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9-17 00:15:43

도가니(그릇)

영어: Crucible

금속을 녹일 때 사용하는 그릇으로 해당 금속이 녹을 정도로 뜨거운 상태에서도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진다. 철이나 비철금속 제련, 야금, 주조 발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물건으로, 금속을 가열하여 녹일 시 사용한 숯불 등과 격리시키면서 온전히 담아주는 그릇이 없으면 당연히 순도 높은 금속 또는 합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수였다. 이유야 당연하겠지만 금속이 다 녹지도 않았는데 그릇이 먼저 녹거나 부서져서 바닥에 구멍이 뚫린다면 금속 자체가 못 쓰게 되어버리기 때문.

매우 간략하게 살펴보면 고대 인도, 스리랑카, 중세 중동,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도가니를 사용해서 철을 제련했다. 유럽에서는 17세기 경부터 도가니를 사용한 철의 제련과 야금이 행해졌으나 대대적으로 도가니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부터다. 철 제련에서 도가니를 사용하면 높은 온도 덕에 현대의 강철 수준과 다를 바 없는 조직이 균일하고 순도높은 강철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도가니를 사용하여 생산된 철은 서양권에서 Crucible Steel이라고 따로 부를 정도로 매우 중요한 취급을 받는다.

역사적으로 도가니의 재료는 점토였으나 현대에는 높은 온도에서 버틸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졌다면 전부 도가니라고 부른다. 금속 혹은 합금은 저마다 녹는점이 다르기 때문에 도가니의 종류도 여러가지다. 소결탄화물을 만들기 위해 텅스텐을 탄화시키는 공정 역시 도가니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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