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4 16:31:13

더 볼케이노: 화카아리 구조 작전

더 볼케이노: 화카아리 구조작전
The Volcano: Rescue From Whakaari
파일:IMG_6380.jpg
<colbgcolor=#A81919>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로리 케네디
제작 및 배급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공개일 2022년 12월 9일극장 개봉
2022년 12월 16일스트리밍
러닝 타임 1시간 38분
링크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1. 개요2. 화카아리/화이트 섬3. 등장인물
3.1. 생존자3.2. 그외 주요인물
4. 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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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9년 뉴질랜드 화카아리 섬(화이트 섬) 화산 폭발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촌각을 다투던 당시 영상과 생존자 및 구조자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2. 화카아리/화이트 섬

이 다큐멘터리의 배경이자 2019년 12월 9일 폭발이 일어난 활화산.

뉴질랜드 북섬에서 48km 떨어진 화산섬으로, 배로 약 한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약 15만년 전 생성되었으며, 중앙에 큰 화구호를 품고 있는 성층 화산으로 분출 시 용암이 흘러내리지 않고 바위와 화산재가 내려앉는 과정을 통해 화산이 생성되었다. 이 화산의 특징은 화산 대부분이 물에 잠겨있고, 섬 부분은 화산의 꼭대기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우 활발한 활화산으로, 물에 잠겨있다보니 화산 활동 과정에서 계속해서 뜨거운 증기가 만들어지는데, 화카아리(화이트)란 이름도 이 섬에서 계속 뿜어져 나오는 증기 탓에 섬이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붙여졌다. 근래 2012년, 2013년, 2016년, 그리고 2019년 분화했다. 밤 늦은 시간에 분화했던 이전과 달리 2019년에는 오후 2시경 분화했다. 이때 섬에는 47명의 관광객이 남아있었고, 이 사고로 22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되었으며 생존자들도 상당수가 큰 부상을 입었다. 섬은 이 이후로 폐쇄되었다.[1]

여담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관광상품이었긴 하나 인터넷에서 분화 전 해당 투어에 직접 참여한 한국 관광객들의 후기를 찾아볼 수 있다. 당연하지만 설명이나 투어 내용이 다큐멘터리와 완전히 일치한다.[2] 후기에 따르면 제법 가격대가 있는 투어지만 인기가 많아 풀부킹 상태였다고. 또한, 안내사항에 분화 위험이 보이면 투어를 곧바로 중단한다고 적혀있어 위험하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세계테마기행에 화이트 섬이 나온 적이 있다. 영상은 22년 업로드로 자막에서 19년의 화산폭발로 현재는 투어가 중단되었다고 소개하고 있고, 해당 영상은 2016년 방영된 것이다. #

3. 등장인물

3.1. 생존자

  • 켈시 와그혼: 여성 가이드
  • 맷, 로렌 우레이: 뉴질랜드행 크루즈를 타고 신혼여행을 떠났던 미국인 부부
  • 제시 랭포드: 뉴질랜드로 가족여행을 떠났던 호주인 가족의 장남. 사고로 부모님과 여동생을 잃었다.
  • 제프 홉킨스: 딸의 대학 졸업을 기념해 섬을 방문했다. 폭발 직전 섬을 떠나 화를 면했다.
  • 브라이언 데포우: 관광객들을 태우고 화카아리섬으로 날아간 헬기 조종사. 폭발 당시 물 근처에 있었고, 빠른 판단력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부상없이 생존했다.

3.2. 그외 주요인물

  • 마크 인만: 사고로 사망한 가이드 헤이든의 형
  • Ngaroahiahi Maangi: 사고로 사망한 가이드 티프네의 할머니
  • 마크 로: 폭발 이후 섬으로 날아가 사람들을 구조한 민간 헬기 조종사
  • 존 퍼넬: 폭발 이후 섬으로 날아가 사람들을 구조한 민간 항공기 조종사
  • 팀 바로우: 폭발 이후 섬으로 날아가 사람들을 구조한 민간 헬기 조종사

4. 내 용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아름다운 날이었다. 섬을 찾은 관광객들은 지면의 열기, 화성을 연상케 하는 섬 곳곳의 노란색과 짙은 주황색의 유황, 섬을 뒤덮은 흰 증기가 숨을 멎게할만큼 장엄했다고 회상한다. 평소와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평소 아름다운 청록색이던 호수가 이날은 화산재 때문에 짙은 흰색이었다는 점인데 가이드가 간밤에 화산활동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었다고 한다.

당시 섬을 찾은 관광객은 총 세 팀으로, 뉴질랜드 여행 크루즈에서 탑승객을 대상으로 모객한 팀(테푸이아호 탑승), 뉴질랜드 현지 투어사에서 모객한 팀(피닉스 호 탑승), 그리고 배멀미 등이 있는 승객을 위한 헬기(두 커플 탑승)였다.

테푸이아호의 가이드는 화카아리섬에 1,111번이나 방문한 베테랑 가이드인 헤이든, 마오리족 티프네, 여성 가이드인 켈시, 그리고 제이크까지 총 네 명이었고 탑승객에는 호주인인 랭포드 가족과 미국인인 우레이 부부가 있었다. 피닉스호 탑승객엔 딸과 함께 온 뉴질랜드인 조프 홉킨스가 있었다. 그리고 헬기는 브라이언 데포우가 조종하였는데, 이 날은 비행경력을 쌓기 위해 뉴질랜드로 온 그가 처음으로 혼자 승객을 태우고 화이트섬으로 향하는 날이었다고 한다.
피닉스호는 분화 직전 배를 타고 섬을 떠나 피해가 없었기에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가이드와 피해를 입은 승객은 모두 테푸이아호 탑승객이다.

큰 섬이 아니었던 데다 크루즈선 승객들이 많다보니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투어는 길지 않았고, 섬 근처에서 구명정으로 갈아타고 작은 선착장에 도착해 간단한 주의사항과 설명을 들은 뒤, 가이드와 방독면과 안전모를 쓰고 분화구까지 걸어서 왕복하는 코스였다고 한다. 테푸이아호 탑승객은 두 팀으로 나누어져 걸었는데, 뒤 팀이 약 10분 가량 뒤쳐졌다고 한다.

분화는 뒤 팀이 분화구 근처에 있을 때 일어났으며, 처음 소규모 분화가 일어났을 때에는 단순히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정도여서 사람들은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해 구경을 하거나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내 굉음과 함께 돌이 튀어오르자 가이드가 뛰라고 소리쳤고, 정신없이 뛰는 사이 곧 대규모 분화가 일어났다. 분화구 근처에 있던 팀(헤이든, 티프네 및 랭포드 가족)은 물론, 분화구를 조금 더 먼저 떠난 팀(우레이 부부)도 분화에 휘말렸다.

헬기 조종사인 데포우와 그의 팀은 분화가 일어난 당시 바다 근처에 있었는데, 분화와 동시에 큰 암석들이 날아왔고 그는 몇백미터 떨어진 헬기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바다에 뛰어들라고 소리치고 자신도 화산 분화 동안 물 속에 몸을 숨겨 무사할 수 있었다.

화이트섬은 평소에도 흰 증기를 내뿜는 화산이었는데, 분화로 200도에 달하는 엄청난 증기와 화산재를 내뿜었고, 섬에서 이 분화를 겪은 사람들은 전신에 약 50~80%의 화상을 입었다.

한편, 섬을 막 떠났던 피닉스호는 분화를 보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섬으로 돌아와 부상자들을 태웠다. 이때 자진해서 가이드 몇이 섬에 내려 남겨진 사람들을 수색했다고 한다.

데포우[3]와 우레이 부부를 비롯, 분화구를 좀 더 일찍 떠난 승객들은 분화가 멈춘 뒤 가이드를 따라 부두로 향했고, 26명은 돌아온 피닉스호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미 피닉스호 승객들도 있었기에 최대한으로 많이 태웠던 것이라고 한다. 이때 부상자들의 화상이 어느 정도였냐면, 타는 것을 도와주러고 손을 잡으면 손의 피부가 그대로 떨어져 나갔다고.

섬에는 아직 대피하지 못한 21명의 승객이 남아있었고, 이들은 분화 지점에 더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본섬에서 폭발을 보고 민간 헬기/항공기 조종사 3명이 개인 소유의 헬기와 항공기를 가지고 화이트섬으로 날아왔다. 이들은 처음에 먼저 가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사람들을 최대한 도우며 당국에 구조를 안내할 생각이었으나[4] 뉴질랜드 당국에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사고현장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구급대를 보내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직접 구조에 나섰다. 당시 엄청난 화산재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착륙도 힘겨웠으며, 소규모 분화가 계속되고 있었고 다시 대분화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다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 세 대의 민간 헬기와 항공기는 분화구 근처에 착륙하여 살아있는 12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제시 랭포드는 30분여간 구조를 기다리다 실종된 여동생, 사망한 어머니 및 중상을 입은 아버지(결국 사망)을 뒤로 하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내려갔고, 구조를 위해 섬에 다시 온 피닉스호의 가이드에 의해 발견되어 테푸이아호를 타고 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당시 분화구 근처에 6명 정도가 있었고, 분화 직후엔 상당수 살아있었으나 이내 신음소리가 잦아들었다고 한다.

탑승객들에 따르면 당시 화이트섬 투어가 위험하다는 고지를 듣지 못했으며, 당시에도 화산활동이 활발했기에 위험을 느낀 사람도 있었으나 가이드의 괜찮다는 말에 그러려니 했다고 한다. [5] 이들은 자연 활동은 어쩔 수 없지만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려줬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 항변했다.

반면, 사망한 가이드의 가족이나 생존한 가이드들의 인터뷰를 보면 화산의 활동은 불과 3단계고, 그 중 3단계는 분화를 의미하기에 거의 화산활동이 없는 1단계와 3단계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고도 하고[6]생존한 여성 가이드도 그 일이 내게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아 투어사 측에서는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였다고 생각하는 듯.[7]

다큐멘터리는 당시 사고 정황을 전하면서 아무도 책임진 이가 없었다는 코멘트로 끝이 난다.

비교적 최근인 2019년인데다 관광 상품이었다보니 관광객들이 찍은 고화질의 사진이나 비디오가 많이 있는 편이다. 심지어 분화 당시의 녹음본도 다큐에 나온다. 다만 분화시점부터는 때가 때이다 보니 제대로 된 영상이 없고, 대부분 생존자들이나 구조자들의 인터뷰로 진행이 되는데다 시종 답답하다 결말도 영 찝찝하게 끝나는지라 재난 다큐로서는 평이 좀 갈리는듯.


[1] 활발한 활화산이 관광지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섬이 국가가 아닌 개인 소유였기 때문이다. 또한 화카아리 섬에서 가장 가까운 와카타니는 마오리족과 마오리족이 아닌 사람이 약 50:50 정도의 비율로 섞여있는 인구 4만여명의 작은 소도시인데, 주민 상당수가 이 화카아리 섬 관광에 생계를 의존했다고 한다. [2] 입이 마를 것을 대비해 사탕을 주거나, 바닥의 물을 맛보게 하는 등. [3] 다행히 전혀 다치지 않았으며, 부상자들이 배에 타는 것을 도왔다. [4] 당연히 이들은 의료인도 아니며 심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처치하거나 나를 의료장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5] 피닉스호 관광객 조프 홉킨스는 분화하지 않느냐고 물어봤더니, 한밤 중에 분화한 이전 분화영상들을 보여주며 마치 사람이 없을 때에만 터진다는 인상을 주었다고. 화카아리 섬은 1~3년 간격으로 터졌는데, 2019년은 마지막 분화에서 딱 3년이 되던 시점이었다. 로렌 우레이도 물었을 때, 가이드가 '3년 간격으로 터지니 조금 무섭기는 하다'라고 장난스레 대답했다고 한다. [6] 단계가 있지만 큰 의미가 없고 예측이 불가능하단 뜻인듯. 화카아리 섬은 2단계였다고 한다. [7] 다만 구조에 소극적으로 임한 정부비판적 뉘앙스는 있지만 투어를 알선한 투어사나 그곳에 속한 가이드들을 비판하는 뉘앙스는 없다. 이들도 단순히 관광업으로 먹고살던 소시민이고, 이들 역시 큰 피해를 입은데다 얼굴을 공개하고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준 만큼 이들을 비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가이드들도 분화 당시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도왔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자체도 자연 앞에서는 인간은 그저 작은 존재임을 조명하며 서로를 보듬고 아픔을 딛고 나아가는 다소 목가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