다면, 전 망설임없이 여기 있는 한 잔의 차를 꼽겠어요.
말이 나온 김에, 모험가님도 한 잔 드셔보시겠어요? 마계에서만 자라는 식물의 잎을 며칠동안 정성스레 말려 만든 것이랍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건데, 우연히 들른 암시장에서 운 좋게 찾았어요.
여기에 뜨겁게 끓인 물을 붓고 저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마력을 살짝 흘려 보내면…
찻잔에 담긴 액체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것이 보였다. 호기심에 안을 들여다 보니, 낯선 향기가 코를 찌르며 묘한 감각을 일으켰다.
어떤가요? 한 모금 드셔 보세요. 사양 마시고요. 제 건 아직 많이 남았답니다. 후후
-
책에 집중하고 있어서인지, 가까이 다가가도 레이진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알아챌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찰나, 레이진이 갑자기 읽던 책을 내팽개치며 화가 난 듯 중얼거렸다.
...아, 간만에 열받네.
……
어, 어머! 모, 모험가님?
…언제부터 여기 계셨나요?
아아, 이 책은… 복잡한 생각도 정리할 겸, 옛 추억도 떠올릴 겸 도서관에서 한 권 빌려 온 건데… 생각보다 어렵네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
하지만 끝까지 읽을 거예요.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마지막 페이지까지 아주 낱낱이 파헤쳐 주겠어요.
…후후, 제가 조금 흥분했네요. 그런데, 무슨 일로 절 찾아 오신 거였죠?
(대화 신청 - 호감 단계)
-
테라코타에 어떻게 해서 들어가게 됐는지가 궁금하시군요. 후후. 옛날 이야기를 조금 해야 겠네요.
마법 학교에 처음 입학한 날부터, 제 목표는 테라코타였어요. 테라코타 소속의 엘레멘탈 마스터가 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거든요. 마법 학교에서 우수한 평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테라코타 소속 마법사들과 직접 마법 대결을 해서 실력을 인정받아야 하죠.
그래서 더 욕심이 났어요. 한 분야에서라도 1등을 차지하지 못하면, 밤에 잠도 못잘만큼 승부욕에 불탔죠.
한번은 처음 썬더 콜링을 배우는데, 하나 둘 표적에 정확히 번개를 맞추는 걸 성공할 때, 혼자만 못해서 늦게까지 남아 연습한 적이 있었어요. 선생님께서는 내일 와서 다시 해 보면 될 거라고 절 달래 주셨지만, 전 절대 거기서 단념할 수 없었죠.
기본적인 마법조차 못하는 엘레멘탈 마스터가 어떻게 최고가 될 수 있겠어요? 전 어떻게 해서든 표적을 맞추는 데에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고, 그 다음 날…
당시 제 마력을 전부 끌어 모아서 광범위 썬더 콜링을 쏟아 부었어요. 표적 뿐만 아니라 마법 연습장 전체에 장대비처럼 내리꽂는 번개를 보던 선생님과 아이들의 표정… 지금도 생생하네요.
다 어릴 때 이야기랍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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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른 마법사들이 절 '돌아온' 레이진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렇게 오래 자리를 비우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별명이 붙었다니 조금은 부끄럽네요.
테라코타를 떠난 건… 여러 가지 이유에서였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초월 단계에서 돌아 온 이후, 그에 관해 질문을 쏟아내는 마법사들을 피해 도망쳤다고 알고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에요.
테라코타의 마법사들은 분명 훌륭해요. 그들만큼 섬세하고 완벽하게 4원소를 다루는 마법사는 마계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그들 곁에서 그들만 보며 수련한다면 그 이상 강해질 수 없단 생각이 들었어요.
전 더 높은 곳을 봐야만 해요. 더 완벽해져야 하고요. 현재에 머무르기만 해선 발전할 수 없어요. 그래야 그분께…
모험가님께서는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더 강해지고 싶은 마음, 강한 힘을 손에 얻어 나를 증명하고 제대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말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최근에 새로 도전해보고 있는 마법을 조금 더 연습하고 싶어지네요. 언젠가 이 마법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는 날이 오면, 다시 한 번 저를 상대해 주시겠어요?
모험가님 역시 제가 넘어야 하는 산 중 하나인 걸요. 부탁이에요. 모험가님과의 전투는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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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레이진은 책을 읽고 있다.
요즘 부쩍 책을 붙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문제는…
아, 나…
그만큼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는 날도 늘어간다는 것이다.
아, 모험가님 오셨군요.
아뇨, 오늘은 어제와 다른 책을 읽고 있어요. 고대 도서관의 천재 님께서 '그 책은 나도 읽었는데? 어려우면 내가 가르쳐 줄게!'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 친절을 베풀어 주셔서 어제의 책은 싹 찢어버렸답니다.
네? 화났냐고요? 아뇨, 무슨 말씀을. 후후. 이키 님께서 도와 주신 일에 대해선 무척 감사하고 있답니다. 물론 그정도 책은 저 혼자서도 10분이면 끝낼 수 있었지만, 옆에서 이것 저것 참 많이도 가르쳐 주셔서 금방 끝낼 수 있었네요.
이키 님 역시 고대 도서관 소속이셔서 그런지, 참 많은 책을 알고 계세요. 제가 책을 읽는 건 또 어떻게 아시는지, 언제 어디서든 책만 꺼내면 찾아 와서 나 이거 읽어봤다, 그거 나중에 주인공 죽는다, 그런 알찬 얘기들을 해 주셔서… 정말…
후, 지금 읽는 이 책이요? 어제 이키 님께서 가지고 계시던 것과 같은 거예요. 매번 이키 님께 도움만 받고 있을 순 없으니까요. 저도 이키 님께 무언가 보탬이 되어야죠.
…어떻게든… 받은 것을 꼭… 돌려 드릴 거예요.하지만 그 복수는 성공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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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제가 모험가님께 숨기는 게 많다고 생각하시는 군요. 물론 속마음을 감추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나이를 먹을수록 적당히 웃음으로 무마하거나 친절을 가장하는 일에 익숙해지더군요.
하지만 모험가님께만큼은 포장된 저의 모습이 아닌, 제 진짜 모습을 보여 주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옆에서 본 모험가님은 살아가면서 몇 만날 수 없는, 진짜 믿을만한 분이시니까요.
그러니 제가 모험가님을 거짓된 마음으로 대한다거나 뒤에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은 거두어 주셨으면 해요. 모험가님만큼은 제가 늘 진심으로…
…네? 약간은 감추어도 괜찮다고요? 무슨 뜻으로 하시는 말씀이신지 잘…
……
혹시 이키 님이 모험가님께 무슨 이야기를 한 건가요?
그 일에 대해선 제가 설명하도록 하죠. 저번에 갑자기 한 발 개구리를 찾는다고 성화시길래, 마계에는 한 발 개구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친절히 말씀드렸는데…
'아, 넌 모르는구나? 하긴, 테.라.코.타.는 그럴 수 있지.'라고 하셔서…
그 한 발 개구리, 진짜 있나 없나 확인해보자고 같이 밤새도록 개구리가 살만한 개울을 돌아다녔죠. 한 발 개구리는커녕 네 발 개구리도 못 찾아서 혈안이 됐는데, 이키님이 그러시더군요.
('너 진짜 순진하구나! 한 발 개구리 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아하핫! 그래도 같이 노니까 재밌었다. 그치?')
그때 살짝… 이성이 끊겼던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전 마지막까지 최대한 예의를 갖췄답니다. 그러니… 부디 오해는 말아 주세요.
6. 관련 문서
[1]
원문에는 returning laygin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돌아오는 레이진'이란 뜻이라 명백한 오류다. 사실 네오플은 과거부터
0개 국어쓰는 회사 소리 들을 정도로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는 물론이고 한국어조차도 문법 오류가 잦은 것으로 악명높다.
[2]
아라드와 마계의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면 훨씬 어릴 수 있다.
[3]
세컨드 팩트는 사도의 알에 관심을 가졌고, 테라코타도 세컨드 팩트와 마찬가지이나 수장인 공허의 론과 고대 도서관
도서관의 모니카는 알도 알아지만 자신들의 세력이 승리 하면 파이의 안전은 보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케이트의 서클 메이지와 니우의 수호자들은 당연히 파이를 지키기 위해 참가.
[4]
캐릭터마다 나이대가 들쑥날쑥한 모험가를 제외하면 그 자리에서 그녀보다 어린 사람은 없었다.
[5]
처단이긴 한데, 사르포자가 최후에
차원의 폭풍으로 빨려들어가 싸움이 흐지부지하게 끝났다.
[6]
한순간 우주가 비명을 질렀고, 자신의 모든 감각이 소멸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7]
힐더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현재의 아이리스와 마주하면 좋은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8]
이때 성질 뻗친 레이진은 아예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고 이키가 읽고 있는 책을 읽고선 스포질로 복수하려고 이를 갈고 있지만, 이키는 그녀가 자신을 따라해 준다고 생각해 좋아하고 있다(...) 거기에 이키는 책을 싫어해서 레이진을 통해 모니카에게 책을 읽었다는 투로 어필하는 것 뿐이라 사실 복수의 의미가 없다(...)
이키의 통수는 2번 찌른다.
[9]
정작 모험가 오버마인드의 스토리에서는 초월 단계에서 무엇을 봤다는 얘기는 없다. 레이진과 다른 점이라면
레이진이 본 것을 초월 단계에서 본 게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직접 대면했다는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