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8 02:29:55

다이지린

일본의 출판사 산세이도(三省堂)에서 발행하는 중형일본어사전.

B5 사이즈에 수록항목 수는 25만1천 개. 편자는 마쓰무라 아키라(松村明) 교수.

1988년에 초판이 나왔으며 2024년 현재 제4판이 최신판이다.

라이벌인 이와나미서점(岩波書店)의 고지엔(廣辭苑)과 달리 오래된 뜻보다 현재 쓰이는 뜻이 먼저 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55년에 나온 고지엔(지엔을 포함하면 1935년)에 비해 훨씬 나중에 나왔는데 산세이도의 대표 중형일본어사전으로 그전까지 고지린(廣辭林)이 군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07년 산세이도 출판사에서는 사륙판 사이즈에 8만2천 항목을 수록한 지린(辭林)을 발행했고 1925년에는 지린의 증보판으로 국판 사이즈에 16만 항목을 수록한 고지린(廣辭林)을 발행했다.

지린과 고지린의 편자는 모두 가나자와 쇼자부로(金澤庄三郞) 교수였는데 나중에 신판고지린(新版廣辭林)부터는 편자가 산세이도편수소(三省堂編修所)로 바뀌었다.

지린과 고지린은 1945년 이전에 나온 사전이니만큼 한자도 구자체(흔히 정자나 번체자라고 부르는 것)를 쓰고 가나도 헨타이가나를 섞어 쓰고 있었다.
(신판고지린은 현대가나표기와 상용한자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신자체와 히라가나를 사용했다.)

고지린은 1925년 처음 간행된 이래로 1990년대까지 계속 발행되었다.

다이지린은 기존의 고지린으로는 고지엔에 대항하기 어렵다고 여긴 출판사가 아예 고지린과는 별개의 새로운 사전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이지린이 나온 뒤에도 한동안은 고지린이 같이 발행되었는데 결국 제6판을 마지막으로 절판되면서 다이지린에게 산세이도 대표 중형일본어사전의 자리를 완전히 넘겨주게 되었다.

그 밖에 지린이라는 이름의 사전으로 쇼지린(小辭林)이나 신지린(新辭林)도 있었다.

다이지린은 고토뱅크(コトバンク)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으로 제공되었는데 지금은 제공하고 있지 않다.

다만 고지엔을 수록한 사이트에서 다이지린도 이용할 수 있다.

고지린과 지린은 일본디지털도서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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