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6 12:13:31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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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大勢
1.1. 관련 문서
2. 代洗

1. 大勢

사전적으로는 결정적인 형세를 일컫고, 실제로 사회적으로도 그런 형세로서 거의 '반드시' 따라야만 할 것 같은 것들을 말한다.

상당히 포괄적이고 넓은 의미나 상황에서 무궁무진하게 쓰일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수학 공부를 위해서는 수학의 정석이 대세라거나 대기업 입사를 위해서는 TOEIC이 대세라거나 등등.

한 때 과자 쪽에서는 허니버터칩이 대세가 되면서 허니면 다 된다는 식으로 허니가 붙은 상품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던 적이 있다. 그것 외에 꼬꼬면을 필두로 했던 흰 라면 열풍 등도 예시로 들 수 있다. 미투 상품이나 카페베네 같은 것도 포함된다.

일부 사람들 중에는 대세만을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요식업쪽에서는 그런 경향이 심한데, IMF 당시 조개구이집이 대세로 통하면서 우후죽순 늘어났다가 일시에 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그런 경향은 쉽게 줄지 않고 특정 컨셉의 맥주집이나 카페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게 너무 심하다 보니 맛집찾기가 예전만큼 수월하지 않을 지경이다. 이 무분별한 '대세' 추구로 인해 대한민국의 시장 환경은 제로섬 게임에 가까운 무한 경쟁에 빠져드는 계속 악순환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종교적으로도 대세가 있는데, 시아파 축제인 아슈라 축제 기간에 칼, 쇠채찍 등 자해가 하람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아슈라 때 이런 방식 대신 지역 사회와 환자들을 위해 카르발라 참극에서 순교한 위대한 순교자 이맘 후세인의 이름으로 헌혈하자는 이유로 헌혈 행사로 바뀌어서 이 때 헌혈하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취미생활도 예외는 아니다. 대세만을 따르면서 이를 따르지 않는 부류를 아웃사이더 취급하거나 따돌리는 집단이나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XX 메이커 대세니까 다른 메이커의 제품을 사는 것은 삽질이다.' XX 규격 외에는 돈지랄', 'XX 미만잡' 등등 대세 이외의 것들은 배척하려 든다. 이 때문에 시장도 그에 맞추어 경직돼서 '대세'가 아닌 품목들은 제작, 판매하거나 수입하지 않게 되었다. 덕분에 속칭 아웃사이더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야야 한다. 자칭 인싸이더라고 자뻑하며 바이럴 마케팅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강압적인 광고 성향을 보이는 대표 예시로 루리웹 등지에 서식하는 플빠, 뽐뿌 등지에 서식하는 삼성빠 앱등이 폰팔이, 중세게임 마이너 갤러리에 서식하는 스팀빠, PC충 논란이 일어나든 말든 꾸역꾸역 하기 싫은 사람한테 강요하는 블빠 롤충, 보배드림 등지에 서식하는 취좆과 까를 겸하는 자동차빠, 클리앙 등지에 서식하는 기술적 특이점 만능론자[1] 등이 있다.

영미권에서는 'New black'이라고 한다.

1.1. 관련 문서

2. 代洗

가톨릭의 의식.

천주교(가톨릭)에 입교하기 위해선 먼저 예비신자 교리를 정해진 기간(대략 6개월) 동안 꾸준히 교육받은 후, 절차를 거쳐 세례성사를 받아야 한다. 원칙적으로 세례가 포함된 성사의 집전 권한은 신부, 주교와 같은 성직자에게만 있지만, 당사자가 천주교를 믿을 뜻이 확고함에도 전쟁이나 박해와 같은 비상사태로 사제가 오지 못하거나(조건대세), 당사자가 중병으로 위독할 때(위독대세)는 평신도라고 해도 그 사람에게 약식으로 세례를 줄 수 있다. 이 때 대세를 주는 사람은 대세를 받는 사람에게 천주교의 4대 교리인 천주존재, 삼위일체, 강생구속, 상선벌악을 숙지시켜야 한다.[2] 만약 대세를 받은 사람이 당시 처한 상황에서 벗어났을 때[3]는 교육을 마저 받고 사후에 보례(보충예식)를 받으면 된다.

한국에서 이러한 대세를 받은 이로 알려진 인물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정하상 바오로와 101위 동료 순교자( 103위 순교 성인) 중 한 명으로 기해박해 순교한 김아기 아가타가 있다. 김대건의 일생을 그린 2022년 영화 < 탄생>에서 김아기 아가타[4]의 대세 장면이 자세히 나오는데, 포도청에서 문초를 받으면서 "예수, 마리아 알아요"라는 말만 반복하고 제대로 답하지 못하다가[5] 이 모습에 좀 덜떨어진 사람이라고 판단한 관리가 그냥 풀어주려고 하자 당황하며 스스로 찬송가를 불러 신앙을 드러낸다. 그 자리에서 하옥되지만 본인은 오히려 기뻐하며, 교우들에게 대세를 받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분량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이다.

현대에 와서는 1세대 민주화운동가로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임종 직전 대세를 받고 세상을 떠났다. 대세를 받은 직후에 작고했기 때문에 천주교 신자로서 임종을 맞이했고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치러졌다.

[1] 논란이 되는 일론 머스크가 미는 것이라 더욱 해악이 크다고 체감된다. [2] 대세받을 사람의 의식이 없더라도 이 교리를 설명은 해둬야 한다.의식이 돌아오면 다시 한번 더 이야기해주면 된다. [3] 위독대세를 받았다면 병이 나았을 때다. 받은 사람이 그대로 죽으면 천주교 신자인 채로 죽는다. [4] 차청화가 연기했다. [5] 실제로도 김아기는 머리가 좋지 못했던 관계로 교리를 잘 기억하지 못해 그때까지 세례를 못 받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