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9-26 12:24:06

데몬스

이탈리아의 좀비 영화 시리즈. 엄밀히 보면 좀비라기보단 악령, 악마 같은 건데 행동패턴은 그냥 좀비다. 이블 데드 REC의 악마들과 비슷한 부류.

1. 1편 - 1985년작 Demoni2. 2편 - 1986년작 Dèmoni 23. 3편 - 1988년작 La Chiesa 와 La casa dell'orco4. 4편 - 1991년작 La Setta

1. 1편 - 1985년작 Dem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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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50px-Demonsposter1986.jpg
람베르토 바바가 감독,각본, 다리오 아르젠토가 제작,각본(공동)을 맡은 작품. 의문의 가면 쓴 남자[1]로부터 호러 영화 시사회의 티켓을 받는걸로 시작한다. 그런데 영화관은 악마의 저주를 받은 공간이었고 영화 소품인줄 알았던 가면을 쓰다 상처를 입은 사람이 첫 악마 감염자가 된 후 하나둘씩 번져나가 극장이 악마떼로 가득찬다는 이야기. 작중에서 나오는 사람 악마는 눈에서 인광을 나면서 뾰족한 이빨들과 날카로운 손톱으로 다른 사람들을 공격해서 악마로 변하게 만든다.

주인공 여자로 시작해서, 주인공의 친구인 여자, 주인공의 남자친구, 그 남자친구의 친구인 남자의 4인조가 중심인물 격이다. 간단히 말하면 여자 2명하고 남자 2명.

극장에서 상영하는 극중극 영화 내용은 오래전 악마들이 나타났다가 몰락한 후 벽으로 둘러싸여 폐쇄된 도시에 정신나간 젊은이들이 모험하러 들어간다. 그들은 땅에 파묻혀 있던 악마를 파내버리고, 악마에게 공격받다가 도망친다는게 줄거리이다.

처음에 악마 감염자가 되는 것은 영화관에 폭력배 흑인인 토니[2]와 같이 온 창녀 같은 여자 2명 가운데 1명이다. 영화관을 둘러보다가 영화 홍보 세트로 걸어둔 악마 가면을 장난삼아 썼다가 얼굴에 상처를 입고 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자의 상처 주위에 수포가 생기고 시간이 가면서 점점 부풀어오르더니 터지면서 이빨이 빠지고 눈이 붉게 충혈되면서 악마가 된다. 한편, 시간이 지나도 화장실에서 안나오는 걸 이상하게 여긴 다른 여자 1명이 화장실로 갔다가 악마가 되어버린 여자의 손톱에 얼굴이 긁혀버리고 그 상처를 통해 악마가 되는데 하필 영화에서 '악마'가 튀어나오는 순간 스크린을 찢고 관람석으로 뛰쳐나온다.

악마 빙의자들을 보고 놀란 관객들은 도망치려 하는데, 분명 전까지만 해도 출입구가 멀쩡히 있었던 영화관의 입구가 벽으로 막혀 있었고 영사실에는 아예 사람이 없는 것에 더불어 영화도 자동 장치로 상영되는 중이었다. 화가 난 이들은 영사기를 부숴 영화상영을 끝내지만 어쩔 수 없이 상영관으로 돌아온다. 상영관에서도 일하는 직원이 달랑 여자 1명이고 이 여자도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 다만 처음에 말없이 시사회 티켓을 나눠주던 얼굴을 반만 가리는 사내가 슬쩍 상영관 영사기에 비쳐 나올뿐. 그리고 이들은 악마들한테 하나둘씩 끔찍하게 습격당하기 시작한다.

그나마 무기를 구한 주인공들은 악마들을 물리치는데,[3] 맨몸 상태로 입장했던 대부분의 관객들은 대항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악마들이 점점 늘어나자 상영관에 남은 사람들은 바리케이트를 치고 구조를 기다린다. 극장 안에서 아수라장이 일어나는 무렵에 마약들을 소지한 양아치들과 그들을 추격하는 경찰관들이 어쩌다가 영화관에 들어오는데, 상영관 밖에 있었던 악마들과 마주쳐 사투를 벌인다. 이때 경찰들이 쏘는 총소리를 듣고 구조대가 온 것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바리케이트를 치웠다가 악령들이 바리케이트를 뚫고 들어와 사람들을 습격해 모두 끔살당해서 악마가 된다.

4명 주인공 일행은 사람들이 습격당하는 틈을 타 다른 바리케이트를 치우고 빠져나가지만, 주인공의 친구인 여자가 제일 먼저 악마에 감염되고[4] 덤벼들자 남주인공 친구가 피하면서 철판같은 것으로 이 악마를 신나게 두들겨 패죽인다. 하지만 죽은지 알았던 여자의 '등'이 갈라지더니 완전한 형태의 악마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남자2를 공격해서 감염시킨다. 남자2는 저주받은 가면과 같이 놓여있던 칼을 남자1에게 주고 자신이 악령이 되면 죽이라고 부탁하는데, 2분도 안가서 결국 악령으로 변해 친구에게 베여져 죽는다.

이제 둘만 남은 남녀는 전시되어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역시 전시된 칼을 휘두르며 상영관 안의 악마들을 무찌른다.[5] 그렇게 남자1은 여자친구와 함께 악마들을 무찌르며 싸움을 벌이다가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데, 극장 위에 갑자기 왠 헬리곱터가 떨어지는 바람에 구멍이 생겨서[6] 그쪽으로 탈출한다. 그들이 옥상에 올라가보니 이미 극장에서 빠져나간 악마들 때문에 온 동네가 악마 천지가 되어 있었다. 처음에 나타났던 이상한 가면을 쓴 남자(미첼레 소아비)가 그들을 죽이려고 하지만 여자 주인공의 활약으로 오히려 가면남이 머리를 철근에 꿰뚫려 끔살당한다.

주인공 남녀는 겨우 극장 밖으로 나오지만 도시는 이미 악마가 가득 퍼져있고 엉망이 된 상황. 이 둘은 도망쳐서 도시를 방황하다가 여러 총으로 단단히 무장한 가족[7]이 타고 있는 차량을 얻어탄다. 몰려오는 악마들을 총으로 쏴죽이며 둘은 그 가족들에게 이를 어찌하냐고 하지만 가족들은 아직 전세계가 이런 것도 아니라며 통신도 하고 군대도 배치되었다는 말을 하며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렇게 그들과 함께 도망치다가 주인공 여자가 갑자기 악마로 변하여 덤벼드는데 빵먹고 있던 꼬마가 쏜 총에 사살당해 차 밖으로 떨어져 죽고 그들이 탄 차는 그렇게 멀리 사라지며 영화가 끝난다.

밀실로 나올 수 없는 공간에서 생김새로도 좀비 이상으로 흉측한 악마[8]와 싸운다는 줄거리가 돋보이지만 줄거리적 구성은 엉망이라 줄거리 연결이 잘 안되는게 많다. 난데없이 헬리콥터가 건물을 뚫고 나온다든지 그 헬리콥터 프로펠러로 악마를 베어버리는 장면은 시체들의 새벽 한 장면을 연상케한다. 그래도 클라우디오 시모네티에 강렬한 음악이나 고어적인 연출[9]로 호러물에선 꽤 유명하다. 한국에선 개봉되지 않고 1980년대 후반에 삐짜 비디오로 나와 멋모르고 보다가 그 고어 장면에 기겁한 사람도 많았고 그 시절 호러팬들에게 입소문으로 유명했다. 되려 1992년에 정식 비디오로 나올 때 삭제가 많이 되었다.

여담으로 막판에 나온 무장가족 가운데 한 아역배우는 바로 다리오 아르젠토의 조카인 피오레 아르젠토이다. 마지막에 총맞아 죽는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나타샤 호베이는 1988 서울 올림픽 특선 외화로 9월 10일 토요일 밤에 KBS1 더빙 방영한 세계 6대륙 외화특선 <내일의 청춘/Domani (1986)>에서 촉망받던 피아니스트로 나오다가 비극적인 사고로 손가락을 못 쓰게되어 절망하다가 시한부 인생 사내와 짧은 사랑을 하는 여주인공으로 나왔기에 이 시절 삐짜 비디오로 데몬스를 본 이들이 지상파에서 방영한 영화에 그녀가 나온 것을 보고 경악한 이도 있었다....(참고로 내일의 청춘은 당시 제법 인기를 끌어 1989년 5월 13일에 세계명작감상이란 타이틀로 KBS3(현재 EBS)에서 재방영했다.) 하지만, 배우로서 그리 빛을 못보고 티브이 드라마에 주로 나오다가 1997년 드라마에 나온 것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2. 2편 - 1986년작 Dèmoni 2

데몬스 2 문서로.

3. 3편 - 1988년작 La Chiesa 와 La casa dell'orco

데몬스 3로 알려진 영화가 2편 있다. 자세한 건 데몬스 3 문서로.

4. 4편 - 1991년작 La Setta

데몬스 4 문서로.


[1] 밑에 나온 3편 감독인 미첼레 소아비. 1987년 슬래셔 영화인 아쿠아리스의 감독으로도 공포영화 팬들한테 알려져 있다. [2] 바비 론데스라는 이탈리아 국적 흑인배우로 2에서도 나온다. [3] 악마들은 일반 사람들과 맷집이 비슷한 것인지 그냥 단검으로 찌르거나 쇠파이프로 머릴 때려도 죽는다. [4] 정황상으로도 이상한 부분인데, 여자는 전혀 악마에게 습격받지도 상처도 안받았는데 갑자기 괴물이 되어버렸다. [5] 이렇게 써두면 멋있는 것 같은데 막상 영화를 보면 좀 액션이 많이 불안정해보인다. 그야말로 칼을 대충 휘두르고 악마들이 풀썩 쓰러진다. 참고로 이 장면은 나는 전설이다를 2번째로 만든 1971년작 영화 오메가맨에서 나온 장면을 많이 참고했다. [6] 헬리콥터에 탄 조종사들은 죽어있었고 부숴져서 날지 못하지만, 대충 만지자 프로펠러는 돌아간다. 그래서 덤벼들던 악령들이 이 프로펠러에 맞아 끔살되는데 이 부분은 시체들의 새벽을 따라했다. [7] 차량을 모는 아버지에 아무리 봐도 10 중반인 소녀, 10대 초반 남자아이 3명임에도 두 아이들이 권총에서 엽총을 신나게 마구 쏜다. [8]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 영화 촬영장면이 나오는데 이빨이 빠지면서 송곳니가 튀어나오는 장면은 사람 얼굴과 같은 마네킹을 써서 쓴 수공업 연출이다. [9] 눈알 후비기, 목찢기, 머리가죽 도려내기 같은 피범벅 장면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