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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자기소개부터다. 내 이름은
후우마 코타로. 대마인 양성기관 오차학원의 남학생이다.
태생이 '후우마' 라는 대마인의 명가이기 때문에, 학원에서는 경의를 표하는 자도 많지만...
사실 난 그다지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것뿐인 평범한 학생이다.
나: 음. 역시 커피는 블랙에 이 제일이지
평소와 같은 아침, 평소와 같은 하루의 시작이다.
내가 거실에서 식후의 커피를 즐기고 있자, 정장을 입은 여자가 다가왔다.
후우마 토키코: 당주님, 좋은 아침이에요.
나: 아아. 안녕, 토키코.
이 이지적인 미녀는 후우마 토키코.
대대로 후우마를 섬기는 가문의 태생으로, 어릴적부터 집사로 나를 서포트해 주고 있다.
보다시피 초절의 미인이자 대마인으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
내가 가족처럼 신뢰하는 여성이다.
나: 하지만 신기하네. 토키코가 이렇게 늦게 일어나다니.
언제나 나보다 훨씬 빨리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해주고 있는데.
토키코: 아!? 그, 그건...
그러자 토키코는 갑자기 수줍은 듯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후우마 토키코: 당주님이······ 아니, 당신이, 쭉 자게 해 주지 않았으니까...
나: 아아!! 그런건가!!
그러고보니 그랬다.
어젯밤은 그만 분위기 타서 토키코를 너무 사랑해줘버렸다.
나: 나쁜짓을 해버렸네. 토키코도 일이 있는데
후우마 토키코: 아니, 괜찮아요. 당신과 보낼 시간이라면, 아무리 바빠도 짜낼테니까요...
나: 크크, 그래? 토키코는 귀엽구만.
지금의 회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토키코는 나의 집사인 동시에 애인이기도 하다.
둘이서 이 집에서 살다보니 어느새 남녀의 사이가 되어 버린 셈이다.
나: 그런 거라면 오늘 밤에도 예뻐해줄게. 기대해 둬 토키코?
나는 그렇게 토키코에게 웃으며 일어섰다.
이제 학원으로 향할 시간이다.
후우마 토키코: 앗, 잠깐만요, 당주님, 여기 오늘 용돈이에요.
당황한 듯이 말하며, 토키코가 돈을 건네주었다.
나: 응? 아아, 고마워.
나는 오늘 하루용돈으로 100만엔을 받았다.
토키코: 언제나 적은 돈이지만, 아직은 학생의 신분이므로. 오늘 하루 어떻게든 생활해 주세요.
나 : 알아, 알아. 토키코
내가 후우마 종가를 잇는 상속자산은 대략 500억엔.
그런 막대한 자산을 가진 나이지만, 토키코 말대로 아직 학생이다.
매일 쓸 수 있는 돈은, 토키코로부터 용돈이라는 형식로 받고있다.
나: 그럼 다녀올게.
토키코: 네♪ 다녀오십시오. 당주님--
나는 귀여운 애인의 목소리를 등에 업고 집을 나섰다.
교복 주머니엔 100만 엔짜리 돈다발.
100만 엔 따위 조금 화려하게 놀면 없어져 버리는 애들 용돈이다.
그러나 토키코도 말했듯 일개 학생 신분에 사치를 부릴 수는 없다.
나: (그래 ... 오늘도 반 전원에게 이나게가게의 아이스크림이라도 한턱 쏠까)
그런생각을 하면서 나는 학원으로 향했다.
오차학원 교문 앞 --
오차마을은 대마인의 근거지이다.
거기에 있는 오차 학원도, 다음 대의 대마인을 단련하기 위한 육성 기관으로의 역할을 맡고 있다.
여학생 1 : 앗, 후우마 선배다!!
여학생 2: 안녕하세요~~!! 오늘도 수행하기 좋은날이네요!!
내가 등교하다보면 학생들이 줄줄이 인사를 한다.
여자애가 대부분, 그중에는 열심히 인사하는 나의 팬인것 같은 남자도 있다.
그 학년도, 동급생·선배·하급생, 여러 가지다.
나: 아아, 안녕
여학생1: 꺄아~~~~ 회장님이 이쪽을보고 인사해주셨어!
여학생2 좋겠다 !! 학생회장님!! 저도 저도~!!
나: 아아, 안녕
여학생들: 꺄아~~ 감격이야!
감격한듯이 소리지르는 여학생들.
개중에는 "우오오~!!" 회장님, 저 감동입니다. 하고 굵은 목소리를 내는 남자도 있다.
나: (이거야 원, 인사정도로 소란스럽네...)
매일 이러니 나도 익숙해져 간다만.
참고로 나는, 이 5차학원의 학생회장이다. 작년의 학생회 선거에서는, 지지율 150%의 단위에서 당선.
100%를 넘은 것은, 복수 투표 금지 규칙을 지키지 않고 내 이름만 중복 투표한 학생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또, 학생회에 입후보한 것도 나의 의지가 아니라 주위에서 열심히 추대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추천한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나는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여 현재 학생회에 대한 만족도는 전대미문의 200%를 넘었다.
나: 너희들, 수업이 시작하니까 나는 슬슬 갈거야. 악수라면 나중에 해줄게.
여학생들: 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여학생들에게 말했다.
어느새 내 앞에는 악수대기열이 생겨서 즉석의 악수회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뭐, 이것도 매일 아침의 이벤트와 같은 것이다.
나: (나는 조용히 학원생활을 보내고 싶은 것 뿐이지만.)
눈에 띄기 싫은데, 저절로 눈에 띄어 버린다.
당연한 일밖에 하고 있지 않는데, 저절로 빛나 버린다.
이것이, 내가 태어나면서 가진 업보란것인가ーー
나: (뭐, 그런 자만은 하지 않을테지만!)
어디까지나 난 조금 다른 일이 가능한, 그런 평범한 학생이니까~
오후가 되자 체육수업이 시작됐다.
대마인육성학원답게 체육수업은 실전을 상정한 전개훈련이다.
니샤 가이자(二車骸佐): 어이, 후우마!! 나랑 승부하자!!
나: 가이자냐.
내 앞에 진지한 표정을 한 남학생이 섰다. 이 녀석의 이름은 니샤 가이자.
니샤가는 대대로 후우마를 섬기는 가문으로, 나와 가이자도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다.
소꿉친구라 해도 좋은 사이지만 뭔가가 맘에 들지 않는 건지, 가이자는 매사 나에게 덤벼든다.
나: 승부는 좋지만. 나도 슬슬 질린다.
가이자와 승부해 봤자 결과는 뻔하다.
훈련이라고는 하지만 의미 없는 일을 하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
나 : 이것으로 마지막으로 해줘. 뭣하면, 내가 마음에 안드는 녀석들과 함께 덤벼도 좋아.
가이자: 뭐라고 !? 네 녀석 진심이냐!?
나: 그래, 겁이라도 나는거야?
내가 쓴웃음을 짓자 단순한 가이자는 얼굴을 붉혔다.
가이자: 헛소리하지말라고!!
가이자: 이게 최후의 승부다. 나랑 너 어느 쪽이 위인지 확실히 해 주마!!
나: (이것 참, 그 대사도 이미 몇 번이나 전에 들었던거지만.)
[전투 시작]
[전투 승리 후]
당연한 결과라고나 할까, 내 압승이었다.
가이자 : 크아아아아아악!!
가이자가 나가떨어졌다.
착각하지 말 점은, 가이자는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는 커녕 후우마의 일각인 니샤가를 통솔할 정도의 비범한 실력자다.
틀림없이 학원에서도 톱클래스의 전투력일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나빴다.
만물의 인과를 지배하는 나의 인술 패자의 사안 앞에서는, 그런 가이자도 아기와 다를 바 없었다.
가이자 : 젠장! 강하잖아!! 이녀석 뭐이리 강하냐고!!
가이자가 그라운드를 치며 분해하고 있었다.
전투를 견학하고 있던 다른 학생도, "대단해!!" "역시 회장님!!"이라고 감탄하고 있다.
나: 다친곳은 없어? 가이자.
가이자: 큿, 자비로운척 하지마!
퍽!!
내가 뻗은 손을 뿌려쳤다.
가이자에게 동정은 무용. 언동은 조잡하지만 자랑스런 남자인 것이다.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난 후, 가이자는 기분 좋은 미소를 보였다.
가이자: 수긍했다. 후우마 코타로!! 억울하지만 나의 완패야!!
역시 후우마의 당주는 너밖에 없어. 앞으로도, 우리들을 이끌어 줘!!
그리고 힘차게 오른손을 내밀어 온다.
나 : 훗. 어쩔 수 없지...
나도 오른손을 내밀고 가이자와 악수를 나눴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하고 주위의 학생들로부터 성대한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조금 쑥스럽지만, 이것도 청춘이라는 것이겠지.
나와 가이자의 뜨거운 우정의 광경에 주변 모든 사람들도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버린 것 같다.
나: (이런이런, 또 눈에 띄어버렸나)
(뭐, 어쩔수없나. 눈병신(目抜け)이라고 불리던 그 무렵의 나와는 다르니까................... 응?)
.........눈병신? ...헉!?
욱씬 하고 오른쪽 눈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나: (아니, 잠깐..!!? 뭐야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아!?)
솟아오르는 강한 위화감.
주위의 함성이 급속히 멀어지는 감각에 휩싸인다.
나: 이상하다....... 너무 이상해!! 주머니에는 용돈으로 받은 100만엔.
그러나 실제로 나는 엄격히 용돈을 관리받으며 늘 돈 부족에 허덕였지 않나.
학생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찬과 동경의 시선.
하지만 나는 '후우마의 허당 당주'라고 낙인찍혀서 미움받지 않았던가.
그리고 당연히, 나와 토키코도 그런 관계일 리가 없고...
나: (큿, 이건 도대체, 뭐야...?)
강렬한 오른쪽 눈의 아픔과 함께 위화감이 있는 기억이 차차 다르게 변모되어 간다.
나: 이봐, 너희들... 잠깐만..?
정확한 상황은 모르지만, 무언가 이상하다라는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어쨌든 그걸 누군가에게 물으려 얼굴을 들었을 때였다.
아스카 : 헤에, 꽤 하잖아. 자력으로 깨달았네.
나: 너는!?
들어본적이 있는 목소리에 내가 돌아서자...
아스카 : 후훗, 오랜만이야. 건강하게 잘 지냈니?
거기에는 이전의 임무로 만난 적이 있는 강철의 '아스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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