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2:35:49

데이지 핏즈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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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2. 게임에서의 등장
2.1. 핑크톤에서2.2. 기타2.3. 진실

1. 설명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등장인물. 성우는 킴벌리 D. 브룩스, 일본판 성우는 박로미.

컬럼비아의 지배자인 재커리 헤일 컴스탁에게 대항하는 반정부 세력 ' 민중의 목소리(Vox Populi)'의 지도자. 유색인종으로, 피츠로이라는 프랑스식 성을 가진 것으로 보아 루이지애나 출신의 크리올로 유추된다. 본래 컴스탁 일가의 하녀였지만, 컴스탁 부인을 살해하고 도망쳐서 잠적, 지속적으로 세력을 끌어모아 레지스탕스 활동을 시작했다.

컬럼비아에서 컴스탁의 위치는 절대적이지만, 유색인종이나 노동계급에 대한 차별문제 등으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컴스탁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이들이 대거 합류하고 그들중 첸 링 같은 이들에게 무기를 공급받기 시작하며 컴스탁이 이끄는 세력 ' 건국자들(The Founders)'에게 봉기를 시도할 정도의 세력을 갖추게 된다.

2. 게임에서의 등장

코넬리우스 슬레이트를 쓰러트리고 전격 기수를 얻은 부커 드윗은, 비행선을 타고 도망치려던 와중 파리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엘리자베스에게 얻어맞는다. 그리고 그대로 기절해 있는 것을 추적해온 민중의 목소리와 데이지가 발견하여 신병을 구속하게 된다.

데이지는 비행선을 주는 대신 핑크 공업사에 잡혀있는 중국인 무기 기술자 첸 링을 구해내라고 요구하고서 부커를 제레마이어 핑크의 공장 지역으로 냅다 던져버린다. 부커는 울며 겨자먹기로 엘리자베스도 찾을 겸 오만가지 고생을 시작하게 되는데...

2.1. 핑크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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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울한 누명
사실 컴스탁 부인을 살해했다는 건 컴스탁 신화의 왜곡이다. 실제로는 컴스탁 본인이 자기 부인을 실랑이 끝에 살해해놓고 목격자인 핏즈로이에게 누명을 씌웠고, 결국 천하의 개쌍놈으로 억울하게 찍혀 도망치게 된다.
  • 첸 링의 죽음
어찌어찌 엘리자베스와 합류하여 첸 링을 찾으러 갔으나 그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낙담하던 와중 첸 링의 시체에서 균열을 발견한 엘리자베스가 그것을 열고, 두 사람은 균열을 통해서 게임상으로는 처음으로 다른 차원에 들어서게 된다.

두 번째 차원에서, 첸 링은 살아 있었으나 무기를 제작하기 위한 장비 일체를 빼앗긴 상태였다.[1] 부커는 이것을 다시 되찾기 위해 건국자들의 본부로 쳐들어가서 동분서주 하던 중, 이번에는 첸 링이 무기를 빼앗기지 않은 차원으로 이동하게 된다.
  • 혁명이 시작되다
그리고 이번에 들어간 평행세계에서는, 첸 링이 무기를 빼앗기지 않았으므로 민중의 목소리는 대대적인 혁명을 일으키고 있었다. 덤으로, 민중의 목소리의 일원이 된 부커는 민중의 목소리를 이끌고 건국자들과 맞서다가 전사하여 영웅으로 떠받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역사가 바뀌었다.[2][3]

이 세계부터는, 데이지가 이끄는 민중의 목소리가 부커의 도움으로 컬럼비아에 혁명을 일으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데이지 핏즈로이도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한다.
  • 핑크 공업사 점령전
어쨌든, 민중의 목소리는 분명 죽었을 부커가 돌아와 건국자들을 쓸어버리는 것에 대해 놀라워하면서도 기뻐하지만, 혁명 자체가 부커 드윗의 순교를 시작으로 크게 일어난 점도 있고 이 세상에서의 부커 드윗은 데이지가 보는 앞에서 확실히 죽었기에 혼란을 느낀 데이지는 그게 진짜건 가짜건 후일을 위해 제거하려 한다.[4]

그리하여 갑자기 적으로 돌변한 민중의 목소리 측 병사들을 쓸어버리면서 진행하다보면 좁은 시계탑 안쪽에서 제레마이어 핑크와 그의 아들, 그리고 데이지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플레이어가 어찌 해볼 참도 없이 데이지는 제레마이어의 아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권총으로 쏴서 죽여버린다.
  • 최후
이후 다시금 몰려오는 잡병들을 쓸어버리는 사이 기어이 아들까지 찾아내어 끝장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환풍구를 통해 들어간 엘리자베스에게 등 뒤를 가위로 관통당해서 절명한다.

엘리자베스는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충격에 밑도 끝도 없이 도망쳐버리고 부커는 쫓아가는 통에 이미 죽어버린 데이지는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그냥 버려두게 된다. 물론 버릴 거 다 버리는 플레이어라도 바로 옆방 책상의 강화약은 놓치지 않을 것이다.

2.2. 기타

  • 민중의 목소리를 결성한 이유
이 여자가 민중의 목소리를 결성할 수 밖에 없었던 사건의 진상에 대해 기술하자면, 처음부터 컴스탁이 꾸민 사건에 불과했다. 컴스탁은 불임이었던 탓에 다른 차원에서 안나 드윗을 데려와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으로 키우려 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생긴 딸로 인해서 아내와 싸우게 되고, 자신의 신성성 유지를 겸하여 홧김에 아내를 살해하고 아침에 시체를 발견한 데이지에게 누명을 씌워버렸다. 데이지는 졸지에 죄도 없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셈.[5]
  • 사상적 한계
하는 짓을 보면 이 여자도 충분히 또라이 소리를 들을만 하다. 게다가 건국자들과 그 아이들을 뿌리채 뽑아야한다고 죽이려고 드는 모습을 보면 이 여자도 충분히 광기와 증오에 사로 잡힌 유색인종과 프롤레타리아의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었던 인간군상에 불과하다. 부커도 "핏즈로이나 컴스탁이나 이름만 다르지 똑같은 것들"이라고 까댄다.
  • 부커에 대한 대우
하지만 데이지가 부커를 차갑게 대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데이지가 죽고 나서 핑크의 시체 곁으로 가면 부커 드윗의 녹음기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세계에서 영웅으로 죽은 부커는 자신의 녹음기를 뉴욕으로 보내달라고, 즉 엘리자베스를 뉴욕으로 데려가는 임무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전달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6]

게다가 그 세계의 엘리자베스는 컴스탁에게 납치된 상태였으므로, 죽었던 부커와 돌아올 수 없는 엘리자베스가 갑툭튀한 상황을 보고, 현실주의자인 데이지가 그들을 가짜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즉, 데이지가 플레이어를 적대하는 태도는 영웅으로 죽은 부커가 남긴 유언에 대한 의리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녹음기가 뉴욕에 안 간 걸 보면 그냥 쌩 깐 것일지도 물론 생깐건 아니고 혁명이 마무리되면 가려고 챙겨놓은 것일 수도 있다. 전쟁 중에 지휘관이 자리를 비울 수는 없으니...
  • 데이지의 사후
데이지 핏즈로이의 사후 지도자를 잃은 민중의 목소리는 더 이상 통제되지 않고 무의미한 대량학살을 거듭하는 집단으로 전락하기에 이른다. 길을 가다보면 사람을 장난으로 공개처형한 후 버려두거나 그렇게 하기 직전인 상황을 종종 볼 수 있다.

데이지 핏즈로이가 건재했더라도 백인은 모두 죽이려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통제가 가능했을지는 의심스럽지만, 민중의 목소리가 일으킨 운동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혁명에서 단순한 폭동[7]으로 변질되어버렸으니 실상 가위 하나가 컬럼비아를 반쯤 죽여놓은 셈.

덤으로, 재커리 헤일 컴스탁을 만나는 방문 앞에는 엘리자베스가 가위로 데이지를 찌르는 모습이 벽에 조각되어 있다. 게임 중 모종의 사건으로, 민중의 목소리가 봉기하고 반 년이 흘렀기 때문.
  • 기타 등장
중반부터 게임 내부에서 포스터가 자주 나온다. 복권 추첨 행사에서는 민중의 목소리 단원들을 샷건으로 쏘는 놀이용 가판이 등장하는데 거기서 보너스 점수를 주는 중간 보스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스카이라인을 꽤 잘 타고 도망다니는 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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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포스터에 그려진 모습이 꽤나 이쁘다. 현상수배서도 미형이다. 사실 다른 인물들도 그런데, 컨셉 아트에 사용된 카툰풍 그림체라서 그렇다.

2.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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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무덤 제 2부에서 그녀에 대한 더 자세한 내막이 밝혀지는데, 엘리자베스가 랩처에서 컬럼비아로 돌아오면서 우연히 그녀가 루테스 남매와 밀담하는 것[8]을 지켜보게 된다. 사실 핏즈로이는 제레마이어 핑크의 자식을 죽일 생각이 없었는데[9] 로잘린드 루테스가 엘리자베스를 '소녀에서 여자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10] 그녀에게 연기를 요구한 것. 이런 그녀의 양심을 보면 알겠지만, 또한 그녀는 애초에 이 혁명이 잘못된 것을 알며 평화적으로 컬럼비아를 바꾸길 원했었다. 하지만 본편을 플레이했다면 알다시피 결과는... 일부러 부커를 적으로 돌리고 일부러 핑크의 아들을 데리고 위협하다가 일부러 엘리자베스에게 살해당한다.[11]

요약하자면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12]

여담으로 핑크의 사무실에서 그녀가 덮어씌운 활동사진 영상을 찾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 그녀는 신과 종교의 모순성을 컴스탁을 예로 들어 비판하고 부유한 자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신을 만드는 것이다라는 지론을 말한다. 권력이 종교와 결탁하는 일이 잦았던 현실의 역사를 돌아보면 곱씹어볼 만한 이야기다.

[1] 사실 차원 이동 때문에 정상이 아니다. 장비가 없는데 마치 장비가 있는 것처럼 허공에 손짓을 해댄다. [2] 여담이지만 첸 링은 이때 다시 죽었다. 부커 일행이 처음 만난 첸 링의 아내는 동양계에 집에는 부처의 신단이 있었던 것에 비해, 두번째로 만난(균열을 통해 들어간 다른 차원의) 첸 링의 아내는 서양계, 그것도 백인종에 부처의 신단이 있던 곳에는 컴스탁의 신상이 떡하니 세워져 있었다. 두번째 세계에서 첸 링이 죽지 않았던 것은 서양인 아내의 변호와 인맥빨이 작용했기 때문. 그러나 균열로 인해 다른 세계의 첸 링과 기억이 뒤섞이며 불안정해진 상태였다. [3] 세번째 세계의(또 다른 균열을 통해 들어간 세계의) 첸 링은 아예 자택 현관에서 부인과 함께 죽어 있다. 부인은 서양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민중의 목소리의 본격적인 봉기가 시작되었을 때 휘말렸는지, 그 전에 건국자들 측에 의해 처리당했는지는 불명. 다만 피즈로이가 자신을 도와준 이들을 마구잡이로 잡아죽이는 막장은 아니기에 아마 건국자들에게 민중의 목소리 측에 무기를 공급해줬던 것이 덜미가 잡혀서 그 자리에서 부인과 즉시 처형당한 것으로 보인다. [4] 데이지 입장에선 혁명의 도화선이 되어 죽은 부커가 멀쩡하게 살아있으면 뒷일이 복잡해지는 것도 있고 눈 앞에서 동지였던 부커가 죽는 걸 직접 봤기에 부커가 진짜라고 덥석 믿을 수가 없었다. [5] 얄꿎게도 이 누명이 데이지가 민중의 목소리를 결성할 정치적 자산이 되어주었다는 추측이 있다. 컴스탁이 데이지에 씌운 누명 때문에 데이지는 이른바 성모를 죽인 악마가 되었고, 이런 강렬한 인상은 컴스탁에게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매혹되기 충분하니 말이다. [6] 애초에 그 세계에서 부커가 민중의 목소리와 손을 잡은 이유가 컴스탁에게 납치된 엘리자베스를 풀어주기 위해 공동전선을 편 것이었다. 실패를 전달하라는 이유는, 엘리자베스를 그들(빚을 탕감해줄 사람들)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민중의 목소리와 함께 싸우다가 정신 좀 차린 듯. [7] 녹음기 기록을 들어보면, 데이지 핏즈로이는 교육을 받지 못했음에도 상당히 계몽적인 성향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녀가 아직 정치사상도 제대로 주입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죽어버리자, 민중의 목소리는 아나키스트 같은 최소한의 사상을 가진 집단 뭣도 아닌, 단순한 갱단으로 변질되었던 것이다. [8] 핏즈로이의 말에 따르면 루테스 남매가 혁명을 위한 여러 지원과 조언을 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이를 해치라는 조언만큼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9] 둘 다 살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제레마이어 쪽은 사정이 달랐다. 이유는 '자식이 피흘리는 모습을 본 아버지와는 타협점을 찾을 수 없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 [10] 이 거듭남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루테스가 질문하자 핏즈로이는 '피(현실을 직시할 계기)'라고 답한다. 당연하겠지만 질문처럼 중의적 표현이다. [11] 참고로 데이지 민중의 목소리가 대대적으로 봉기하고 데이지가 죽는 평행우주에서 부커 드윗이 순교자였는데, 진상을 알고보니 데이지야말로 엘리자베스를 각성시키기 위한 진짜 순교자였던 거다. 당시 데이지는 극도로 심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였는데, 루테스 남매와의 대화로 자신이 곧 죽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소원을 이뤄줄 여자아이(엘리자베스)에게 일부러 죽기 위해 아이를 죽이는 시늉을 해야하며, (루테스 남매가 설명을 안 해주어) 동료이자 순교자였던 부커 드윗이 살아돌아왔다. 그러면서도 "연극" 그 자체를 위해 희생하기로 한 것. [12] 하지만 이 게임의 세계관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라는 것을 고려하면 본편의 핏즈로이가 이렇듯 선한 성격일지 아니면 연기가 아닌 진심이었는지는 명확히 알 수가 없다. 이 일련의 과정이 상수적인 것이라는 증거가 없기 때문. 하지만 굳이 이 장면을 넣은 것을 보면 상수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루테스 남매가 일부러 개입해서 상수로 만들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