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09 14:38:21

대한민국 경찰 젠더연구회


1. 개요2. 인터뷰

1. 개요

경찰젠더연구회 대한민국 경찰 내 여성단체로, 2018년 현직 여성 경찰관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연구모임 #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회장인 주명희 경정에 따르면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 인권보호분과에서 "여성경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며 간담회를 열었는데, 경찰 내부에서 여경에 대한 성희롱 문제가 이슈가 되었으며, 당시 만났던 30, 40대 여경 15여명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는 2019년 대림동 여경 논란 당시 현직 경찰관이라는 이름으로 ' 여경 무용론'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

2. 인터뷰

-여성경찰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건 이례적이다. 왜 이번(대림동 사건) 성명을 냈나.

당시 출동했던 여경을 지지하고 싶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주취자의 공권력 침해인데, 논란은 여경 비하로 번졌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여경 혐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기 존재를 부정당한 여경들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여성혐오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존재 부정당한 여경들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한겨레 2019-05-26일자 인터뷰 보도 中 기사

해당 인터뷰에서 연구회장인 주명희 경정은 여경을 둘러싼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여경들이 남경들과 똑같은 대우를 주장하면서도, 때론 여성이라는 차이점을 내세운다는 이른바 ‘내로남불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실제 경찰 조직에서 여경들은 남경과 동일한 역할을 요구받을 때도 있지만, 여경이기 때문에 남경과 다른 역할을 부여받기도 한다. 이게 여성경찰들이 항상 고민하고 갈등하는 지점이다. 난동을 부리는 피의자를 제압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경은 남경과 똑같이 완력 사용을 요구받는다. 이건 남녀의 ‘평등’에 방점을 찍은 거다. 반면, 최근 성범죄 피해자 조사 등을 위해 여경을 여성청소년과 업무에 배치하는 건 남성과의 ‘차이’를 강조한 업무 배분이다. 이런 점에서 여경들은 조직에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여성성을 내세워야 할지, 남경과의 동등함을 주장할 것인지 딜레마적인 상황을 계속 맞닥뜨리게 된다.

-최근 여경 혐오 정서가 심각해진 이유가 있을까.

백래시 시기의 반발? 여경이 정말 소수일 때는 여성들이 자기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니까 그냥 존재를 인정해주고, 상도 더 많이 주고 그랬던 거다. 여자라서 승진에서 아예 배제되는 일도 있었지만, 반대로 너무 소수라서 승진에 혜택을 보는 경우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여경 숫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느끼는 거다. 그럴 때 백래시가 들어온다고 하지 않나. 지금이 그 상황인 것 같다.
“존재 부정당한 여경들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한겨레 2019-05-26일자 인터뷰 보도 中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